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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전력 "방사능 오염수 바다로 유출" 첫 고백

100명 2013. 7. 24. 01:14

<앵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주변에 설치된 오염수 저장탱크입니다. 무려 800개입니다. 이것 말고도 길이 25m 수영장 116개 규모의 큰 저수조 7개가 오염수 저장을 위해서 설치돼 있습니다. 방사능 오염수는 현재까지 36만여 톤에 이릅니다. 하루 400톤씩 매일 늘고 있습니다.

그런데 도쿄전력이 이 방사능 오염수 일부가 바다로 유출되고 있다고 처음으로 고백했습니다. 충격입니다.

도쿄에서 김광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이상 현상이 확인된 것은 지난 5월부터입니다.

바다에서 불과 27m 떨어진 관측용 우물에서 고농도의 방사능 물질이 검출됐습니다.

암을 유발할 수 있는 고농도입니다.

최근에는 우물 안 지하수 수위가 낮아지고 있는 것이 확인됐습니다.

오염수가 바다로 흘러들어 가고 있다는 뜻입니다.

[오노/도쿄전력 본부장 : 지난 5월 이후 오염도가 높아졌습니다. 상당히 높은 농도의 세슘이 관측됐습니다.]

지역 주민들은 충격을 받았습니다.

[노자키/후쿠시마 어민회 회장 : 너무나 큰 충격입니다. 상황이 악화됐습니다.]

바다 오염 범위가 원전 전용 항구에 국한돼 있다고 도쿄전력은 주장합니다.

그러나 이 말을 믿기는 어렵습니다.

[서균렬/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 : 도쿄전력이 (원전 전용) 항구를 벗어나지 않았다고 말하는 건 희망 사항일 거고요. 일단 나가면 통제 불능이죠. 거기서부터는 3차원적으로 퍼져갈 텐데.]

오염수 바다유입은 해양 생태계가 오염됐다는 뜻입니다.

지진으로 파손된 원자로를 식히는데 지금까지 사용된 물은 무려 36만 톤.

이 방사능 오염수들을 근본적으로 정화시킬 방법은 없습니다.

이 때문에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가 일본의 발목을 붙잡을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옵니다.

후쿠시마 바닷물은 적도 방향으로 흘러가기 때문에 우리나라 쪽으로 흘러올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