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해 봅시다
KT해고자 익명 비방, 알고보니 KT노조 법규국장
100명
2014. 1. 21. 07:24
KT노동조합 현직 간부가 해고노동자의 명예를 훼손한 글을 작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간부는 KT노조 법규국장으로 자유게시판에 익명으로 해고자 조태욱씨(KT노동인권센터 집행위원장)를 비방하는 글을 올렸다. 경찰은 명예훼손 혐의가 인정된다며 불기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사건을 송치했다.
17일 경기도 부천원미경찰서의 사건처리 결과통지서와 조태욱 위원장의 말을 종합하면, KT노조 전아무개 법규국장은 지난 8월 8일 KT노동조합 자유게시판에 닉네임 ‘상가집’으로 <작작들 해라>라는 제목의 글을 작성했다. 전 국장은 “얼마 전 직원 상 당했을 때 가보니 해고된 조모씨가 와서는 산재로 다 처리해 줄 거처럼 말하던데 사기 좀 그만 치쇼. 될 걸 된다고 해야지. 상 당한 유족들을 상대로 사기나 치고 그게 인간이 할 짓이더냐”라고 썼다.
그해 10월 17일 조태욱 위원장은 해당 글을 작성한 사람이 허위사실로 명예를 훼손했다며 원미서에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경찰 조사 결과, 해당 글을 작성한 사람은 전아무개 국장으로 밝혀졌다. 지난 13일 원미서는 전 국장에 대해 ‘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에관한법률’(정보통신망법) 상 명예훼손 혐의가 인정된다며 검찰에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조태욱 위원장은 “지난해 6월 김성현 열사가 돌아가셨을 때 시간에 늦어 화장터에 들렀고, 이때 노조 집행부 누구도 만난 적이 없다”며 “법규국장이라는 사람이 말을 지어내고 소설을 썼다”고 비판했다. 그는 “노동인권센터는 KT 사망자 통계를 내고 문제제기를 하고, 노동조합의 철저한 대응을 촉구하는 활동을 하는데 이런 활동이 눈엣가시가 된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KT노조 전아무개 법규국장 17일 오후 3시께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조금 있다 통화하자”며 5~10분 뒤 통화할 것을 약속했으나 이후 기자의 전화를 받지 않았다. 그는 노조 사무실에 있지만 기자와 통화를 피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지방검찰청 부천지청 김재환 검사실 관계자는 “수사 중이라 내용을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조태욱 위원장은 “검찰이에서 조만간 처분할 것이라고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16일 ‘전국IT사무서비스노동조합연맹 KT 직원 사망 사건 진상조사위원회’(이하 진상조사위)는 “고 김성현씨의 죽음과 부당노동행위는 무관하다”는 진상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진상조사위는 “일부에서 언급된 사측의 부당노동행위는 확인할 수 없었으며, 따라서 고인의 사망과 부당노동행위와는 무관하다는 결론을 도출했다”며 “또한 고인의 사망 원인은 개인사에 의한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KT노조는 17일 소식지를 내고 “자신들의 이해관계만을 고려해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유포하는 행태가 반복되지 않기를 희망한다”며 “향후 노동자, 민중을 앞세워 고인의 죽음을 자의적으로 해석하고 이를 이용하는 행태에 대해서는 5만 연맹 조합원의 명예를 훼손하는 것으로 간주하고 적극 대응해 나갈 것”이라는 사무노조연맹 측의 입장을 전했다.
이에 대해 조태욱 위원장은 “사측의 입장을 그대로 대변한 결과”라고 비판했다. KT 광양지사에서 일하다 지난해 6월 16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채로 발견된 고 김성현씨는 유서에 KT노사가 지난해 합의한 ‘상시적 정리해고제’에 찬성을 찍을 것을 강요당한 구체적 정황을 썼다. 그는 관리자들의 검표 행위를 폭로하며 찬성을 찍은 기표 용지 위에 유서를 썼다. 그는 스마트폰 메신저 프로필은 “아!! 또 찬성을 찍다니”였다.
17일 경기도 부천원미경찰서의 사건처리 결과통지서와 조태욱 위원장의 말을 종합하면, KT노조 전아무개 법규국장은 지난 8월 8일 KT노동조합 자유게시판에 닉네임 ‘상가집’으로 <작작들 해라>라는 제목의 글을 작성했다. 전 국장은 “얼마 전 직원 상 당했을 때 가보니 해고된 조모씨가 와서는 산재로 다 처리해 줄 거처럼 말하던데 사기 좀 그만 치쇼. 될 걸 된다고 해야지. 상 당한 유족들을 상대로 사기나 치고 그게 인간이 할 짓이더냐”라고 썼다.
▲ 전아무개 국장이 자유게시판에 남길 글. 조태욱 위원장 제공. | ||
조태욱 위원장은 “지난해 6월 김성현 열사가 돌아가셨을 때 시간에 늦어 화장터에 들렀고, 이때 노조 집행부 누구도 만난 적이 없다”며 “법규국장이라는 사람이 말을 지어내고 소설을 썼다”고 비판했다. 그는 “노동인권센터는 KT 사망자 통계를 내고 문제제기를 하고, 노동조합의 철저한 대응을 촉구하는 활동을 하는데 이런 활동이 눈엣가시가 된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KT노조 전아무개 법규국장 17일 오후 3시께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조금 있다 통화하자”며 5~10분 뒤 통화할 것을 약속했으나 이후 기자의 전화를 받지 않았다. 그는 노조 사무실에 있지만 기자와 통화를 피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지방검찰청 부천지청 김재환 검사실 관계자는 “수사 중이라 내용을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조태욱 위원장은 “검찰이에서 조만간 처분할 것이라고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16일 ‘전국IT사무서비스노동조합연맹 KT 직원 사망 사건 진상조사위원회’(이하 진상조사위)는 “고 김성현씨의 죽음과 부당노동행위는 무관하다”는 진상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진상조사위는 “일부에서 언급된 사측의 부당노동행위는 확인할 수 없었으며, 따라서 고인의 사망과 부당노동행위와는 무관하다는 결론을 도출했다”며 “또한 고인의 사망 원인은 개인사에 의한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 고 김성현씨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 | ||
이에 대해 조태욱 위원장은 “사측의 입장을 그대로 대변한 결과”라고 비판했다. KT 광양지사에서 일하다 지난해 6월 16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채로 발견된 고 김성현씨는 유서에 KT노사가 지난해 합의한 ‘상시적 정리해고제’에 찬성을 찍을 것을 강요당한 구체적 정황을 썼다. 그는 관리자들의 검표 행위를 폭로하며 찬성을 찍은 기표 용지 위에 유서를 썼다. 그는 스마트폰 메신저 프로필은 “아!! 또 찬성을 찍다니”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