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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첩보감시 세계지도' 유출.. 이란·파키스탄 가장 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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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6. 10. 08:16
미국 국가안보국(NSA)이 세계 각국을 대상으로 전화·컴퓨터망을 통해 얼마나 많은 정보를 수집했는지를 보여주는 지도가 유출됐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8일 NSA 첩보 데이터 분석 도구인 '국경 없는 정보원(BI)'에 관한 내부 기밀문서를 단독 입수해 보도했다. BI 데이터에 포함된 '세계 열기 지도(global heat map)'에는 NSA가 정보를 캐낸 양에 따라 국가별로 빨간색부터 초록색까지 다른 색으로 표시돼 있다. 빨간색은 첩보 수집량이 가장 많은 곳을 뜻하고 초록색은 그 반대를 말한다.
↑ [조선일보]
빨간색으로 표시된 국가는 이란·파키스탄·요르단이었다. 2013년 3월 NSA가 수집한 정보 970억건 가운데 이란서 수집한 정보가 140억건이었다. 파키스탄에서는 135억건, 요르단에서는 127억건을 수집했다. 노란색으로 표시된 국가 중에는 이집트가 가장 많은 76억건, 인도가 63억건이었다. 한국·북한·일본·호주 등은 초록색으로 나타났다. 북한에 대한 정보 수집량이 적은 것은 북한의 인터넷 사용량이 적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NSA의 미국에 대한 감시 정도는 노란색으로 중국·이라크와 비슷했다.
NSA는 수집한 정보를 바탕으로 사용자의 IP 주소까지 분석하고 있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IP 주소는 사용자의 실제 위치를 완벽하게 추적할 수는 없지만 대략적인 위치 파악은 가능하다. NSA는 최근 미국 내에서 통화 기록 및 인터넷 기업 가입자 개인 정보를 무리하게 수집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