짬뽕 한 그릇? 휴대전화 불법보조금 수법에 암호까지
[뉴스데스크]◀ANC▶
휴대전화 불법 보조금을 막겠다고 당국이 조사를 벌이고 있지만, 수법은 점점 더 교묘해지고 있습니다.
이젠 희한한 암호까지 등장했습니다.
유충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초특가 판매 글이 넘쳐나는 인터넷 사이트.
스마트폰 '할부원가'를 클릭하자 여자가 등장합니다.
◀SYN▶
"통일짬뽕 한 그릇의 가격은 1만 원입니다."
다른 최신기종을 클릭하자
역시 스마트폰과는 무관한 말을 쏟아냅니다.
◀SYN▶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의 VIP석은 29만 9천 2백 원입니다. 일반석은 34만 9천2백 원입니다."
모두 당국의 보조금 단속을 피하기 위한 암호.
VIP석은 '번호이동'을 일반석은 '기기변경'을 뜻합니다.
출고가 90만 원짜리를 'VIP석' 즉 번호이동으로 사면 30만 원에 준다는 것으로 이럴 경우 보조금은 무려 60만 원, 불법입니다.
이런 암호 판매는 단속이 뜸한 주말에 더 기승을 부립니다.
◀SYN▶ 인터넷 스마트폰 판매업자
"토요일 10시로 마감이 끝났고요. 본사에서 정책이 내려오면 하는 거고요. 그 전에는 할 수가 없어요."
◀SYN▶ 오프라인 판매업자
"걔네(인터넷 판매업자)는 3,4만원 남기고 다 팔아버리는 거예요. 가입자를 엄청나게 많이 유치하려고 그렇게 나오는 거예요."
불과 2주 전 당국의 경고에도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SYN▶ 방송통신위원회 관계자
"저희는 게릴라식이라고도 표현을 하는데, 그런 것까지 막기는 행정적으로 한계가 있어요."
정부는 그동안 보조금이 결국 요금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통신업계의 단말기 보조금을 집중 단속해 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 국회에서는 단말기 할인과 요금 할인 중 소비자가 고를 수 있게 하자는 법안을 논의할 예정이었지만 파행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