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되는' IPTV, 무서운 인기 가도 이어질까
■ 디렉터스 콜 -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
IPTV 가입자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트렌드가 되고 있다.
Q. IPTV 가입자수 '꾸준한 증가세' 이유는?
지상파 방송의 디지털 전환이라는 시장의 여건이 형성됐고 IPTV의 상품은 출범 자체가 디지털로 시작을 해서 이제 투자 비용회수 하면서 이익을 낼 수 있는 수준까지 가입자가 증가했다. 반면 경쟁자인 케이블TV는 아날로그로 시작해서 이제 디지털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투자를 병행하고 있기 때문에 아날로그를 디지털로 전환시키는데 드는 비용 감안 시 IPTV쪽이 상대적인 우위에 있기 때문에 IPTV의 가입자가 늘어난다고 본다.
Q. IPTV 가입자 수, 어느 정도까지 늘어날까?
현재 타깃은 아날로그 가입자 941만 명이 디지털 시장의 공동 타깃이다. 2015년까지 디지털전환 80%를 가정했을 때 750만 명의 디지털 신규 수요가 발생하게 되고 현재 SK브로드밴드가 순증 시장 내 점유율이 19%임을 감안하면 143만 명 추가로 확보가 가능하다. 현재 173만 명이기 때문에 누적으로 320만 명까지는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Q. IPTV 가입자 증가 여력은?
번들률이라는 컨셉으로 접근해야겠다. IPTV는 초고속 인터넷을 수반하는 상품이기 때문에 초고속 인터넷과의 번들률로 접근했을 경우 KT는 54.6%, LG유플러스는 45%, SK브로드밴드가 37.6% 이기 때문에 경쟁사대비 증가 여력이 높다.
Q. '인터넷 번들률' 무엇인가?
초고속 인터넷 기반하에서 나올 수 있는 상품이기 때문에 초고속 인터넷과 IPTV에 동시에 가입한 비율을 말한다. 번들률이 낮다는 것은 그만큼 초고속 인터넷을 사용하지만 TV를 안보는 고객이 많기 때문에 가입자 잠재율이 높다는 것이다.
Q. 가입자 증가, 2분기 영업이익 전망은?
2분기에 반영될 것으로 기대됐던 홈쇼핑 수수료 협상이 지연되고 있기 때문에 2분기에 수익으로 잡히지 않고 3분기에 협상이 완료되면 2013년 증가분이 소급 반영될 것으로 보고 있다. 두 번째는 예상보다 IPTV가입자가 크게 증가하면서 가입자 모집비용 역시 증가했다. 통신상품은 보조금을 수반하기 때문에 가입자가 증가하면 초기에 비용이 먼저 증가하고 매월 일정한 서비스요금을 수납 하면서 이익을 챙겨 나가는 구조이다.
Q. 쇼핑 수수료 협상, 언제가 될까?
7월 안에는 완료될 수 있도록 회사에서도 노력하고 있다. 3분기 안에는 협상이 완료될 수 있기 때문에 3분기 실적에는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2분기에 인식하지 못했던 증가분이 3분기에 일시적으로 반영되면 3분기 이익은 오히려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Q. IPTV, 리포트 제목대로 "돈이 되고 있나"?
아직까지는 적자이다. 그런데 2014년 1분기부터는 흑자산업으로 전환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규모의 경제가 형성되면서 콘텐츠 비용이 상대적으로 절감되고 있다. 가입자 규모가 증가할수록 레버리지효과가 발생하게 된다. 2012년 기준 매출대비 콘텐츠비용이 50% 수준이었다면 올해는 40%까지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따라서 연말에 약 210만 명 정도 가입자를 모집하게 되면 손익 분기에 도달한 다음에 내년부터는 연간 500억가량의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Q. 올해 3·4분기 및 2014년 수익성 개선될까?
2분기 영업이익으로190억 원으로 보고 있다. 3분기에 300억, 4분기에 400억을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렇게 보면 연간으로 보면 올해 영업이익이 36% 성장하게 되고 특히 SK브로드밴드 사업 중에서 기업 사업이라고 하는 것은 3분기와 4분기에 크게 증가한다. 특히 4분기에는 SK텔레콤이 네트워크 공사 매출이 일시적으로 반영하기 때문에 4분기에 더 크게 증가를 하고 2014년에도 이런 현상이 반복되면서 올해 대비 영업이익 70%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Q. SK브로드밴드만의 특화된 경쟁력은?
IPTV라는 상품 하나만 가지고 특별한 경쟁력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언급했다시피 통신사의 다양한 유무선상품을 통한 가격경쟁력이 크다고 보고 있다. 거기에 디지털전환의 환경에 맞춰 가입자를 유치할 수 있는 영업력이 뒷받침되고 있다.
Q. IPTV 사업, 미래의 청사진은?
IPTV가 가장 중요한 사업이다. 단지 디지털전환이라는 환경적 요소만으로 주목받는데 그치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으로 시장환경은 한 사람이 여러 개의 스마트기기를 사용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IPTV 역시 하나의 플랫폼으로 자리를 잡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N스크린서비스는 대세로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스마트기기를 칩에 연결해서 IPTV 서비스를 즐길 수 있는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이 중요해질 것 같다. 특히 브로드밴드에 주목하는 이유는 SKT의 2천 700만이라는 모바일 가입자와 연계 비즈니스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Q. SK브로드밴드의 관전 포인트는?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첫 번째는 IPTV사업이다. 현재 시장환경이 통신사에 유리하게 전개되고 있는데 케이블TV 사업자들이 마케팅을 강화하게 되면 가입자 증가폭이 둔화될 우려도 있다. 또 하나는 기업 사업부분이다. 유무선디지털 사용량 증가로 데이터 사용의 근간이 되고 있는 전용회선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은 매우 긍정적이다. 올해 손익기준으로 PER 23배이기 때문에 밸류에이션 부담은 있다. 제시하는 6개월 목표주가는 5천 700원이다. 하지만 이제 갓 턴어라운드한 기업이고 비즈니스가 성장하는 모습을 보인다는 점을 본다면 IPTV 가입자가 증가되는 2015년까지는 꾸준히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