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영화`에도 문 여는 메가박스> [연합뉴스]
5월 '무비 온 스타일' 브랜드도 선보여





인디영화로 통칭되는 '작은 영화' 상영에 인색했던 멀티플렉스 극장 메가박스가 인디영화 상영을 본격화하고 있다.

메가박스는 올해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수상작인 독일 영화 '타인의 삶'을 상영 중이며 '우리 학교' '플루토에서 아침을' 등 인디 계열의 영화를 잇따라 상영 프로그램으로 준비 중이다.

영화 '아무도 모른다'로 유명한 일본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하나'와 김기덕 감독의 신작 '숨'도 상영작으로 고려하고 있다. 최근 국내에서 개봉되는 인디영화 대부분을 상영하는 셈이다.

5월부터는 새로운 이름의 인디영화 브랜드도 선보인다.

'무비 온 스타일'이란 이름으로 스크린에 내걸 영화는 20~30대 여성을 타깃으로한 로맨틱 코미디 류의 작은 영화들. '무비 온 스타일'이란 이름은 20~30대 여성에게 사랑받고 있는 같은 계열의 케이블ㆍ위성TV 채널 온스타일에서 따왔다.

'오만과 편견' '러브 액츄얼리' 등 영국 영화사 워킹타이틀이 주로 제작하는 여성 취향의 영화가 매주 화ㆍ수요일 스크린에 걸릴 예정이다. '무비 온 스타일' 브랜드를 통해 이미 개봉됐던 영화들도 재상영된다.

메가박스는 메가박스 코엑스(16개관)와 메가박스 신촌(8개관)에 각각 한 개관을'무비 온 스타일' 전용관으로 지정해 작품을 상영할 계획이다. 메가박스는 대부분 10개 내외의 스크린에서 상영되는 작은 영화의 수입에도 적극 나설 예정. 메가박스의 이런 움직임은 극장 차별화만이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이라는 판단 때문.

프로그래밍팀 김수연 대리는 "메가박스에서는 인디영화를 상영하지 않는다는 관객의 고정관념을 깰 수 있도록 알찬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라면서 "시장성과 관객 취향 등을 고려해 메가박스에 맞는 영화를 적극적으로 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by 100명 2007. 4. 1. 18: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