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1명당 4편 관람…매출액은 1조5천억원 넘을 듯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올해 영화관을 찾은 관객이 사상 처음으로 2억 명을 돌파한다.

1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이날 0시를 기준으로 영화 관객 수는 1억 9천997만 4천600명을 기록했다.

이달 평일 기준으로 하루 평균 30만 명 안팎이 극장을 찾는 점에 비춰 2억 관객에 도달하는 데 부족한 2만 5천여 명은 이날 중 넘을 것이 확실시된다.

매출액은 1조 4천547억 원으로 지난해의 1조 4천551억 원에는 미치지 못했으나 송강호 주연의 '변호인', 공유 주연의 '용의자' 등 화제작들이 연말 개봉을 기다리고 있어 1조 5천억 원은 무난히 넘을 것으로 보인다.

2년 연속 1억 관객을 돌파한 한국영화가 2억 관객 시대를 여는 데 큰 힘이 됐다.

한국영화는 17일까지 1억1천816만 명을 모았다. 역대 최다 관객을 동원했던 작년(1억 1천461만 3천190명)에 세운 기록은 지난달 돌파했다.

매출액 점유율도 한국영화가 59.1%를 차지하며 40.9%(8천181만 명)에 그친 외화를 압도했다.

올해 최다 관객을 동원한 '7번방의 선물'(1천281만 명), 900만 명을 넘은 '설국열차'(934만 명.2위)와 '관상'(913만 명.3위)을 비롯해 '베를린'(716만 명), '은밀하게 위대하게'(695만 명), '숨바꼭질'(560만 명), '더 테러 라이브'(557만 명), '감시자들'(550만 명) 등 8편이 500만 관객을 넘었다.

작년에는 '도둑들'(1천298만 명) '광해, 왕이 된 남자'(1천231만 명) '늑대소년'(665만 명) 등 3편만이 500만 관객을 돌파했다.

흥행순위에서도 한국영화가 압도했다. '톱 10'에 진입한 영화 가운데 '아이언맨 3'(900만 명.4위)와 '월드워 Z'(523만 명. 10위)를 제외한 나머지 8편이 한국영화다.

by 100명 2013. 12. 18. 07:31
 

[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2007년 등장한 IPTV. 초반에는 콘텐츠도 많지 않았고 극장에서 내린 뒤에나 접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상영 중인 영화를 동시에 볼 수 있을 정도로 성장했다.

한 작품이 전국 어느 지역에서든 단 한 개의 스크린에서라도 상영되고 있다면 IPTV 서비스에서는 '극장 동시 상영'이라는 타이틀이 붙는다. 이 콘텐츠들은 보통 1만원에 판매되는데 이는 일반 VOD 가격(4000원)보다 6000원이 비싼 가격이다. 그렇다면 1만원짜리 동시 상영 영화가 '극장 동시 상영'이라는 타이틀을 떼고 일반VOD 가격으로 내려가는 데는 얼마나 걸릴까.

1일 업계에 따르면 극장 동시 서비스가 일반 VOD로 전환되는 데는 14일 내외가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만원짜리 서비스가 2주 뒤면 4000원으로 가격이 인하되는 것.

극장 동시 상영작의 유효기간이 2주밖에 안 되는 것은 수익을 조금이라도 더 남기기 위한 업체들의 전략이다. 극장 동시 상영이라는 타이틀이 붙은 콘텐츠는 일반 VOD 콘텐츠들보다 많이 판매된다는 점을 이용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한 콘텐츠가 극장에서 상영되다 종영 분위기가 감지되면 IPTV에서도 동시 서비스를 시작한다. 작품이 IPTV에서 동시 상영이 시작되면 극장에서 종영될 때가 다가왔음을 의미하는 것. 극장에서 종영되면 곧 IPTV 서비스 가격도 인하된다.

실제 KT 올레tv에서 서비스되는 작품들을 살펴보면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는 지난 8월 2일 극장동시 서비스 돼 13일만에(8월 15일) 4000원으로 떨어졌다. 영화 '더 테러 라이브'도 9월 4일 서비스돼 같은 달 18일 일반 VOD로 전환됐다. 또 '나우유씨미:마술사기단' 역시 9월 27일 서비스를 시작해 14일만인 10월 11일 일반 가격으로 인하됐다.

업계 관계자는 "극장동시상영가(1만원)에서 PVOD(4000원)로 전환되는 기간은 보통 2~3주 내외"라며 "극장에서 내려오는 시점부터 4000원으로 변경된다"고 전했다.

이어 "애니메이션 영화의 경우 팬들은 많지만 굳이 영화관까지 찾아가 보는 경우는 많지 않다"면서 "극장동시 서비스를 진행할 경우 반응이 좋다"고 덧붙였다. 가족 단위의 관람객이 많은 애니메이션 영화는 인원과 방영횟수의 제한이 없는 IPTV를 이용하는 편이 저렴하기 때문이다.

2008년 이후 IPTV는 눈에 띄게 성장하고 있다. 주요 영화사들이 IPTV 제공업체로 나서면서 2009년엔 매출증가율이 100%를 넘었고, 이는 2차 판권 시장의 확대로 이어졌다. 많은 업체들이 극장에 상영 중인 영화를 동시에 상영하는 비중을 늘리는 등 유료콘텐츠 보급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IPTV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대표적인 이유는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영화를 관람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막을 내린 영화 뿐 아니라 극장에서 흥행하고 있는 작품도 동시에 안방에서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으로 작용한다.
by 100명 2013. 12. 2. 07:13

국내 영화관객은 극장에서 한달에 평균 약 6만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혼 남녀가 기혼 집단보다 극장에서 더 많이 보는 반면, 최근 부쩍 늘어난 IPTV, 케이블TV, 위성TV 등에서의 ‘유료영화 관람’ 주 관람층은 ‘초등학생 이하 어린 자녀를 둔 30~40대 기혼 남녀’였다. 최근 전성기를 맞은 한국영화산업에서 관객들의 ‘소비동향’을 한 눈에 보여주는 지표다.

이같은 사실은 영화진흥위원회가 (사)미디어전략연구소에 의뢰해 최근 공개한 연구보고서 ‘유료VOD 영화콘텐츠 이용실태 및 유통활성화 방안’에서 드러났다.

연구진은 온라인서베이회사 엠브레인을 통해 유료방송서비스(디지털케이블TV, 위성방송, IPTV)에 가입되고 지난 1년간 유료VOD영화콘텐츠를 이용해 본 경험이 있는 전국의 14~59세 남녀 중 1000명을 표본집단으로 구성해 지난 3월 25일에서 29일까지 닷새간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응답자 집단이 극장에서 영화를 관람하는데 지출하는 비용(입장료)은 월평균 2만7522원이었으며 교통비와 팝콘 및 식음료 구입 등 부대비용은 3만1170원이었다. 이를 합치면 극장에서 영화관람을 위해 쓰는 비용은 총 5만8692원이었다. 최근 1년간 영화관람횟수에선 성별 차이가 없었으나 결혼 여부에 따라선 달랐다. 미혼집단이 기혼집단에 비해 극장을 찾는 빈도가 높았다. 

‘후궁:제왕의 첩’은 지난해 극장 흥행순위 19위를 기록했지만, 디지털시장에선 ‘도둑들’과 견줘 박빙의 2위를 차지한 ‘블록버스터’가 됐다.

 


극장을 제외한 유료VOD 영화콘텐츠 이용실태에선 30~40대 기혼 남녀로 250만원에서 650만원 사이의 소득을 얻고 있고, 초등학생 이하의 자녀를 두고 있는 이용자들이 주 소비자층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주로 극장동시개봉영화관(편당 1만원수준), 최신영화(3000~4000원), 일반영화(편당 2000원 이하) 등 편당 결재되는 방식의 RVOD서비스를 이용하며, 이를 위해 평균 1만원 이하를 지출하고, 금요일부터 일요일 저녁시간을 할애했다. 지역적으로는 서울, 경기에 거주하는 응답자보다는 6대 광역시와 비도시권의 이용자들이 유료VOD서비스에 더 적극적이었다.

결국 육아나 접근성으로 인해 극장에서 원하는 영화를 볼 기회가 적은 이들이 안방에서 유료VOD서비스를 선택하는 경향이 강했다. 연구보고서는 “응답자의 영화콘텐츠 관람창구 선택기준은 1차적으로 극장이 가장 우선이지만, 극장에 갈 수 있는 제반조건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SVOD, RVOD, 인터넷과 같은 후속시장이 영화콘텐츠 유통의 주요 대안으로 고려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연구보고서의 조사결과는 한국영화산업의 부가 수익원으로서 유료VOD서비스의 성장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4월 현재 IPTV와 디지털케이블TV,위성방송 가입자는 약 1441만명 규모이며, 가입자의 VOD이용비율은 평균 19.9%에 달했다. 이에 힘입어 국내 영화콘텐츠 디지털 온라인 시장 규모는 2009년 888억원에서 2012년 2158억원까지 매해 20%이상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이중 IPTV 및 디지털케이블TV는 2009년 262억원에서 2012년 1310억원으로 3년만에 5배로 뛰었다.

by 100명 2013. 11. 28. 07:27
최근 한국 영화 호황이 이어지며 한동안 사라졌던 에로 영화가 붐을 이루고 있다. 인터넷(IP)TV와 케이블TV 등을 동시에 겨냥한 에로 영화들은 호황의 징후다. 사진은 올여름 개봉한 봉만대 감독의 ‘아티스트 봉만대’. 동아일보DB

한국 영화의 호황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부터 이어온 흥행 기조가 올해도 계속되고 있다. 한국 영화 관람객은 지난해 최초로 1억 명을 넘어섰다.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47일이나 빠른 10월 4일 관객 1억 명을 기록했고, 한국 영화의 3분기 점유율은 64.5%에 이른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한국 영화산업이 정점에 근접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정점에 이르면 곧 내리막길이라는 것이다.

최근 호황 끝 거품의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제작사 관계자들은 “영화계에 숨어 있던 자금들이 나오고 있다”고 한다. ‘8월의 크리스마스’ 같은 옛 영화의 재개봉이 이어지고, 사라졌던 에로 영화들이 잇따라 나온다. 극장에만 걸면 흥행이 된다는 말까지 나온다. 외화 수입사들은 외화를 사는 대신 한국 영화 제작에 뛰어들고 있다.

이런 징후들은 2007년과 유사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2000년대 중반 호황을 누리던 한국 영화는 2007년 설익은 기획물이 쏟아지고 흥행에 실패하면서 전체 수익률이 ―40.5%를 기록했다. 수익률이 나빠지면서 영화계에서 자금이 썰물처럼 빠졌다.

동아일보는 이 징후들과 향후 시장 전망에 대한 의견을 전문가 7명에게 물었다. 그중 2명은 내년에 당장 한국 영화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했다.

고정민 홍익대 경영대학원 문화예술경영학과 교수는 관객 수요가 한계에 이른 점을 지적했다. 2012년 영화진흥위원회 통계를 보면 1인당 연간 영화관람 횟수는 3.8회에 이른다. 연간 4회인 미국을 제외하고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치다. 고 교수는 “한국 영화 점유율이 60%를 넘었는데, 이게 언제까지 갈지 의문이다. 더 올라가기는 힘들 것이다”라고 했다.

‘도가니’ ‘러브픽션’ 등을 제작한 삼거리픽쳐스 엄용훈 대표는 “내년 ‘명량’ ‘협녀’ 등 제작비가 큰 사극이 잇따라 나온다. 비슷한 영화들이 나오면 관객은 떠난다. 할리우드 대작들이 쏟아지는 점도 악재다”라고 했다. 크리스토퍼 놀런의 ‘인터 스텔라’, ‘호빗’ 시리즈 최종편,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 ‘엑스맨’ 등이 내년 개봉 예정이다.

반면 전문가 5명은 이런 호황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봤다. 김택균 투자배급사 쇼박스 홍보팀장은 “2007년의 학습효과가 있다. 무분별한 기획은 이제 찾아볼 수 없다”고 했다. 노종윤 제작사 웰메이드필름 대표는 “내년쯤 일부 조정이 있겠지만 장기적인 흥행기조는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호황 지속을 예상한 응답자들은 인터넷(IP)TV와 케이블TV 등 부가판권 시장의 활성화도 이유로 들었다. 올해 상반기 IPTV와 케이블TV 부가판권 시장 규모는 782억 원으로 지난해 515억 원보다 52%나 증가했다. 김보연 영화진흥위원회 영화정책센터장은 “과거 비디오, DVD 등이 한국 영화 호황을 이끈 것처럼 현재 부가판권 시장이 커지고 있어 한국 영화에 호재다”라고 말했다.

한국 영화의 호황이 지속되기 위한 제언도 나왔다. 박병우 문화체육관광부 영상산업과장은 “투자 배급 상영에서 공정경쟁의 환경이 중요하다. 우월적 지위를 가진 대기업들이 이전투구를 벌이면 안 된다. 시나리오 작가, 현장 스태프에 우수 인력이 들어오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고정민 교수는 “불법 다운로드를 근절해야 부가시장이 지속된다. 급성장하는 중국 등 해외시장을 계속 두드려야 한다. 외국 현지 공동제작과 ‘설국열차’ 같은 글로벌 프로젝트가 계속 나와야 한다”고 했다.

by 100명 2013. 11. 8. 07:29


[서울신문]

기계는 돌아가지 않았다. 지난 16일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동 영화진흥위원회 지하 1층의 필름 현상소. 6대의 필름 현상기들은 말 없이 해체를 기다리고 있었다. 작업량이 급감하면서 영진위 현상소는 지난 6월 말 가동을 중단했다. 현상기 3대는 분해와 이전 작업을 거쳐 다음 달 말쯤 한국영상자료원으로 이관된다. 나머지 3대는 영진위가 보관하다 향후 영화 박물관 등에 기증할 예정이다. 필름으로 영화를 찍는 시대는 완전히 안녕을 고하고 필름이 보존과 복원에만 사용되는 시대가 온 것이다.

현상소의 폐쇄는 필름으로 찍는 영화 자체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800만 관객을 돌파한 ‘설국열차’는 필름으로 촬영한 마지막 한국 영화가 됐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필름으로 찍은 ‘설국열차’를 필름으로 상영하는 국내 극장은 단 한 곳도 없다. 촬영에서 영사까지 영화 시스템은 필름에서 디지털로 180도 변화했다. 100년 가깝게 이어진 한국 필름 역사의 내리막은 매우 가팔랐다.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2008년 93.9%에 이르던 필름 영화 상영 비율은 2011년 19.6%로 줄어들었고 올해는 1.2%에 그쳤다. 영화용 필름을 제작하던 이스트만코닥과 후지필름은 각각 지난해와 올해 생산 중단 소식을 발표했다.

예견된 일이었음에도 필름 영화의 퇴출은 세계 영화인들의 안타까움을 불러 일으켰다. 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영화 제작비는 크게 줄었지만 필름 고유의 질감에 대한 매력을 잊지 못하는 감독은 많았다. 필름이 없어질 때까지 필름으로 영화를 찍겠다고 선언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은 “내 영화는 컴퓨터로 만들어내는 마법이 아니라 실제적인 마법”이라며 필름을 옹호했다.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은 아예 “필름이 생산되지 않으면 더 이상 영화를 찍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봉준호 감독은 “작은 차이지만 필름과 디지털의 질감은 분명히 다르다. 필름으로 영화를 배운 내게는 필름이 곧 영화”라고 말했다.

영진위 현상소는 영진위가 서울 남산에 있던 1980년 14억원을 들여 완공됐다. 현상 작업은 영화 한 편당 평균 30만 피트에 이르는 원본 네거티브 필름을 현상하는 것에서 시작했다. 원본 필름의 손상을 막기 위한 필름 복제와 편집, 색보정, 사운드 필름 현상 등 다양한 작업을 거치면 최종적으로 1만~1만 2000피트 정도의 극장용 프린트 필름이 완성됐다. 각 공정은 적어도 2명 이상의 전문 스태프가 담당했다. 영진위 현상소의 직원은 한때 30여명에 이르렀지만 지금은 뿔뿔이 흩어졌다. 서울과 세방, 제일, 헐리우드 등 민간 현상소 중 올해까지 필름 현상을 했던 서울은 지난달 현상 업무를 종료했고, 세방은 기기만 보유하고 있다. 최남식 영진위 기술지원부장은 “필름이 돌아가며 촬영이 시작될 때 느껴지는 현장의 집중력과 끈끈함은 마법 같은 것이었다”면서 “필름이 없어졌다는 건 영화 장인의 시대가 갔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필름의 용도는 이제 ‘촬영’에서 ‘보존’으로 건너갔다. 자료 보존과 복원에 있어 필름은 여전히 디지털보다 뛰어난 매체다. 디지털은 파일에 이상이 생기거나 삭제되면 복구가 어렵다. 김봉영 영상자료원 보존기술센터장은 “3중 백업 서버를 두고 디지털 자료를 보관하고 있지만 디지털의 가장 큰 문제는 보존성이 충분히 검증되지 않았다는 점”이라면서 “서버 증설이나 각종 유지 비용 등을 고려하면 필름의 이점이 크다”고 설명했다.

영상자료원은 경기 파주시에 건립 중인 제2보존센터가 2015년 완공되면 기기를 이전해 현상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그러나 예산 제약으로 인해 필름으로 촬영된 영화의 보존, 복원 작업을 할 뿐 디지털로 완성된 영화를 필름으로 옮기지는 못한다. 반면 미국과 프랑스 등에서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디지털 영화도 다시 필름에 옮겨 보관하고 있다. 김 센터장은 “기술이 사장된다는 점에서 필름의 퇴출은 보존 측면에서도 위기”라면서 “영화를 하나의 문화재로 본다면 디지털 영화의 필름 보존 등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by 100명 2013. 8. 20. 07:48

올 상반기 한국영화 관객이 5500만명을 넘어서며 역대 최다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관객수도 상반기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2일 영화진흥위원회 '상반기 한국 영화산업 결산 자료'에 따르면 1∼6월 한국영화를 찾은 관객은 5555만명에 달했다. 상반기 기록 사상 한국영화 관객이 5000만명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1109만명 적은 4446만명을 기록했다. 전체 관객수도 기존 최고 기록이었던 지난해(8326만명)보다 18.3%(1524만명) 늘어난 9850만명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상반기 전체 매출액은 전년도 같은 기간(6423억원)에 비해 12.7%(817억원) 늘어난 7241억원이었고, 한국영화 매출액은 전년도(3320억원)보다 673억원 증가한 3993억원이었다.

한국영화의 상반기 관객 점유율은 56.4%(작년 53.4%)를 기록했다. 상반기 흥행 순위 10위 내에도 '7번방의 선물'을 비롯한 한국영화 6편이 포함됐다. 현재 상영 중인 작품을 포함한 상반기 흥행작 중 1위는 1280만명을 동원한 '7번방의 선물'이 차지했고 '아이언맨3'(900만명), '베를린'(716만명), '은밀하게 위대하게'(664만명), '신세계'(468만명) 등이 뒤를 이었다.

by 100명 2013. 7. 3. 07:45

 

부산이 아시아의 영상문화를 선도하는 중심도시로 성장할 핵심 기반시설인 '국제영상콘텐츠밸리' 조성 사업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 김희정(새누리당) 의원이 25일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제출 받은 '대선공약 영상콘텐츠밸리 추진상황' 자료에 따르면 문화부는 기장군에 1천906억 원 규모의 종합촬영소 건립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다음 달 기획재정부에 신청키로 했다.

스튜디오·디지털작업시설 등
77만6천㎡ 부지 2천억 규모
문화부, 기재부에 예타 신청
400억 원 규모 펀드 조성
아시아영화촌 구축 계획도


종합촬영소는 기장군 일광면 일대 77만6천863㎡ 부지에 7천880㎡ 규모의 대·중·소 촬영스튜디오 5개동, 디지털후반작업시설, 제작지원시설 및 편의시설 등으로 이뤄지며, 국비(1천156억 원)와 시비(280억 원), 영화발전기금(470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당초 종합촬영소는 영화진흥위원회의 부산 이전에 맞춰 470억 원의 중형 규모로 추진돼 왔으나, 부산을 영화·영상 중심도시로 육성한다는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공약 취지에 부합하게 규모를 대폭 키운 것이다. 이 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되면 부산이 영화산업의 중심도시로 발전할 수 있는 큰 동력을 얻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오는 9~10월쯤 기재부의 예타 결과가 나오면 내년쯤 타당성 조사를 거쳐 2015년에 기본·실시설계, 2016년 착공, 2018년부터 본격 운영한다는 것이 문화부의 계획이다. 앞서 영진위가 지난해 말 실시한 종합촬영소 사전 예타 결과 B/C(비용 대비 편익)가 1.103으로 나와 타당성조사 결과에 대한 전망은 밝은 편이다.

문화부는 또 오는 2016년부터 2단계 사업으로 3천300억 원의 민간자본을 끌어들여 영상테마파크 중심의 복합 상업시설, 호텔 등 가칭 '아시아 영화촌'을 구축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와 함께 문화부는 아시아 지역을 대표하는 영상콘텐츠의 제작·투자를 지원하기 위해 오는 2015년부터 3년간 총 400억 원 규모의 펀드를 운영할 전문투자조합을 결성키로 했다.

이 밖에 영화·영상 콘텐츠의 국내외 판로를 넓히기 위해 기존 '부산콘텐츠 마켓'의 규모를 확대하고, 영진위 부속 시설인 영화아카데미 역시 아시아 영화교육진흥원으로 확대 개편하는 방안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부산 영상콘텐츠밸리 조성의 주요 재원인 남양주종합촬영소 매각이 수년째 지지부진한 것과 관련, 영진위는 최근 촬영소를 추모공원으로 개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제반 법적 규제가 강하고, 스튜디오 등 특수건물로 인해 타 용도 활용 가능성이 제한된다는 점에서 추모공원 건립이 현실적으로 가장 타당한 방안이라는 것이 영진위의 판단이다.

김 의원은 "정부가 영상콘텐츠밸리 조성 계획을 대략적으로 밝힌 것은 긍정적인 신호로 본다"며 "세부 이행계획 수립과 연도별 계획이 실제 집행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앞으로의 과제"라고 말했다.

by 100명 2013. 6. 26. 15:46

"'1천만 관객 영화', 영화산업 양극화 부채질"

기사입력 2008-08-01 14:30 |최종수정2008-08-01 16:03


영진위 '한국영화산업 투자환경 및 자본조달구조' 보고서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실미도'와 '태극기 휘날리며' 등 관객수 1천만명 이상의 영화가 잇따라 등장한 2004년 이후 한국 영화 제작비와 동원 관객수의 양극화가 심해졌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영화진흥위원회가 1일 발표한 '한국영화산업 투자환경 및 자본조달구조' 보고서에 따르면 2004년에는 제작비 하위 40%에 속하는 영화들의 제작비 합계가 상위 20% 영화 제작비 합계의 74.5% 수준이었지만 2006년에는 34.2% 로 떨어졌다.

흥행작에 대한 관객들의 쏠림 현상도 심해져 2004년 관객수 하위 40% 영화의 관객수 합계가 상위 20% 영화의 관객수 합계의 8.5% 정도였지만 2006년에는 1.1%로 대폭 하락했다.

보고서는 특히 2004년이 영화산업의 성장세가 하락세로 바뀌는 시점인 것에 주목했다.

극장 수익과 홈비디오 수익, 해외 수출액을 합친 영화산업 매출규모는 1998년 1조원 안팎이었으며 이후 꾸준히 증가해 2004년에는 1조5천701억원으로 최고점에 도달했지만 이후 2년 연속 하락, 2006년에는 1조3천390억원으로 떨어졌다.

영진위 최수영 연구원은 "성장세가 하락세로 바뀌는 2004년은 '대박영화'가 등장하기는 했지만 한류열풍이 꺾여 영화 수출액이 대폭 줄어든데다 극장의 성장세도 둔화된 시기"라며 "제작비 증가세가 매출 증가세를 따라잡지 못하는 영화산업의 고질적인 문제점이 이 시기 처음 표면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영화 산업이 위기를 극복하고 향후 닥칠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으려면 수익성 개선과 투명성 제고를 통해 질적인 성장을 이뤄야 한다"며 구체적인 방안으로 ▲제작비의 절감 ▲수익분배 구조 조정 ▲부가시장 활성화와 적극적인 해외 진출 ▲콘텐츠 경쟁력 강화 ▲메이저 영화사 집중 완화와 자본조달구조의 경직성 완화를 제시했다.
by 100명 2008. 8. 1. 21:33

국내 영화사상 최초로 위헌제청 선고 열린다

국내 처음으로 헌법재판소가 영상물등급위원회의 등급판정 결정에 불복해 위헌 제청한 심리를 31일 발할 예정이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월드시네마는 지난 2005년 11월 영상물등급위원회가 ‘천국의 전쟁’에 ‘제한상영가’ 등급을 주자 이에 반발해 재심의를 요청했지만, 결과가 달라지지 않자 위헌 신청을 했다. 월드시네마 측은 상영 영화에 대한 등급 분류 기준을 명기한 영화진흥법 제21조에 명기된 ‘제한상영가’규정이 명확하지 않아 헌법 상 포괄위임 금지의 원칙에 위배된다고 판단에 위헌 소송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진흥법 제21조는 국내 상영영화를 ‘전체관람가’‘15세 관람가’‘제한상영가’ 등 5개 기준으로 나누고 제한 상영가 등급을 받은 영화에 대해서는 청소년의 관람을 금지하도록 하고 있다. 영상물등급위원회 측은 이에 대해 “영화법에 등급 판정을 영등위에 위임하도록 되어 있기 때문에 모호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헌법재판소는 국내 상영 영화에 대한 등급 분류 기준을 규정한 영화진흥법 제21조 3항과 5항에 대한 위헌 여부를 심사해 판결을 내릴 예정이다.

 업계의 반응은 예상밖으로 시큰둥 하다. 기존의 영화 상영등급에 불만은 있지만 위헌 판결이 내려진다고 해서 특별히 달라질 것은 없다는 게 업계의 반응이다. 한 영화사 대표는 “제한상영가 등급을 받는 영화가 그렇게 많지 않은 현실에서 위헌 결정이 난다면 상징적인 의미야 있겠지만 실질적인 영향력은 어떨 지 의문이다”고 말했다.

 영화 ‘천국의 전쟁’은 현실과 꿈 사이를 배회하는 인간의 갈등을 다룬 영화로 멕시코, 독일, 프랑스가 합작했다. 제 55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올랐고 제 9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개막작으로 상영된 작품이다.

by 100명 2008. 7. 30. 20:56

한국영화, 古典에 길을 묻다

다찌마와리ㆍ놈놈놈등

60~70년대 액션극 오마주 돌풍

옛 장르영화 기획전도

‘한국 고전 영화에 경배를!’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이하 ‘놈놈놈’)에 이어 한국 고전영화에서 영감을 얻은 작품이 잇달아 관심을 끈다. 여기에 더해 한국영화사를 수놓은 옛 걸작들을 다시 상영하는 기획전도 활발하다.

먼저 여름 극장가에 흥행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이 이러한 흐름을 주도하는 작품으로 첫 손에 꼽힌다. 이 영화는 세르지오 레오네 감독의 마카로니 웨스턴 ‘석양의 무법자’와 함께 1971년 작 한국영화인 이만희 감독의 ‘쇠사슬을 끊어라’로부터 영감을 얻어 김지운 감독이 새롭게 창조한 한국형 서부극이다. ‘쇠사슬을 끊어라’ 역시 3명의 사내가 주인공으로 ‘놈놈놈’으로 치자면 남궁원, 허장강, 장동휘 씨가 각각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의 배역을 맡았다.

그 뒤를 잇는 작품은 류승완 감독의 ‘다찌마와 리-악인이여 지옥행 급행열차를 타라’다. 공교롭게 ‘놈놈놈’과 마찬가지로 1960~70년대 한국영화 액션활극에 오마주(헌정.경배)를 표하는 이 영화는 아예 부제를 당시의 한 작품으로부터 차용했다. 한국영화사의 명배우로도 이름을 남긴 고 박노식 씨가 감독한 1976년작 ‘악인이여 지옥행 급행열차를 타라’다. 이 작품은 1940년대 일제의 잔당들이 한 사금광산촌으로 들어와 벌어지는 살인과 복수극을 담은 영화로 당대 최고의 톱스타 배우인 장동휘 씨와 안보영 씨가 출연했다. 영화사 외유내강 측은 “특정영화에 대한 오마주라기보다는 당시 한국 액션영화 전체에 대한 헌정의 의미를 담았다”며 “다만 제목이 재미있어 그대로 빌려왔다”고 밝혔다. ‘다찌마와리’는 독립군의 지령을 받은 스파이가 친일첩자들을 상대로 벌이는 액션첩보영화를 표방했다.

한국의 옛 장르영화를 상영하는 기획전도 열린다. 서울 상암동 한국영상자료원 시네마테크KOFA에서는 넥스트플러스 여름영화축제의 일환으로 29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한국괴수영화 특별전인 ‘괴수대백과-한국괴수가 온다’를 마련했다. ‘괴물’과 ‘디워’의 원류가 된 작품들인 셈이다. ‘대괴수 용가리’ ‘우주괴인 왕마귀’ 등 1960년대 작품부터 ‘디워’까지 12편이 상영된다.

by 100명 2008. 7. 30. 20:54

<고유가에 몰래 웃는 할리우드, 최고의 해 기대>

기사입력 2008-07-30 06:50 |최종수정2008-07-30 09:19


'다크 나이트'이어 8월 이후 기대작 대기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영화 '다크 나이트'가 각종 흥행 기록을 세우고 있는데다 고유가가 오히려 약이 돼 올해 할리우드는 사상 최고의 박스오피스 수입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연예 전문 할리우드 닷컴은 '다크 나이트'가 개봉 열흘 만에 3억1천500만달러의 수입을 거둔 것이 영화산업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으며 고유가 역시 극장 수입 상승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29일 보도했다.

비싼 기름값 때문에 멀리 떠나는 사람이 적어지고 7달러만 내면 되는 동네 멀티플렉스 극장으로 발길을 돌리는 관객이 많아진다는 것.

할리우드 닷컴은 "올들어 현재까지 미국 극장 총수입은 56억6천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약간 못 미치지만 남은 5개월간 강력한 영화들이 개봉해 박스오피스 신기록을 세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

2006년(91억 달러)보다 5% 늘어난 96억 달러의 극장 총수입을 거둔 지난해는 8-12월 미국 극장에서 2억 달러 이상 수입을 거둔 영화는 4편이었고 1억-2억 달러 6편, 7천500만-1억 달러가 3편이었다.

할리우드 닷컴은 올해 8월부터 2억달러 이상의 수입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는 영화가 2편, 1억-2억달러 8편, 7천500만-1억달러 2편이며 흥행 잠재력을 가진 '와일드 카드' 6편도 있다고 전망했다.

할리우드 닷컴이 예상한 2억달러 이상 영화는 애니메이션 '마다가스카 2'와 시리즈물 '해리 포터와 혼혈 왕자'다. 1억달러 이상은 '미이라3', '스타 워즈-클론 전쟁', '007 22탄 - 퀀텀 오브 솔리스' ,'지구 최후의 날' 등.

'와일드 카드'로는 조지 부시 미 대통령 일가의 이야기를 다룬 올리버 스톤의 'W', 브래드 피트와 케이트 블랜쳇의 '벤자민 버튼의 흥미로운 사건', 리들리 스콧 감독과 러셀 크로, 리어나도 디캐프리오가 합심한 '바디 오브 라이즈' 등이 제시됐다.
by 100명 2008. 7. 30. 20:48

디지털영화 축제에서 18개국 영화 71편 상영

기사입력 2008-07-28 14:45


내달 20-26일 '시네마 디지털 서울(CinDi)'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올해 2회째를 맞은 디지털 영화의 축제 '시네마 디지털 서울(CinDi) 2008'이 내달 20~26일 서울 CGV압구정에서 열린다.

올해 영화제에서는 아시아 신인 감독의 작품들이 4개 부문 상을 놓고 경쟁하는 동시에 해외 각국에서 초청된 56편이 비경쟁 부문에서 상영된다. 관객과 만나는 작품은 총 18개국 71편.

영화제의 시작을 알릴 개막작은 중국의 사회 현실을 기록하는 영화들로 세계 평단의 호평을 받아온 자장커(賈樟柯) 감독의 신작 '24시티'다.

3편 이하의 장편영화를 만든 아시아 신인감독의 작품을 선보이는 경쟁 부문에는 15편이 초청됐다. 이 가운데 7편이 중국ㆍ홍콩 영화이며 일본 3편, 한국 2편, 말레이시아ㆍ싱가포르ㆍ인도 각 1편이다.

이스라엘 아모스 지타이, 중국 자장커, 재중동포 장률, 한국 홍상수 감독, 김우형 촬영감독이 국제감독심사위원단으로 활동한다.

초청 부문에서는 디지털영화의 특성을 살린 자유롭고 새로운 영화들이 'CinDi 익스트림', '디지털 회고', '디지털 복원', '디지털 단편' 부문 등으로 나뉘어 상영된다.

또 840분 길이의 '원유'(감독 왕빙)는 정희우 작가의 동참으로 극장 대신 실외에 설치된 공간에서 설치예술 방식으로 상영된다.

자장커, 장률, 지타이 감독은 디지털 영화의 현재와 미래를 고민하는 'CinDi 클래스'에 참여하며 '괴물 2'의 중국판 연출을 맡은 닝하오(寧浩) 감독과 일본 야마시타 노부히로 감독의 영화 이야기 '라이브 토크'도 진행된다.

토요일인 23일 밤에는 가수 이상은의 미니 콘서트와 마틴 스코세이지의 '샤인 어 라이트'가 함께하는 '로큰롤 파티'와 일본 가와지리 요시아키의 '하이랜더-복수의 전사'를 상영하는 2가지 심야행사가 진행된다.

입장권은 5천원이며 1회 상영작은 4천원이다. 온라인 예매는 8월 4~26일 CGV 홈페이지와 맥스무비에서, 현장 구매는 8월 20~26일 CGV압구정에서 할 수 있다.
by 100명 2008. 7. 28. 22:55

'놈놈놈' 11일만에 413만 돌파…올해 최단기록

기사입력 2008-07-28 12:13


[마이데일리 = 장서윤 기자] 영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감독 김지운)'이 2주 연속 박스 오피스 정상을 차지하며 개봉 11일 만에 400만 고지를 넘어섰다.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 집계에 따르면 개봉 당일 40만, 4일만에 219만 명, 1주일 만에 300만을 통과했던 '놈놈놈'은 27일 전국관객 413만 4000여 명을 기록했다.

올해 최단기간 400만 돌파 기록을 세운 것.

전국 초.중.고교가 본격 방학에 들어간 시점이 7월 26일이란 걸 감안하면 10대 관객의 극장행이 본격 시작된 것 아니냐는 분석도 가능한 수치다.

1930년대 만주를 배경으로 일본군의 보물지도를 둘러싼 세 남자 윤태구(송강호) 박창이(이병헌) 박도원(정우성)의 쫓고 쫓기는 추격전을 그린 '놈놈놈'은 총 200억원 대 제작비가 투입된 대작이다.
by 100명 2008. 7. 28. 22:54

‘놈놈놈’ 1천만 관객? 가당찮다

기사입력 2008-07-27 09:00

‘놈놈놈’ 1천만 관객? 가당찮다

【서울=뉴시스】

◇이문원의 문화비평

김지운 감독의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이하 ‘놈놈놈’)이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개봉 4일 만에 810여개 스크린에서 219만 명을 끌어 모았다. 사상 5번째 1000만 관객 동원 기대도 심심찮게 들려온다. 거대제작비로 신 장르 개척→해외영화제 찬사→싹쓸이 개봉 공식이 한국영화 최대 흥행작 ‘괴물’과 일치한다는 분석도 등장했다.

그러나 이와 함께 ‘1000만 불가론’도 퍼지고 있다. 일단 관객반응이 신통치 않다는 이유에서다. 기대감이 너무 커서인지 인터넷 게시판은 온통 실망스럽다는 평가 투성이다. 평단 반응도 미지근하다. ‘시도는 칭찬받을 만해도 실행은 떨어진다’는 게 중론이다. 개봉 초반부터 이런 네거티브 반응이 쏟아지는 데 과연 1000만까지 롱런할 수 있겠느냐는 전망이다.

실제로 ‘놈놈놈’은 여러 가지 면에서 ‘1000만 영화’에는 들어맞지 않는다. 그러나 위 분석처럼 영화 퀄리티 탓만은 아니다. 퀄리티 떨어져도 1000만에 이른 영화들도 있다. ‘실미도’는 애초부터 실망스럽다는 평가였고, ‘태극기 휘날리며’도 평가가 양분됐다. ‘놈놈놈’과 아주 유사하게 ‘시도는 칭찬받을 만해도 실행은 떨어진다’로 갔다. 비록 1000만에는 못 미쳤지만, 퀄리티 논쟁을 일으키며 그 근처까지 간 ‘디워’ 사례도 있다.

그렇다면 ‘놈놈놈’은 어디서 ‘1000만 영화’로부터 멀어진 걸까. 여기서 ‘1000만 영화 공식’을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

‘1000만 영화’의 가장 첫 번째 조건은 ‘사회 이슈화’다. 영화 또는 문화적 이슈 한계를 벗어나 사회적으로 돌아볼 만한 화두를 던져줘야 한다는 것이다. 최종목표로는 영화와 별 관계없는 프로그램·보도영역에까지 영화가 언급되어야 한다.

‘실미도’는 북파공작원 이슈를 터뜨리며 TV 다큐멘터리 프로그램까지 진출했다. 인민군가 삽입으로 해묵은 이적성 논란도 함께 불렀다. ‘태극기 휘날리며’는 당연히 남북갈등에 대한 조망을 일으켰고, 초대형 규모를 통해 ‘한국영화도 할 수 있다’ 캐치프레이즈를 날렸다. ‘왕의 남자’는 극중 갈등구조가 당시 노무현 정권의 정치상황과 맞물린다는 분석이 일며 극장을 잘 찾지 않는 중장년 남성층을 자극했다. 젊은층에선 바이섹슈얼에 대한 이슈를 일으켰다. ‘괴물’은 ‘한국영화도 할 수 있다’를 토대로 반미설정 논란을 터뜨렸다.

위 나열에서 공통된 부분은 ‘정치적 이슈’의 보유 여부다. 사회적 대의로 불릴 수 있는 부분도 종종 첨가됐다. ‘놈놈놈’에는 이것이 없다. 일제강점기 설정임에도 반일감정까지도 스무드하게 넘어가버린다. 대형 규모이긴 하지만, 전년도에 이미 300억짜리 폭탄 ‘디워’가 나와 어딘지 싱겁다. 특수효과 기술을 개발했다든가 하는 이슈도 없어 ‘한국영화도 할 수 있다’에서 멀어진다. ‘놈놈놈’과 관련해 9시뉴스나 TV다큐멘터리에서 다뤄줄 만한 내용은 전혀 없다. 어느 미디어건 ‘문화’란의 ‘영화’ 꼭지 넘어 ‘놈놈놈’이 다뤄진 경우는 없다.

두 번째 조건으로는, 주동인물의 서민층 설정을 강조하는 작업이 있다. 나아가 사회하류층까지도 가줘야 효과가 제대로 나온다. ‘실미도’는 사회하류층 출신 죄수들이 주인공이다. ‘태극기 휘날리며’는 서민 가정의 형제, ‘왕의 남자’는 시대상황상 최하위 계층이었던 광대, ‘괴물’ 역시 서민 가정 설정으로 맞췄다.

이런 설정의 효과는 명백하다. 관객층과의 정서적 일체감 형성이 쉬워진다. 1000만까지 가려면 느긋한 대학생, 활기 넘치는 직장 새내기 세대 정도 모아선 안 된다. 영화를 잘 안 보러 다니는 일반 대중까지도 끌어와야 한다. 이들 중 절대다수가 자신의 ‘서민성’을 확신하며 산다. 그리고 이들은 서민층 인물이 거대권력에 의해 핍박받고 희생당하는 설정을 즐긴다. 어떤 의미에선 ‘한의 정서’ 일종이다. 이런 식의 계급적 일체감을 쉽게 주면, 관객은 주인공의 행보를 통해 카타르시스를 크게 느낀다.

‘놈놈놈’엔 이런 요소가 없다. 부유층과의 대비가 없으니 서민성이 드러날 일도 없고, 거대권력에 의해 희생되는 부분도 거의 없다. 그저 모두 특이한 인물이고, 기괴했던 시대에 독특한 결정을 내리고 사는 인물들일뿐이다.

세 번째 조건으로는, 강하고 선이 분명한 내러티브가 있다. 1000만 관객 완성을 위해 후발로 덧붙여지는 비고정 관객층, 즉 ‘500만 이후의 관객층’은 영화에 있어 ‘이야기’를 가장 중시 여긴다. 내러티브가 성긴 영화에 대해 ‘내용이 없다’든가 ‘화면만 요란하다’는 평가를 쉽게 내린다. 내용에 대한 홍보에서 단순하게 확 끌리는 부분이 없으면 애초 극장까지도 안 온다. ‘놈놈놈’은 이런 면에서도 불리하다. 제작규모에 대한 부담 탓인지 별달리 내러티브적 요소가 중요치 않은 소재임에도 이것저것 만들어 끼워 넣긴 했지만, 여전히 선이 분명한 느낌은 못 주고, 홍보 과정에서도 이를 어필하지 못했다.

마지막 조건은 첫 번째 조건, 즉 ‘정치적 이슈 보유’에 종속되는 부분이다. 일단 정치적 이슈를 넣으려면 무조건 좌파적 성향을 기저에 까는 것이 좋다. 이러면 초반 고정 관객층에게서 호감을 산다. 어차피 고정 관객층은 20,30대 젊은 층이다. 중고생 관람가로 등급이 나왔을 때 특히 좌파적 성향은 도움이 된다. 전교조 교사의 관람유도 등으로 학생층을 집중시킬 수 있다. 개봉 후 진보 대 보수 갈등을 야기시켜 논란 마케팅으로 이끄는 데에도 역시 좋다. 우파적 성향을 깔면 논란 자체가 잘 안 일어난다. 물론 정치적 이슈가 실종된 ‘놈놈놈’에겐 아예 해당되는 부분이 없는 이야기다.

이렇듯 ‘1000만 관객’이란 복잡한 전략과 과정을 거쳐야 탄생되는 선이다. 단순히 영화 잘 만들었다고 나오는 선이 아니다. 퀄리티 마케팅으로 나오는 선은 ‘살인의 추억’, ‘추격자’ 등의 500만이고, 여기에 절묘하게 라인업까지 맞아떨어져 ‘아무것도 볼 것이 없을 때’ 혼자 독주하며 나오는 선이 최고선이 ‘타짜’, ‘미녀는 괴로워’ 등의 700만 전후다. ‘디워’를 제외하고, 퀄리티에 대한 의문이 제기될 때 500만을 넘으려면 히트작 속편이어야 한다.

이런 식으로 보면 ‘놈놈놈’은 사실 500만 선도 위태로워야 정상이긴 하다. 그나마 ‘괴물 공식’이라는 ‘거대제작비로 신 장르 개척→해외영화제 찬사→싹쓸이 개봉’ 라인을 맞춰줘 초반 흥행몰이가 거셌을 뿐이다. 이렇게까지 ‘1000만 조건’을 전혀 맞춰주고 있지 못하는 영화가 700만 손익분기점을 잡아 제작되었다는 사실이 더 놀랍다. 무모한 일이다.

물론 ‘놈놈놈’이 잘 되면 좋다. 한국영화계 전체로 보아서도 좋다. 분위기를 이어 ‘님은 먼 곳에’, ‘신기전’까지 성공시키고 가을흥행으로 넘길 수 있게 된다. 그렇게 되길 바란다. 그러나 단순히 ‘좋은 영화 만들면 관객은 온다’는 신앙으로 이 정도 규모 영화를 기획하는 일은 ‘놈놈놈’이 마지막이 되어야 한다. 시장은 강하게 베팅하는 개척자의 것이라지만, 그건 규모라든가 장르 개척, 방향성 등의 문제이지 ‘속성’을 베팅해선 될 게 없다.

지금 시장 상황에선 그런 종류의 베팅이 산업 전체로 영향을 끼칠 수 있기에 더더욱 조심해야 한다. 그 따위 ‘속성’에나 신경 쓰다보면 한국영화가 악화일로에 놓여 시장붕괴에 오히려 더 가까워질 수 있다는 의견에 대해선, 오손 웰즈의 유명한 멘트로 답해줄 수밖에 없다. “제한의 부재는 상상력의 적이다.” 현존하는 가장 값비싼 예술 장르를 다룬다는 건 원래 이 정도로는 어렵다.
by 100명 2008. 7. 27. 16:15

2008 상반기, 한국영화 수출 37% 상승…불황 타개 빛 보인다

기사입력 2008-07-24 15:30


[마이데일리 = 정경화 기자] 2008년 상반기 한국 영화의 불황이 극에 달했다는 지적이 쏟아져 나오는 가운데 한국 영화의 해외 수출이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37% 증가했다.

영화진흥위원회의 2008년 상반기 한국 영화산업 결산 보고서에 따르면 2008년 상반기 한국영화 수출 실적은 미니엄 개런티(MG) 계약 금액 기준으로 10,257,569달러로 지난 해 상반기 대비 37% 증가했다.

수출 권역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곳은 북미 지역으로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1,740%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220만 달러에 그친 유럽보다 높은 284만 달러의 수출액을 기록한 북미 지역은 아시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출액을 기록했다.

영화진흥위원회는 미국의 교포 홈 비디오 판권의 증가추세와 더불어 '추격자', '세븐 데이즈' 등의 리메이크 판권 판매가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몇몇 영화의 올라잇(All Right) 판매도 이루어졌으며, 이들 작품의 배급 추이와 미국 시장의 판매 역시 앞으로 수출 성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 지역의 수출액 역시 증가했으나 유럽과 남미, 오세아니아 지역의 수출액은 감소했다. 영화진흥위원회는 일본에 이어 두 번째로 한국영화를 많이 수입해 갔던 프랑스 지역의 급격한 한국영화 수출 감소가 수출액 감소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 이는 주로 영화제를 통해서 알려진 감독 작품을 선호하는 프랑스 지역의 특성에 비추어 볼 때, 박찬욱, 김지운 등 유럽에서 열리는 국제영화제 등을 통해서 알려진 감독의 영화가 지난 해 이미 선 판매 되면서 올해 상반기에 팔릴 만한 작품이 나오지 않은 것이 주요 원인으로 보인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일본 지역의 수출액이 15.8% 증가했다. 이는 일본만화를 원작으로 한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 '영화는 영화다'가 비교적 높은 금액으로 선 판매된 것에 영향을 받았다. 한편, 아시아 국가 중 한국영화에 대해 꾸준한 관심을 보여 온 태국 지역 수출액이 크게 감소한 반면 싱가포르는 27만 달러의 수출액을 기록해 한국영화에 대한 일정한 수요가 있는 지역으로 파악되었다.

상반기 추세가 이어진다면, 2008년 한국영화 수출액은 2005년 이후 매년 감소했던 추세에서 벗어나 반등할 것으로 기대된다. 해외 수출액의 증가가 한국 영화의 국내 불황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by 100명 2008. 7. 25. 23:23

올 상반기 한국영화, 50편 개봉해 점유율 37%

기사입력 2008-07-24 12:32 |최종수정2008-07-24 12:33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김관명 기자]
올해 상반기 한국영화는 모두 50편이 개봉해 관객 점유율 37.2%를 기록했다.

24일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2008년 상반기 한국영화산업 결산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한국영화는 50편, 외국영화는 145편이 개봉했다. 이월작 포함 전체 상영작은 233편. 전국관객수는 한국영화가 2600만명, 외국영화가 4407만명 등 총 7014만명이었다.

한국영화 관객 점유율은 전국기준 37.2%, 매출액 점유율은 전국기준 35.7%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하면, 서울 기준으로 관객수는 0.9% 늘어난 2270만명이었으나 매출액은 8.1% 증가한 1614억원으로 집계됐다. 관객수가 늘어난 것에 비해 매출액이 더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은, 지난해에 비해 신용카드 할인, 극장 자체 멤버십 할인, 이벤트 할인 등 프로모션 할인 규모가 축소된 데 따른 것이라고 영진위는 분석했다.

월별로는 지난 6월에 가장 많은 관객이 극장을 찾았다. 전국 기준 1426만명이 6월 극장을 찾았으며 이어 2월(1298만명), 5월(1293만명) 순이었다.

이는 지난해 12월 개봉작중 올 1월로 이어지는 흥행대작이 없었던 데다 2월 상반기 최다 관객을 동원한 '추격자'(사진)가 개봉해 다른 달보다 일수가 적었던 탓으로 풀이됐다.

올 상반기 최고 흥행작은 '추격자'로 총 507만1506명이 봤다. 이어 '아이언맨'(431만명) '인디아나 존스4'(413만명)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404만명) '쿵푸팬더'(399만명) '강철중'(280만명) 순이었다.

한국영화는 '추격자' '우생순' '강철중' '무방비도시'(161만명) '원스 어폰 어 타임'(156만명) '더 게임'(149만명) '6년째 열애중'(112만명) '바보'(97만명) 순이었다. 외국영화는 '아이언맨' '인디아나 존스4' '쿵푸팬더' '테이큰'(237만명) '점퍼'(168만명) '나니아 연대기: 캐스피언 왕자'(147만명) '꿀벌대소동'(124만명) 순이었다.

by 100명 2008. 7. 25. 23:22
할리우드는 봄, 한국영화는 여름에 대박난다
2000년 이후 극장가 흥행추이 분석해보니…
  • ◇봄·여름 대박을 터트린 한·미 영화들. 맨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괴물’ ‘웰컴 투 동막골’ ‘디 워’ ‘쿵푸팬더’ ‘스파이더맨3’ ‘미션 임파서블3’.
    할리우드는 봄, 한국영화는 여름에 대박 난다?

    ‘여름 극장가=할리우드 블록버스터’라는 불문율이 깨지고 있다. 2000년대 초반까지 할리우드 대작들이 여름 성수기를 싹쓸이했으나 근래 변화를 보이고 있다. 최근 몇 년의 흥행 추이를 분석한 결과, 5∼6월에는 할리우드물이, 7∼8월에는 한국영화가 최고 흥행작에 오른 적이 많았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시즌이 앞당겨지면서 한미영화의 흥행 시기가 분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할리우드는 봄, 한국영화는 여름

    영화진흥위원회와 멀티플렉스 체인 CJ CGV의 영화산업 통계자료를 토대로 2003년부터 올해까지 봄(5∼6월)과 여름(7∼8월) 시즌 흥행 성적을 분석했다. 조사 결과 일반적으로 할리우드 영화는 봄에, 한국영화는 여름 성수기에 최고 흥행작을 배출했다.

    〈표 참조〉

    할리우드물은 봄 시즌의 절대 강자였다. 6년 동안 4번이나 흥행 1·2위를 차지했다. 이 시기를 평정했던 할리우드영화는 모두 그해 전체 흥행순위 10위권에 들었다. ‘살인의 추억’ ‘혈의누’에게 1위 자리를 내준 2003년·05년에도 2위는 ‘매트릭스2’ ‘미스터&미세스 스미스’가 차지했다.

    2006년부터는 할리우드 쏠림 현상이 심화됐다. 특히 2006∼08년 봄 시즌에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상위 3편이 무려 1000만명 이상을 쓸어모았다. 작품별로는 ‘미션 임파서블3’ ‘스파이더맨3’ ‘쿵푸팬더’ ‘아이언맨’등이 관객 400만명을 넘겼다.

    한국영화의 여름사냥은 더 눈부셨다. 2004년 단 한 번을 빼고 해마다 여름 최고 흥행작을 배출했다. 특히 역대 한국영화 흥행 톱 10 중 4편이 이 시기에 등장했다. 2005년 ‘웰컴 투 동막골’이 8월 한 달간 555만명을 모으며 한국영화 흥행 신기록을 수립하자 ‘괴물’(2006년), ‘디워’ ‘화려한 휴가’(이상 2007년)가 연이어 이 기록을 깨며 여름 극장가를 강타했다.

    올해도 이런 분위기는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 17일 개봉한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이 벌써 200만명을 동원하며 순항 중이고 이준익 감독의 휴먼 대작 ‘님은 먼곳에’와 한석규, 차승원 주연의 액션버디물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등이 줄줄이 개봉 예정이기 때문이다.

    왜 흥행 시즌이 달라졌나

    할리우드의 개봉 전략이 다변화됐기 때문이다. 미국 극장가에선 전통적으로 미국 독립기념일(7월 4일) 주간이 초대형 블록버스터의 오픈 시즌이었다. 우리나라로 치면 추석 대목쯤 되는 연중 최고 성수기다. 따라서 웬만한 대작들은 이 시기를 선점하려고 치열한 눈치싸움을 벌인다.

    그런데 할리우드 메이저 배급사들이 최근 이때를 고집하지 않고 마케팅 극대화 차원에서 개봉 전략을 세우고 있다. 이들은 주로 과거 흥행작의 개봉일을 디데이로 정한다. LA타임스에 따르면 할리우드 스튜디오들은 동일 장르 또는 스타 배우, 감독과 연관성 있는 날짜를 개봉일로 잡으려고 하고 있다.

    예를 들어 상반기 전 세계를 달궜던 ‘인디애나 존스4’는 전통적인 성수기인 7월 초 대신 시리즈 2편(1984년)과 3편(1989)을 선보였던 5월 마지막주 메모리얼 데이(미국의 현충일) 주간을 개봉일을 잡았다. 그동안 8월에는 대작영화가 나오지 않았지만 유니버설의 ‘본 얼터메이텀’이 지난해 8월초 개봉해 엄청난 성공을 거두자 유니버설은 올해 다시 ‘미이라3’ 개봉일을 8월1일로 잡았다. 마블코믹스 태생의 슈퍼히어로물들은 5월 첫 주를 오픈 시기로 잡고 있다. ‘스파이더 맨’(2002) ‘엑스맨2’(2003), ‘스파이더맨 3’(2007), ‘아이언맨’(2008) 등이 이런 전략을 따랐다.

    할리우드 대작들의 개봉 시기가 5월 초까지 올라가자 7∼8월이 되면 대부분의 물량이 소진된다. 그동안 이들과 전면전을 피했던 한국영화들이 이때를 놓치지 않고 그 빈자리를 차지하는 셈이다. 작품에 자신이 있는 일부 국내 블록버스터들이 처음부터 여름 시즌을 노리기도 한다. ‘디워’는 몇 차례 개봉을 연기한 끝에 지난해 8월 1일 개봉했고 ‘놈놈놈’ 역시 올 여름을 겨냥해 촬영을 진행했다. 소니픽쳐스 마케팅팀 허인실 과장은 “5월부터 미국 블록버스터 시즌이 시작되다 보니 국내에서도 이 시기에 대박 영화가 자주 나온다”며 “봄은 할리우드, 7∼8월에는 한국영화로 시장이 분점되는 경향이 고착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성대 기자 karisna@segye.com

    ■봄·여름 시즌 흥행작 (괄호는 개봉일, 단위:만명)
    년도5∼6월 흥행작 1, 2위7∼8월 흥행작 1, 2위
    2003살인의추억(4.25) 525
    매트릭스2(5.23) 351
    첫사랑사수 궐기대회(6.27) 233
    싱글즈(7.11) 220
    2004트로이(5.21) 197
    투모로우(6.3) 162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7.16) 145
    스파이더맨2(6.30) 152
    2005혈의누(5.4) 195
    미스터&미세스 스미스(6.16) 190
    웰컴 투 동막골(8.4) 555
    친절한 금자씨(7.29) 365
    2006미션 임파서블3(5.4) 578
    다빈치코드(5.18) 334
    괴물(7.26) 1223
    캐리비안의 해적2(7.6) 461
    2007스파이더맨3(5.1) 465
    캐리비안의 해적3(5.23) 451
    디워(8.1) 816
    화려한 휴가(7.25) 680
    2008쿵푸팬더(6.5) 453
    아이언맨(4.30) 417
    ?
by 100명 2008. 7. 23. 23:47

영화 한 편에 단돈 1000원!

기사입력 2008-07-23 03:55 |최종수정2008-07-23 03:57
2008 넥스트 플러스 여름영화축제

1000원이다. 영화 한 편에. 그것도 신작(新作)이. 불가능하다고 생각지 말 것. '2008 넥스트 플러스 여름영화축제' 속에선 가능한 얘기다. 그 중 '천원의 행복―신작 로드쇼' 프로그램에선 최신작 다섯 편을 선보이면서 1000원 한 장을 티켓가격으로 정했다. '넥스트 플러스'는 20개의 기획전 총 200여편 영화를 상영하며, 25일부터 8월 14일까지 전국 25개 예술영화전용관에서 열린다.

'천원의 행복―신작 로드쇼'에선 2007년 칸 영화제 황금 카메라상을 수상한 '젤리 피쉬'와, '린다 린다 린다'로 국내에서도 마니아들을 보유한 야마시타 노부히로 감독의 '마을에 부는 산들바람', 2007년 몬트리올 영화제 심사위원대상 수상작인 '누들'이 눈에 띈다. 또 1880년대 미국 서부를 배경으로 한 '빅 시티'와 다음달 재개봉을 앞둔 홍콩 느와르의 대표작 '영웅본색'도 마련돼 있다. 특히 '영웅본색'은 개막작으로 선정돼 25일 8시 시네큐브에서 상영된다.

'천원의 행복―특별 상영'도 빼놓을 수 없다. 서울아트시네마에선 세르지오 레오네 감독의 '석양의 갱들'을, 드림시네마에선 '미션'을 1000원에 볼 수 있다. 필름포럼과 씨너스이채, 인디스페이스도 특별상영작을 선정 중이다. 이외에도 미국 독립영화 대표주자 할 하틀리 감독, 일본의 미키 사토시 감독 등 '감독 특별전'도 극장별로 열린다. 입장료는 6000~7000원.
by 100명 2008. 7. 23. 22:13

'놈놈놈'='돈돈돈'? "돈만 있고 스토리는 없다"

기사입력 2008-07-18 10:01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조철희 기자]
역대 최다 관객수 기록갱신에 도전하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이하 놈놈놈)이 개봉초기부터 기대만큼 실망도 크다는 반응을 얻고 있다.

16일 전야제 상영과 17일 정식 개봉을 통해 관객들 앞에 실체를 드러낸 '놈놈놈'은 이미 제작단계부터 관심을 모았던 올해 한국영화 중 최고 기대작.

작품성과 흥행성을 두루갖춘 김지운 감독의 작품인데다 송강호, 이병헌, 정우성 등 초특급 배우들의 동반출연 때문에 수많은 영화팬들은 손꼽아 개봉을 기다렸다.

전야제 상영 실적도 좋다.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전국 200여 스크린에서 상영된 전야제 상영에서 7만5000여명의 관객들이 이 영화를 봤다. '괴물'(447개 스크린, 15만명)과 비슷한 흥행이다.

그러나 정작 이 영화를 본 관객들 다수는 기대 이하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스토리가 빈약해 영화를 보고나서도 기억나는 것이 별로 없다는 점을 아쉬워했다. 전문가들 역시 스토리의 긴장구조가 없다는 점을 이 영화의 가장 큰 문제로 지적하고 있다.

한 관객은 "스토리가 없다보니 지루한 느낌이 들었다"며 "기대를 많이 했던만큼 실망도 컸던 영화"라고 한 포털사이트 영화 관련 커뮤니티에 감상평을 남겼다.

또다른 관객은 "영화의 마지막 반전을 제외하고 다른 이야기를 찾아볼 수 없다"며 "보는 내내 총소리만 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영화"라고 말했다.

제작진이 내세운 스펙터클한 영상 역시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오는 양상이다.

한 관객은 "우리나라 영화들은 제작비와 재미가 반비례 하는 것 같다"며 "돈 많이 쓴 것을 보여주려 스케일에만 집착한, 너무 많은 것을 보여주려다 지루함만 안겨준 과유불급의 영화"라고 비판했다.

물론 배우들의 연기와 일부 명장면들은 관객들의 큰 호감을 사고 있다. 또 이 영화의 장르상 스토리는 오히려 단순한 편이 낫고, 보는 눈이 즐거운 것에 충분히 만족할 만하다는 반응도 있다.

그러나 전반적인 부분에서 봉준호 감독의 '괴물'(2006)과 달리 전문가와 관객을 사로잡지는 못하면서 과연 최다 관객동원이 가능할지 의문이다. 오히려 기대에 못미치는 내용 탓에 '스크린 독식' 논란만 살 것으로 보인다. '놈놈놈'은 700여개의 한국영화 사상 최다 스크린(전체 스크린의 1/3)에서 상영된다.

벌써부터 개봉 첫주 흥행실적을 올리기 위해 '유료 전야제' 등 변칙수법을 쓰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물론 대다수의 한국영화가 사용하는 마케팅기법이지만 '놈놈놈'은 부실한 내용은 감추고 돈만 많이 쓰고 있다는 인상을 주면서 더 가혹한 비판을 받고 있다.

총 제작비 200억원(순제작비 170억원)을 들인 '놈놈놈'은 1930년대 만주를 배경으로 정체 불명의 지도 한장을 둘러싸고 쫓고 쫓기는 세 남자의 추격전을 그린 '한국형 웨스턴무비'를 표방한 영화다.

by 100명 2008. 7. 18. 10:48

서울경제 기자, 영화계 비하 발언 파문

기사입력 2008-07-17 18:20

한독협, 언론사에 공식 사과 요구

한독협은 영화계 비하 발언을 한 서울경제신문 강동호 기자에게 공식 사과를 요청했다

[컬처뉴스 김나라 기자]

현직 언론사 기자가 문화예술단체를 비하하는 내용의 메일을 단체 사무국에 보내고 사과를 요구하는 단체 관계자에게 공격적인 발언을 해 물의를 빚었다.

한국독립영화협회(회장, 이하 한독협)는 7월 15일 신임사무국원을 모집한다는 보도자료를 각 언론사에 보내고 같은 날 한 기자로부터 무례한 답장을 받았다. 한독협은 다음 날 확인 절차를 통해 메일이 서울경제신문의 강동호 기자 본인이 발송한 것임을 확인하고 이 일에 대한 입장 발표를 했다.

사건 경위는 다음과 같다. 한독협이 7월 15일 12시 51분 “[KIFV보도자료][공고]한독협의 신임사무국원을 모집합니다.”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메일로 언론사에 발송하자 같은 날 16시 24분 “강동호<eastern@sed.co.kr>”라는 이메일 계정으로 답장이 왔다. 답장은 “뭐 노비 구하나? 관노비냐 사노비냐. 영화업계의 고질적인 단면을 보는 것 같다...ㅎㅎ 무지한 딴따라들...ㅎㅎㅎㅎ”과 같은 내용을 담고 있었다.

한독협의 고영재 사무총장은 15일 18시경 강동호 기자가 서울경제신문의 기자임을 전화 확인 하고 “협회의 명예를 심각하게 실추시키는 내용이니 만약 강동호 기자님이 보낸 메일이 맞다면 명예훼손까지 포함한 방법을 취하고 싶다”고 전했다. 서울경제신문측은 고영재 사무총장이 강기자의 연락처나 팩스번호를 묻자 “왜 나한테 그런 것을 물어보느냐. 모르겠다”는 말과 함께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었다.

고영재 사무총장은 이어 서울경제신문 국제부로 팩스 공문을 보냈다. 답장이 없자 다음날인 16일 14시경 직접 강동호 기자와 통화해 본인이 위와 같은 내용의 메일을 보낸 것임을 확인했다. 이 과정에서 강동호 기자는 사과를 요구하는 고영재 사무총장에게 “왜 나한테 보도자료를 보냈냐?”, “고영재 씨 뒷조사 좀 해봐야겠네!” 등 공격적인 발언으로 대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독협은 17일 이와 같은 사건을 설명하고 “서울경제신문사의 공식사과 및 당사자의 징계가 있기 전까지 서울경제신문사의 취재요청을 거부해 달라”, “서울경제신문사 및 강동호 기자에게 항의 전화 및 항의 팩스를 부탁한다”는 등 각 언론사와 단체의 협조를 요청해 왔다. 보도자료는 사건일지와 강기자의 답 메일 사본 그리고 한독협이 서울경제신문사에 보낸 팩스 사본을 첨부하고 있다.

고영재 사무총장은 “이런 비상식적인 언행은 한독협만이 아니라 영화계에 대한 모독이다. 단체들과 공동 대응하겠다. 몇몇 단체들은 이미 동참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또 “서울경제신문사에 공식적으로 징계를 요청하고 재발방지 약속을 받아내겠다.”고 향후 대응에 관해 설명했다.

by 100명 2008. 7. 17. 19:19

한국 영화, 부활은 시작됐다?

기사입력 2008-07-17 09:18
올여름 최고의 화제작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이하 <놈놈놈>)과 <님은 먼곳에>가 하루 간격으로 뚜껑을 열었다. 한국 영화 불황을 타파할 작품으로 일찌감치 주목을 받아온 두 작품이 잇달아 기자시사회를 열고 베일을 벗은 것.

일단 두 작품에 대한 기자들의 반응은 나쁘지 않다. 이로써 영화계는 두 작품을 통해 현재 한국 영화의 위기를 돌파할 수 있다는 낙관적 전망도 내놓고 있다.

무엇보다 개봉 전부터 한국 영화의 구원투수로 주목을 받아온 <강철중: 공공의 적 1-1>(이하 <강철중>)이 개봉 18일 만에 관객 350만 명을 동원하며 기대만큼의 성적을 거두고 있는 추세이고, <크로싱> 역시 지난 주말까지 6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선전하고 있어 한국 영화 부활에 청신호가 켜졌다고 진단하는 목소리도 여기저기서 들린다.

올 상반기 한국 영화 점유율(전국 기준)은 지난해보다 9.7퍼센트 감소한 37.6퍼센트로, 지난 2000년 상반기 28.4퍼센트를 기록한 이래 최저 수치를 기록했다(CJ CGV 영화산업분석자료). 게다가 지난 5월 한국 영화 점유율은 7.8퍼센트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런 침울한 상황에서 올 하반기에 개봉하는 <놈놈놈>이나 <님은 먼곳에> <신기전> 같은 한국 대작 영화들에 거는 기대는 한국 영화의 부활에 대한 기대 심리가 반영됐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섣부른 낙관은 금물이다. 와이드 릴리즈로 물량공세를 퍼붓고 있는 블록버스터 영화들이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고, 곧 개봉할 <미이라 3: 황제의 무덤>이나 <다크 나이트> 같은 할리우드 대작들과 중국 블록버스터 <적벽대전: 거대한 전쟁의 시작>도 만만치 않은 기대작이기 때문이다.

특히 대작 중심으로 상영관을 열어주는 극장의 관례가 이어질 경우 한국 영화의 다양성을 보장하지 못한 채 균형을 잃은 부활로 전개될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기대를 업고 공개된 두 편의 한국 영화 <놈놈놈>과 <님은 먼곳에>가 한국 영화 부활을 견인할 수 있을지 주목되는 시점이다.
by 100명 2008. 7. 17. 13:31

"한국영화에 영어자막 서비스 제공"

서울시 17일부터 용산CGV에서

서울시는 CJ CGV와 함께 오는 17일부터 용산CGV에서 서울 거주 외국인에게 최신 한국영화의 영어자막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16일 밝혔다.

이 극장에서는 영어자막 서비스를 1개관, 1일 6회에 걸쳐 제공하며, 김지운 감독의 신작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이 첫번째 작품으로 선정됐다.

이어 9월에는 고려말 최무선에 의해 발명된 비밀병기를 다룬 '신기전'에, 11월에는 1930년대를 배경으로 한 '모던보이'에 영어자막 서비스를 제공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그동안 서울거주 외국인 및 관광객들이 극장 개봉 한국영화를 보고 싶어도 영어자막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용 상영관이 없어 보기 어려웠다"며 "서울을 국제도시로 만들어가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by 100명 2008. 7. 17. 08:47

'놈놈놈', 예매율 80% 압도적 1위

기사입력 2008-07-15 11:16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김현록 기자]

송강호 이병헌 정우성의 영화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감독 김지운·제작 바른손 영화사그림, 이하 '놈놈놈')이 80%의 예매율을 기록하며 흥행을 예고했다.

15일 제작사에 따르면 '놈놈놈'은 영화진흥위원회가 집계한 예매율에서 '적벽대전', '원티드', '핸콕' 등을 제치고 80.77%의 예매점유율을 차지했다.

'놈놈놈'은 씨즐, 인터파크 등 기타 영화예매사이트에서도 전 순위 1위를 기록하고 검색 순위 및 흥행 예감 조사에서도 압도적인 차이로 1위에 오르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17일 개봉을 앞둔 '놈놈놈'은 송강호, 이병헌, 정우성의 호화 캐스팅과 중국 로케이션을 통해 담아낸 이국적인 배경과 화려한 액션으로 제작단계부터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by 100명 2008. 7. 15. 12:44

"한국영화 태생적으로 싸워야 이긴다"

■ 영화계 불황관련 말

한국 영화 불황과 관련한 말들. 이준익 감독 뿐만이 아니다. 한국영화계의 불황에 대해 영화인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동안 스포츠한국을 통해 영화인들이 했던 말들을 모아봤다.

#강우석 감독=1,2년 사이 한국영화가 초토화된 이유는 할리우드 영화가 안 보일 정도로 재미 있는 한국영화가 없었기 때문 아니겠는가. <실미도><태극기 휘날리며>로 할리우드와 붙어서 이겼다. <투캅스>나 <마누라 죽이기>도 그랬었고. 태생적으로 싸워야 한다.

#곽경택 감독=영화가 많이 만들어지면서 기대 이하의 작품들이 나왔다. ‘제품’을 써 봤는데 안 좋으니까 안 찾는 것이다. 한국영화 전반에 대한 관객의 불신이 없어지도록 좋은 작품들이 많이 나와야 한다.

#배우 안성기=한국영화의 좋은 분위기에 편승해 작년과 재작년에 영화가 많이 만들어졌다. 그 중에는 완성도가 낮은 작품도 있었기에 관객이 외면하기 시작했다. 외국 영화는 예전보다 좀 나아진 것 같고. 그래서 반전되는 느낌이 있었는데…. 좋은 영화가 나오면 관객은 외면하지 않는다는 것은 진리다.

#배우 성지루=한국 영화가 ‘쫙’ 일어났으면 좋겠다. 좋은 작품에 목말라 있다. 영화판이 부글부글 승천했으면 한다.

by 100명 2008. 7. 15. 08:08
불황 영화계 한국영화 심의 편수는 오히려 늘어
기사입력 2008-07-15 07:45


'창고영화' 잇단 개봉ㆍ독립영화 상영편수 증가가 원인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최근 영화 투자 시장이 불황이지만 올해 상반기에 개봉을 위해 영상물등급위원회(이하 영등위)의 심의를 받은 영화 수는 작년보다 오히려 조금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영등위의 등급분류 통계에 따르면 1~6월 심의를 받은 한국 영화의 편수는 모두 62편으로 작년 상반기의 55편보다 7편 늘었다.

상반기 한국영화의 심의 편수는 2004년 47편, 2005년 33편, 2006년 54편, 2007년 55편으로 한국영화가 한창 전성기던 시기에도 60편을 넘지는 않았다.

심의 편수가 늘어난 것은 작년 제작된 뒤 개봉을 늦춘 이른바 '창고 영화'의 지각 개봉이 많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상반기 심의를 받은 영화 중 '날나리 종부전', '도레미파솔라시도', '무림여대생', '허밍', '바보', '방울토마토', '잘못된 만남' 등 10여 편은 1~2년 전에 후반작업까지 마쳤지만 개봉시기를 잡지 못한 '지각 개봉' 영화였다.

여기에 예술영화ㆍ독립영화 등을 아우르는 '다양성 영화'가 예년에 비해 대폭 늘어난 것도 심의 편수가 증가한 이유인 것으로 보인다.

작년 11월 개관한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에서는 올해 상반기에만 '아스라이', '나비두더지', '쇼킹패밀리', '필승ver2.0 연영석' 등 7편이 심의를 거쳐 상영됐다.

여기에 '별별이야기2', '나의 스캔들', '스페어', '어느날 그길에서', '작별', '아름답다' 등 다양성 영화로 분류될 만한 작품 10여편도 심의를 받아 개봉하거나 관객들을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국내진흥팀 관계자는 "영화 투자 시장의 위축이 상업영화에 큰 타격을 줬지만 꾸준히 제작과 상영 방식에서 활로를 모색해온 독립 영화계는 상대적으로 타격을 입은 정도가 적다"고 풀이했다.
by 100명 2008. 7. 15. 08:01

이소룡 저택, ‘이소룡 기념 박물관’으로 재탄생

기사입력 2008-07-14 17:06
전설로 일컬어지는 액션 배우 이소룡의 홍콩 저택이 박물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

트>가 지난 3일 보도했다.

이 저택의 소유자인 홍콩의 백만장자 자선사업가가 집을 매각하려던 당초 계획을 철회한 것.

그는 중국 쓰촨성 대지진 구호성금을 마련하기 위해 이 집을 매물로 내놓았으나, 이소룡이 살았던 집을 보존해 달라는 팬들의 간청을 받아들여 지역 사회에 기증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홍콩 관광청은 이 저택을 ‘이소룡 기념 박물관’으로 새 단장하기로 결정했다. 이 저택은 530제곱미터 규모의 부지에 위치한 2층 단독 주택으로, 5년 전까지만 해도 러브호텔로 이용돼 이소룡의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by 100명 2008. 7. 14. 20:46

한국영화 개선방향은?

충무로의 한 영화 감독은 "할리우드도 똑같이 소재가 고갈됐지만 조폭 영화를 만들지는 않는다. 끊임없이 다른 소재를 찾는다. 최근 일본 애니메이션 등 해외 소재를 발굴하는 것이 그런 사례"라면서 "우리나라는 소재 개발에 투자를 안 한다. 제작비 중 30~40%는 배우 출연료로 쓰이지만 시나리오에는 수천 만원 투자하는 것도 아까워하다 보니 유능한 시나리오 작가가 안 나온다"고 귀띔했다.

볼거리를 강화해 폭력 수위를 낮추는 것도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국내에서만 먹히는 조폭 영화 대신 해외 시장을 두드릴 수 있는 작품을 개발해야 한다는 것.

심영섭 대구사이버대 교수는 "중국에서 세계화를 겨냥해 무협영화를 만들듯 충무로도 국제화할 수 있는 영화 소재를 개발해야 한다"며 "최근 '놈놈놈'처럼 기존에 있는 장르(만주웨스턴)를 새롭게 개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영화 제작 분업화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현정 영화진흥위원회 연구원은 "우리나라 감독들은 시나리오에서 연출까지 너무 많은 짐을 지고 있다"며 "소재를 다양화하고 집중할 수 있는 기획전문 프로듀서 양성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한편 영화제작비에서 배우의 출연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큰 한국 영화의 제작비 구조도 문제다. 출연료에 많은 돈이 지출되다보니 시나리오에 투여되는 자금이 부족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by 100명 2008. 7. 14. 20:45

탈북영화 ‘크로싱’ 상영금지 소송당해

기사입력 2008-07-14 10:59 |최종수정2008-07-14 11:27


[스포츠동아]

탈북자의 아픔을 그린 영화 ‘크로싱’(감독 김태균·제작 캠프B)이 상영금지 가처분 소송을 당했다.

법률사무소 재유의 문정구 변호사는 14일 법률대리인으로 이광훈 감독을 대신해 법원에 ‘크로싱’의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문정구 변호사는 보도자료를 통해 “‘크로싱’은 이광훈 감독과 이미 영화제작에 관한 계약을 한 유상준씨의 일대기를 모티브로 했다”며 “‘크로싱’제작진이 이광훈 감독 및 유상준씨에게 동의를 구하지 않고 영화를 제작해 시나리오에 관한 저작권을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상영금지가처분신청은 극장상영 및 추수 DVD 및 인터넷영사물의 사용도 일체 금지시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같은 상영금지가처분 신청에 대해 ‘크로싱’의 투자·배급사 벤티비홀딩스 관계자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답하며 “김태균 감독이 작가와 함께 약 100여명이 넘는 탈북자들과 인터뷰를 진행하며 시나리오를 완성했다. 법률자문을 받아 대응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유상준씨는 실제 탈북자로 이광훈 감독과 약 3년 전 계약을 맺고 ‘인간의 조건’이란 제목의 영화제작을 준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크로싱’ 개봉 이후 각 언론을 통해 이 영화가 “자신의 탈북과정을 그렸다”고 주장해왔다.

6월 26일 개봉한 ‘크로싱’은 100만 관객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by 100명 2008. 7. 14. 14:37

비 할리우드 첫 주연작 '닌자 어새신' 24일 공개

기사입력 2008-07-12 07:21 |최종수정2008-07-12 10:18


美서 "할리우드 첫 주연… 가슴 벅차"

가수 겸 배우 비가 24일 할리우드 첫 주연작을 미국에서 공개한다.

비는 이날 미국 샌디에고에서 할리우드의 첫 주연작인 <닌자 어쌔신>을 처음으로 선보인다. <닌자 어쌔신>은 미국의 대규모 만화 행사인 코믹 콘(Comic con)에 <닌자 어쌔신>의 제작사 워너브러더스가 2008년 라인업을 선보이면서 공개된다. 지난 6월말 크랭크업한 뒤 1개월도 채 되지 않은 터라 ‘따끈따끈한 필름’을 공개하는 셈. 2008년 코믹 콘 사이트에는 비의 이름인 정지훈이 제임스 맥테이그 감독과 나란히 적혀 있다. 비의 <닌자 어쌔신>은 25일 <스타워즈>, 26일 <터미네이터>에 앞서 소개된다.

비의 소속사 제이튠엔터테인먼트측은 “비가 24일 행사에 참여할 예정이다. 처음으로 <닌자 어쌔신>을 공개하는 자리이니 만큼 상당히 벅찬 마음을 안고 비행기에 오를 것 같다. 27일 국내 팬미팅을 위해 바로 돌아올 것이다”고 밝혔다.

비의 <닌자 어쌔신>은 가이리치 감독의 <로큰롤라> <더 힐스 런 레드> <훼리맨>과 함께 워너브러더스의 주요 기대작으로 소개가 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는 비가 출연한 <스피드 레이서>와 <닌자 어쌔신>의 프로듀서로 활약한 조엘 실버도 참석할 예정이다.
by 100명 2008. 7. 12. 17:25

애니메이션, 500만 관객 시대 온다

기사입력 2008-07-11 09:36 |최종수정2008-07-11 13:41


‘쿵푸팬더’가 전국 500만 관객을 향해가고 있다. 과거 애니메이션 국내 최고 기록이었던 ‘슈렉2’의 330만을 가뿐히 넘더니, 이번 주말 450만 고지도 넘을 전망이다. ‘쿵푸마스터’를 꿈꾸던 국수집 아들 포는 쿵푸고수뿐만 아니라 흥행고수의 자리에도 오른 셈이다.

‘쿵푸팬더’의 이같은 흥행은 그러나 일시적 혹은 예외적인 현상이 아니다. 애니메이션 영화는 극장가에서 날로 강력한 파워를 자랑하고 있고, 올해 상반기 개봉작은 물론 대기하고 있는 수많은 애니메이션을 살펴보면 바야흐로 애니메이션 전성시대가 도래했음을 알 수 있다.

▶아이들은 기본, 어른들을 잡아라= 애니메이션은 아동용일 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아직까지 있을까. ‘쿵푸팬더’는 자신의 잠재된 능력을 믿으라는 교훈을 낯간지럽지 않게 전해주며, 현실에 지친 어른들에게 더 힘을 주는 영화다. 인기를 끈 ‘슈렉’ 역시 어른들을 위한 유머와 패러디가 가득하다. 한마디로 아이들이 보기에도 무리가 없지만 어른들이 봐야 더 재미있는 영화다. 애니메이션이라는 장르는 기본적으로 아이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데다, 가족들이 함께 관람하기에 부담이 없어 관객몰이에 더욱 유리하다.

애니메이션은 제작비 면에서도 실사영화를 압도한다. ‘월-E’의 제작비는 1억 8000만 달러. 이는 할리우드 블럭버스터 영화를 대표하는 슈퍼히어로 영화보다 훨씬 높은 규모다. ‘아이언맨’은 1억 4000만 달러가 들었고, ‘인크레더블 헐크’도 1억 5000만 달러로 ‘월-E’에 못 미친다. 심지어 앤절리나 졸리의 액션영화 ‘원티드’는 7500만 달러로 이의 절반도 안 된다. ‘쿵푸팬더’ 역시 1억 3000만 달러가 들어간 영화다. 이들 애니메이션은 처음부터 성인관객을 끌어들이겠다는 전략 아래 만들어지는 블럭버스터다.

블럭버스터 애니메이션이 요즘 주목받고 있기는 하지만, 아동용 애니메이션도 꾸준히 발전하고 있다. 올해 애니메이션 개봉작 중 상당수도 아동용. 독일영화 ‘돼지코 아기공룡 임피의 모험’는 미취학 아동들 사이에서 조용한 인기몰이 중이고, TV시리즈로 큰 인기를 끈 ‘도라에몽’의 극장판 ‘도라에몽: 진구의 마계 대모험 7인의 마법사’도 17일 개봉을 손꼽아 기다리는 어린이 팬들이 많다. 또 MC몽과 신봉선의 목소리 연기로 감칠맛을 더한 ‘스페이스 침스’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진 유쾌한 영화다.

▶한국은 빠진 애니메이션 전성기= 컴퓨터 그래픽의 발달로 실사영화도 표현해내지 못할 것이 없다고 하지만 ‘쿵푸팬더’의 사랑스러움이나 ‘라따뚜이’의 영리한 요리사 쥐는 애니메이션이 아니면 힘들다. 적절한 과장과 생략을 이용한 3D 애니메이션 캐릭터는 외모부터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최첨단 기술이 다 동원되어 만든 캐릭터지만 만화의 아날로그적인 사랑스러움은 그대로다. 애니메이션의 가능성에 주목하는 이들은 동물 캐릭터를 넘어서, 더욱 자유롭고 다양한 애니메이션을 제작 중에 있다.

애니메이션의 성장은 향후 영화시장에서 눈여겨봐야할 부분임에 틀림없다. 이는 수치에서도 확인된다.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애니메이션의 2007년 극장 매출액은 전년 대비 385% 급격히 상승한 610억 원 규모. 또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2003년 한 해동안 해외 애니메이션 개봉작은 9편이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20여 편에 이를 정도다.

그러나 국산 애니메이션이 이 흐름에 끼지 못하고 있는 상황은 좀 아쉽다. 2007년에 국산 애니메이션 극장개봉작은 단 3편이고, 지금까지 한국 애니메이션 영화 중에서 흥행작으로 변변히 꼽을 만한 것도 없다. ‘잘빠진’ 해외 애니메이션은 속속 들어오고 있는데 한국 애니메이션은 질은 물론 양에서도 변동이 없다. 극장개봉작은 2003년에도 3편이고, 2007년에도 3편이다. MK픽처스에서 제작중인 ‘마당을 나온 암탉-잎싹’과 같은 애니메이션이 한국 애니메이션의 새로운 가능성울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쿵푸팬더’의 다음 흥행주자는 ‘월-E’가 될 전망이다. 한국에서는 8월 7일 개봉하지만, 미국에서 이미 개봉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텅 빈 지구에 홀로 남아 수백 년 동안 외롭게 일만 하며 보내던 월-E가 매력적인 탐사 로봇 이브를 만나면서 겪게 되는 모험담 ‘월-E’는 디즈니-픽사의 야심작으로 ‘쿵푸팬더’의 기록을 갈아치울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by 100명 2008. 7. 11. 1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