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점은행제 전문 교육기관인 kt이노에듀(innoedu) 평생교육원(www.cybermba.com)이 올해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의 평가를 통해 52과목을 통과해 사회복지사 2급과 보육교사 2급, 경영학 전필, 심리학 타 전공과 관련한 전 과목을 보유할 수 있게 됐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평가를 통해 학습자들은 가장 인기가 많은 사회복지사 2급∙보육교사 2급 자격증 취득에 필요한 전과목(이론)을 모두 kt이노에듀 평생교육원에서 수강할 수 있게 돼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게 된다.

 

kt이노에듀 평생교육원 측은 “이번 평가에서 최초로 도입한 ‘평가인정 등급제’에서 A등급을 받게 돼 우수 교육기관의 명성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kt이노에듀 평생교육원은 오는 17일까지 3월 ‘사전 모집 특별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1월 개강반 수강신청자가 3월 개강반에 사전 등록 시 등록한 과목의 수만큼 상품권을 제공하는 이벤트로 3월 개강반 선착순 777과목 수강신청자를 대상으로 한다.

 

한편, kt이노에듀 평생교육원은 평생교육사업인 학점은행제 이외에도 기업대상 교육과정, 학습 콘텐츠 개발 및 관리, LMS 구축과 운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교육 전문 회사다. 지난해 노동부 원격훈련 기관평가에서 A등급 획득, IT 이노베이션 대상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상 수상 등 교육전문회사로서의 전문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by 100명 2014. 1. 14. 01:42

KT, 1조짜리`BIT 프로젝트` 재구축하나

이석채 전 KT회장이 4년간 9000억원에 달하는 비용을 쏟아 부어 추진했던 IT통합프로젝트 `BIT'가 사실상 전면 재구축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최소 3000역원의 비용이 더 필요한데 KT 입장에선 이를 조달할 재원확보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13일 복수의 KT 내부 관계자와 프로젝트 실무자에 따르면 KT는 오는 2월로 다가온 BIT 최종 완료 시점을 도저히 맞추지 못할 것으로 판단, 재구축에 돌입키로 한 것으로 확인됐다.

KT는 2010년부터 유선과 무선 시스템을 통합하고 고객 중심의 응대구조를 갖추기 위한 BIT 프로젝트를 9000여억원의 비용을 들여 추진해왔다. 오는 2월 6번째 시스템인 OSS(인프라 운영지원시스템)의 개통을 끝으로 BIT 프로젝트 대단원의 막을 내릴 예정이었다.

BIT 사업에 2년여간 참여해온 프로젝트 실무자는 "지난해 0.9버전(테스트용)을 발표하고 2월에 1.0(완성버전)을 개통키로 했는데, 이 일정을 2014년 12월말로 미뤄야 한다는 결론을 내부적으로 내리고 있다"며"미뤄진다고 해도 현재 BIT 완성도가 30% 정도밖에 되질 않아 12월까지 완성할 수 있을지도 확신이 없다"고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KT 고위 관계자도 "황창규 회장(내정자)은 내정되자마자 BIT 사업을 통신시장 경쟁력 회복과 함께 최우선 추진 과제로 꼽고 중점 검토했는데, 그 결과 이 프로젝트가 사실상 `실패'라는 결론을 내린것으로 알고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순탄치 않은 과정을 겪고 있다. 오는 2월 `BIT 그랜드오픈'은 이미 KT가 언론을 통해 대대적으로 공지했던 부분이라 2월에 겉모양이라도 오픈을 하자는 측과, `눈 가리고 아웅' 해봤자 어차피 드러날 일, 프로젝트 지연 사실을 공개하는 한이 있더라도 완성도를 높이자'는 측의 의견이 사내에서도 치열하게 대립하고 있는 것이다.

사업자 선정에서도 잡음이 끊이지 않는다. 기존 액센츄어, 타타그룹 등 외국기업에 주로 맡겼던 프로젝트 총괄을 경험과 노하우가 있는 국내 대형 SI업체 측에 재의뢰하자는 의견과 KT 그룹 계열 SI업체인 KTDS를 통해 수행해야 한다는 의견이 오락가락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프로젝트 실무자는 "BIT 오픈을 석달 앞둔 지난 12월, 프로젝트 총괄 업체가 국내 대형 SI업체로 변경됐다. 그런데 이번에는 KTDS로 다시 바뀔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프로젝트 총괄이 계속 바뀌고 있으니 개발자들도 업무 지시를 따르지도 못하고 `멘붕'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가장 큰 문제는 `재정'이다. 이미 9000억원의 비용이 투입됐는데, 앞으로 BIT를 완성도 있게 추진하려면 최소 3000억원의 비용은 더 필요한 것으로 내부에선 재단하고 있다.

KT 관계자는 "이석채 회장이 이미 상당수 KT 자산을 헐값에 매각했다는 의혹으로 기소를 당한 상황에서 KT가 자산매각 외에 수천억원의 추가 재원을 어떻게 확보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총알(재정)도 없는데 BIT 완성이 가능하겠냐"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에 대해 KT측은 "오는 2월 OSS를 포함한 BIT 공식 오픈 일정에는 차질이 없으며, 오는 12월까지 통상적인 안정화 작업을 거치게 된다"면서 "일부 기능 추가를 위한 소규모 개발작업이 있을 수 있으나 일상적인 수준"이라고 밝혔다.
by 100명 2014. 1. 14. 01:40

#1년전 구입한 스마트폰을 쓰고 있는 회사원 A씨는 요즘 휴대폰 보조 배터리와 충전 케이블을 항상 갖고 다닌다. 외근이 많아 가뜩이나 휴대폰 쓸 일이 많은데, 점심시간만 지나면 휴대폰 배터리 잔량이 10% 아래로 떨어지기 때문. 두달 전만 해도 종일 들고 다녀도 쌩쌩하던 휴대폰인데 갑자기 기력이 떨어지니 배터리를 다시 갈아 끼우고, 충전 케이블을 꽂을 전원 코드가 어디 없는지 찾아보려니 불편한 경우가 한 두 번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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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5S'/사진제공=애플
영하의 맹추위 속에 몸이 예전 같지 않은 건 사람만이 아니다. 스마트시대 일거수일투족을 함께 하는 스마트폰도 겨울을 타는 건 마찬가지. 요즘 사람들이 모이면 유독 스마트폰 배터리 성능이 전 같지 않다는 푸념을 하는 경우가 많은 이유다.

배터리는 추위 속에서 제 성능을 내지 못한다. 똑같이 충전을 해도 여름 보다 겨울에 유독 더 빨리 닳는다.

추워지면 휴대폰 배터리가 왜 빨리 소모될까. 휴대폰은 대개 리튬이온 배터리를 사용한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작은 부피에 많은 전력을 담을 수 있고, 안정성도 뛰어나지만 추위에 약하다는 단점이 있다. 액체인 전해질 속에 리튬이온이 움직이는 원리인데, 온도가 낮아지면 리튬 이온이 움직이기 어려워져 배터리 성능도 당연히 떨어진다.

1년 이상 사용한 배터리는 이미 성능이 떨어진 상태인데, 혹한에 시달리면 성능이 더 떨어질 수밖에 없다. 영하 10도 이상의 강추위에는 배터리 전압도 떨어지기 마련이기 때문에 스마트폰 전원이 꺼지는 현상도 발생할 수 있다.

맹추위에 고가의 스마트폰을 배터리 걱정 안하고 쓰려면 어떻게 하면 될까. 외부 활동시에는 휴대폰을 손에 들고 다니기보다 체온이 전달될 수 있도록 옷 주머니나 가방에 보관하는 게 좋다.

스마트폰에 케이스를 씌워두는 것도 방법이다. 보통 스마트폰을 예쁘게 보이게 하고 스크래치를 막기 위한 경우가 많지만 폰 케이스가 '방한복'이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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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스마트폰 배터리를 아끼는 습관을 갖는 것도 중요하다. 평소 본인이 쓰지도 않는 불필요한 기능이나 앱을 활성화시켜둔 것은 아닌지 점검하자.

GPS나 와이파이, 블루투스 등은 직접 해당 기능을 쓸 때만 켜두는 게 좋다. 가뜩이나 추위에 성능이 떨어진 배터리가 불필요한 신호를 잡느라 이용자도 모르는 사이에 하루 종일 소모된다. 호기심에 한 번 다운로드 받았는데 쓸 일이 없는 앱은 과감히 삭제하고 여러 개의 앱을 동시에 켜놓고 사용했다면 종료하는 일을 잊어서는 안된다.

화면 터치시 실행되는 진동 기능을 비활성화하거나 벨소리를 줄이는 것도 배터리 소모를 줄이는 방법이다.

추위에 휴대폰이 정지됐다면 즉시 재부팅하지 말고 휴대폰을 따뜻한 곳으로 가져가야 한다. 추위 속에 즉시 전원을 켜면 부품이 손상되고 배터리 수명도 더 짧아질 수 있다.

혹한의 날씨에 외부에 주차된 자동차에 스마트폰을 두고 내리는 것은 위험하다. 휴대폰 액정에 금이 가거나 깨지는 경우도 간혹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미 휴대폰 유리 표면에 금이 가 있다면 더 쉽게 파손될 수 있다.

by 100명 2014. 1. 11. 20:50

【서울=뉴시스】김민기 기자 = 앞으로는 스마트폰에 이미 깔려 있어 지울 수 없었던 기본탑재(프리로드) 애플리케이션을 삭제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이 프리로드 앱들은 스마트폰의 성능을 저하시키고 소비자 선택권을 침해한다는 논란을 받아왔으나 제조사와 이통사들이 자사의 이익을 위해 삭제 자체가 불가능했다.

8일 미래창조과학부와 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미래부는 삼성전자, LG전자, 팬택 등 단말기 제조사와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사는 구글의 안드로이드 OS가 탑재된 스마트폰의 프리로드 앱을 삭제하는데 합의했다.

이로써 이르면 4~5월께 나오는 제조사들의 차기 휴대폰 신제품에서는 휴대폰 구동에 필요한 필수앱 이외에는 언제든지 프리로드 앱의 삭제가 가능할 전망이다.

다만 국내 제조사와 이통사와 관계된 앱만 삭제가 가능하며 구글 OS의 기본 앱인 구글 플러스, G메일 등은 협의 대상에서 빠져 삭제 되지 않는다.

현재 구글의 안드로이드 OS가 탑재된 스마트폰에는 많으면 60여개에 이르는 기본탑재 앱들이 깔려있다. 이들 앱은 주로 통신사의 관계사가 만든 앱이나 제조사가 직접 만든 앱들로 시스템 영역에 설치돼 있어 루팅이나 탈옥을 통하지 않으면 삭제가 불가능했다.

예컨대 SK텔레콤이 출시한 스마트폰에는 관계사인 SK플래닛의 11번가, SK커뮤니케이션즈의 네이트 등의 앱들이 탑재돼 있으며 이들 앱은 현재 삭제가 불가능한 상태다.

한편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박대출 의원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스마트폰에 기본탑재된 앱과 관련해 소비자들이 삭제할 수 있는 선택권을 박탈 당했다고 지적했다.

by 100명 2014. 1. 10. 05:55
SKT 하성민, 박인식 총괄 비롯한 임원급만 14명 출국
사업계획 수립에 바쁜 KT는 담당 임원 1명 참여
양휘부 케이블협회장 등 케이블 임원들도 대거 참석..IPTV협회는 불참
홍문종 등 국회 의원, 양문석 방통위원도 참석
 
[이데일리 김현아 김상윤 기자] 1월 7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되는 세계 최대의 가전제품 전시회인 ‘CES 2014’에 SK텔레콤을 비롯한 방송·통신 회사 임원들이 대거 참여한다.

하지만 1월 27일 회장 선임 임시 주주총회를 앞둔 KT는 임원 1명만 참석해 묘한 대조를 이룬다. KT는 통신 3사 중 유일하게 신년사나 신년회 없이 2014년을 맞이했다.

◇SKT 하성민 사장 비롯 14명 임원…사업계획 에 바쁜 KT는 임원 1명

5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하성민 대표이사 사장과 박인식 사업총괄을 비롯한 무려 14명의 임원이 이번 CES를 찾는다. 하 사장은 6일 오후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리는 ‘방송통신인 신년인사회’에 참석하지 못하고 출국할 예정이다.

SK텔레콤(017670)(226,500원 0 0.00%)이 전자업계 잔치인 CES에 이처럼 많은 임원을 보내는 것은 처음으로, 하 사장은 1주일여의 출장 동안 실리콘밸리 방문 등 무려 30여 개의 일정을 소화하는 강행군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통적인 통신산업으로는 회사의 장기적인 미래를 찾기 어렵다는 위기의식이 큰 것이다. 하 사장은 최근 신년사에서 “산업간 경계를 넘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최고의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이 돼야 한다”면서, 특히 헬스케어 등 신규사업 성과창출 및 차세대 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연구개발(R&D) 역량 강화를 강조한 바 있다.

LG유플러스(032640)(10,700원 0 0.00%) 역시 이상철 부회장은 참석하지 않지만, 김선태 SD(서비스개발) 본부장과 최주식 SC(서비스 크리에이션)본부장 등 부사장급 3명과 상무급 등 5~6명이 참석한다.

하지만 황창규 회장 후보에게 각 부문별 보고와 사업계획 확정 작업을 진행 중인 KT(030200)(30,600원 0 0.00%)는 강국현 휴대폰 디바이스 본부장과 팀장급 1명만 참여한다.

SKT 임원들 CES에 총출동..KT는 달랑 임원 1명
인포모션 스포츠 테크놀로지스가 선보이는 ‘94피프티 센서 바스켓볼’ 농구공에 내장된 스마트센서를 통해 활동량을 측정해 주는 제품이다. 농구공의 스마트센서와 스마트폰이 블루투스를 통해 연동돼 공의 바운스, 회전 정도 등이 스마트폰에 실시간으로 기록된다. 출처: CEA 제공
◇양휘부 협회장 등 케이블협회도 대거 참석…IPTV협회는 불참

풀HD TV보다 4배 더 화질이 좋은 초고화질(UHD) TV의 대중화 가능성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돼 유료방송 업계 임원들도 대거 CES를 찾는다.

케이블 업계는 협회 및 주요 회원사 약 30명 수준에 참관단(임·직원 포함)이 참석할 예정인데, 양휘부 한국케이블TV산업협회장을 비롯 씨앤앰 장영보 대표이사와 고진웅 부사장, 현대 HCN의 권기정 상무,디지털케이블연구원(Klasbs) 김창곤 원장 등이 참여한다. 이들은 행사 기간 중 삼성전자가 주최하는 간담회에도 참석한다.

국회에서도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홍문종, 박대출, 이재영(이하 새누리) 의원과 최원식(민주) 의원이 CES를 찾으며, 양문석 방통위 상임위원과 최재유 미래부 정보통신방송정책실장도 참석한다. 하지만 IPTV 업체들의 모임인 한국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의 이종원 회장은 참석하지 않는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CES는 몸에 직접 착용하는 웨어러블 컴퓨터들과 사물인터넷(IoT), 스마트가전을 이용한 홈 서비스 등이 관심인데, 이는 통신과 방송 서비스의 비즈니스 모델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면서 “가전쇼인 CES와 모바일 전시회인 MWC 간 구분이 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CES에서는 7일(현지시각) 기조연설자로 존 챔버스 시스코 회장이 나와 사람, 기기와 데이터 등이 인터넷을 통해 연결한다는 IoT와 관련 내용을 주제로 연설하고, 루퍼트 슈타들러 아우디 회장과, 제임스 팔리 포드 최고경영자 역시 기조연설자로 나서 스마트카의 달라진 위상을 보여준다.

SKT 임원들 CES에 총출동..KT는 달랑 임원 1명
스마트폰으로 가전제품을 켜고 끌 수 있는 LG전자의 스마트 가전 서비스 ‘홈챗’. LG전자는 이번에 네이버(035420)(699,000원 0 0.00%)의 글로벌 메신저 ‘라인’을 통해 원격으로 스마트 가전을 켜고 끌 수

 

by 100명 2014. 1. 6.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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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지난달 27일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560억원에 이르는 역대 최대 과징금을 부과받고도 다음날 다시 막대한 보조금을 푼 것으로 드러났다. 방통위 관계자는 "최근 일어난 과열에 대해 경고조치가 들어갔음에도 이런 일이 발생해 답답할 따름"이라며 "막대한 보조금이 풀린 것에 대해 계속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3일 단독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과징금이 의결된 다음날인 28일 SK텔레콤은 일부 대리점을 통해 번호이동대상자(MNP)를 대상으로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2와 베가 LTE-A에 각각 25만원의 추가 보조금을, 갤럭시S4 LTE-A, LG G2, 베가 시크릿노트에 각각 15만원의 추가 보조금을 할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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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으로 번호이동 시 최대 67만원을 지원하는 특가 정책을 내놓은 데 이어 일부 소매점에 한해 보조금 25만원을 추가로 지급하면서 최대 92만원에 달하는 불법 보조금이 지급된 것이다. 이는 방통위가 제한한 보조금 한도인 27만원을 4배가까이 넘어선 수치다.

이처럼 방통위의 과징금이 이통사로 하여금 `솜방망이` 처벌에 그치는 이유로는 MNP 순증·순감에 통신사가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그야말고 뺏고 뺏기는 번호이동 시장의 경우 실시간으로 가입자 순증·순감 목록이 나오기 때문에 통신사로서는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며 "SK텔레콤의 경우 과점업체에 해당돼 순감할 수 밖에는 없지만 이를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방통위로부터 부과된 높은 과징금도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보조금을 풀어서라도 가입자 유치에 열을 올린 것 아니겠냐"고도 덧붙였다. 최대 과징금을 가입자 유치를 통해 일부 보전하려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번호이동건수는 시장점유율로 계산해 LG유플러스, KT, SK텔레콤 순으로 나오는 게 일반적이다. 가장 시장점유율이 낮은 LG유플러스가 상대적으로 번호이동 대상이 많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보다 번호이동 대상자가 적은 KT나 SK텔레콤이 LG유플러스의 번호이동자 수를 넘으면 `이상현상`으로 인식되는게 일반적이다. 지난달 SK텔레콤은 21일간의 총 집계일 중 10일간 MNP가 순증했다.

또 다른 통신업 관계자는 "지난 30일 2만명 넘는 수가 순감하면서 다음날인 31일 과도한 보조금을 푼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31일 알뜰폰(MVNO)을 제외한 번호이동 총 건수는 과열기준인 2만4000건을 훌쩍 넘은 3만2000건을 기록했다. 이날 SK텔레콤은 1987명의 순증을 기록했다. 12월초 SK텔레콤이 5000여명의 순증을 기록했던 날을 제외하면 12월 중 최고 순증 기록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이 지난달 31일 문자를 보내 1일부터 정책을 대폭 추가할 예정이니 급한 개통 건 아니면 이월을 요구했다"며 "1월 정책이 추가된다는 말은 주변 대리점에 전부 돌았다"고 말했다.

또 "일부 대리점에 한해 추가 보조금 지급이 이뤄질 경우 소비자는 혼란을 겪을 수 밖에 없다"며 "게릴라식 보조금이 기승을 부리면서 업계에 대한 인식만 나빠지고 있어 단말기 유통 구조 개선법 등 관련 법안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방통위는 이번 조사에서 이통통신사의 보조금 규모가 비슷하다는 이유로 SK텔레콤이 벌점이 가장 높았음에도 과열 주도 사업자로 선정하지 않았다. 이에 통신업 관계자는 "`영업정지` 등 직접적인 규제가 있지 않는 한 과징금은 결국 소비자 몫이 아니겠냐"고 설명했다.

 

한편 방통위는 이날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의 임원들을 불러 "지난달 보조금 경쟁을 벌인 이통3사에 과징금을 부과하는 심결을 내린 이후인만큼 시장이 과열되지 않도록 특별히 노력해달라"고 주문했다.

 방통위 관계자는 "특히 최근 이틀간 과열 양상이 빚어지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있다"며 3사에 보조금 경쟁의 자제를 촉구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 보조금 경쟁에 관한 시장조사를 3번이나 진행했다"며 "새해를 맞아 올해에는 시장 안정화에 힘쓰자는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취지로 회의를 소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by 100명 2014. 1. 6. 07:05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정부의 통신서비스 품질평가조사 결과를 놓고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

통신서비스 품질정보 제공을 통해 소비자의 서비스 선택에 도움을 주고 통신사업자의 투자유도를 이끌어낸다는 취지지만 사업자의 이전투구는 반복되고 있고, 조사결과에 대한 불공정 논란도 나타나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문기)는 30일 ‘2013년 통신서비스 품질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올해에는 광대역 롱텀에볼루션(LTE), LTE-어드밴스드(LTE-A)에 대한 조사가 처음 진행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10월4일부터 12월2일까지 전국 3500여개 읍면동 중 지난 2012년 ▲평가미흡지역 ▲민원다수발생지역 등을 포함, 이동통신 음성통화 308개와 무선인터넷 235개 지역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LTE 서비스는 이동통신 3사 모두 품질이 매우우수한 S등급을 받았다. 하지만 사업자별로는 LTE-A를 포함 SK텔레콤이 가장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3G 품질도 SK텔레콤이 KT보다 뛰어났다. 관심을 모은 광대역LTE는 오차범위내에 있어 평균속도만 공개됐다.

조사 결과를 놓고 사업자간 희비가 엇갈렸다. 인접대역 주파수를 확보한 SK텔레콤, KT와 달리 2.6GHz 대역에서 새롭게 투자를 진행해야 하는 LG유플러스는 조사에 대해 "불공정하다"고 볼멘 소리를 냈다. SK텔레콤의 경우 새로 받은 인접대역 1.8GGHz에 투자를 집중해 트래픽을 분산시켰고, KT는 트래픽 여유가 많은 지방만을 측정해 속도가 상승했다는 것이다.

LG유플러스는 LTE 품질평가에서 S등급을 받았지만 사업자 비교에서는 가장 낮은 속도를 기록했다. LG유플러스는 공정한 환경에서 조사가 이뤄지는 내년에는 조사결과가 달라질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SK텔레콤이 이동통신 분야에서 1등을 차지했지만 큰 변별력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실험실처럼 정확한 속도가 아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오차를 감안하면 큰 차이가 있다고 보기 어려운 수준이다. 소비자들의 품질 민감도도 과거처럼 예민하지 않다.  

유선 초고속인터넷의 경우 더 심하다. 일부 케이블TV 사업자를 제외하곤 대부분 통신서비스 사업자들이 S등급을 받았다. 이번 조사에서는 사업자별 서비스 속도도 나오지 않았다. 이는 조사방식에 문제가 있다기 보다는 통신서비스 품질이 평준화 됐기 때문이다. 때문에 기가인터넷 등 새로운 서비스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기 전까지는 조사 자체가 무의미한 상황이다.

무의미한 영역에서 조사가 지속되고 있는 반면, 실제 소비자가 궁금해할 만한 분야에서는 조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예를 들면 실내에서의 이동통신 서비스 품질평가 조사를 꼽을 수 있다. 오히려 실내의 경우 주파수 특성, 사업자의 투자정도 등을 구분할 수 있는 척도가 될 수 있다. 하지만 미래부는 예산부족을 이유로 실내에서의 품질조사가 어렵다는 입장이다.

초고속인터넷 품질평가 자체가 큰 의미를 둘 수 없지만 구색을 맞추기 위해서는 뺄 수도 없는 노릇이다. 전반적으로 변별력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예산을 늘려야 좀 더 세밀한 조사가 가능한데, 예산증대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번 조사에는 7억원 가량의 예산이 투입됐다.

최병택 미래부 통신서비스기반팀장은 "서비스 변별력에 대한 문제 때문에 이번에는 등급 이외에 사업자별로 전송속도도 발표했다"며 "전반적으로 품질이 평준화되고 있어 소비자 선택에 큰 도움을 주지는 못하지만 사업자의 투자에는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최 팀장은 "과거에는 상당한 비용을 투입해 전국적으로 조사를 진행한 적도 있지만 이제는 쉽지 않다"며 "건물내 이동통신 품질 등 세밀한 조사는 예산문제 때문에 진행하기 힘든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by 100명 2014. 1. 2. 07:30

신세계, KT 등 대기업들이 전자책 사업에서 점차 손을 뗄 움직임이다. 전자책 단말기·콘텐츠 분야 시장 상황을 밝게 보고 의욕적으로 추진했던 사업에서 발을 빼는 수순으로 받아들여진다. 외국에 비해 아직도 저조한 전자책 비중에다 성장성까지 불투명하게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기업 참여로 활기를 기대했던 전자책 업계는 실망한 분위기다.

30일 다수의 전자책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신세계I&C는 전자책 서비스 `오도독`을 내년 초 접을 예정이며, KT는 내년 전자책 사업 중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 부문을 다른 전자책 사업자에 위탁할 계획이다.

신세계I&C는 이미 전자책 담당 부서를 축소시켰다. 업계 관계자는 “신세계가 전자책 담당 직원 수를 대폭 줄였다”며 “새해 초 사업을 철수하고 나면 기존 고객을 위한 서비스를 유지할 최소 인력만 남겨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KT도 전자책 B2C부문을 다른 기업에 위탁하기로 결정했으나, CEO 교체시기에 최종 결정은 잠시 보류됐다”고 전했다.

신세계와 KT가 전자책사업에서 손을 떼거나 대폭 축소시키는 이유는 국내 전자책 시장의 성장률이 기대이하로 저조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 출판 시장에서 전자책이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1∼2% 수준에 불과하다. 외국과 비교해도 차이는 확연하다. 글로벌 시장에서 전자책의 비중은 지난해 이미 7.3%에 달했다.

전자책 시장이 급성장하지 못하는 이유는 콘텐츠 부족으로 꼽힌다. 전자출판협회에 따르면 출판된 도서의 약 15~20% 만이 전자책으로 나오는 실정이다. 즉, 베스트셀러 10권 중 2권 정도만이 전자책으로 접할 수 있다는 얘기다. 한 전자책 사업자 대표는 “종이책이 전자책으로 많이 나와야 전자책 업계도 활성화되는데 종이책 업계가 시장이 무너질까 두려워 전자책 출판을 꺼려 전자책 시장이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대기업들이 전자책 사업을 잇달아 축소하거나 철수하면서 그 여파가 전체 전자책 시장의 침체로 이어지지 않을까하는 우려도 제기된다. 신세계I&C는 지난해 7월 오도독 서비스를 시작해 약 1년 반 만에 사업을 접는다. KT는 2010년 4월 전자책 사업을 처음 시작했다. 전자책 업계 관계자는 “기업은 이익에 따라 움직이지만 전자책 시장에 너무 쉽게 들어왔다가 쉽게 나가서 다른 중소 전자책 사업자에게 시장위축에 따른 피해가 갈까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한편, 신세계와 KT 측은 전자책 사업 축소나 중단이 확정된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 신세계I&C 관계자는 “사업 철수가 내부적으로 결정된 바 없다”고 했으며 KT 관계자는 “전자책 B2C 사업 위탁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by 100명 2013. 12. 31.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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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 매출이 6000억원씩 줄어든다. 줄어드는 매출을 붙잡을 방법이 없다. 대규모 인력감축을 하지 않는 한 비용을 줄일 뾰족한 대안이 없다. 10년 근무를 기준으로 경쟁사 직원은 연봉이 1억원 수준인데 이 기업의 직원은 6000만여원이다. 경쟁력 낮은 기업이라는 꼬리표에 직원들이 받는 스트레스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들도 뭔가 돌파구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한다. 그렇다고 동료를 함부로 내치자고 주장할 수 없다. 이런 기업의 CEO라면 어떤 카드를 내밀어야 할까.'

우리나라 반도체산업의 신화를 썼다는 평가를 받아온 황창규 KT (32,100원 상승400 1.3%) CEO(회장) 내정자가 처한 상황이다. 줄어드는 매출은 시내전화를 중심으로 한 유선통신부문. 전체 3만2000여명의 인력 중 이쪽 종사자는 1만여명이다. 주로 케이블 등 선로와 교환기 관리를 맡은 엔지니어들이다.

1만여명이 담당하는 사업은 KT의 '보편적서비스' 역무에 해당된다. 공중전화, 낙도 등 도서산간벽지에 제공하는 유선통신서비스다. 일반인은 잘 모를 수 있지만 이는 비용의 문제로 판단할 수 없는, 법으로 정한 KT의 '책무'다. KT가 구조조정을 하더라도 결국 아웃소싱을 통해 적지 않은 인력을 다시 고용해 사업을 지속해야 한다는 의미다.

동일한 노동이지만 인건비와 간접비를 줄이는, 다시 말해 '비정규직 노동자'를 양산하는 핵폭탄급 문제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KT의 구조조정 문제는 개인이 아닌 전 사회적 이슈로 비화될 수 있다.

그러니 KT가 민영화한 2002년 이후에도, 유선전화 매출 감소의 심각성이 표면화된 2000년 중반 이후에도, 당시 KT CEO들은 함부로 구조조정 카드를 사용하지 못했다. 신규인력 채용만 억제해왔다. 2009년 KTF와의 합병을 명분으로 명예퇴직을 단행, 직원의 16%를 줄였을 뿐이다.

"직원들도 상황을 인정합니다. 어쩔 수 없는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것도. 그런데 직원들은 고통분담을 하면서 인내해야 한다는 생각보다 분노나 적개심이 더 크니…." 최근 만난 KT 모 팀장의 하소연이다.

무엇이 문제일까. 현재 KT의 상황은 직원들이 게을러서 나온 결과가 아니다. 과거 시장 경쟁 상황과 기업의 경영실적에 맞춰 받아온 임금을 현재 기준으로 고액이라고 비판만 할 수 없다. 이동통신서비스가 주류가 되면서 나온 결과인데 어찌 직원들 탓만으로 돌린단 말인가. 그럼에도 KT 직원들은 모두 무능하고 현실에 안주하려 든다는, 누군가 집행하는 개혁의 대상으로 전락했다는 자괴감에 시달린다.

"우리가 하는 일이 진짜 무가치할까요? 아무도 자부심을 심어주지 않습니다. '애썼다' 격려하는 사람도 없고, '힘들지만 함께 이겨내 보자'고 다독이는 사람도 없어요. 그저 우리는 생산성이 낮은 무능한 직원들이고, 그래서 무조건 시키는 대로 해야 한다고만 합니다."

CEO가 되는 황 내정자는 여기서 출발해야 한다. 신규 사업을 벌인다고 해서 당장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기는 힘들다. 더 중요한 것은 그 결과를 만들어낼, 그 일을 수행할 KT 직원들을 움직이게 하는 일이다. 전임 CEO가 '무슨 사업을 하다 실패했는지'가 아니라 '어떤 방법으로 추진했길래 안됐을까' 반면교사해야 한다. 그리고 실마리를 찾아야 한다. 무엇보다 그들의 '얘기'를 들어줘야 한다.

혹자들은 성급하게 '새로운 황의 법칙' 탄생을 기대한다. 하지만 지금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칭찬이나, 혹은 급할수록 돌아가는 '슬로 슬로 퀵퀵' 정신이나, 즐겁게 일할 때 생산성이 높다는 아주 단순한 사실이 더 중요할 수 있다. 직원 다수를 '저항세력'으로 만들지 않는 것 또한 CEO의 능력이자 책임이다.

by 100명 2013. 12. 25. 08:24

 


 


KT 임원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검찰이 이석채 전 회장에 이어 KT 주요 임원들의 횡령, 비자금 조성 의혹에까지 사정의 칼날을 들이대면서 혹여 타깃이 되지 않을까 염려하는 눈치다.

23일 KT와 업계에 따르면 검찰은 이 전 회장뿐 아니라 배임·횡령 혐의에 연관된 것으로 의심받고 있는 KT 전·현직 임원들에 대한 사법처리 수위를 조만간 결정할 방침이다.

이석채 전 회장은 KT 재직시절 자회사 인수합병과 부동산 매각과정에서 회사에 손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도 무리하게 업무를 추진해 회사에 1500억여원의 손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 전 회장이 재직할 당시 KT 사옥 39곳을 헐값에 매각한 혐의, ‘OIC랭귀지비주얼’을 계열사로 편입하면서 주식을 비싸게 산 혐의, ‘사이버 MBA’를 고가에 인수한 혐의, 스크린광고 사업체 ‘스마트애드몰’에 과다 투자한 혐의 등을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김일영 코퍼레이트센터장 등 주요 임원들이 개입했는지 집중 조사하고 있다.

특히 검찰은 이 전 회장이 측근 임원들의 연봉을 높게 준 뒤 이 중 일부를 돌려받는 수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을 포착하고 이 전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강도 높은 조사를 벌여왔다. 이와 관련해 30여명의 임원들이 검찰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이처럼 전·현직 KT 임원 다수를 기소할 것으로 전해지면서 황창규 회장의 임원 인사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KT의 한 관계자는 “이 전 회장 비자금 조성에 연루된 임원들에 대한 대거 물갈이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일부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와 임원들에게 퇴임사실을 통보했다는 얘기가 파다하다”고 말했다.

실제 KT 일각에서는 상무 이상 임원 가운데 3분의 1 가량이 바뀌고 내·외부인사등 새 인물로 채워질 것이란 얘기가 돌고 있다. 현재 이 전 회장의 낙하산 인사로 분류되는 임원들은 36명 가량으로 126명의 전체임원 가운데 약 30%를 차지한다.

이런 상황에서 황 회장 내정자는 최근 “앞으로 인사청탁을 할 경우, 불이익은 물론 처벌할 것”이라는 말을 전체 임원회의에 전달했다. 이는 황 내정자 취임 뒤 큰 폭의 물갈이성 임원 인사가 있을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CEO 교체과정에서 끊이지 않는 고질적 인사문제를 해결짓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도 분석된다.

KT의 한 임원은 “CEO 교체과정의 상처가 큰 상황에서 대대적인 구조조정과 인사태풍도 KT에 깊은 상처를 남길 수 있다”며 “낙하산 인사근절과 함께 무엇보다 조직을 잘 추스르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횡령·배임 의혹으로 검찰 소환조사를 진행중인 이석채 전 KT 회장이 세 번째 소환을 앞두고 돌연 입원했다. 이 전 회장 측은 23일까지 추가 검사를 받은 뒤 검찰 출석 여부 등을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by 100명 2013. 12. 24. 07:50

 


“외국인도 우리 고객”…KTㆍLGU+ 유치경쟁 치열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잇달아 외국인 전용 매장과 서비스를 선보이며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 소비자 공략에 나서고 있다.

국내 거주 외국인 수가 150만명을 넘어서면서 이들이 새로운 고객층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가장 적극적으로 외국인 고객 유치에 나선 곳은 KT. 2010년 업계 최초로 외국인 전문매장을 세운 KT[030200]는 서울, 경기, 대구, 대전 등 전국 18곳에 외국어가 가능한 전문 상담원이 배치된 매장을 운영중이다. 또 외국인이 언어 제약없이 상담할 수 있도록 외국인 전용 고객센터를 열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KT는 최근 외국인들이 휴대전화를 구매할 수 있는 전용 온라인 쇼핑몰 ‘글로벌 올레숍’(http://global.olleh.com/eng/main.do)도 열었다. KT 공식 온라인 직영몰인 올레닷컴 안에 런칭한 이 쇼핑몰은 영어, 중국어를 지원해 국내 체류 외국인의 70%가량을 차지하는 영어, 중국어권 고객이 편리하게 상품과 서비스를 살펴보고 구매할 수 있다.

삼성, 애플, 팬택 등 국내외 인기 스마트폰 제품을 판매하며 선불 유심, 인터넷, 인터넷TV(IPTV), 집전화(스마트홈폰) 등의 제품 가입도 가능하다. KT는 단말기를 확대하고, 내년 상반기 중 신용카드 결제를 도입해 편의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032640]는 지난 10월 외국인을 위한 파격적인 요금제를 선보였다.

국내 다문화 가정과 외국인 근로자들의 국제전화 사용량이 많은 점에 착안, 모바일 요금제의 기본 제공 음성통화시간으로 국제전화까지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을 내놓은 것.

‘유플러스국제프리’(U+국제Free)는 기본 음성 제공량에서 국내 통화는 물론 국제통화까지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이 요금제는 월정액에 따라 ‘국제Free’ 5천·7천·1만·1만2천·1만5천 등 5종이 있으며 LTE 요금제와 스마트 요금제 가입자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이 요금제는 국제전화 요금을 별도로 계산할 필요 없이 기본료와 월정액만 합산해 국제전화를 이용할 수 있다.

예컨대 LTE 72 요금제를 이용하는 고객이 ‘국제프리10000’에 가입해 기본 음성통화 500분 중 250분을 미국에 거는 국제전화로 이용한다면, 모바일 기본료 7만2천원과 부가서비스 월정액 1만원을 합해 월 8만2천원만 부담하면 되는 식이다.

업계에서는 외국인 수가 계속 증가함에 따라 이통사들의 외국인 전용 서비스도 점차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휴대전화 개통 과정에서 외국인들이 느끼는 불편함이 다소 해소될 전망이다.

현재 국내 거주 외국인 수는 157만명으로 전체 주민등록 인구(5천94만8천명)의 3%에 이른다.

by 100명 2013. 12. 24. 07:41

[오마이뉴스 이준길 기자]

18일 오후 7시, 서울 서초동 정토회관에서는 법륜 스님과 함께하는 송년법회가 열렸다. 회사든 직장이든 전국에서 송년회 모임이 한창인 요즘, 법륜 스님이 말하는 '송년'의 진정한 의미는 무엇일까 궁금했다. 서울 곳곳에서 300여 명의 대중들이 모였다. 법륜 스님은 송년의 의미는 술 마시라는 것이 아니라 이런 뜻이라고 강조하며 이렇게 대중들에게 법문했다.



▲ 법륜 스님송년의 의미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법륜 스님

ⓒ 이준길

"송년이라고 하면서 왜 이렇게 특정한 날을 정하고 끝을 맺으면서 살까요? 인간이 살기 쉬우라고 이렇게 정했습니다. 나날이 똑같은 날이면 어떤 오류나 실수가 있어도 그걸 계속 짊어지고 가야 해요. 그런데 사람은 빚을 계속 짊어지고 가기 싫잖아요. 세상에서는 범죄 기록도 몇 년마다 한 번씩 털어버리잖아요. 그래서 날짜를 정해놓고 이 날짜를 기해서 지나간 것은 다 털어버리라는 취지입니다. 그러고 나서 처음 하듯이 새로 시작하자는 것입니다.

이렇게 털어버리는 것은 언제가 가장 좋아요? 죽을 때입니다. 죽을 때 가만히 보세요. 좋아하는 사람이나 미워하는 사람이나 다 잊어버리고 가라고 하지요. 이 세상에서 있었던 일 다 털어버리고 딱 빈 마음으로 저 세상으로 가서 새로 시작하라 이렇게 말합니다. 여러분들 이사 갈 때도 다 털어버리고 가고 싶죠? 이사를 갈 때나 이것 저것 털어버려지지 그냥은 털어버려지지가 않습니다. 우리가 빚도 가끔씩 청산하잖아요. 이렇게 털어버리고 새로 시작하자 이런 의미가 있어요.

송년의 가장 중요한 의미는 올해 것은 다 털어버리고 내년에는 새로 시작한다 이겁니다. 그러니까 올해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상처받은 일이든 기쁜 일이든 연말을 보내면서 다 털어버려야 돼요. 그리고 새해에는 새로 시작합니다. 돌아보면 사실 기억하고 싶지 않은 일도 많이 있죠. 그러나 다 털어버리고 새로 시작하는 겁니다."

송년의 의미는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모두 털어버리는 것이라는 말에 대중들도 모두 공감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면서 또 덧붙였다. 털어버리는 것뿐만 아니라 털어버리고 다시 주워 가는 것의 의미도 다시 이야기해 주었다.

"그런데 다 털어버리고도 빙 둘러보면 다시 주워 갈 것이 생길까요? 안 생길까요? 작년 것 중에서 주워 갈 만한 것이 있더라도, 일단 먼저 버리고 나서 다시 주워 가야 합니다.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사실 안 주워 가는 게 제일 좋지만, 그래도 우리는 중생이니까 몇 개 필요한 것이 있으면 다 털어버리고 몇 개는 주워 가도 괜찮아요. 이렇게 하라고 송년회를 하는 겁니다. 술 먹으라고 송년회 하는 게 아니에요.

그러니까 친구 지간에 원수진 사람이 있으면 올해가 지나가기 전에 다 털어야 되니까 악수를 해야 돼요. 오늘까지만 미워하고 내일부터는 미워하지 말아야 해요. 여러 가지 상처 있는 것도 오늘로 정리해 버리세요. 올해가 뱀띠 해 였으니까 뱀이 허물 벗듯이 다 털어버리고 새해에는 새롭게 시작해 봅시다.

좋은 기억이든 나쁜 기억이든 좋은 경험이든 나쁜 경험이든 그 무엇이든 한해를 보내면서 다 놓아버리고 새해에는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을 합시다.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할 때는 기도를 해야 합니다. 최소한 3일은 기도를 해야 합니다. 그래야 365일 새로운 마음으로 살 수 있습니다. 한해를 시작하면서 마음 자세를 잘 가다듬어서 시작하면 좋습니다. 그래서 옛부터 정초기도를 하는 겁니다."

술 먹으라고 송년회를 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엉킨 마음을 함께 푸는 자리가 바로 송년회임을 강조했다. 같이 술을 먹더라도 쌓인 감정을 풀고 악수를 나누는 자리가 되어야 진정한 송년이라는 것이다.



▲ 정토회법륜 스님에게 송년의 의미에 대해 이야기를 듣고 있는 대중들.

ⓒ 이준길

"올해 1년, 제일 잘한 게 뭘까요?"

그러면서 법륜 스님은 대중들에게 올 한해 동안 제일 잘한 일이 무엇인지 질문을 던졌다.

"올해 1년을 돌아보면 이런 저런 일들을 많이 하셨죠? 그 중에서 제일 잘한 게 뭘까요?"

대중들은 다소 당황해하며, "여자 친구가 생긴 거요", "승진한 거요!", "봉사활동을 새로 시작한 것이요!" 등등 자신이 올 한해 했던 일들을 떠올리며 여러 가지 일들을 기억해 대답했다. 이 모습을 빙긋이 지켜보던 법륜 스님은 아무도 예상 못한 대답으로 분위기를 반전시켜 버렸다.

"첫째, 안 죽고 살아남은 것입니다. 올해 안 죽고 살아남은 사람 손 한 번 들어보세요?"

대중들 모두 손을 번쩍 들으며 크게 웃고야 말았다. 안 죽고 살아남은 것이 최고로 잘한 일이라니…. 법륜 스님은 그 의미를 이렇게 설명해 주었다.

"올해에 죽은 사람 수가 수십만명 되겠죠? 거기에 안 낀 것만 해도 굉장한 일을 하셨어요. 둘째, 팔이나 다리가 부러져서 병원 신세 안 진 것만 해도 큰 일 하셨어요. 병원 신세 진 사람은 그런 가운데도 안 죽고 살았다 이렇게 생각하셔야 하고요. 올 한해 교통사고 안 나고 한해를 보냈다, 저는 이것을 굉장히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사고가 나도 열두 번 더 날 상황인데 그래도 큰 사고 안 나고 한해를 보냈습니다. 대성공입니다.

넷째, 사람이 살다보면 괴로울 일이 많이 있죠? 이렇게 사느니 차라리 죽는 게 낫겠다, 올해 이런 일 겪은 사람 있어요? 그렇지 않았다면 다들 잘 사신 거예요. 그런 일 있더라도 부처님 법 만나서 별 것 아니다 하며 이겨내었다면 그것도 대성공이에요. 오늘 성공한 사람 많네요.

이렇게 몸 건강하고 마음 건강하면 이보다 더한 복은 없습니다. 올해는 아주 축복 받은 해입니다. 그 외에 소소한 것들, 즉 결혼하려다가 못했습니다 이건 더 좋은 사람 만나려고 그런 겁니다. 마음에 안 들어서 헤어졌다 그건 앞으로 더 괴로울 일이 있을 것을 미연에 방지한 거예요.

여러분들이 죽고 싶다고 해도 그거야 말로 지나놓고 보면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입니다. 여러분들 나이 들어서 숨 넘어갈 때쯤 돌아보면, 누구하고 결혼했다 이런 게 별로 중요할까요? 사실은 지나놓고 보면 다 별거 아니에요. 그런데 우리는 지금 중요하지도 않은 일에 맨날 목숨을 겁니다. 이런 깨달음은 내년에도 잘 주워서 가야 합니다.

한해를 마무리할 때 이런 생각을 해야 합니다. 그 순간순간에는 난리를 피웠는데 지나놓고 보니까 별일 아니구나. 이런 것을 미리 알면 얼마나 살기 좋을까요? 제가 어릴 때 구슬치기해서 구슬 따는 데에 사활을 걸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아무것도 아니에요. 그때 아무것도 아닌 줄 알았다면 집에 갈 때는 구슬을 다시 다 친구들에게 돌려줬겠죠.

지금 잘 한 것이 나중에 돌아보면 잘 한 것이 아니고, 지금 손해 난 것이 나중에 돌아보면 꼭 손해 난 것이 아니에요. 그래서 우리가 '인생지사 새옹지마'라고 하는 것입니다. 인생은 그 땐 잘 몰랐는데 돌아보면 잘 보여요. 그게 문제예요. 이런 경험을 몇 번 해보면서 그 노하우를 가지고 지금 바로 그걸 알 수 있어야 해요. 그래서 수행의 과제가 '지금 여기 깨어 있어서 있는 그대로를 보라'입니다.

화내고 짜증 낼 때도 '1년이 지난 뒤에도 돌아보면 이 일이 과연 짜증낼 일일까' 이렇게 생각해보면 짜증낼 일이 아닐 거예요. 그 순간을 보낼 때는 그렇게 했는데 지금 돌아보니 별일 아니구나, 이것을 한해를 보낼 때마다 몇 번 경험하면 바로 그 순간에 '이거 별거 아니다'라고 알게 되는 쪽으로 나아가게 됩니다. 그러면 덜 괴로워하고 덜 근심 걱정하고 살 수 있게 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매년 이렇게 털어버리는 연습을 해야 진짜 죽을 때 잘 털 수 있어요. 해마다 잘 연습하면 죽을 때도 잘 털고 갈 수가 있습니다. 아무 연습을 안 하면 진짜 털어야 될 때 못 털게 됩니다.

어릴 때 성추행 당했다, 부모가 고등학교까지 밖에 안 시켜줬다, 이런 것들을 상처로 짊어지고 있으면 스스로에게 유익하지 않아요. 그런데 뭣 때문에 그걸 움켜쥐고 있으세요? 움켜쥐면 자기만 손해입니다. 이미 지나가버린 일이에요. 버려야 해요. 뭐가 좋다고 간직하고 있어요? 털어버려야 된다. 그렇게 자기를 가볍고 편안하게 만드는 게 필요합니다. 송년을 맞아서 이렇게 다 털어버리시기를 바랍니다."



▲ 법륜 스님올 한해 가장 잘 한 일은 "안 죽고 살은 것"이라고 법륜 스님이 말하자, 대중들이 크게 웃으며 박수갈채를 보내고 있다.

ⓒ 이준길

송년의 의미에 대해 명쾌하게 정리해 주니 대중들도 모두 마음이 기뻐졌다. 법회에 참석한 김진희(42)씨에게 오늘 강연을 들은 소감을 물어보았다. "한해를 돌아보니 상처 입고 힘들었던 일들 많았는데, 법륜 스님의 말을 들으며 '지나놓고 보니 별 일 아니었구나' 하며 털어버릴 수 있게 되어 마음이 많이 가벼워졌다"며 밝게 웃었다.

대중들은 올 한해 전국 시군구를 찾아다니며 100회 연속 즉문즉설 강연을 무사히 마친 법륜 스님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담아 뜨거운 박수갈채를 보냈다. 법륜 스님의 전국 시군구 100회 연속 즉문즉설 강연은 2014년에도 계속된다고 한다.

연말연시 곳곳에서 송년회 모임이 한창이다. 술만 잔뜩 마시는 송년회가 아니라, 법륜 스님이 말한 것처럼 그동안 쌓인 감정들을 모두 털어버리고 갈 수 있는 송년회 자리를 만들어보면 어떨까. 한해 동안 수고한 직장 동료들을 격려해주며 마음도 함께 훈훈해지는 연말연시가 되길.

by 100명 2013. 12. 20. 15:19

[오마이뉴스 정은균 기자]

< 진달래꽃 > 은 김소월의 것이다. 하지만 김소월의 것이 아니다. < 탁류 > 는 채만식의 것이다. 하지만 채만식의 것이 아니다. < 진달래꽃 > 의 7·5조에 담긴 처절한 한을 사랑하는가. 그렇다면 당신이 < 진달래꽃 > 의 참주인이다. < 탁류 > 의 여주인공 '초봉'에게 연민을 느끼는가. 당신이야말로 < 탁류 > 의 진정한 주인이다. 문학과 문학가는 어떻게 존재해야 하는가.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이 '주인론'에 담겨 있다.



< 현대문학 > 누리집에 게재된 사과문.

ⓒ 현대문학 누리집 갈무리

모든 문학은 당대 문학이다. 그러므로 모든 문학은 '현대문학'이다. 모든 문학은 모든 당대의, 그러니까 모든 '현대'의 집결체다. 모든 문학은 모든 '현대'의 맨얼굴을 드러낸다. 모든 문학이 밝거나 어두운 그 시대의 모든 표면과 이면을 드러내는 이유다. 당대 공동체의 목표와, 당대 독자의 희망과 절망이 뒤섞여 있는 게 문학이다. 요컨대 모든 문학은 당대 현실 속의 독자 공동체, 나아가 사회 공동체를 벗어나서는 안 된다.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당대의 독자·사회 공동체가 도저히 수용할 수 없는 '멘붕' 소식이 지난 며칠간 우리나라 최고(最古)의 문예지 < 현대문학 > 으로부터 전해졌다. '안녕하지' 못한 우리나라 문학계의 현 주소가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사건'이었다.

'한류'와 '노벨문학상', 표절 시비 등을 빼고 나면 시민들의 관심을 끄는 문단발 소식이 거의 아무것도 없는, OECD 가입국인 대한민국의 저열한 문화 의식과 수준을 전 세계에 알린 '일대 쾌거'였다. < 현대문학 > 은 '한국 문학이 아직 이렇게 생존해 있었어?' 하는 공동체의 조소를 과연 얼마나 심각하게 듣고 있을까.

< 현대문학 > 이 보여준 일련의 행태는, 대한민국이 '수필'을 사랑하는 대통령(박근혜 대통령은 한국문인협회 회원이다)의 나라가 맞는지 의심케 한다. 유쾌하지 않은, 한편으로 두려우면서도 한편으로는 어처구니 없는 일들이었다. 아니, 당대의 독자·사회 공동체가 지금 어떤 상황에 처해 있는지를 가장 극적인 방식으로 드러냈다고 해야 할까. 시대착오적인 '검열'이 있었다. 권력에 대한 자발적인 굴종도 드러났다. 문학이 그 자신의 이름으로 권력(자)의 시녀가 되는 전형적인 모습들이었다.

현대문학상 수상자 2인, '수상 거부'... 편집진 사퇴로도 수습 불가

파문의 시작은 지난 9월이었다. 거기에는 지금 이 나라 최고 권력자인 박 대통령이 쓴 수필이 있었다. < 현대문학 > 9월호에는 박 대통령이 쓴 수필 네 편과 대통령이 졸업한 대학의 한 명예교수가 그에 대해 쓴 평문이 실렸다. 평문은 < 수상록 > 의 작가 몽테뉴를 빌려와 박 대통령의 글을 찬미한 민망한 글이었다. < 현대문학 > 에 소설 게재를 거부당한 이제하 작가의 말마따나, "혼의 자유라는 테제가 중심이 되지 못한다면 문학도 문예지도 한낱 남루한 패션으로 전락하고 마는" 생생한 사례였다.

파문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석연치 않은 정치적인 이유로 작가들의 글이 게재 거부를 당하는 참담한 일이 터졌다. 연재 중인 작품을 일방적으로 멈춰 세운 어처구니 없는 일도 벌어졌다. 이에 항의해 젊은 문인 74명은 지난 16일 < 현대문학 > 기고 거부 선언을 했다. 작품을 연재중인 작가들의 원고 반려도 이어졌다. "비상식적인 기준으로 작품을 제한하고 작가의 메시지를 검열한 것에 대해 분노와 수치심을"(작가 74명의 '우리는 < 현대문학 > 을 거부한다' 선언 중) 느낀 작가들로서는 너무나도 당연한 조치들이었다.

< 현대문학 > 은 지난 17일 누리집에 올린 '드리는 말씀'을 통해 '항복'을 선언했다. 이번 사태의 중심인 양숙진 편집주간을 포함해 편집자문위원(김화영, 이남호, 최승호, 이재룡) 네 명의 사퇴 소식이 전해졌다. 나름대로 '문학적인' 처리 방식이었다. 그런데 '드리는 말씀'을 챙겨 읽는 내내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았다. "다시 한 번 큰 사과를 드"린다는 말은 있었다. 하지만 그 '큰 사과'에 걸맞은 자기 반성이 별로 보이지 않았다. "비난과 오해의 여지가 있는 잘못" 같은 데서는 변명마저 느껴졌다.

시대착오적인 검열과 권력자 찬양으로 촉발된 이번 사태는 문제 당자사의 사과와 사퇴 등으로 마무리되는 듯했다. 그런데 갑작스러운 소식이 들려왔다. 제59회 현대문학상 수상자로 결정된 소설가 황정은(소설 부문)과 평론가 신형철(평론 부문)이 수상을 거부하겠다고 발표한 것이다. 이유가 무엇이었을까.

"현대문학의 정상화 노력을 환영하고 지지하지만 이미 벌어진 일이 있으므로 시상식엔 참석하지 않겠다. 심사위원들께는 죄송하지만 마음이 기쁘지 않으므로 상을 받을 수 없다."(황정은 작가)

"현대문학이 공신력을 회복하는 데 기여하는 일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상을 반납했다."(신형철 평론가)

- 18일 < 한국일보 > 기사 < 편집주간·위원 전원 책임 사퇴했지만… '현대문학상' 수상자 2명 상 반납 > 중에서

현재 우리나라에는 300여 개의 문학상이 있다. 적지 않은 숫자다. 작가들이 이들 문학상 수상을 거부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문학계의 풍토가 척박한 우리나라 같은 곳에서는 더욱 그렇다. 문학상은 작가들이 자신들의 이름을 세상에 널리 알리고, 더 많은 독자를 얻을 수 있게 해준다. 후속 창작 활동을 펼치는 데 심적·물적으로 귀한 들무새(재료)가 된다. 이런저런 잡음이 없지 않지만 문학상이 나름대로의 존재 의의를 갖는 이유들이다.

"모든 살아 있는 문화는 본질적으로 불온한 것"



< 현대문학 > 누리집 첫 화면

ⓒ 화면캡처

그래서 현실 속의 문학상은 그 자체가 권위로 군림할 때가 많다. 이름이 널리 알려진 문학상일수록 더욱 그렇다. 유명 문인 이름이 들어간 '동인문학상'이나 '김수영문학상', 정통 문예지 이름이 붙은 문학상들의 권위는 그 자장이 넓고 깊다. 하지만 문학상의 권위가 문학 그 자체의 권위는 아니다. 문학상은 그 수상자와 수상작의 권위를 보장해주는 전제조건이 아니다. 한 작가가 유명 문학상을 받았다고 자동적으로 권위 있는 문학가의 위상을 갖지는 않는다는 말이다.

권위 있는 문학상 수상작이 권위 있는 문학작품이 될 개연성은 있다. 문학상 수상 자체가 그 작가의 권위를 담보해주는 '현실적인' 증표가 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몇 가지 조건이 필요하다. 문학상이 문학의 권위를 단단히 지켜내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 그리고 '상'을 무기로 문학의 자율성을 훼손하고 문학가의 존엄을 해치는 일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것.

그런 점에서 황정은과 신형철의 현대문학상 수상 거부는 안타깝지만 불가피한 결정으로 보인다. 문단 내부의 인적 네트워크는 촘촘한 그물망처럼 엮여 있다. 이런 점을 고려할 때, 그들의 결정은 수상에서 벗어난 동료 문인들이나 심사를 담당한 이들에게 '죄송'한 일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들은 그 모든 것을 감수하고 문학상 거부 의사를 밝혔다.

이제 공은 다시 < 현대문학 > 으로 돌아갔다. 어떻게 해야 할까.

모든 전위문학은 불온하다. 그리고 모든 살아 있는 문화는 본질적으로 불온한 것이다. 그것은 두말할 것도 없이 문화의 본질이 꿈을 추구하는 것이고 불가능을 추구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시인들의 시인' 김수영(1921~1968)이 산문 < 실험적인 문학과 정치적 자유 > 에서 한 말이다. 문학은 문화다. 살아 있는 문학은 본질적으로 불온해야 한다. 그것은 기성의 모든 권위에 도전한다. 질서와 규율에 저항한다. 권력을 위한 자발적인 순응과 굴종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불온함'이야말로 문학의 권위와 문학가의 존엄이 터 잡아야 하는 지점이 아닐까.

순수문학의 대표 진영이라는 < 현대문학 > 이 진정 살아 있는 불온한 당대문학으로서의 '현대문학'으로 거듭나기를 바란다. 그리하여 < 현대문학 > 을 사랑하는 많은 독자에게 '꿈'과 '불가능'을 선사하는 권위 있는 문예지가 되었으면 한다.

by 100명 2013. 12. 20. 15:15

국감ㆍ수사 닥치면 병원행… 수시로 외출 골프장도 찾아

 

2,000억원대 탈세 및 횡령 혐의를 받고 있는 조석래(78) 효성그룹 회장이 검찰 수사를 앞두고 병원에 입원한 후 수시로 외출을 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조 회장은 입원 기간 중 골프장을 찾는가 하면 국정감사를 앞두고 재차 입원하는 등 석연치 않은 행보를 보였다. 검찰은 조 회장이 지난 18일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앞두고 유리한 상황을 조성하기 위해 입원과 퇴원을 반복한 것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19일 검찰이 확보한 서울대병원 간호일지 등에 따르면 조 회장은 지난 10월 초부터 2주 정도 이 병원에 입원했다가 퇴원했다. 조 회장은 이 기간 중 거의 매일 외출을 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특히 10월 13일에는 효성그룹 계열인 경기 이천의 W골프장에 임원들과 함께 간 것으로 조사됐다. 국세청은 지난 9월 말 조 회장을 탈세 혐의로 고발했으며, 서울중앙지검은 10월 1일 이 사건을 특수2부에 배당했다. 조 회장이 입원한 시기는 국세청 고발로 검찰 수사가 본격화하기 직전이었다.

조 회장은 10월 중순 퇴원한 후 10월 30일 다시 서울대병원에 입원했다.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돼 출석을 이틀 앞둔 시점이었다. 조 회장은 당시 건강 상의 이유 등을 내세워 국회에 사유서를 제출하고 국감에 출석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조 회장이 국감 증인 출석을 피하기 위해 입원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실제로 그는 11월 14일까지 2차 입원기간 중 국감 출석일이었던 11월 1일 병원에 머물렀을 뿐 다른 날에는 대부분 외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효성그룹은 그동안 "조 회장이 지병인 고혈압심장 부정맥 증세로 입원했다"고 밝혀왔다.

조 회장은 소환 조사가 임박한 이달 5일 다시 서울대병원을 찾았다. 이어 입원 상태에서 지난 10, 11일 검찰 소환조사를 받았고, 13일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됐다. 법원은 18일 조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하면서 "주요 범죄혐의에 관한 소명 정도, 피의자의 연령과 병력 등을 감안하면 구속의 필요성이나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2010년 담낭 제거 수술을 받은 후 2011년 2월부터 2년 8개월 동안 병원에 입원한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보강조사를 통해 조 회장에 대한 영장 재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by 100명 2013. 12. 20. 08:36

황창규 내정자,'낙하산' 정리하지 않고선 개혁불가…쇄신위해 대대적인 '낙하산'물갈이 예고

[중소기업신문=이수정 기자] 황창규 전 삼성 사장이 KT 신임 회장에 내정되면서 KT에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특히, 지난 5년간 이석채 전 KT회장 재임시절 '낙하산' 논란이 끊이질 않았다는 점에서 '낙하산 인사 정리' 문제는 KT의 운전대를 쥐게된 황 내정자가 풀어야할 무거운 숙제중 하나로 남게됐다.

   
▲ 황창규 KT회장 내정자
조직개편, 새로운 비전 설정 등 황 내정자가 풀어야한 과제가 산적한 상황에서, 이 문제를 풀지 못할 경우 KT개혁 실패는 물론이고 그동안 조직을 장악해온 '이석채 낙하산 사단'에 질질 끌려가 결국 조직을 제대로 이끌지 못하는 사태가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여기에 황 내정자 스스로가 후보자 물색단계에서 불거져 나온 '낙하산 인사'설을 불식시키기위해서라도 대대적인 물갈이를 통한 조직쇄신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황 전 사장은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과 가까운 사이로 알려지면서 업계에서는 청와대에서 삼성 출신을 낙점했다는 소문이 나돈 바 있다.

하지만 '낙하산 인사'를 해결하는 문제는 그리 쉽지 않아 보인다. 낙하산들이 치고내려오면서 밑바닥부터 전문성을 쌓아온 정통 KT 인사들이 철저히 외면당해 찬반신세가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 것이 어제오늘일이 아닐 정도로 KT내부 곳곳에 자리잡은 낙하산 인사들의 벽은 상당히 두터워 보이기 때문이다. 

   

 

최민희 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낙하산' 인사로 분류되는 KT 전현직 인사는 36명에 달한다. 청와대 대변인 출신의 김은혜 전무와 과거 대선 캠프 홍보팀장을 맡았던 임현규 부사장을 필두로, 초대 여성부 장관 후보자였던 이춘호 사외이사, 청와대 행정관 출신인 장치암 상무와 윤종화 KT캐피탈 감사, 인수위 팀장이었던 김규성 KT엠하우스 사장 등이 'MB라인'으로 통한다.

여기에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동생인 오세현 전무와 오 전 시장 재임시절 정보화기획단장을 맡았던 송정희 부사장은 오세훈 라인으로 분류되고, 홍사덕 경영고문과 김병호 경영고문 등도 낙하산으로 평가된다.

'이석채 라인'도 수두룩하다. 김홍진 사장과 김일영 사장 등이 대표적으로 이들은 모두 영국 브리티시텔레콤 출신으로 이 회장 취임 이후 KT에 입사해 주요 임원이 됐다. 이 전 회장의 대학동문인 성극제 사외이사와 판사 출신의 정성복 부회장 등도 이석채 라인으로 분류된다.

KT내부의 목소리도 낙하산 인사 정리를 통한 조직쇄신에 무게를 두고 있다. KT 새노조는 성명에서 “이 전 회장과 권력형 낙하산 인사들이 보여준 각종 그릇된 행태를 답습해서는 안 된다”면서 “이석채식 불법, 비리경영의 책임자들, 정치 낙하산 인사들을 이 기회에 정리하는 것이 쇄신의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by 100명 2013. 12. 20. 07:32

[강호성기자] 방송통신위원회 김충식 부위원장과 양문석 상임위원은 "KBS가 TV 수상기 이외의 스마트기기에도 수신료를 부과하고 3년마다 소비자물가상승률 등을 고려해 재조정해야 한다고 제안한 것이 이번 수신료 조정안에 포함돼 있지 않다고 말한 해명은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김충식 부위원장과 양문석 상임위원은 19일 오후 방통위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해 이같이 주장했다.

지난 17일 전체회의에서 김 부위원장과 양 상임위원은 KBS가 수신료 조정안을 제출하며 이사회 의결도 되지 않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에도 수신료를 부과하는 방안, 3년마다 물가를 연동해 수신료를 인상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포함했다며 반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KBS 측은 수신료 조정안 외의 내용은 중장기적 정책제안일 뿐이며 수신료 조정안과 구별해야 한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날 김 부위원장과 양 상임위원은 KBS가 방통위에 제출한 '텔레비전방송수신료 조정(안)'의 해당 부분을 복사해 공개하며 KBS의 수신료 관련 해명이 틀린다고 주장했다.

김 부위원장은 "3년마다 물가를 연동해 수신료를 인상하거나, TV 수상기 외에도 수신료 부과대상을 확대한다는 내용은 국민에 줄 충격이 너무 큰 부분"이라며 "KBS가 제출한 수신료조정안에는 방통위와 국회에 수신료 인상을 포함해 이 세가지를 포인트로 의결되게 해 달라고 돼 있다"고 말했다.

양 위원은 "2018년, 2019년 이후의 중장기제안이라면서 방송법 개정안의 구체적 조항까지 한꺼번에 넣었다는 것을 보면 KBS의 이후 해명은 군색한 변명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수신료조정은 방송의 공정성, 제작의 자율성 같은 문제와 수신료 인상 이후의 자구노력, 회계분리 등 다양한 논의를 수반해 결정해야 할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KBS가 이런 문제의 사안들을 제외하고 다시 수신료 조정안을 제출해 논의를 풀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by 100명 2013. 12. 19. 14:27
이경호 KBS 기자가 “부끄러운 선배여서 저도 안녕치 못합니다”라는 제목의 대자보를 18일 오후 고려대학교 정경대학 후문 부근에 붙였다. 이경호 기자는 현재 전국언론노조 수석부위원장 신분으로 고려대학교 국어교육과 89학번 출신이다.

그는 언론인이자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부끄러움을 느껴 직접 손으로 쓴 대자보를 붙이게 됐다고 밝혔다. 이 기자는 KBS·언론노조와는 상관없는 개인 자격으로 대자보를 붙이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대자보에서 “미안합니다. 죄송합니다. 이 말 밖에는 할 말이 없습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뜻한 대로 방송기자의 길을 선택했습니다. 역사의 현장에 서 있고자 언론인의 길을 선택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지금 펜과 마이크를 들 수 없습니다. 제가 일하는 일터인 공영방송이 오히려 진실을 외면하고 사실을 축소하고 있기 때문입니다”라고 말했다.

   
▲ 이경호 KBS 기자가 18일 고려대 정경대학 후문 근처에 붙인 대자보.
 

   
▲ 이경호 KBS기자가 쓴 대자보.
 
이 기자는 철도노조 파업, 밀양 송전탑 건설 반대, 국가기관의 선거부정 규탄 등을 언급하며 “대학생들이 안녕치 못한 현실을 말하고 있지만 대한민국의 수구보수언론과 공영방송은 매일마다 무척이나 ‘안녕한’ 소식만 전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일부 언론은 권력의 무기가 되어 약자를 공격하고 있습니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불공정한 언론 상황을 언급하며 “그래서 후배님들이 철지난 대자보를 다시 꺼내 진실을 전달할 수밖에 없는 서글픈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고 개탄한 뒤 “그런데 그 곳(불공정 언론)이 제 일터인 언론현장이어서, 제 동료들이 그곳에서 펜과 마이크, 카메라를 들고 있어서, 그래서 저는 안녕하지 못합니다”라고 적었다.

이경호 기자는 그러나 “안녕하지 못해도 싸우겠습니다. 언론이 밉고 싫지만 바꿔야 하기 때문에, 싸우는 사람이 있어야 희망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는 언론인의 길을 선택하는 후배들이 부끄럽지 않아야 하기 때문에, 더욱 안녕하도록 싸우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이경호 기자는 언론노조 수석부위원장을 맡아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 종편특혜 환수 등을 위해 프레스센터 앞에서 무기한 농성에 돌입한 상황이다. 

   
▲ 이경호 기자가 18일 고려대 정경대학 후문 근처에 붙인 대자보.
 
그는 대자보 말미에 “MB로 인해 고대인임을 부끄러워했지만, 후배들로 인해 고대인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못난 선배”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글을 마쳤다. 이번 대자보는 주현우 학생을 시작으로 재학생 중심으로 이어지는 ‘안녕들하십니까’ 대자보 릴레이에 선배가 화답한 것으로 그 의미가 적지 않다.

이경호 기자는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후배들 보기가 부끄러워 쓰게 됐다”고 말했다. 이 기자는 “언론이 오죽 못났으면 대자보가 유행을 하겠나”라며 “선배들은 좋은 시절을 보냈다. 선배들이 못난 탓에 후배들이 고생한다”고 말했다.
by 100명 2013. 12. 19. 05:44

 

황창규 KT 차기 회장 내정자. (사진=KT 제공)

황창규 전 삼성전자 사장이 이석채 전 회장 퇴임 이후 경영공백기를 맞았던 KT의 새 수장으로 내정됐다.

KT는 16일 CEO추천위원회를 개최하고 새로운 회장 후보로 황 전 사장(60)을 추천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황 전 사장은 내년 1월 임시 주주총회를 거쳐 공식 회장 선임절차를 밟게 된다. 최종 후보이기 때문에 사실상 주총에서 승인을 받는 단계만 남아있다고 볼 수 있다.

황 내정자가 KT의 수장 자리에 올라 해결해야 하는 과제들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우선 가장 시급한 과제는 인적청산과 내부봉합이다.

특히 이 전 회장 재임기간 동안 낙하산 인사로 논란이 됐던 30명 가량의 임원들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가 관건이라고 할 수 있다.

앞서 최민희 민주당 의원은 지난 10월 미래창조과학부 국정감사에서 낙하산 인사로 분류한 KT전현직인사 36명의 명단을 공개하며 KT의 부조리를 지적한 바 있다.

당시 최 의원은 명단에 있는 36명 대부분이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의 주요 인사들로 KT직원이 평균 6200만원의 연봉을 받는데 비해 11억5500만원의 거액을 받고 있었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최민희 민주당 의원이 지난 10월 미래부 국정감사에서 낙하산 인사로 분류한 KT전현직인사 36명.


최 의원이 밝힌 명단에는 김은혜 전무, 이춘호 EBS이사장(KT사외이사)등의 이명박 정부 인사들도 대거 포진해 있다.

또 지난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 캠프에서 선대본부장을 지냈던 홍사덕 민화협 상임의장(KT경영고문)과 공보단장을 지낸 김병호 전 의원(KT경영고문), 국민행복기금이사장을 겸임하고 있는 박병원 사외이사 등 박근혜 정부 인사도 포함됐다.

이 전 회장 사퇴 과정에서 불거진 내부 갈등을 봉합하는 것도 중요 문제로 거론된다. 이 전 회장의 거취 문제와 차기 후보 선임 문제로 파벌이 나뉘며 안팎으로 갈등이 일어났던 만큼 상처받은 조직을 잘 보듬어야 한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수익성을 회복하는 것도 문제다. 그간 KT는 LTE 시장에서 경쟁사보다 늦게 대응에 나서면서 지난해 86만명, 올해 60만명 정도의 이동통신 가입자가 이탈했다. 광대역 주파수 획득과 영업망 회복을 통해 추격에 나선 상황이지만 경쟁사들의 반격도 만만치 않아 난항이 예상된다.

‘탈통신’으로 망가진 통신 분야의 수익 회복도 황 내정자가 풀어야할 문제다. 이 전 회장은 ‘탈통신’을 내세우며 통신, 미디어, 금융 등 여러 분야로 사업을 다각화했지만 통신 알맹이가 없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실제 탈통신을 위해 부동산과 자산을 매각하면서까지 사업 확장과 M&A를 지속한 결과는 수익 악화로 이어졌다. 스마트애드몰과 OIC랭귀지비주얼, 사이버 MBA 사업 등이 그것이다.

이 때문에 현재 이리저리 펼쳐져있는 사업을 핵심 사업 위주로 재편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황 내정자가 삼성 출신이라는 점 때문에 나오는 우려도 있다. 제조업체 경영자 출신으로 통신분야의 경험이 없다는 것이다. 또 노조가 없는 삼성전자 CEO 출신으로 지나친 성과주의에 입각해 직원들의 복지 등에는 소홀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해관 KT새노조 위원장은 “국민기업 KT를 재벌식 전횡과 독선으로 경영한 게 이석채의 문제였는데 삼성 출신 황창규 후보가 과연 이를 극복할 대안인지 큰 우려를 가질 수밖에 없다”며 “삼성의 탐욕 경영이 재현돼 공공성이 더욱 후퇴될 것에 대한 우려와 가뜩이나 노동인권 문제가 심각한 KT에 반노동 기업문화의 상징인 삼성출신이 왔다는 점에서 더욱 노동인권이 악화될 우려가 높다”고 평하기도 했다.

다만 경험이 없다는 점이 오히려 더 나을 수도 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조직을 객관적인 시각에서 바라보고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KT 역시 황 내정자가 삼성전자에서 ‘메모리반도체 집적도는 1년에 두 배씩 늘어난다’는 이른바 ‘황의 법칙’을 만들어 낸 인물인 만큼 거는 기대가 남다른 모양새다.

KT 관계자는 “황창규 후보는 KT의 미래전략 수립과 경영혁신에 필요한 비전설정능력과 추진력 및 글로벌마인드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며 “황 후보가 이런 강점을 바탕으로 현재 KT가 처한 위기를 극복하고 KT의 경영을 본궤도에 올려놓는데 기여하는 것은 물론 장기적으로 회사의 가치를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by 100명 2013. 12. 18. 16:00

"스마트폰 가격, 15개국 중 한국이 가장 높아" (서울=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소비자시민모임 김자혜 회장(오른쪽), 윤명 기획실장이 12일 서울 중구 소비자시민모임에서 미국·일본·중국 등 세계 15개국의 주요 도시에서 판매 중인 32개 품목 60개 제품의 물가(달러 또는 원화 환산)를 조사한 결과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이 단체는 스마트폰을 비롯한 11개 제품의 한국 가격이 가장 비쌌다고 12일 밝혔다. 2013.12.12 zjin@yna.co.kr

소비자시민모임, 15개국 60개 제품 물가조사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세계 15개국 중에서 삼성과 LG 스마트폰의 한국 판매 가격이 가장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시민모임은 미국·일본·중국 등 세계 15개국의 주요 도시에서 판매 중인 32개 품목 60개 제품의 물가(달러 또는 원화 환산)를 조사한 결과 스마트폰을 비롯한 11개 제품의 한국 가격이 가장 비쌌다고 12일 밝혔다.

조사는 6월 20∼30일, 10월 1∼10일 현지 백화점·대형마트(전문점)·일반 슈퍼마켓에서 진행됐다.

한국이 가장 비싼 제품은 스마트폰(삼성 갤럭시 노트3·LG G2), 노트북(삼성 아티브 북4), 커피메이커(밀레 CM 5100·드롱기 ESAM 6700), 축산물(국내산 등심·삼겹살), 수입 과일(자몽), 크림치즈(래핑카우), 수입 꿀(뉴질랜드산 마누카 꿀 UMF 20+)·와인(몬테스 알파 카베르네 소비뇽) 등이었다.

특히 노트3(106만7천원)의 경우 15개국 중 가장 싼 영국(78만6천800원)보다 1.4배, 미국(84만7천원)보다 1.3배 비쌌다.

삼성 갤럭시 S4의 국내 가격은 15개국 중 상위 5위(89만9천800원)였으나 미국보다 22만9천900원 비싸게 팔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오히려 경쟁 제품인 애플의 아이폰 5S 한국 판매가(101만원)가 전체 중 아홉 번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스마트폰 제조사 관계자는 "국내·외 판매 가격 차이가 나는 이유는 부품과 기능의 구성·세금과 부대 비용·유통 구조와 물량 규모 등에서 차이가 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노트북의 경우 아티브 북4(125만원)가 조사 가능국 11곳 중 한국에서 가장 비싸게 판매되고 있었다.

이는 가장 저렴하게 판매되는 미국(63만7천원)보다 약 2배 비싼 가격이다.

<그래픽> 주요국 스마트폰ㆍ노트북 가격 비교 (서울=연합뉴스) 김토일 기자 = 소비자시민모임은 미국·일본·중국 등 세계 15개국의 주요 도시에서 판매 중인 32개 품목 60개 제품의 물가(달러 또는 원화 환산)를 조사한 결과 스마트폰을 비롯한 11개 제품의 한국 가격이 가장 비쌌다고 12일 밝혔다. kmtoil@yna.co.kr @yonhap_graphics(트위터)
스마트폰·노트북과 함께 많이 사용되는 태블릿PC의 경우 삼성 캘럭시 탭 10.1(70만원)이 15개국 중 한국이 4위, ASUS 넥서스7(36만9천원)은 10위, 애플 아이패드 4(65만원)는 11위로 판매 가격이 높았다.

또한 수입 커피메이커의 경우 제조국 현지 가격과 비교하면 한국에서 판매되는 가격은 최대 2.8배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판매 가격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비싼 제품은 6개였다.

수입 진공청소기(밀레 S 8310), 수입 과일(필리핀산 바나나), 올리브 오일(국내산·이탈리아산), 크림치즈(미국산 필라델피아), 수입 꿀(뉴질랜드산 마누카 꿀 UMF 10+) 등이었다.

수입 포도(레드글로브)·필리핀산 파인애플·미국산 체리의 한국 가격은 15개국 중 세 번째로 높았다.

특히 체리의 경우 작년 3월 한미 FTA 발효 이후 관세 인하로 가격이 내려갈 것으로 기대됐으나 오히려 가격이 작년 대비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6월에는 100g당 1천250원이었던 데 반해 올해 6월 조사에서는 100g당 1천940원으로 1.6배 올랐다.

반면 미국 현지 가격은 작년 100g당 1.15달러에서 올해 1.10달러로 거의 변동이 없었다.

소시모 관계자는 "삼성과 LG의 스마트폰은 국내 브랜드임에도 한국 소비자가 가장 비싸게 구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과일과 축산물도 복잡한 유통 구조를 거치면서 소비자 가격도 상승했다"며 "FTA 체결로 인한 관세 인하와 수입 물량 증가에 따른 수입 가격 인하의 혜택이 소비자에게 직접 돌아갈 수 있도록 유통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by 100명 2013. 12. 12. 15:22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가 5~10년 새 통합될 것”이라는 대담한 주장이 등장했다.

씨넷은 10일(현지시간) 케이스 핏츠제럴드 분석가의 말을 인용, IT업계의 최대 라이벌인 두 회사가 "몇년 새엔 아니지만 향후 5~10년 새 합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전했다. 

9일 폭스 비즈니스 빅스토리에 등장한 케이스 핏츠제럴드 먼데이맵프레스 분석가는 “두 회사가 공동의 적에 대항하기 위해 멀지 않은 장래에 합칠 것”이라는 자신의 이론을 설명했다.

그는 “이는 생각할 수 없는 것이긴 하지만 절대적으로 가능한 거래(deal)이기도 하다”고 진행자인 배너티앤코의 스튜어트 바니에게 말했다. 

▲향후 5~10년새 애플과 MS가 합병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구글 안드로이드, 페이스북에 대항하기 위해서라는 게 이유다. <사진=씨넷> 
핏츠제럴드 분석가는 “나는 애플과 MS가 향후 수년 간은 함께 일할 필요가 없겠지만 지금부터 5~10년 사이에는 합병을 바라보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 왜냐하면 그들은 구글 안드로이드와 페이스북을 따라 잡아야 하기 때문이다”라고 주장했다. 

핏츠제럴드의 이론에 대해 스튜어트 바니는 정부가 두 IT거인의 합병을 승인할지는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핏츠제럴드는 "현재로선 이 주장이 순전히 추측"이라면서도 이를 주장할 근거를 내놓았다.

그는 “애플이 모바일 시장에서 원하는 것을 보라. MS의 ‘하나의 MS’ 구상을 보라. 단말기들 사이에 벌어지는 생물학적 상호 가루받이(cross-pollinization)같은 현상을 지켜보라. 콘텐츠가 최고다. 그리고 사용자층은 78년이후 출생한 젊은 세대와 사용하기 쉬운 기능을 갖춘 단말기를 써야 하는 어르신들 사이에 존재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두 회사가 합병해야 할 직접적인 이유가 발생하더라도 미국과 유럽연합(EU)당국은 결코 이를 쉽게 승인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by 100명 2013. 12. 11. 15:16

차기 KT CEO 내년까지 계속 미뤄질 전망

아시아투데이 윤복음 기자 = KT CEO추천위원회 중 일부위원이 12일 열릴 이사회에서 사퇴의사를 밝힐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차기 KT CEO 선출 일정이 더욱 늦어질 전망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이사회에서 KT CEO추천위원 중 일부가 사퇴할 것으로 전해졌다. 
 
12일 열릴 예정인 이사회에서 일부 위원들이 사퇴할 경우 남은 위원들은 다시 CEO추천위를 구성해야 한다. 
 
사퇴의사를 밝힐 것으로 전해진 사외이사들은 이석채 전 KT회장과 관련된 낙하산 인사나 비자금 비리 등의 의혹에 큰 부담을 느껴 이같은 결정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위원들의 사퇴에 따라 차기 KT CEO선출은 더욱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정관대로라면 주주총회를 통해 사외·사내이사를 선출해야 한다. 하지만 수장 공백 상태인 만큼 빠른 시일내에 임시주총을 열거나, 새로 사외이사를 선출하지 않고 남은 위원끼리 차기 CEO를 선출할 가능성도 있다. 
 
14일 열릴 예정이던 KT CEO추천위원회도 미뤄질 가능성이 높다. 이날 CEO추천위는 차기 KT CEO후보군을 압축해 최종적으로 면접 대상자를 가릴 예정이었다. 
 
CEO추천위는 KT의 경영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연내 후임 CEO를 선출할 것으로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업계는 CEO추천위원들의 사퇴로 인해 후임CEO 선출 일정이 내년 초까지 미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일각에선 KT CEO선출에 앞서 CEO추천위를 처음부터 다시 구성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 전 회장의 측근으로 구성된 KT CEO추천위인 만큼 독립적인 목소리를 내기가 어렵다고 보기 때문이다. 
 
특히 업계의 이목이 집중된 만큼 더욱 신중하게 CEO선출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차기 CEO공모에 CEO추천위의 실무를 맡고 있는 정성복 KT부회장이 응모한 것으로 밝혀져 CEO 선출에 있어서 공정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정 부회장은 이 전 회장이 2009년 KT로 영입한 인물로 KT그룹윤리경영실을 맡아온 바 있다. 정 부회장은 이같은 논란으로 7일 사임의사를 밝혀 바로 당일 연구위원으로 인사조치됐다.
 
CEO추천위는 위원장인 이현락 세종대 석좌교수를 비롯해 김응한 변호사, 박병원 은행연합회장, 차상균 서울대 전기컴퓨터공학부 교수, 성극제 경희대 국제대학원 교수, 이춘호 EBS 이사장, 송도균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 등 사외이사 전원과 사내이사 김일영 코퍼레이트센터장 등 총 8명으로 구성됐다.
by 100명 2013. 12. 11.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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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21일 녹조로 뒤덮힌 낙동강 고령교 구간 모습.
ⓒ 대구환경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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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이런 이유로 상을 줬을까요. 황당할 따름입니다.

 

4대강 사업으로 훈장 및 포장을 받은 인사들의 실명과 수상 사유를 살펴 보니 4대강 사업의 거짓말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지난 9일 민주당 이미경 의원실은 '4대강 훈·포장 사유'를 공개했습니다. 총 1157명이 4대강 사업으로 포상을 받았는데, 이는 2002년 한일월드컵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였다고 합니다.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아서인지 이 자료에는 실명이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이 자료를 지난 10월 초 환경운동연합이 밝힌 4대강 3차(2012.7.1.) 포상자 78명의 명단과 대조해 정리했습니다.

 

청조근정훈장을 받은 심명필 전 4대강추진본부장의 수상 이유는 '4대강 사업을 총괄지휘하면서 마스터플랜 수립 및 대외협력 및 대응함은 물론, 성공적인 개방행사와 사업추진으로 물 문제 해결 및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함'이라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4대강 사업으로 물 문제는 더욱 꼬였고, 지역 경제가 활성화됐다는 근거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행정안전부 소속의 이형기 전 4대강 추진본부 생태경관팀장의 수상 사유는 격조 높은 수변공간을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4대강 주변에 잡초만 무성한 이른바 '망초공원'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수상 사유가 황당합니다. 국민훈장동백장을 받은 대한불교 진각종 최종웅 통리원장의 경우도 4대강 성공을 기원했다는 이유로 훈장을 받았습니다.

 

홍조근정훈장을 받은 환경부 이상팔 국립생물자원관장은 4대강 사업 추진 당시 '낙동강유역환경청장으로서 수질 및 생태계 개선 공감대를 확산'시켰다는 것이 사유입니다. 하지만 그는 4대강사업 '불통'의 상징이었습니다. 이상팔 관장은 2011년 5월 낙동강에서 멸종위기종 귀이빨 대칭이가 집단 폐사한 것을 조사하라는 시민단체들에게 "공사하면서 그 정도 사고는 발생할 수 있다. 4대강 사업을 반대하는 시민단체와는 공동조사 못한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이외에도 ▲ 4대강 반대단체 반발 대응(박춘배 경기도지방경찰청) ▲ 기독교 내에 우호 여론을 형성(차재완 AD농어촌방송선교회) ▲ 문화재 훼손을 미연에 방지(홍형후 문화재청) ▲ 4대강 공청회 및 토론회를 주관(이찬세 케이에스엠기술(주)) ▲ 반대 여론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홍보를 잘해서(허만욱 국토해양부, 제해치 4대강 추진본부) ▲ 국회 및 언론 대응을 잘해서(이성해 국토해양부) 등 4대강 사업의 심각한 부작용을 생각하지 않고, 오로지 4대강 사업에 충성한 이유로 훈·포장을 수여했습니다.

 

4대강 사업은 총체적 사기이자 국토환경에 대한 반역입니다. 이러한 사업에 충성하고 복무했다는 것은 씻을 수 없는 범죄행위와 다르지 않습니다. 당연히 서훈을 취소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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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3차 훈장, 포장 수상자 및 수상 이유
by 100명 2013. 12. 11. 14:40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KT(030200)(30,050원 300 -0.99%)노동조합과 다른 노동운동세력인 ‘KT 실천하는노동자회(이하 노동자회)’가 10일 ”삼성출신 CEO후보 응모자에 우려한다“고 10일 밝혔다.

KT노동자회는 “지난 4일 CEO후보 추천위원회가 CEO후보 공모를 마감했는데, 언론에서는 삼성출신이 대거 응모했다고 한다”며 “삼성출신의 KT CEO응모는 몇지 점에서 심각한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그 이유로 △삼성은 KT의 중요 이해관계자여서, 전직 삼성 임원 출신이 KT CEO가 된다면 오해를 낳을 소지가 크다는 점△개인 성과주의 중심 문화인 삼성과 마케팅, 영업, 기술에 상시 협업이 필요한 KT는 기업문화가 매우 상이하다는 점 △삼성의 무노조 경영에 익숙한 인사가 KT의 노사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는 점 등을 들었다.

KT노동자회는 “KT의 가장 큰 해결과제 중 하나가 갈등을 치유하고 조직의 화합을 이끄는 것”이라며 “KT가 외압에 흔들리지 않기를 바라며, 특히 이해관계가 얽힌 외부 기업이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은 더욱더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by 100명 2013. 12. 10. 13:49
KT와 LG유플러스의 LTE 선택형 요금제 출시가 감감무소식이다. 미래창조과학부가 지난 5월 LTE 선택형 요금제 출시를 유도하겠다고 발표했지만 7개월 가까이 지난 현재까지도 KT, LG유플러스에서는 관련 요금제가 나오지 않고 있다. 현재 LTE 선택형 요금제는 SK텔레콤만 출시했다.

 

9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LTE 선택형 요금제 연내 출시를 목표로 막바지 작업에 들어간 상태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현재 요금제 출시를 위한 막바지 작업 중”이라며 “미래부와 협의를 통해 연내 요금제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KT는 올해를 지나 내년 1분기 내 해당 요금제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KT 관계자는 “좀 더 많은 이용자들이 LTE 선택형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추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올해 안은 어렵고 내년 1분기 내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LTE 선택형 요금제는 미래창조과학부가 지난 5월 가계통신비 부담경감 정책 중 하나로 내놓은 방안이다. 이용자가 직접 음성, 문자, 데이터 이용량을 설정할 수 있어 통신요금 절감이 가능하다.

 

▲ 현재까지 LTE 선택형 요금제를 내놓은 곳은 SK텔레콤 뿐이다.

현재까지 LTE 선택형 요금제를 내놓은 곳은 SK텔레콤이 유일하다. SK텔레콤은 지난 5월 22일 ▲음성 4개 구간(100~400분) ▲데이터 5개 구간(250MB~6GB) ▲문자 5개 구간(100~1천건)으로 구성된 ‘LTE 맞춤형 요금제’를 출시한 상태다. 또 지난 9월 16일에는 3G/LTE 선택형 요금제에 실 고객부담 1만원대의 최저 요금구간을 추가키도 했다.

 

SK텔레콤은 LTE 선택형 요금제로 연간 1천억원 이상의 요금이 절감될 것으로 기대했다. 실제로 SK텔레콤 ‘LTE 맞춤형 요금제’를 사용 중인 직장인 A씨(41, 은평구)는 “LTE 선택형 요금제 덕분에 통신비가 절감됐다”며 “평소 10만원 가까이 나오던 통신요금이 5만원대로 줄었다”고 말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LTE 선택형 요금제 가입자는 대부분 기기변경 가입자, 기존 요금제 변경 고객으로 상당히 호응이 좋다”며 “현재까지 가입자는 수십만명 수준으로 단순 수치는 적어 보일 수 있어도 3G 선택형 요금제 가입자와 비교하면 10배 가까이 될 정도”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KT, LG유플러스의 관련 요금제 출시가 늦어지는 이유로 LTE 선택형 요금제가 이통사에 별다른 이득을 주지 못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3G에서도 선택형/맞춤형 요금제가 있지만 가입자 수가 기대에 못 미친다는 설명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선택형 요금제의 경우 요금제 설계에서부터 전산 개발에 이르기까지 출시 과정이 아주 복잡하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입자 수는 생각보다 많지 않아 이통사가 적극적으로 출시하기는 다소 곤란한 면이 있다”고 말했다.

 

미래부는 지난 5월 SK텔레콤 외에도 KT와 LG유플러스의 LTE 선택형 요금제 출시를 유도하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미래부 관계자는 “실무단에서는 사업자에 LTE 선택형 요금제 출시를 권고하는 등 긴밀히 협의를 하고 있다”며 “구체적으로 언제쯤 나온다고 얘기를 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by 100명 2013. 12. 9. 21:10

"KT가 주주총회 참가를 막으려 납치를 시도했다"고 주장한 노동자를 상대로 KT가 제기한 1억원 손해배상 청구소송이 기각됐다.

8일 KT노동인권센터에 따르면 대법원은 이달 2일 KT가 류아무개(55)씨를 상대로 제기한 손배소송에 대해 심리불속행 기각 판결을 내렸다. 원심의 사실관계 판단이 부당하다고 보이지 않아 심리 없이 상고를 기각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KT 금천지사 직원인 류씨는 2011년 3월11일 열린 KT 주총에 참석하고자 전달인 2월에 연차휴가를 신청했다. 그런데 3일 후 금천지사는 휴가승인을 취소하고 주총 하루 전날인 3월 10~11일 이틀간 회사 교육에 참석하라고 지시했다. 류씨는 "교육 후 숙소에서 쉬던 중 직원 4명에 의해 차량에 강제로 태워졌다가 가까스로 탈출했다"고 언론에 제보했다. KT는 "류씨가 허위사실을 제보해 회사에 명예훼손과 업무방해를 저질렀다"며 손배소송을 제기했다.

지난해 12월 서울남부지법은 "류씨의 주장이 허위사실이라고 인정할 증거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기각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그 근거로 △금천지사 팀장이 류씨의 거부에도 교육 참석을 이유로 휴가승인을 취소한 사실 △류씨가 오랜 기간 주총 등에 참석해 회사측과 반대되는 의견을 개진해 왔다는 점을 들었다. KT는 이에 항소했으나 올해 7월 항소심 역시 1심 판결이 정당하다고 판시했다.

류씨는 "지금은 퇴임한 이석채 회장이 들어선 후 KT는 회사에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들에게 고액소송을 제기하기 시작했다"며 "이번 판결이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돈으로 제압하는 행위에 쐐기를 박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사건을 대리한 조현주 변호사(법무법인 여는)는 "류씨의 주장을 허위라고 입증할 증거가 부족하다는 1심 판결이 2심에 이어 대법원에서도 확정됐다"며 "대기업이 개인을 상대로 거액의 소송을 걸고 무리하게 항소하는 태도는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by 100명 2013. 12. 9. 14:27

<앵커>
거듭된 실적부진에 CEO 사퇴라는 최악의 상황을 맞았던 KT가 점차 안정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새 CEO를 정하는 민감한 시기인만큼 여전히 많은 구설수에 오르고 있는데요.

오히려 직원들은 맞을 거 다 맞았으니 이제 올라갈 일만 남은 거 아니냐 이렇게 마음을 다잡고 있습니다.

손석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최근 몇달새 KT가 기록한 번호이동 건수입니다.

경쟁사로 빠져나가기만 했던 가입자들이 지난달 들어 순증으로 돌아섰습니다.

아홉달만입니다.

이를 두고 KT 내부에선 그동안 역량을 집중해왔던 '광대역 LTE'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달은 검찰의 압수수색과 이석채 전 회장의 사임으로 직원들에겐 혼란스러웠던 기간.

KT 관계자는 "이 전 회장의 사임 이후 조직을 빠르게 추스렀다"며 직원들이 동요 없이 업무에 집중하고 있다"고 내부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KT는 최근 내부 인사이동을 통해 상당수 본사 직원들을 영업부서에 배치시켜 영업망 회복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고, 요금제와 서비스 개편에 나서는 등 마케팅 강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통신업계 관계자들은 KT가 최악의 상황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냈지만 경쟁력 회복을 위한 과제는 여전히 많다고 지적합니다.

[김준섭 애널리스트 / 이트레이드: 과거 음성통화 중심에서 데이터 중심으로 통신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기 때문에 KT가 지속적으로 실적 개선을 하기 위해서는 상품 경쟁력 확보, 매력있는 요금제를 만드는 것이 훨씬 중요한 사안이라고 판단됩니다.]

더 이상 뒤로 물러설 곳이 없는 상황.

KT 직원들의 고군분투가 위기를 반등의 기회로 만들어 낼 지 주목됩니다.

by 100명 2013. 12. 9. 07:35

이석채 전 회장의 사람들이라는 평가를 받은 KT CEO추천위원회(이하 추천위원회)가 지난 4일까지 CEO 후보에 대한 공모를 받았다. 그런데 추천위원회는 공모 관련 모든 정보를 비공개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추천위원회는 그동안 적절하지 못한 인사들로 꾸려졌다는 비난과 함께, 이들이 과연 외압 없이 KT를 구할 적임자를 뽑을 수 있겠느냐는 지적이 만만치 않다. 이런 와중에 정보 관련 모든 창구를 닫아버린 그들의 행보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내외부에서 거는 신임 KT CEO에 대한 기대가 그 어느 때보다 크다는 것이다. 탄탄했던 예전 KT 조직의 힘을 회복하는 것과 함께 미래 성장동력 확보, 이 전 회장 시절 투자 실수에 따른 리스크 축소, 통신 사업의 위기 돌파 등 풀어야할 과제가 쌓여있다. 검증해야 할 절차가 산적해 있는 셈이다.

그런데 추천위원회는 공모 후 시작 단계부터 '불통'을 선택했다. 내부에서 공정한 잣대를 갖고 심사할 것이라고 믿어야겠지만, 추천위원회 사람들이 다양한 경력에도 불구하고 이석채 사람이라는 태생적 한계를 안고 있기에 KT 안팎의 여론이 좋을 리 없음은 당연하다.

더구나 이 전회장과 함께 경영에 대한 책임을 지고 동반사퇴해야할 경영진 일부가 차기 CEO 후보로 지원했다는 것은 추천위원회의 앞으로의 행보를 충분히 짐작케하고도 남음이 있다. 과거 자신들의 잘못을 감싸주는 CEO가 선임돼야하는 게 그들의 절박한 과제이기 때문이다.

또한, 이 회장 퇴임 후 그를 CEO 자리에 올렸던 그 누구도 책임지지 않았는데, 현 추천위원회 중 일부 사외이사의 사퇴 움직임이 감지된다는 첩보도 있다. 현재의 추천위원회가 아닌 새로운 추천위원회가 꾸려진 후 신임 CEO를 추대하고, 그의 재임 기간 함께 호흡하며 KT를 이끄는게 상식 아닌가?

KT는 국민주 공모를 통해 민영화됐고, 국민연금이 8.65%의 지분을 가진 대한민국 국민의 회사다. 이런 기업이 정치권이나 일부 몇몇의 욕심 때문에 좌초하는 것은 옳지 않다. 추천위원회의 '불통'이 왜 문제인지, 또한 원론적인 얘기지만 현 사외이사들이 왜 신임 CEO 추천위원회 구성원이어야 하는지 아직도 국민들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by 100명 2013. 12. 5. 15:52

보안 산업계에서 시장점유율 3위를 차지하고 있는 KT텔레캅이 갑작스럽게 기업공개(IPO)에 나선 배경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다. 상위권 경쟁사인 ADT캡스가 시장에 매물로 나와 유력 인수자의 참여로 업계가 들썩이는 상황이라 KT텔레캅도 경쟁력 유지를 위해 상장 카드를 꺼내 확보한 자금으로 대규모 투자에 나설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T텔레캅은 기업공개 주관사 선정을 위해 주요 증권사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고 이날 접수를 마감했다.

우리나라 보안 산업계의 시장 규모는 약 2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이 업계에선 삼성그룹 계열사인 에스원이 시장 점유율 50%(1조60억원)를 차지해 1위를 달리고 있고 이어 ADT캡스와 KT텔레캅이 각각 20%(4450억원)와 15%(3000억원)를 점유하고 있다. 2, 3위 격차가 크지 않아 두 회사가 맞이한 최근의 변화는 업계 경쟁구도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

KT텔레캅은 경쟁력 유지를 위한 자본 확보와 500억원 규모의 2대 주주 투자금 상환을 위해 기업공개를 추진하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실적 부진을 겪고 있어 상장을 통해 체질을 개선하고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이다. 이 회사의 지난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62억원과 27억원으로 2011년에 비해 각각 33억원(34.73%), 44억원(61.97%) 줄어 침체되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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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기업공개 과정에서 확보한 자금으로는 2대 주주인 재무적 투자자의 원리금을 상환하기에도 벅찰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의 상장 후 시가총액 규모는 600억~700억원으로 예상된다. 그런데 KT텔레캅은 2011년 1월 국민은행으로부터 전환사채(CB) 150억원, KB자산운용으로부터 상환전환우선주(RCPS) 35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았다. 회사는 이들에게 2016년 1월까지 원리금을 상환하거나 IPO로 자금을 회수할 수 있게 해주기로 약속했다. 500억원의 자금에 연평균 5% 이상의 이자를 붙여주면 3년여 만에 약 600억원을 돌려줘야 한다. 상장 과정에서 300억원 이상을 조달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빚 갚기도 어려운 모습이다.

KT텔레캅에는 이 업계에 유력한 대기업이 들어와 업계 순위 간극이 벌어지는 것이 우려되는 일이다. M&A 시장 관계자는 “ADT캡스가 SK텔레콤이나 자본력이 풍부한 사모펀드투자회사(PEF)에 인수될 경우 1등 에스원을 잡기 위한 대규모 투자가 진행될 수 있다”며 “이 경우 3위에 머물고 있는 KT텔레캅의 경쟁력은 크게 뒤처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KT텔레캅에 불리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지만 회사는 대안을 마련하느라 분주하다. 이 회사는 상장에 성공해 시장성 자금조달 여건이 마련되면 업계에서 새로운 시장으로 여겨지는 가정용 보안 부문에 사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업계 선두권 리더들이 이미 시장을 과점한 산업용 보안 시장에서는 경쟁력을 확보하기가 녹록치 않다고 여기고 모그룹인 KT가 인프라를 선점한 가정용 시장을 두드릴 복안이다.

전문가들은 현재 가정용 부문이 전체 보안 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10% 정도에 머물고 있어 앞으로 성장성이 크다고 진단한다. 인구의 고령화와 1인 가구 증가로 이 시장에 대한 필요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이상구 현대증권 연구원은 “아파트보다는 전원주택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1인 가구를 타깃으로 한 범죄가 증가하고 있어 이 시장의 보안 수요가 높다”며 “인구구조변동에 따른 자연스러운 흐름이라 가정용 보안 시장은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by 100명 2013. 12. 5. 07:00

SKT, KT 배당축소 반사이익
다음, SK컴즈 구조조정 수혜

경쟁사 악재로 반사이익을 누리는 기업들이 웃음꽃을 피우고 있다. 통신업종에서는 SK텔레콤이 KT와 LG유플러스의 배당금 및 광대역 LTE 서비스의 불확실성에 따른 반사이익이 전망된다. 인터넷 포털 기업인 다음도 SK컴즈의 구조조정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

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SK텔레콤은 0.65% 하락한 22만8,500원에 마감됐다. 이날 장중 SK텔레콤 주가는 2% 가까이 상승했지만 코스피시장이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임에 따라 약보합권에서 마감됐다. 하지만 지난주 5% 넘게 주가가 오르면서 강세를 보인 SK텔레콤은 추가적인 상승이 점쳐지고 있다. 최근 경쟁사들이 배당금 정책과 광대역 LTE 서비스 등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져 이에 따른 수혜가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김동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달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 통과 가능성과 방송통신위원회 제재라는 긍정과 부정이 시장에 혼재하고 있지만 통신업종 투자는 안정형 성장주인 SK텔레콤을 중심으로 할 것을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KT는 주당배당금 2,000원 유지 정책을 포기하기로 결정하면서 단기적으로 배당 관련 불확실성 이슈가 발생했다"며 "KT 본사 실적을 볼 때 최대한 주주가치를 고려하더라도 당기순이익의 100% 이상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가정하에 2013년 주당배당금은 1,000원 수준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LG유플러스에 대해서도 "광대역 LTE 서비스에 대한 불확실성 이슈가 존재한다"며 "신규 주파수에 대한 투자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그동안의 대폭적인 가입자 순증세가 유지될 필요가 있는데 최근 다소 둔화되고 있다는 점은 불안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11월 중순까지 줄곧 하락세를 보이던 다음 역시 최근 주가가 반등을 모색하고 있는 모습이다. 포털 사업자 2위 자리를 놓고 경쟁을 펼치는 SK컴즈가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훈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야후코리아 철수 이후 SK컴즈 구조조정으로 다음의 포털 2위 사업자 지위는 더욱 견고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by 100명 2013. 12. 4. 14:30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2010년 LG전자가 출시한 휴대폰 '버블팝'. 당시 일반폰 가격이 40~50만원에 형성돼 있었지만 출고가 20만원대로 가격파괴 휴대폰으로 높은 관심을 모았다. 당시 단말기 출고가격 현실화를 추진하던 KT 의지가 강하게 반영됐고, LG전자가 높은 품질의 제품으로 화답했다.

비록 가격은 20만원대였지만 와이파이 탑재 등 좋은 품질에 괜찮은 애플리케이션들도 다수 탑재하며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됐다.

인기를 끌어올리던 '버블팝'의 상승세에 제동을 건 것은 경쟁사인 S사 휴대폰이었다. S사 제품은 40만원대로 가격차이가 상당했지만 품질은 차이가 없던 것으로 평가되고 있었다.

하지만 경쟁사의 보조금 및 판매장려금이 대거 투입되면서 버블팝의 상승세는 순식간에 곤두박칠쳤다. "보조금 경쟁 NO"를 외쳤던 KT는 그렇게 휴대폰 출고가 현실화 꿈을 접을 수 밖에 없었다.

당시 사건은 이통사 보조금은 물론, 제조사의 판매장려금이 휴대폰 유통시장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를 알 수 있게 하는 사건이었다. 이통사만의 힘으로는 휴대폰 유통시장을 투명하게 만드는 것은 한계가 있었던 것이다.

이에 대해 KT는 "버블팝이 성능도 좋고 가격도 쌌지만 장려금이 더 투입된 비싼 단말기가 훨씬 많이 팔렸다"고 회고했다.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안' 통과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정부도 이 같은 사례에 주목하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 관계자는 "제조사 장려금이 이용자 선택에 영향을 미쳤고, 제대로 된 단말기 선택을 방해했다"며 "과도한 장려금이 휴대폰 유통시장을 교란시킨 대표적 사례"라고 지적했다.

지금은 20만원, 40만원대가 아닌 100만원 전후에 가격이 형성돼 있는 스마트폰 시대다. 3년이 지난 현재 휴대폰 유통시장에는 어떠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을까.

지난 10월 삼성전자의 디지털프라자는 휴대폰 유통시장에서 한동안 입방아에 올랐다. 이 곳에서 삼성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4가 단돈 5만원에 팔렸기 때문이다.

당시 5만원짜리 갤럭시S4는 휴대폰 유통시장을 소위 '멘붕'에 빠뜨렸다. 90만원 출고가격의 갤럭시S4가 어떻게 5만원에 팔릴 수 있었을까. 이동통신사간 경쟁이 심화되던 시기였지만 아무리 보조금을 투입하고, 요금할인까지 해도 5만원짜리 프리미엄 스마트폰은 불가능했다.

원인은 제조사 장려금이 집중투입된 것으로 밝혀졌다. 싸면 소비자에게 좋을 수 있겠지만 5만원 갤럭시S4는 소비자나 다른 유통점에게 환영받지 못했다.

그도 그럴 것이 S사 임직원 출신이 운영하는 일부 디지털프라자에만 판매장려금이 집중됐기 때문이다. 당연히 그 주변 유통상권은 폭탄을 맞은 셈이됐다. 정부에 신고가 들어오고, 폐업위기에 몰린 유통점들도 등장했다. 5만원 갤럭시S4의 후폭풍은 상당했다. 상당수 비싸게 구매한 소비자들 역시 허탈할 수 밖에 없었다.

이동통신사들의 이용자 차별적 보조금이 늘 문제가 되고 있지만 이처럼 제조사의 판매 장려금 역시 휴대폰 유통시장을 혼탁하게 만드는 주범 중 하나다.

방통위에 따르면 2009년 일반폰 시절에 비해 최근에는 제조사 장려금이 상당히 많이 올라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최근 보조금 비중은 이통사 60%, 제조사 40% 비중이라고 한다.

정부가 차별적 보조금 지급과 관련해 이통사를 조사하고 있지만 제조사의 장려금이 상당부분 투입되며 위반을 주도한 이통사를 찾기도 그만큼 어려워졌다. 제조사에 대해서는 장려금 관련 자료를 요청하고 조사할 수 있는 근거가 없기 때문이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재 국회에 조해진 새누리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안'이 상정돼있다. 하지만 삼성전자 등 제조사의 반대로 해당법을 추진해온 미래부, 방통위가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제조사의 반발에 대해 윤종록 미래부 제2차관은 최근 "소비자에게 정확한 단말기 가격정보를 제공하고 보조금을 투명하고 차별 없이 지급하자는 취지"라며 "제조사가 사실을 왜곡해 국민 혼란을 가중시키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경재 방통위원장도 (제조사가 해외에 이런 법이 없다며 반발하는 것에 대해)"휴대폰을 이통사와 묶어서 파는 비정상적인 곳도 없다"며 "소비자 보호를 위해 단말기 유통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by 100명 2013. 12. 2. 0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