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100명 미만 소규모 사업체에서 취업자수 가장 많이 늘어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 증가율 가장 높아 '재정 효과'

 

5년 전보다 전체 취업자에서 자영업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줄어든 반면 임시 및 일용근로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종사자 수가 100명 미만인 소규모 사업체들이 지난 5년동안 전국 취업자 수 증가를 이끈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의 근무자 증가율이 가장 높아 정부의 재정 투입 효과가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전체 취업자와 전체 사업체 대표자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5년 전보다 소폭 증가했다.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전국사업체조사로 본 최근 5년간 산업구조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전국 사업체는 360만2000개로 2007년(326만3000개)보다 10.4%(33만9000개) 늘어났다. 또 이들 사업체에서 일하는 종사자는 1857만명으로 2007년(1594만명)보다 16.5%(263만명) 증가했다.

임시 및 일용근로자의 수는 241만5000명으로 2007년(179만3000명)보다 34.7%(62만2000명) 늘어나 가장 큰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들이 전체 취업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3%로 2007년(11.2%)보다 1.8%포인트 확대됐다. 반면 자영업자 및 무급가족종사자 수는 370만5000명으로 2007년(356만7000명)보다 3.9%(13만8000명) 늘어나는데 그쳐 전체 취업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2.4%에서 20%로 2.4%포인트 감소했다.

통계청

상용근로자는 1157만9000명으로 2007년(985만8000명)보다 17.4%(172만명) 늘었고 전체 취업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2.4%로 2007년(61.8%)보다 0.6%포인트 증가했다.

지난 5년동안 종사자 수 확대에 가장 큰 기여를 한 곳은 100명 미만의 소규모 사업체들이었다. 종사자 규모별로 종사자 수의 증감 내역을 보면 종사자수가 5~99명인 사업체에서 일하는 사람은 2007년 741만9000명에서 2012년 866만8000명으로 16.8%(124만9000명) 늘었다. 또 종사자수가 1~4명인 사업체의 일하는 근로자는 2012년 529만9000명으로 2007년(487만5000명)보다 8.7%(42만3000명) 증가했다. 100인 미만인 사업체들이 5년동안 늘린 일자리 수(167만2000명)가 전체 사업체에서 늘어난 일자리 수(263만명)의 63.6%를 차지한 것이다.

종사자수 300명 이상인 대기업에서 일하는 사람도 258만1000명으로 2007년(204만6000명)보다 53만5000명(26.2%) 늘어나, 전체 종사자수 증가에 20.4%의 기여도를 보였다. 종사자수 100~299명인 사업체의 종사자수는 202만3000명으로 2007년(160만3000명)보다 26.2%(42만명) 증가했다.

사업체수의 경우에는 종사자수가 1~4명인 사업체는 2007년 271만2000개에서 2012년 296만3000개로 9.3%(25만1000개) 늘었고, 5~99명인 사업체는 62만3000개로 2007년(53만8000개)보다 15.7%(8만5000개) 증가했다. 100~299명인 사업체수는 13000개로 2007년(1만개) 보다 28.6%(3000개) 늘었고 300명 이상 대기업도 3343개로 2007년(2694개) 보다 24.1%(649개) 많아졌다.

산업별로 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에서 일하는 사람은 122만9000명으로 2007년(80만7000명)보다 42만3000명(52.4%) 늘어나 가장 큰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어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서비스업이 62만7000명에서 86만5000명으로 37.9%(23만8000명) 늘었고,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이 59만7000명에서 79만8000명으로 33.7%(20만1000명) 증가했다. 전체 취업자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제조업의 경우 2007년 333만5000명에서 371만6000명으로 38만1000명(11.4%) 늘었다.

전체 사업체 대표자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37.6%로 2007년(36.5%)보다 1.1%포인트 늘었고, 전체 취업자 중 여성 비중은 41.9%로 2007년(40.9%)보다 1%포인트 확대됐다.

by 100명 2013. 12. 20. 15:01

"실적부진 배경"…7% 감원 등 구조조정 착수

(타이베이=연합뉴스) 류성무 특파원 = 세계 4위 PC업체인 대만 에이서의 왕전탕(王振堂) 최고경영자(CEO) 겸 회장이 실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에이서는 왕 회장이 사의를 표명했으며 이사회가 이를 공식 수리했다고 밝혔다고 대만 중국시보가 6일 전했다.

회사 측은 긴급 이사회를 열고 웡젠런(翁建仁) 사장을 후임 최고경영자로 결정했다.

에이서는 전체 직원의 7%를 감원하는 내용의 인력 구조조정 계획도 발표했다.

사의를 표명한 왕 회장은 "회사가 최근 수년 사이 복잡하고도 어려운 도전에 직면했다"면서 "잇단 실적 부진의 결과 앞에서 이제는 자리를 더 능력 있는 사람에게 물려줄 때가 됐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왕 회장의 사임은 3분기 실적 부진이 직접적인 배경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에이서는 3분기 131억 대만달러(약 4천70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8% 감소했다.

이 회사의 세계 PC시장 점유율은 1년 전 11.4%에서 8.3%로 떨어졌다.

대만 언론은 최근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에 의해 PC 시장이 잠식되면서 업계가 고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IT전문 시장조사기관인 IDC는 4분기 태블릿PC 출하량이 8천410만대로 같은 기간 PC 출하량(8천310만대)을 앞지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 30여년 간 기술 산업을 선도한 PC 시대가 저물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by 100명 2013. 11. 6. 15:31

꽃다발 든 자승 총무원장 (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대한불교조계종 제34대 총무원장에 재당선된 자승 스님이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견지동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꽃다발을 받고 환한 표정을 짓고 있다. 현 총무원장인 자승 스님은 1994년 조계종 종단 개혁 이후 총무원장 가운데 첫 연임 기록을 세우게 됐다. 2013.10.10 jieunlee@yna.co.kr

참여불교재가연대 "범계행위 연루 사찰에 보시 거부"

(서울=연합뉴스) 공병설 기자 = 지난해 백양사 도박 파문과 최근 치러진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를 비롯해 불교계의 일탈 논란이 끊이지 않자 이를 보다못한 일반 불자들이 청정운동을 선언했다.

참여불교재가연대 교단자정센터는 2일 "조계종의 청정성을 회복하고 새로운 종단 문화를 만들기 위한 재가불자 운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 운동은 지난달 조계종 제34대 총무원장 선거가 정상적이고 합법적으로 치러지지 않았다는 판단에 따라 이를 계기로 재가불자를 중심으로 교단 자정 노력을 벌이겠다는 것이다.

자정센터는 "조계종도들은 총무원장 선거에서 철저히 소외당했는데도 불교도라는 이유로 함께 비난 받고 있다"며 "이번 선거는 민의 왜곡, 사부대중 소외, 종법 위반으로 치러진 선거였다. 금력·권력·폭력·계율파괴에 대항해 청정 교단의 횃불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또 "종단의 현 집권세력과 허망한 중도 화쟁의 구호로 혹세무민하는 '자성과 쇄신 결사'에 맞서 정견을 세우려면 종도들이 적극 참여하는 게 유일한 해결책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이런 사태에 침묵하고 순응하는 재가자는 결국 깨끗하지 못한 출가자를 만들어 내기 때문에 재가자들이 직접 청정성 회복 운동에 나설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자정센터는 종단 자정을 위해 구성원이 범계 행위에 연루된 사찰은 일정 기간 보시를 거부하기로 했다. 문제 사찰이 관람료를 받는 곳이라면 관람료 내지 않기 운동을 벌일 계획이다.

반면에 사회와 불교계에 좋은 일을 하는 사찰과 훌륭한 학승, 수좌, 청정한 포교당의 경우 이들을 위한 보시 운동을 펼 방침이다.

자정센터는 또 재가불자들의 믿음과 수행, 청정교단 완성을 위한 법회와 정진에도 힘쓰기로 했으며, 연임된 자승 총무원장이 시대의 사명을 무시하고 이전 임기 때와 같은 처신을 보인다면 불복 운동도 마다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자정센터는 이번 총무원장 선거에 대한 법률 검토 결과, 교구종회가 본사주지 등에게 선거인단 선출을 불법 위임하고, 현직 총무원장인 후보가 선거에 직위를 이용했기 때문에 합법 선거로 볼 수 없다고 말했다.

by 100명 2013. 11. 2. 20:18

17일부터 일주일 기한 전 사업부 직원 대상 실시, 미보직자 및 성과낮은 부장·차장급 위주

2003년 SK글로벌 분식회계·소버린 사태 당시 30% 인력 조정 후 10년 만

당시 재무지원실장 역임해 구조조정 주도한 문덕규 대표 '내실경영' 의지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 SK네트웍스가 희망퇴직 접수를 시작했다. 2003년 회사 전신인 SK글로벌 분식회계·소버린 사태 이후 워크아웃 과정에서 대규모 인력 감축에 나선 지 10년여 만의 구조조정이다. '내실경영'을 위한 문덕규 SK네트웍스 대표의 행보가 향후 어느 정도의 인력 감축으로 연결될지 주목된다.

18일 SK그룹에 따르면 SK네트웍스는 17일부터 일주일을 기한으로 희망퇴직서를 접수 중이다. 희망퇴직자에 한해 SK네트웍스는 별도의 보상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근속연차와 나이를 종합적으로 감안해 희망퇴직 위로금과 기타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사업 구조조정을 하는 과정에 일부 조직이 통폐합되면서 불이익을 얻게 되는 직원들을 배려하는 차원”이라며 “퇴직을 원할 경우에 한해 접수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접수된 건수는 없다”고 말했다.

SK그룹 관계자는 “주로 10년차 이상의 미보직자 중 성과가 낮은 직원들이 대상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과거 일부 사업부 개폐 등의 사유로 소규모의 자연 구조조정이 있었던 적은 있지만 이번 경우처럼 대대적으로 희망퇴직을 받는 건 10여년 만에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사업부별 주 구조조정 대상은 철강·화학제품 트레이딩 및 자원개발 업무를 위주로 하는 상사(T&I) 부문과 주유소 관리 업무를 영위하는 에너지·자동차(E&C) 부문이다. 실제 SK네트웍스는 브라질 철광석 업체 MMX 광업권 손실과 터키 철강 가공공장 폐쇄 등의 여파로 올 상반기 2000억원 이상의 손실이 발생했다.

E&C 부문은 국내시장 점유율 하락 등이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올 상반기 주유소 시장에서 사상 처음으로 30%대 점유율이 붕괴된 SK네트웍스는 그동안 수익성 회복을 위한 방법론을 모색해왔었다. 이는 현대오일뱅크가 지난 8월 '주유소 합리화' 정책의 일환으로 시행한 희망퇴직과 맥락을 같이한다.

이 밖에 패션부문의 재고평가방식 변경에 따른 불가피한 일회성 손실, 통신사의 휴대폰 보조금 감소 영향으로 롱텀에볼루션 어드밴스드(LTE-A)폰 및 신규 스마트폰 출시 효과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점 등도 희망퇴직 추진에 영향을 미쳤다.

앞서 2003년 전후 SK글로벌 분식회계 사태로 소버린과의 경영권 분쟁 당시 SK글로벌 재무지원실장을 맡았던 문 대표는 당시 SK㈜ 구조조정본부장을 역임했던 김창근 현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과 함께 그룹 및 회사의 구조조정 전반을 주도했다. 당시 SK글로벌은 2700여명 이상의 임직원 중 30%를 감축하는 구조조정을 단행했었다.

by 100명 2013. 10. 18. 11:22

SK커뮤니케이션즈가 지난 2010년 차세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표방하며 내놨던 ‘C로그’를 지난 16일 3년 만에 종료했다.

C로그는 기존 미니홈피에서 일촌의 페이지를 직접 찾아갈 필요 없이 페이스북, 미투데이와 같이 한 페이지에서 친구의 게시글을 확인할 수 있도록 만든 서비스다.

출시 이후 싸이월드 가입자 유입되며 오픈 두 달 만에 순방문자가 400만명을 넘어서기도 했지만 페이스북과 트위터가 SNS 시장을 선점한 상황에서 C로그의 이용실적은 저조했고 결국 폐쇄로 이어졌다.

올해 초 조직개편으로 SK컴즈 내 인력규모가 감소한 상황에서 실적이 저조한 C로그보다는 최근 새로 출시한 SNS ‘데이비’나 네이트, 싸이월드 등의 개편에 더 집중하겠다는 의지로 업계는 받아들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SK텔레콤이나 SK플래닛 등 모회사에게 찬밥 신세로 전락하며 매각설까지 돌고 있는 SK컴즈가 어떻게든 살길을 찾아보겠다고 서비스를 정비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말도 나오고 있다.

SK컴즈는 SK그룹의 손자회사인 SK플래닛의 자회사로 가족으로 따지자면 SK컴즈에게 SK텔레콤과 SK플래닛은 각각 할아버지, 아버지와 같은 셈이다.

싸이월드가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을 때는 SK컴즈가 사랑받는 자식이었지만 현재는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SK컴즈가 집안의 천덕꾸러기로 전락한 상황이다.

실제 SK그룹 안팎에선 SK컴즈가 이미 오래전에 ‘찬밥’ 신세가 됐다는 말들이 나오고 있다.

최근에는 SK텔레콤이 다음, 네이버 등과 제휴 협약을 체결하면서 SK컴즈를 빼놓는 상황도 벌어졌다.

SK텔레콤은 지난 13일 다음커뮤니케이션즈와 대표 서비스 및 응용프로그램환경(API)을 교류하고 노하우를 공유키로 했으며 3일에는 네이버의 자회사 캠프모바일과 만든 ‘도돌런처 for T’를 출시했다.

SK플래닛도 지난 9월 하나의 아이디로 자회사 서비스를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원 아이디’에서 SK컴즈의 핵심 서비스인 네이트와 싸이월드를 제외해 SK컴즈의 매각설에 불을 지폈다.

SK플래닛은 16일 미국 현지법인 틱톡플래닛의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 ‘프랭클리 메신저’의 한국어 버전을 출시하며 SK컴즈와의 메신저 시장 경쟁도 예고했다.

결국 상황은 SK컴즈 혼자 살아남아야 하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는 것이다.

SK컴즈의 반격도 만만치는 않다. SK컴즈는 지난 8월 정해진 수의 이용자만을 친구로 등록할 수 있는 폐쇄형 SNS ‘데이비’를 출시한데 이어 3500만 다운로드를 넘어선 사진편집앱 ‘싸이메라’ 역시 다음달 SNS로 전환할 예정이다.

현재 싸이메라는 해외 이용자수가 빠르게 증가하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SK컴즈는 ‘싸이메라’와 ‘데이비’를 주요 성장 동력으로 삼고 공격적으로 모바일 부문에 대응할 방침이다. 또 기존 싸이월드와 네이트에도 개편을 통해 포털 강자로 부흥한다는 전략이다.

SK컴즈 관계자는 “경쟁력 강화를 위해 상반기부터 준비해왔던 것들이 결실을 맺고 있다”며 “앞으로도 싸이월드, 데이비, 출시를 앞둔 싸이메라 SNS 등 차세대 SNS를 통해 사용자들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by 100명 2013. 10. 17. 06:54

	'맥도날드 할머니' /방송 캡처
'맥도날드 할머니' /방송 캡처

'맥도날드 할머니' 권하자 할머니(73)가 '무연고 변사자'로 세상을 떠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10일 서울 중구청에 따르면 권 할머니는 지난 7월 12일 서울 송파구 거여동에 위치한 송파새희망요양병원에서 심폐정지로 숨을 거뒀다. 무연고 변사자로 화장된 권 할머니는 현재 경기 파주시 서울특별시립 용미리 무연고 추모의 집에 안치됐다.

권 할머니는 지난 5월 29일 오후 서울역 노숙인다시서기지원센터 앞에 쓰러져 있다 발견됐다. 행려자 신분으로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송된 권 할머니는 암이 이미 복막에까지 퍼졌다는 진단을 받았다.

이후 송파새희망요양병원으로 옮겨진 권 할머니는 계속 이곳에 머물다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국립중앙의료원 측은 유족에 연락을 취했으나 모두 해외로 이민가거나 주민등록이 유효하지 않은 상태였다.

송파새희망요양병원 관계자는 "권 할머니가 '맥도날드 할머니'라고 알고 있다"며 "이미 병원에 오셨을 때 건강상태가 좋지 않았기에 자세한 이야기를 나누지는 못했다"고 전했다.

권 할머니는 서울 정동에 위치한 맥도날드 매장에서 매일 밤을 새워 '맥도날드 할머니'라는 별명이 붙었다.

권 할머니는 지난 2005년부터 24시간 영업을 하는 커피숍, 패스트푸드 매장 등을 오가며 생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권 할머니는 방송 등에 소개되며 유명세를 탔다. 방송에서 권 할머니는 한국외국어대학교 불문과를 졸업한 뒤 1976년부터 1991년까지 외무부에서 일한 수재였으며, 대학 재학 당시 '메이퀸'으로 뽑히기도 했으나 결혼은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by 100명 2013. 10. 10. 15:43

일본군위안부 강제연행 증거자료 공개 (도쿄 교도=연합뉴스) 일본 도쿄의 국립공문서관이 6일까지 한 시민단체에 공개한 바타비아 군법회의 판결문. 이 문서는 일본 시민단체의 정보공개 청구에 따라 도쿄의 국립공문서관이 해당 단체에 공개한 자료 중 일부다. 이들 자료에는 2차대전 중 일본군이 인도네시아내 포로 수용소에서 네덜란드 여성 35명을 강제 연행해 위안부로 삼았다는 내용이 적시돼 있다. 2013.10.6 <<국제뉴스부 기사참조>> jhcho@yna.co.kr

인도네시아서 네덜란드 여성 35명 강제연행 사실 담은 법정문서

아베 내각의 '증거없다' 주장 무색해져

(도쿄=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일본 아베 신조(安倍晋三) 내각이 부정하는 일본군 위안부 강제연행의 증거가 공개됐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도쿄의 국립공문서관은 일본군이 2차대전 중 인도네시아 내 포로수용소에서 네덜란드 여성 35명을 강제 연행해 위안부로 삼았음을 보여주는 공문서를 지난달 하순부터 6일까지 공개했다. 일본 정부가 시민단체의 정보공개 청구에 따라 자료를 공개한 것이다.

위안부 강제연행 과정에 일본군이 관여했음을 인정한 1993년 고노(河野)담화의 기초가 된 이 자료의 존재와 주요 내용은 알려져 있었지만 상세한 문서 내용이 공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공개된 자료는 'BC급 바타비아 재판 제106호 사건'이라는 제목의 문서다. 530쪽 분량의 이 문서는 종전 후 인도네시아 바타비아(자카르타의 당시 명칭)에서 전직 일본군 중장 등 장교 5명과 민간인 4명을 강간죄 등으로 유죄 판결한 재판의 공소장과 판결문 등 재판기록과 피고인이 추후 일본 관청에서 진술한 내용 등으로 구성됐다.

1999년 일본 법무성에서 도쿄의 국립공문서관으로 이관된 이 자료는 고베(神戶)에 있는 한 시민단체의 청구에 의해 지난달 하순부터 공개됐다.

문서 내용은 '군과 관헌에 의한 위안부 강제연행의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다'는 아베 내각의 입장이 거짓임을 보여준다.

  12년형을 받은 전 육군 중장의 판결문에는 1944년 일본군 장교의 명령으로 인도네시아 자바섬 스마랑주(州)에 수용돼 있던 네덜란드인 여성을 주내 4개 위안소로 연행한 뒤 위협해서 매춘을 시켰다는 내용이 적시돼 있다.

이 전직 중장은 1966년 일본 이시카와(石川)현 현청에서 진행된 조사 때 "(위안부가 되겠다는) 승낙서를 받을 때 약간의 사람들에게 다소간의 강제가 있었다"고 진술한 내용도 공개된 자료에 있다.

법무성이 이들 자료를 요악한 문서는 고노담화 작성 당시 내각관방이 수집한 자료에 포함됐다.

그럼에도 아베 총리의 1차 집권기인 2007년 3월 당시 내각은 각의 결정을 통해 '정부가 발견한 자료에는 군, 관헌에 의한 강제연행을 직접 보여주는 것과 같은 기술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작년 말 출범한 현재의 제2차 아베 내각은 이 입장을 수정하지 않고 있다.

by 100명 2013. 10. 7. 08:08

2011년 6만명, 2012년 8만명, 2013년 10만명….

최근 3년간 삼성그룹 하반기 대졸 공채 삼성직무적성검사(SSAT)에 몰린 수험생 숫자다. 현대차그룹 지원자도 올해는 10만명에 육박했다. SK그룹은 600명을 뽑는 데 5만명이 지원했고, 300명을 채용하는 KT에는 4만5000명이 몰렸다.

경쟁률 100대1은 기본이다. 많게는 300대1에 이른다. `삼성고시` `현차고시` `LG고시`라는 말까지 나왔다. 취업하기가 고시만큼 어렵다는 이야기다.

고졸 구직자 취업난도 대졸 구직자 상황과 다르지 않다. 정부가 `스펙보다 능력`이라는 수사를 써가면서 고졸 채용을 권장하고는 있지만 이들에게도 일자리 찾기란 하늘의 별 따기만큼 어렵다.

지난달 26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고졸 취업 박람회에는 2만5000명이 몰렸다. 이른 새벽부터 1만명이 모일 정도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곳곳에서 일자리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대한민국 일자리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증거다. 청년 일자리는 더욱 심각하다. 2013년 8월 현재 청년 고용률은 39.9%다. 2011년 40.5% 이후 계속해서 하락하고 있다. 전체 고용률(15~64세) 64.6%와 비교하면 턱없이 부족하다.

박근혜정부는 돈을 확 풀어서라도 장시간 근로 개선과 시간제 일자리를 통해 일자리를 늘리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어 그래도 희망을 갖게 한다. 공약으로 고용률 70%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고, 2017년까지 일자리 238만개를 신규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특히 청년과 여성 일자리를 큰 폭으로 늘리겠다고 했다. 실제로 정부는 내년에 일자리 64만6000개 창출을 목표로 11조8042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문제는 일자리를 돈으로 살 수 있느냐다. 근로시간을 단축한다고 일자리가 생기느냐는 것이다. 임금을 낮추지 않고 근로시간만 단축하면 비용과 물가 상승을 유발해 중장기적으로 고용 창출에 역효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시간제 일자리 사업 역시 효과는 의문이다. 중소기업에 집중 지원되는 지원금이 기존 근로자 인건비로 적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기업들이 기간제나 임시직 근로자를 시간제로 돌릴 가능성이 커 고용률 제고에 도움이 안 된다. 일자리 정책이 자칫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될 수 있다는 염려다.

일자리는 정부가 인위적으로 끌고 간다고 해서 늘지 않는다. 시장이 자연스럽게 움직이도록 시대에 맞는 근로관행을 만들고 제도를 바꿔가는 것이 더 지름길일 수 있다. 기성세대의 양보와 노사 간 대화를 전제로 한 `아름다운 일자리 동행` 같은 문화가 더 절실하다.

일자리 문제는 단순히 `고용 없는 성장` 문제만이 아니다. 기성세대가 젊은이들 앞을 가로막는 `세대 착취` 경제구조로 보는 시각도 있다. 위기가 오면 기업들은 가장 먼저 신규 채용을 줄였고 대기업 정규직 노조는 자신들 일자리만을 지키기 위해 비정규직 확산을 방관했다. 정년 연장 등을 위해 청년층 일자리를 외면하고 있다. 근로시간 감축과 임금피크제에 대한 기성세대의 양보 없이는 청년 일자리로 이어질 수 없다.

더 중요한 것은 노사 간 대화를 통한 대타협이다. 수십조 원에 달하는 비용을 수반하는 통상임금 문제를 합리적으로 해결하지 않고는 대한민국 일자리는 미래를 기약할 수 없는데도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은 대화 자체를 거부하고 있다.



구직자들은 일자리가 없다고 아우성인데도 중소기업은 일자리 27만개가 부족하다. 중소기업을 올바르게 알리는 정보 부재 때문이다. 일자리 해법은 돈보다는 문화에서 찾는 게 더 빠를 것 같다.

by 100명 2013. 10. 6. 07:49

타임워너케이블이 아파트 수퍼(관리인)들에게 케이블 도둑 시청 감시 역할을 맡겨 물의를 빚고 있다.

뉴욕타임스 23일자에 따르면 타임워너는 수개월전부터 아파트 수퍼들에게 케이블을 도용하는 입주민들을 감시하고 타임워너 직원들이 새 상품 홍보를 위해 아파트에 맘대로 접근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새 '타임워너 아파트 매니저 프로그램'에 계약하도록 하고 있다는 것.

이에 대한 대가로 수퍼들은 무료 타임워너케이블 TV 서비스와 인터넷과 집전화 할인 혜택을 받게 된다.

하지만 이번 계약은 케이블이 고장 났을 때 타임워너 직원들에게 알려주고 이들의 출입을 허용했던 수퍼들의 제한적 역할을 확대한 것이어서 논란이 되고 있는 것.

특히 타임워너 수퍼들조차 자신은 아파트를 위해 봉사하고 있는데 타임워너측이 너무 무리한 요구를 하는 것 아니냐며 우려의 목소리를 전하고 있다.

맨해튼 콘도미니엄 빌딩에서 수퍼로 근무하고 있는 톰 호건은 타임스와 인터뷰에서 "나는 77 파크애브뉴 콘도미디엄의 직원인데 다른 업체로부터 이것저것 하라는 지시를 받고 있다. 가이드라인이 모호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신문에 따르면 결국 호건은 프로그램에 계약하지 않았고 타임워너케이블도 끊겼다.

아파트 관리회사인 말보로매니지먼트 제이 울프 회장은 "새 상품과 서비스 홍보를 허용하는 대가로 수퍼들에게 무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명백한 뇌물"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지기 초 타임워너케이블 대변인은 타임스와 인터뷰에서 "계약은 상식적인 것"이라며 "고객들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by 100명 2013. 9. 26. 07:31

<앵커> 이동통신사들이 광대역 LTE 서비스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장 먼저 광대역LTE를 개시한 KT는 기대와 달리 가입자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채주연 기자입니다.

<기자> 추석 연휴 기간 이동통신3사의 번호이동 건수는 11만6천 건.

하루 평균 2만4천 건 꼴로 방송통신위원회의 시장 과열 기준인 2만건을 조금 웃돌았습니다.

일부 판매점에서 상한선을 초과하는 보조금을 지급했지만 비교적 차분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특히 KT가 가장 먼저 서울지역 광대역 LTE 서비스를 시작했는데도 이동통신 시장의 반응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접대역 주파수를 활용해 기존 LTE 단말기로도 광대역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강점에도 불구하고 KT는 고전하고 있습니다.

연휴 기간 KT는 1만6천명의 가입자가 줄면서 3사 중 유일하게 순감을 기록했습니다.

같은 기간 LG유플러스 가입자는 1만9천명 늘고, SK텔레콤 역시 가입자가 순증세로 돌아서 대조를 이뤘습니다.

이동통신 판매점들은 광대역 경쟁에서 열세로 평가받은 LG유플러스가 가장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고객몰이를 하고 있다고 귀띔합니다.

KT의 광대역 경쟁력이 예상보다 빛을 발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시장 판도가 뒤집힐 가능성도 점쳐집니다.

당초 KT의 인접대역 확보는 신규 가입자 유치는 물론 기존 고객 붙들기에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평가됐지만 LG유플러스가 무서운 성장세로 돌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3사 모두 전국적인 광대역 LTE와 LTE-A를 제공하는 내년 상반기에는 경쟁 우위를 가리기 어려워 판도를 바꾸기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by 100명 2013. 9. 25. 15:11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의 삼성 갤럭시노트3 예약판매 물량이 배송되기 시작했다. 출시 이전부터 화제를 모은 플래그십 스마트폰이지만, 예약판매 수치 공개는 없다. 예전같은 신제품 단말기 흥행도 사라졌고 이통사 사이에선 ‘예약판매 무용론’까지 나온다. 
 

24일 이통 3사는 “갤럭시노트3 예약 판매량을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다”고 함구했다. 내세울만한 수치도 아니고, 국내서 막강한 영향력을 떨치는 제조사와 관계를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초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이 열리기 시작할 때 통신사의 예약판매는 초기 흥행 승부처로 통했다. KT가 아이폰3GS를 들여올 당시 하루 수만명의 예약 가입자가 줄을 지었으며, 50차수에 이르는 배송 및 개통 과정을 거치기도 했다. 
 

이후 국산 스마트폰도 초기 출시 줄을 지어 구매행렬에 동참하며 ‘1호 개통자’와 같은 수식어가 붙기도 했다. 

최근 들어 이통사 사이에서 이같은 기대감은 사라졌다. “예약판매는 사전 기대감을 한번 더 높이는 도구에 불과하다”는게 이통사들의 속내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예전처럼 플래그십 스마트폰이 나올 때마다 쏠리는 관심이 줄어들었고, 소비자들도 꼭 신제품에 메달리지는 않는다”면서 “제조사의 제조 물량도 충분하기 때문에 굳이 먼저 구입해 손에 넣어야 한다는 인식도 사라졌다”고 말했다. 
 

어느 제조사나 스마트폰 기능이 비슷해진 수준에서 신제품 수요가 쏠리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또 글로벌 시장을 겨냥하는 제조사의 생산 물량은 줄을 서서 기다리면서까지 살 이유가 없다는 뜻이다. 
 

다른 관계자는 “소비자들은 출시 이후 보조금이 늘어나 할부원금이 줄어든다는 것을 모두 알고 있는데, 굳이 한두달 먼저 사용하겠다며 비싼 돈을 들이지는 않는다”며 “제조사 판매 장려금이 없어 보조금이 덜 붙는 아이폰이 그나마 예판 시장에서 힘을 얻는다”고 토로했다. 
 

실질적으로 국산 스마트폰 예약판매는 제조사의 정식 출시 직전 흥행몰이 마케팅 도구에 불과하다는 뜻이다. 
 

결국 이런 과정 속에서 구입가격이 하락할 것이란 인식도 예약판매의 발목을 잡게 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스마트폰 신제품 예약판매 열기는 더욱 약해질 것”이라며 “통신사 입장에선 예약판매가 효용이 없는 가입 유치전”이라고 입을 모았다.

by 100명 2013. 9. 25. 07:28

[동아일보]

A 종합병원 응급실에서 일하던 간호사 B 씨는 어느 날 아침 "1000만 원을 보내지 않으면 병원 전화를 모두 끊겠다"는 협박전화를 받았다. '웬 장난전화?'라고 생각하며 무시했지만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정말로 응급실 전화기 6대가 순식간에 끊긴 것이다. 이어 병원 곳곳의 전화기들이 모두 먹통이 돼 이틀간 외부와의 연락이 전면 두절됐다. 소설 같은 이 상황은 3월 미국 샌디에이고 시의 한 병원에서 실제 일어난 일이다. 해커가 이 병원의 인터넷전화(VoIP)를 해킹했기 때문이다. 미국에서는 해커들의 사이버 공격이 극성을 부리면서 '911'(우리나라의 119) 콜센터 같은 국가 응급서비스까지 위협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최근 사이버 공격은 단순한 PC 해킹 수준을 넘어 전방위로 확산되는 추세다. 공격 수법이 지능화하는 것은 물론이고 대상도 날로 다변화하고 있다. 특히 세계에서 가장 빠르고 촘촘한 인터넷망을 가진 우리나라는 북한의 위협에도 노출돼 있어 대형 사이버 테러 우려가 높다. 이달에는 북한의 해커로 추정되는 세력이 한국국방연구원, 통일부 등 국내 기관들의 PC에 악성코드를 심어 파일을 빼내는 등 사이버 스파이 활동을 벌였던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

이에 정부는 인터넷과 연결된 모든 장비가 국가, 기업, 개인 등 모든 대상을 공격하는 데 활용되는 양상을 '스마트 넷 전쟁'으로 명명하고 개인과 기업, 정부가 지켜야 할 대책을 마련해 다음 달 청와대에 보고할 예정이다. 대책에는 개인들이 실천할 보안 매뉴얼과 스스로 보안 역량을 강화한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 방안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 스마트 넷 전쟁(Smart Net War) ::

스마트폰, 태블릿PC, 인터넷전화, 클라우드 서버 등 유무선 인터넷망과 연결된 각종 스마트 기기 및 설비가 개인, 기업, 국가를 대상으로 하는 공격에 활용되는 진화된 사이버 공격을 말한다.

by 100명 2013. 9. 23. 08:15

10월 위기설에 시달리던 동양그룹이 감독 당국의 독촉까지 받자 내놓은 카드는 형제회사 오리온이다. 동양과 오리온은 각각 창업주인 고(故) 이양구 회장의 두 사위인 현재현ㆍ담철곤 회장이 나눠 가진 회사다. 동양은 창업주의 부인인 이관희 서남재단 이사장이 나서 오리온을 움직여주기를 바라고 있다. 그러나 오리온이 동양에 제안에 응할지는 미지수다. 대주주의 판단에 달린 일이지만 자칫 오리온에 타격을 입힐 수 있는 내용이기 때문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동양은 오리온 대주주에게 동양시멘트·동양파워·동양증권 등 그룹의 핵심 자회사 주식을 묶어 만기 2~5년짜리 자산유동화증권(ABS)이나 자산유동화대출(ABL) 등으로 유동화할 테니 신용을 보강해달라고 요청했다. 각 계열사를 하나씩 매각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려 만기가 돌아오는 기업어음(CP)을 제때 상환할 수 없는 만큼 ABS를 발행해 해결하겠다는 것이다.

동양그룹은 이를 통해 적어도 5,000억원에서 많게는 1조원까지 자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연이어 회사채와 CP를 발행하며 가까스로 넘어오던 자금난을 크게 개선할 수 있는 효과다.

동양그룹은 지난해 말부터 지속적으로 자금난을 겪고 있었다. 이에 그룹은 지난해 12월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은 화력발전과 금융 등을 제외한 나머지 비주력 사업부문을 매각하겠다는'고강도 경영개선 및 사업재편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후 동양은 폐열발전소·레미콘·파일사업부를 매각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지난해 12월 동양그룹은 구조조정을 통해 올 상반기까지 2조원의 유동성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당장 알짜배기 계열사인 동양매직 매각이 잇따라 실패했다.

설사 대금을 받는다 해도 지금껏 마련한 돈은 5,000억원가량에 그친다.

위기에 처한 동양이지만 구조조정을 피하고 임원진의 급여를 올려 도덕적 해이라는 비판을 샀다. 금융위원회가 진행 중인 회사채 안정화 방안에도 동양을 대상이 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금융당국의 한 관계자는 "현 회장은 그룹의 위기상황을 지난해 말까지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면서 "경영진의 능력부족과 오래 진행된 그룹의 구조적인 문제점은 정부가 도와줄 수 없는 점"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동양은 은행 등 주 채권단과 재무구조 개선약정을 체결해 부채감축 등 제살을 깎는 노력을 피하기 위해 회사채와 CP를 대량으로 발행했다. 동양그룹의 빚 2조9,000억원 중 은행 여신은 9,000억원에 불과하다. 더 큰 문제는 제때 구조조정을 할 시기를 놓친 것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당장은 은행의 감시를 받으며 구조조정을 하는 것이 어려울지 모르지만 회사채와 CP로 상황을 모면하는 것은 더 어렵다"면서 "은행이 채권단이 되면 물린 돈 때문이라도 기업과 장기적으로 살길을 찾지만 회사채와 CP 투자자는 기한이 되면 돈을 빼면 그만이고 더 유지하려면 높은 금리를 제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동양그룹의 ㈜동양ㆍ동양레저ㆍ동양인터내셔널이 발행한 회사채 및 CP는 동양증권 창구에서 연 7~8% 금리에 개인투자자들에게 팔려나갔다. 문제는 내달 말부터 금융투자업 규정이 계열사의 투자부적격 등급을 받은 회사채와 CP를 판매할 수 없도록 바뀌어 더 이상 이런 창구를 통한 차환 발행이 어려워진다는 점이다. 증권가에서는 동양이 10월에 스러질 것이라는 이야기를 공공연히 하고 있다.

이 중 CP는 지난해 5월 말까지 증권신고서조차 없이 발행돼 불완전판매 소지가 크다. 금감원이 개인투자자에 판매된 CP를 오너 일가에서 막도록 요구한 것은 이것이 부도날 경우 피해를 본 수만명의 개인투자자들이 감독당국의 책임 방기를 주장하며 소송을 걸 수 있다.

관건은 오리온의 반응이다. 공식적으로 오리온 측은 "전혀 동양을 지원하기 위한 움직임이 없다"고 밝히고 있다. 오리온그룹으로서는 달갑지 않은 제안이다. 다만 담 회장 등 대주주의 결정에 따라 상황은 반전될 수 있다. 담 회장과 부인인 이화경 부회장은 오리온 주식을 각각 86만5,204주(14.49%)와 77만626주(12.91%) 보유하고 있다. 이날 종가를 기준으로 주당 가격은 97만3,000원이다. 업계에서는 장모인 이 이사장이 과거 담 회장을 위해 사재를 출연한 일을 빌미로 담 회장을 설득하면 지원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by 100명 2013. 9. 13. 08:30

KT 노동 문제는 어제오늘 불거진 사안이 아니다. 세상에 알려진 후 적잖은 시간이 흘렀지만 문제는 여전히 진행형이다. 노동자 연쇄 사망 등 정도도 심각하다. 공공성을 내려놓고 사유화를 택한 후 '신자유주의 교과서'라는 말에 모자람이 없는 길을 걸어온 KT가 자초한 일이라는 지적이 많다. <프레시안>은 KT와 인연을 맺고 살아온 사람들의 삶을 통해 이 문제를 짚어보는 기획을 마련했다. <편집자>

KT 100번 전화 상담원 이재찬(55) 씨. 8월에도 어김없이 회사로부터 '경고장'이 날아왔다.

"업무 해태 및 실적 부진은 사원으로서 가장 기본적인 성실의 의무 위반에 해당하며, 앞으로는 이러한 실적 부진이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업무를 수행해 주시길 엄중히 경고합니다."

벌써 20번째 경고장이다. 한때 KT 본사 마케팅 부서에서 차장으로 일했다는 이 씨는 지난 2011년 KT 자회사인 케이티스(KTis)의 전화 상담 부서로 사실상 '강제' 발령됐다. 이후 이 씨는 매달 진행된 22번의 실적 평가에서 간신히 두 번, 경고를 피해 갔다.

과거 사무직이던 50대 중반의 남성. 그런 그가 복잡하고 까다로운 상담 절차 및 내용을 완벽히 숙지하고, 전화 상담을 하기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다. 더욱이 이 씨는 '난청'이다. 어려서 중이염을 심하게 앓은 후 오른쪽 청력이 손상됐다. 지난 5월 청력 검사를 위해 찾은 병원에선 "좌측 청력으로 일상생활을 영위하니, 청력 보호를 위해 장시간의 이어폰이나 헤드셋 사용을 자제"하라는 소견서를 내밀었다.

결국 심각한 우울증이 찾아왔다. 불편한 몸은 무력감을, 벅찬 전화 상담 업무는 소진감을, 그리고 매달 차곡차곡 쌓이는 경고장은 분노를 키웠다. 지난달 28일 만난 이 씨는 "식사를 거르는 일이 잦아졌고, 불면증이 심해졌다. 간신히 잠들었다가 새벽에 깨면 분통이 터져 다시 잠들 수 없는 날이 많았다"고 말했다.

KT '난청' 직원은 어쩌다 콜센터 상담원이 됐나

'난청'인 이 씨는 어쩌다 콜센터 상담원이 됐을까. 1985년 KT의 전신인 한국전기통신공사에 27세 나이로 입사해, 남들이 부러워하는 '대기업 정규직' 사원으로 비교적 풍요로운 생활을 누렸던 그다.

시작점은 2002년 KT의 민영화다. 민영화 후 KT는 수익 위주의 경영에 몰두한다. 우려했던 대로 강도 높은 구조조정과 노조 탄압이 이어졌다. (관련 기사 : "매년 수십 명 죽는 KT, 이대로 가면 더 많이 죽는다")

구조조정을 위한 한 방편은 '분사'였다. 2008년 KT는 고객 민원 처리(VOC) 업무를 협력사 네 곳(케이에스콜, 코스앤씨, 한국콜센터, 티엠월드)으로 외주하며, 직원 약 550명을 한꺼번에 전직시킨다. 겉으로는 공모 절차를 거쳐 희망자를 전출하는 형식을 취했지만, 노동계는 '사표 쓰기 싫으면 외주사로 가라'는 종용이 횡행했다고 기억한다.

물론 누가 강제하지 않았는데도 자진해서 외주사로 전직한 직원도 있었다. 이 씨가 그런 경우다. 그는 "당시 외주사 전직은 명예퇴직 대상자를 주로 이뤄졌는데, 나는 (명퇴) 대상자도 아니었다"며 "여러 가지 복잡한 개인사가 있어 새 출발을 하고 싶었던 마당에, 회사가 협력사의 밝은 비전을 내세우니 믿고 옮겼다"고 말했다.

이 씨가 '믿은' 밝은 비전, 즉 KT가 내세운 밝은 비전은 이랬다. 2008년 전사에 내려진 '콜법인 전출 직원 공모' 문서를 보면, KT는 "KT가 존재하는 한 100번(전화 상담), CS(고객 서비스) 업무는 필요함에 따라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사업 확장을 통하여 국내 최대 컨텍센터 선도 기업으로 진화를 목표로 하고 있는 기업임"이라고 협력사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출 직원에게 분사 후 3년 고용을 보장하고, "3년 근무 후에도 능력과 업적에 따라 지속적으로 근무 가능"하며 "3년까지는 KT 급여의 70%±5% 수준으로 지급"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업무를 위탁 운영함에 따라 KT의 경제의 규모 실현이 가능하게 되어 직원 위상이 동반 상승 예상되며, 다양한 추가 진출 영역에 따른 개인 역량 발휘할 기회가 많아질 것"이라고도 전망했다.

▲ 2008년 KT가 전사에 내린 '콜 법인 전출 직원 공모' 문서의 일부. 당시 KT는 전출 대상자들에게 3년 고용이 보장되며 능력과 실적에 따라 계속 근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KT가 존재하는 한 협력사로 넘긴 VOC 업무는 반드시 필요하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이에 따라 일부 직원은 자진해서 전출을 택한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KT는 직원들을 협력사로 내보내고 3년 후 VOC 업무를 협력사에서 회수했다. 이에 따라 전출 직원 중 80퍼센트가량이 사직서를 썼고 나머지는 콜센터 직원으로 사실상 '강등' 됐다. ⓒ프레시안

3년 지나자 VOC 업무 회수, "KT가 사기 쳤다"

외주사로 자진해 전출했거나 또는 전출해야 했던 직원들은 KT의 약속대로 일단 3년간은 고용을 보장받았다. 협력사의 복리 후생 수준을 본사 수준으로 점차 맞춰주겠다고 한 KT의 당초 약속도 믿고 기다렸다. 구조조정이 몰아치는 회사에서 명예퇴직을 당하기보다, 조금 적은 급여나마 외주사에서 안정적으로 받는 게 낫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러나 KT는 분사 3년이 지나자마자 이들에게 맡겼던 VOC 업무를 본사로 회수해간다. 이 씨를 포함한 전출자들이 일하던 협력사들은 그 사이 한국인포서비스(KOIS)·한국인포데이타(KOID)와 통합돼 각각 케이티스(KTis)·케이티씨에스(KTcs)라는 KT 자회사로 출범한 상태였다.

VOC 업무가 본사로 회수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현장은 술렁였다. 이 씨는 "회사 내에서 (필요 없어진 인력을) '내보내야 되겠다'는 얘기가 돌기 시작했다"며 "현장이 술렁이며 위기의식들을 느끼기 시작했다. 이거 사기 아니였냐는 이야기들도 흘러나왔다"고 회고했다.

이 씨는 "아니나 다를까 얼마 못 가 사직서를 쓰라는 재촉이 시작됐다"며 "그만두지 않고 버티는 직원들은 집에서 먼 지역으로 발령되거나, 급여가 절반 이상 깎이는 '100콜센터'로 전보 처분된다는 계획이 나왔다"고 말했다.

결국 최초 전출자 500여 명 가운데 400여 명이 회사를 떠났다. 이 씨는 "자연 퇴사자도 물론 있었지만 일부에 불과하고, 대부분은 사직 강요를 견디지 못하고 회사를 그만뒀다"며 "300만~400만 원씩 월급을 받다가 어느 날 150만 원 정도를 받으며 콜센터에서 일하라는데 사직 종용이 아니면 뭐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젊은 사람들도 직장 다니다가 관두면 취직하기가 정말 어려운데, 나이 먹은 우리가 일자리를 잃으면 누가 받아주겠느냐"며 "그때야 '(전직을 선택한) 내가 어리석었구나' 깨달은 사람이 부지기수였다"고도 말했다.

"KT가 기획한 위장 정리해고"

전화 상담원으로 직무가 전환된 후 이 씨 등은 '100콜센터로 전보한 것은 부당한 직급 강등이자 KT가 기획한 위장 정리해고'라며 노동조합을 만들고, KT를 상대로 근로자 지위 확인 소송 등을 걸었다. 이들은 기간제법에 따라 2년을 초과해 고용한 사람은 무기 계약직으로 인정, 정당한 이유 없이 해고하지 못한다는 점을 내세웠다.

그러나 회사는 물론 재판부도 결국 이들을 외면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 41부(재판장 정창근)는 지난 4월, 이 씨를 포함한 79명이 KT와 자회사들을 상대로 제기한 근로자 지위 확인 등 소송에서 원고 청구를 전부 기각했다. 원고 측 소송 대리인을 맡았던 '민주 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의 권영국 변호사는 "원고 주장을 재판부가 제대로 경청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 씨는 "나는 파업도 몰랐고 노조도 몰랐다. 대기업 관리자였다. 주변에서 파업하고 기자회견 하자고 할 때도, 시끄럽게 하지 말고 법에 호소하자는 쪽이었다"며 "그런데 믿었던 사법부와 노동부는 우리의 억울한 얘기를 들으려 하지 않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 KT 이석채 회장. 이 회장은 지난달 26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만나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하지만 이석채 회장이 지휘하는 KT에선 실적 압박과 극악한 노무 관리로 매년 수십 명의 자살 및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다. ⓒ연합뉴스

자살·퇴직하는 동료들 보며 커진 비애와 배신감

이 씨는 콜센터로 전직되던 2011년 세워진 케이티스 노조에서 지부장을 맡았다. 또 다른 자회사인 케이티씨에스 지부장을 맡은 사람은 고(故) 전해남 씨였다. 전 씨는 이 씨와 같은 해인 1985년 한국전기통신공사에 입사해, 2008년 분사 때 이 씨와 마찬가지로 협력사로 전직했고 2011년 다시 콜센터 사원으로 직무 전환됐다.

전 씨는 콜센터 일을 시작하기 3일 전 밤, 자신의 처지를 비관해 자살했다. 공주-부여 방면 도로변의 전소한 차에서 발견된 전 씨에겐 세 딸이 있었다. 이 씨는 "사고(자살) 터지기 일주일 전에 그 사람과 통화했었다"며 "'이거(콜센터 발령) 어떻게 해야 하냐며 답답해했다"고 말했다.

함께 일하던 동료 수백 명이 사직서를 쓰고 떠나고, 함께 노동조합을 만들어 상황을 개선해보려던 동료가 자살한 후, 이 씨는 참기 어려운 비애와 회사에 대한 배신감을 느꼈다. 그는 "애초 협력사 전출 자체가 '사기'였다"며 "정말 나쁜 사람들이다. 정말로 나쁜 사람들이다"라고 말했다.

고객들, "젊은 사람 좀 바꿔 달라" 요청하기도…'우울증'으로 산재 신청

콜센터 일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험난했다. 이 씨는 "콜센터 일을 하는 사람들 사이에선 KT만큼 상담하기 까다로운 곳이 없다는 말이 있다"며 "한 동료는 '경고장 한 번 안 받아보겠다'며 정말 열심히 해봤는데 결국 하루 할당량 60개를 못 채웠다"고 말했다.

이 씨는 "사무실은 닭장 같아요"라며 "건물 한 층에 40여 개 칸막이 책상이 있고, 거기에 내 나이 때 남자들이 빼곡하게 앉아 있다"며 쓰게 웃었다. 그는 "상상하면 웃기지요?"라며 "배가 불룩 나온 아저씨들이 와이셔츠 입고 앉아 '안녕하십니까 고객님. 무엇을 도와드릴까요'라고 한다. 어떤 사람은 우리 목소리 듣고서 'KT가 맞느냐', '젊은 사람 좀 바꿔줄 수 없느냐'라는 말도 한다"고 말했다.

▲ 이재찬 씨가 8월에 받은 20번째 경고장. ⓒ프레시안
이 씨가 일하는 지사에서 8월에 경고장을 받은 사람은 총 41명. 그는 "우리 사무실 사람들, 전부 다 받았다. 거의 매달 그렇다"며 "다만 경고장에 새로운 문장이 추가됐다. 'KTis 이미지 훼손 및 유·무형의 막대한 손실을 끼치고 있다'는 경고 문장"이라고 말했다. "얼마 전에 어느 언론과 인터뷰한 걸 보고 이러나 봐요"라고 그는 말했다.

이 씨는 7월 근로복지공단에 우울증으로 산업재해를 신청했다. "회사가 약속과 달리 경력과 건강 상태(난청)에도 적합하지 않은 콜센터 일을 시키고 경고장을 끊임없이 보내 우울증이 생겼다"고 그는 신청서에 적었다. 또 이 씨와 동료 54명은 7월 8일 항소하고 사법부의 재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이 씨는 "경고장이 계속 쌓이는데 이상하게도 회사가 징계를 안 하고 있다"며 "이 경고장이 언제 어떻게 활용될지 모르겠다. KT보다 법원이 늦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KT "위장 정리해고 아니다"…KTis "하루 60콜은 응대 가능 수준"

한편, 케이티스 측은 8월 30일 통화에서 "실제 징계로 이어질지 여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114콜센터는 하루 응대 수가 800개에 이른다"며 "하루 60콜 응대는 달성하기 어려운 목표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아울러 KT 측은 "2008년 당시 '협력 직원 3년직 계약직'으로 전출자들과 합의 후 일이 진행됐고, 그 기간이 만료돼 자회사 지시에 따라 근무를 하고 있는 것"이라며 "적법한 절차에 따라 진행됐으므로 위장 정리해고가 아니"라고 설명했다. 또 "자회사 경영 상황에 KT가 직접 관여하지 않는다"라며 "경고장 발송은 KT와 상관없이 자회사 차원에서 진행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by 100명 2013. 9. 4. 08:17

구스노키 비요키치 상등병의 ‘종군일지’와 서울로 압송되는 동학농민지도자 전봉준 장군 /박맹수 교수 제공. <한겨레> 자료사진(클릭하면 더 큰 이미지로 보실 수 있습니다)

[한겨레] ‘동학농민 학살’ 미야모토 소위

1894년 동학 농민혁명 때 일본군 대본영이 조선에 파병한 ‘동학당 토벌대’로 농민 학살에 앞장섰던 하급 장교가 1895년 10월의 ‘명성황후 시해’ 때도 핵심 구실을 한 주범 가운데 한 사람으로 드러났다.

박맹수(58) 원광대 교수는 28일 일본군 후비보병 18대대 소속 미야모토 다케타로 소위가 1894년 18대대 1중대와 함께 충청도 금산, 전라도 용담·진안·고산 등에서 토벌작전을 벌인 사실을 당시 일본군 대본영 참모본부 운수통신장관 겸 육군 소장이던 데라우치 마사타케(초대 조선총독)에게 보고한 1894년 12월2일치 편지를 <한겨레>에 처음 공개했다.

박 교수는 미야모토가 이듬해 명성황후 시해 사건의 핵심 주범임을 보여주는 당시 일본군 헌병사령관의 전보도 함께 공개했다. 이 전보는 미야모토가 당시 현장에서 총을 쏘고 칼을 휘둘렀다는 목격담과 자백 내용을 담고 있다. 미야모토는 명성황후 시해에 가담했다는 혐의로 그 사건 직후 기소됐다가 무죄 방면됐다고 박 교수는 밝혔다.

박 교수는 당시 ‘토벌대’ 소속 병사가 일본군의 동학 농민군 학살 실상을 구체적으로 기록한 ‘메이지 27년(1894년) 일청교전 종군일지’ 전문 사본 및 번역본도 공개했다. 종군일지는 지난 6월 일본에서 발간된 책 <동학농민전쟁과 일본>(나카쓰카 아키라·이노우에 가쓰오·박맹수 공저)에 그 존재 사실과 일부 구절이 수록(<한겨레> 7월23일치 1·2면)됐지만, 작성자나 일지의 구성, 내용 전체가 밝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익산/한승동 기자 sdhan@hani.co.kr


동학농민 학살한 일 하급장교 ‘명성황후 시해’에도 가담했다

1894년 동학 농민혁명 때 일본군 대본영이 조선에 파병한 ‘동학당 토벌대’로 농민 학살에 앞장섰던 하급 장교가 1895년 10월의 ‘명성황후 시해’ 때도 핵심 구실을 한 주범 가운데 한 사람으로 드러났다.

박맹수(58) 원광대 교수는 28일 일본군 후비보병 18대대 소속 미야모토 다케타로 소위가 1894년 18대대 1중대와 함께 충청도 금산, 전라도 용담·진안·고산 등에서 토벌작전을 벌인 사실을 당시 일본군 대본영 참모본부 운수통신장관 겸 육군 소장이던 데라우치 마사타케(초대 조선총독)에게 보고한 1894년 12월2일치 편지를 <한겨레>에 처음 공개했다.

미야모토 소위 자백 편지 최초 공개

토벌 가담한 일 병사의 일지도 발견

일본 ‘동학 토벌대’의 만행 드러나

1894년 11월14일 경기도 하남

“달아나는 자 모두를 총살하고

부녀자 13명을 구금했다”

미야모토 다케타로 소위가 데라우치 육군소장 겸 운수통신장관에게 보낸 편지/박맹수 교수 제공. <한겨레> 자료사진

by 100명 2013. 8. 29. 08:53

화학무기 추정 공격으로 숨진 시리아 어린이들 시리아 굽타 지역에서 화학무기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공격으로 숨진 어린이들의 모습. (AP=연합뉴스)

전문가들, 희생자 시신 영상 분석…"동공수축·경련 등 전형적 증상"

반기문 유엔총장, 시리아에 특사 파견 "신속조사 요청"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지난 21일 발생한 시리아 화학무기 공격 참사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희생자들의 증상으로 미뤄볼 때 사린 등 신경가스 공격이 의심된다고 분석했다.

2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가디언과 AFP통신 등에 따르면 화학무기 전문가들은 시리아 반군이 공개한 희생자들의 영상을 분석한 결과 몇몇 증상이 신경가스가 사용된 강력한 증거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스위스 출신 화학무기 전문가 스테판 모글은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희생자들은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 분해작용을 억제하는 독소에 노출됐을 때 나타나는 전형적인 증상을 보이고 있다"며 "이 독소가 결국 신경가스"라고 말했다.

그는 해당 증상으로 동공수축, 경련, 호흡곤란, 과다한 침 흘림 등을 꼽으면서 "이 가운데 하나만 나타났다면 큰 의미가 없을 수 있지만 문제는 여러 증상이 함께 나타났다는 점"이라며 "신경가스 사용 가능성이 크다고 보이며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1988년 이라크 사담 후세인 정권이 화학무기를 사용했을 당시 현장을 조사했던 무기 전문가 알스테어 헤이도 "희생자 다수가 유기인계 화합물 노출 증상을 보이고 있다. 호흡기에서 분비물을 흘리는 것이 그 증거"라고 지적했다.

프랑스의 화학무기 전문가 장 파스칼 잔데르는 AFP통신에 "처음에는 신경독이 사용됐다는 주장을 믿지 못했지만 영상을 보고 의견을 바꿨다"며 "희생자들의 몇몇 증상은 유기인계 살충제 중독과 일치한다"고 분석했다.

프랑스 전략연구재단(FSR)의 화학무기 연구자 올리비에 레피크도 "대사물질 등 과학적 증거가 필요하지만 화학무기가 사용됐다는 강한 추론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화학무기 의혹 진상규명을 위해 시리아에 입국한 유엔 조사단이 신속히 조사에 착수할 수 있도록 시리아 정부에 요청했다고 이날 에두아르도 델 부에이 대변인을 통해 밝혔다.

특히 조사단이 이번에 대규모 화학무기 공격 의혹이 불거진 다마스쿠스 외곽 구타 지역에도 들어갈 수 있게 허가해달라는 요청을 보냈으며 조만간 군축 전문가 안젤라 케인을 다마스쿠스에 특사로 보낼 예정이라고 델 부에이 대변인은 덧붙였다.

화학무기 추정 공격으로 숨진 시리아인들 시리아 굽타 지역에서 화학무기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공격으로 숨진 시리아인들의 모습. (AP=연합뉴스)

화학무기 사용 의혹을 명확하게 밝혀달라는 국제사회의 요구도 잇따르고 있다.

델 부에이 대변인은 36개국으로부터 시리아 화학무기 사용에 대한 긴급 조사를 요구하는 서한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내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전화통화에서 화학무기 공격의 결과로 보이는 시리아 참사로 프랑스가 큰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고 밝혔다.

올랑드 대통령은 신속하고 공정한 조사에 대한 반 총장의 신념에 지지를 보낸다고 덧붙였다.

교황청은 그러나 좀 더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제네바 유엔본부의 실바노 토마시 바티칸 옵서버는 시리아 화학무기 의혹과 관련해 "충분한 증거 없이 속단해서는 안된다"고 이날 바티칸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강조했다.

그는 또한 시리아에 대한 무력 개입에 반대한다는 교황청의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시리아 정부와 반군간의 조건없는 협상과 과도정권 수립을 촉구했다.

by 100명 2013. 8. 23. 15:03

캐나다의 스마트폰 제조업체 블랙베리(옛 리서치인모션)가 회사를 매각하겠다고 12일(현지시간) 공식 발표했다.

블랙베리는 이날 발표문에서 특별위원회를 구성 '전략적 대안(strategic alternatives)'을 찾고 회사의 가치를 높이며 규모를 키우기 위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블랙베리는 "전략적 대안은 파트너십을 위한 합작회사에서 회사활동을 다른 회사에 매각하는 것까지 포함된다"고 언급했다. 사모펀드와 경쟁사 가운데 블랙베리 기술을 필요로 하는 기업들이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구글 기술전문가들은 회사 매각이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아이폰 이후 안드로이드까지 공세...몰락의 길

블랙베리는 5년 전까지만 해도 기업용 스마트폰 시장의 1위였으나 2007년 애플 아이폰 등장 이후 구글 안드로이드, 마이크로소프트 윈도폰 등 스마트폰 플랫폼이 잇따라 등장하면서 하락세를 보여왔다.

올들어 2분기에만 3종류의 단말기를 내놓고 블랙베리10 OS에 기대를 걸어왔지만 버그 문제 등으로 최악의 반응을 보이면서 결국 매각결정으로 가닥을 잡게 됐다.

DC에 따르면 블랙베리의 2분기중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은 2.9%였다. 이는 지난해 동기 4.9%에서 크게 떨어진 수치다. 블랙베리는 올들어 1분기중 이미 후발주자인 MS 윈도폰OS에도 밀렸다.



▲ 아이폰, 안드로이드폰에 이어 윈도폰에도 밀린 블랙베리가 결국 매각 선언을 했다. < 사진= 씨넷 >

블랙베리를 인수하려는 기업이 쉽게 나타날지는 불확실하다.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은 자체 스마트폰 플랫폼을 가지고 있고, 삼성이나 노키아 등 주요 스마트폰 제조 업체들도 이미 다른 플랫폼을 사용하고 있어 블랙베리를 인수하더라도 득이 크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노키아나 마이크로소프트가 블랙베리 인수에 관심을 보인다는 보도가 나왔었지만 결국 성사되지 않았다.

■중국회사가 블랙베리를 인수할까?

블랙베리 인수에 가장 눈독을 들이는 회사는 중국의 레보버,화웨이,ZTE 같은 회사들이다.

이들 회사는 그동안 블랙베리의 텃밭이었던 개발도상국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어 블랙베리인수에 눈독을 들일 만 하다. 특히 블랙베리의 브랜드와 함께 저가 브랜드 블랩베리 커브 스마트폰에 대한 관심을 가질 만 하다는 붆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캐나다 정부가 중국회사의 블랙베리 인수를 허용할지는 미지수이다. 최근 불거진 서방국가와 중국 통신업체들간의 보안 문제가 불거져 있기 때문이다.



▲블랙베리가 결국 매각을 선언했다. 후발 MS윈도폰에도 밀리면서 12일 이같은 최후의 선택을 했다. 누가 인수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토스텐 하인즈 블랙베리 최고경영자(CEO). < 사진=씨넷 >

일부에서는 이런 문제 때문에 블랙베리가 결국 미국회사 중 한곳으로 매각될 가능성을 조심스레 점치고 있다.

캐나다 산업부 대변인은 "블랙베리가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전략적 대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 잘 되기를 바란다"면서도 "우리는 추측에 대해서 언급하지 않는다"며 인수합병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블랙베리 주가는 매각추진이 알려진 12일 아침 나스닥 개장 초부터 급상승했으며, 장 마감을 42분 앞둔 오후 3시 18분(미국 동부시간) 기준으로 전날에 비해 11.89% 오른 10.92 달러로 치솟았다.

by 100명 2013. 8. 13. 07:53

2011년대형 방사능 사고가 발생한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 (교도=연합뉴스DB)

도쿄전력 방사능오염수 바다유출 인정후 '정부개입' 선언

(도쿄=연합뉴스) 김용수 특파원 =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의 방사능 오염수 처리 문제가 진퇴양난의 막다른 골목에 봉착하면서 결국 아베 정부에도 비상이 걸렸다. 점점 불어나는 방사능 오염수 처리 등에 골머리를 앓아온 후쿠시마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측이 참의원 선거 다음날인 지난 7월22일 오염수가 원자로 건물 지하를 거쳐 바다로 유출되고 있음을 처음 인정했기 때문이다.

후쿠시마 원전의 오염수 처리는 언젠가는 터질 시한폭탄과 같은 문제였다.

도쿄전력측은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때 후쿠시마(福島) 원전에서 발생한 대량의 오염수 처리와 관련, 정화 장치를 이용해 방사성 물질을 제거한 후 바다로 방출하는 방안을 검토했었다.

그동안 방사능 오염수를 원전부지 내에 있는 드럼통 118만개 분의 저장탱크 들에 저장해 왔으나 계속되는 지하수 유입으로 현재의 탱크 저장만으로는 오염수 처리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도쿄전력측의 해양 방출 방안은 지역 어업 관계자들이 강력히 반대한데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도 "안이한 해양 방출은 하지 않겠다"고 못을 박아 진전을 보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도쿄전력측이 방사능 오염수의 바다 유출을 인정하자, 급기야 아베 정부도 지난 7일 후쿠시마 원전의 원자로 1∼4호기 주변으로 유입되는 하루 약 1천t의 지하수 중 약 300t이 고농도의 방사능 오염수에 섞여 바다로 흘러들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일본 정부가 도쿄전력측이 제시한 수치인 하루 400t보다는 100t이 적지만 방사능 오염수 유출량과 관련한 시산 결과를 내놓은 것은 처음이다.

아베 총리는 이같은 발표에 맞춰 그동안 도쿄전력에 맡겨온 오염수 처리에 대한 정부 개입과 국비 투입을 사실상 선언했다.

그동안 일본 정부는 도산 처리돼야 할 민간기업에 정부 예산을 지원하는 데 대한 부정적인 여론 등을 감안, 오염수 처리 등에 국비를 투입하는 데 신중한 입장을 취해왔다.

<그래픽>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유출 대책 (서울=연합뉴스) 장성구·반종빈 기자 = 8일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 방사능 오염수 대책의 일환으로 방사성 물질 함유량이 기준 한도 이하인 경우 원전 단지 내부의 오염수를 바다로 방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bjbin@yna.co.kr @yonhap_graphics(트위터)

하지만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사실은폐' '늑장발표' 등으로 국민의 신뢰를 잃은 도쿄전력이 참의원 선거가 끝난 바로 다음 날에 오염수 바다 유출 사실을 인정한 데 대한 비난 여론 등이 비등하자 결국 정부 개입으로 선회했다.

현재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원자로 건물로 지하수가 유입되는 것을 근본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원전 주변의 땅을 얼려 '동토차수벽'(凍土遮水壁)을 설치하는데 국비를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동토차수벽 방안은 원자로 1∼4호기 주변 1.4km 구간을 파낸 뒤 일정 간격으로 냉각관을 집어넣은 다음 영하 수십도의 냉각재를 넣어 순환시키면 주변의 땅이 얼어붙어 지하수 이동을 막을 수 있다는 가지마(鹿島) 건설회사의 아이디어에서 나왔다.

하지만 300억∼400억엔의 공사비가 들어가는 이 차수벽은 공사 완료까지 1∼2년 정도 걸리는데다 앞으로 후쿠시마 원전이 폐쇄될 때까지의 30∼40년간 장기간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지 등이 미지수다.

일본 정부는 이와 함께 후쿠시마 원전 지하수의 인위적인 해양 방출에 대해서도 검토에 착수했다.

원전 건물 주변으로 유입된 지하수를 퍼올린 다음 함유된 방사성 물질의 양이 기준치 이하인 경우 바다로 방출하는 방안이다.

또 이와는 별도로 지하수가 원자로 건물로 흘러들어와 오염되기 전에 미리 퍼올려 바다로 보내는 '지하수 바이패스(우회)' 방안 등도 검토중이다.

원전 부지 내의 방사능 오염수 저장공간은 갈수록 줄어들고 오염수 해양 유출은 계속되고 있는 사면초가의 상황에서 나온 궁여지책들이다.

by 100명 2013. 8. 9. 15:22

KT가 와이브로166 주파수의 시분할 방식 롱텀에벌루션(LTE48-TDD) 전환 가능성을 타진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와이브로 서비스와 주파수를 LTE-TDD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한 KT가 LTE-TDD 선점을 위해 사전준비에 돌입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다.

KT는 “주파수 용도가 결정돼 있는 만큼 정부의 승인 없이 와이브로 주파수를 LTE-TDD로 전환하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주파수 활용 가능성을 조사한 것”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하지만 KT의 이 같은 행보는 LTE-TDD 전환을 둘러싼 논란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복수의 장비공급사와 LTE-TDD 기지국 사전 시험평가(BMT)를 완료했다. 시험평가에는 에릭슨-LG를 비롯해 삼성전자, ZTE, 알카텔-루슨트, 노키아지멘스네트웍스 등 글로벌 장비 공급사가 참여했다.

KT는 장비사와 2.3㎓ 대역 30㎒ 폭 와이브로용 주파수에서 10㎒를 와이브로로, 나머지 20㎒를 LTE-TDD로 활용하는 방안을 집중 검증했다. 이 과정에서 KT는 와이브로·LTE-TDD 혼용 시 간섭현상 유무와 기지국 공급사 기술 수준을 파악하고 긍정적 결론을 도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통신사가 LTE-TDD 관련 기지국 장비를 테스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T 관계자는 “당장 장비 공급사를 선정할 목적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2.3㎓ 대역 30㎒ 폭 주파수를 와이브로 용도로 할당받은데다 미래창조과학부가 와이브로 전략을 마련 중이어서 LTE-TDD 검증작업 자체가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KT가 자체적으로 LTE-TDD 검증을 시작한 만큼 정부가 추진 중인 `포스트 와이브로` 전략이 이른 시일 내에 구체화할 필요가 크다는 공감대가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통신 업계 관계자는 “트래픽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상태에서 LTE-TDD 방식 도입도 늘어나는 추세”라며 “최근 2~3년간 세계적으로 LTE-TDD와 LTE 주파수분할(FDD)의 비율이 2 대 8에서 4 대 6으로 거의 비슷해졌다”고 말했다.

KT와 SK텔레콤의 와이브로 가입자는 100만명 수준으로, 반납되거나 미할당된 대역을 제외하고도 60㎒ 폭 주파수를 사용한다. 2000만명이 넘는 LTE 가입자가 80㎒를 쓰는 것에 비하면 `낭비`라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

통신 업계는 “와이브로와 LTE-TDD 공존이 가능하므로 자원 활용 효율 측면에서라도 LTE-TDD 전환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by 100명 2013. 8. 7. 07:24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어제 오전 언론사 데스크에 ‘KT 재무실 홍길동 부장’ 명의의 편지 한 통이 배달됐다. A4 용지 한 장으로 정리했는데, 오늘로 예정된 KT 실적 공시와 관련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4100억 원, 연결 이전)이 지난해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고 내년에는 더 나빠질 것이라며 배당도 못 할 수 있다는 우려를 담았다.

임원임금을 15% 반납하고 팀장과 임원 법인카드까지 동결했지만, 영업익은 크게 못 올리고 있다면서, 올 상반기 이동통신가입자가 35만 명이나 줄어든 탓이라 했다.

발신인이 없어 수상한 마음이 앞서지만, 지나쳐 버리기 어려웠던 것은 편지 막바지에 실상을 덮는 경영진과 낙하산만 날려보내는 정치권에 대한 비판과 함께 소액투자자의 권익을 언급했기 때문이다.

편지는 ‘KT 담당 부서는 신문 안 보는 토요일에 공시하는 등 영업이익을 사실상 은폐하려고 한다’며 ‘언론에서 소액투자자와 주인 없는 KT의 위기에 관심을 둬달라’고 마무리했다.

사실 KT(030200)(36,250원 0 0.00%) 실적에 대한 우려는 처음이 아니다. 지난 한 해 동안 경쟁사들은 롱텀에볼루션(LTE) 덕분에 2010년에 비해 돈을 더 벌었지만, KT만 전년 대비 0.8% 무선 수익이 줄었다. 일부 경영진은 BC카드나 KT스카이라이프 같은 계열사 비통신에서 잘하고 있으니 큰 문제 없다고 안심하지만, 대다수는 현금이 바닥나 곧 있을 주파수 경매에 자신 있게 참여하기 어렵다고 걱정한다.

더 안타까운 것은 실적 추락으로 직원들과 주주들은 걱정이 큰데, KT 경영진들은 오히려 잡음을 내버려두거나 부추기는 것 아니냐는 점이다.

이석채 KT 회장의 거취를 둘러싼 논란이 있는 상황에서 KT는 홍사덕, 김병호 씨 등 친박인사를 영입한 데 이어 얼마 전 이명박 대통령 후보 시절 정책특보(홍보단장)를 지냈던 임현규 씨를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임 씨는 2007년 박 대통령 비방 혐의로 구속된 전력 탓에 친박으로 분류되기는 어렵지만, 정·관계 마당발로 알려진 사람이다. SK텔레콤도 대외담당 고문으로 영입했지만, KT가 정식 보직을 주면서 영입한 것은 여러 해석을 낳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정부의 정책이 이미 정해진 상황에서 노동조합을 부추겨 주파수 정책을 자사에 유리하게 바꾸려 한다는 비판도 거세다.

정치권이 민영화된 KT에 대해 지배구조를 뒤흔드는 것은 정당화되기 어렵지만, 경영진 스스로 정치권의 마수(魔手)를 유도하는 건 아닌지 반성해야 한다.

이런 때일수록 KT는 기업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 좋은 서비스를 만들고 사업구조를 튼튼히 해야 한다. 그것이 KT 주주들과 3만 2000여 직원들, 그리고 우리나라 IT 산업이 사는 길이다.

by 100명 2013. 8. 2. 07:27

23일 저녁 전주 객사(고사동) 앞에서는 50여 명의 시민이 함께한 가운데 'KT 노동인권 보장! KT노동자 고 김성현님 추모집회'가 열렸다. 이날 추모집회에는 KT민주동지회와 KT새노조 등 KT 노동탄압 중단을 위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전국의 활동가들도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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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 저녁, 전주 객사 앞에서는 KT 인권보장을 염원하는 촛불문화제가 열렸다.
ⓒ 문주현

 


추모집회를 주관한 'KT 노동인권 보장을 위한 전북지역 대책위원회'(이하 KT대책위)는 "KT의 노동인권탄압으로 고 김성현님이 돌아가신 지도 어느덧 한 달이 넘어가고 있다"면서 "KT는 여전히 노동인권을 탄압하고 있다, 고인이 바라던 KT의 노동탄압 중단을 염원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KT새노조 이해관 위원장은 "작년에도 약 7000억 원의 수익을 낸 KT가 노조가 백지위임한 단체협약에 실적이 부진하여 2년 연속 최하를 기록하면 해고(면직)할 수 있는 조항을 넣었다"면서 "그런데 이 단협에 대해 KT노동자 81%가 찬성했다, 노동자가 글을 읽지 못하는 바보가 아니라면 어떻게 이 단협에 찬성할 수 있었겠나? 그 찬반투표의 비밀이 고 김성현님의 유서에서 드러났다"고 말했다.

KT대책위에 따르면 고 김성현씨는 임금을 삭감하고 정리해고를 가능하도록 한 2013년 임금 및 단체협상안 찬반투표에 찬성에 투표할 것을 강요당한 정황을 유서에 남겼다. 고인은 투표용지에 찬성 란에 투표한 것을 증거라도 남기듯 사진으로 남겼다. 그리고 '아! 또 찬성을 찍다니'라며 괴로운 심정을 표현했다.

이해관 위원장은 "더 이상 우리 동료들의 부고장을 받고 싶지 않다"면서 고인의 한을 풀기 위해 "마지막이라는 마음으로 KT 이석채 회장을 상대로 투쟁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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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 촛불문화제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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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광 민주노총 전북본부 수석부본부장은 "이석채 회장 재임 후, 20여 명이 넘는 KT노동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고, 200여 명의 노동자가 죽었다는 소식에 분노를 감출 수 없다"면서 "이 같은 죽음에 대해 이 사회 평균 자살율에 미달한다는 KT사측의 말에 충격을 받았다, 아무리 폭력적인 자본이라고 해도 죽음 앞에 그런 말을 할 수 있나"라며 분개했다.

<미디어오늘> 보도에 따르면 최근 KT 커뮤니케이션실(실장 김은혜 전무)은 전자우편을 통해 직원들에게 'KT직원들이 2009년 현 CEO 취임 이후 24명이 자살 및 사망수도 증가하였다'는 언론들의 보도에 대한 반박 자료를 보냈다.

이 자료에 따르면 KT는 "보도된 것과는 달리 KT의 자살률과 재해사망률은 국내 및 대기업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이며, 2009년 이후 자살 및 사망자 수가 증가했다는 것도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어 KT는 06~11년까지 6년간 KT 자살률은 국내의 약 1/4 수준(KT 0.0007%, 국내 0.030%)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KT는 구체적인 통계 자료는 '내부자료'라는 이유로 <미디어오늘> 기자에게 공개하지 않았다. 

정의당 전북도당 김민아 위원장도 "2009년 취임한 KT 이석채 회장은 경영자가 받을 수 있는 거의 모든 상을 받았다"면서 "이석채 회장의 살인과도 같은 행위를 이 땅의 자본들은 모범을 생각하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이렇게라도 자본이 스스로를 지키려고 한다는 것은 결국 생명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뜻이다, 마지막 불꽃을 연대로 살리고 고인의 한을 풀자"고 결의를 밝혔다.

끝으로 김석균 KT민주동지회 회장은 "국가 기간산업 중 유일하게 민영화 된 것이 KT다"라며 "박근혜정권이 철도, 가스, 물 등 많은 기간산업을 민영화하려고 하는데, 그 미래를 KT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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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날 추모문화제는 인터넷방송을 통해 전국에서 시청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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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KT새노조와 KT민주동지회는 매일 전국의 각 전화국에서 1인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그리고 매주 목요일에는 KT 광화문 사옥 앞에서 촛불집회를 개최하고 있다. KT대책위도 전북지역에서 한달에 한 번 이상 KT노동인권 보장을 촉구하는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by 100명 2013. 7. 25. 08:16

'특별했던' 애플이 보통 회사가 된 걸까? 아니면 신제품 출시 공백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일까?

애플이 지난 6월 마감된 회계연도 3분기에 최악의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2분기에 2003년 이후 처음으로 순익 감소란 쓴 잔을 마셨던 애플이 이번엔 작년보다 매출이 감소할 수도 있다고 CNN머니를 비롯한 주요 외신들이 15일(현지 시간) 전망했다.

◆"10년 만에 분기 매출 감소할 수도" 경고

애널리스트들은 애플의 3분기 순익이 최대 29% 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예상대로라면 애플의 순익이 지난 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으로 감소하게 된다. 애플은 지난 4월 회계연도 2분기 순익이 18% 감소했다고 밝혔다.

더 충격적인 것은 매출 쪽이다.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분기 애플의 매출이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소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애플의 매출이 전년보다 감소하는 것은 지난 10년 사이엔 볼 수 없던 일이다.

1년 전까지만 해도 애플의 기세는 꺾일 줄 몰랐다. CNN머니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2009년 10월부터 2012년 3월까지 10개 분기 중 8개 분기 동안 순익이 2배 씩 증가했다. 매출 역시 10개 분기 중 9개 분기에서 50% 이상 성장했다.

이 같은 성장세에 힘입어 애플은 시가 총액 1위 자리에 오르기도 했다. 시가 총액 1위 기업이 신생 기업에서나 볼 수 있는 고속 성장세를 계속하면서 독보적인 존재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지난 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애플의 기세가 확연하게 꺾였다. 최근 5개 분기 연속 총마진이 감소했다. 지난 분기엔 2003년 이후 10년 만에 분기 순익이 감소했다.

이런 흐름은 주가에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지난 해 9월 700달러를 돌파하면서 최고점을 찍었던 애플 주가는 10개월 사이에 40%나 떨어졌다. 상황이 이렇게 되면서 애플의 위기를 외치는 목소리에 조금씩 힘이 실리고 있다.

◆아이폰 최신 모델 선호도 갈수록 떨어져

그 동안 '애플 쇼크'는 주로 순익 쪽에 맞춰졌다. 지난 해보다 덜 벌어들였다거나, 예상보다 덜 남겨서 문제가 됐다.

하지만 이번 경고는 차원이 다르다. 매출 자체가 줄어들 수도 있다는 얘기이기 때문이다. 예상대로 애플 매출이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감소할 경우 주주들에겐 순익 감소보다 훨씬 더 큰 충격을 안겨줄 수도 있다. 성장이 정체됐다는 걸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이기 때문이다.

물론 이번 분기 실적 만으로 애플이 보통 회사로 전락했다고 진단하는 건 성급할 수도 있다. 무엇보다 애플은 지난 3개월 동안 신제품을 전혀 내놓지 않았다. 매출을 확 끌어 올려줄 유인이 부족했다는 얘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쏟아져나오는 각종 분석들을 보면 심상치가 않다. 일단 최신 제품 인기가 예전만 못하다. 특히 출시된 지 3년이 다 되어가는 아이폰4 비중이 다시 커지고 있다는 점은 애플에겐 아프게 다가오는 부분이다.

미국 컨슈머 인텔리전스 리서치 파트너스(CIRP)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애플 스마트폰 중 아이폰4 비중이 18%에 달했다. 물론 최신폰인 아이폰5가 52%로 절반을 웃돌긴 했다. 하지만 지난 3월 14%였던 아이폰4 비중이 18%까지 늘어나 눈길을 끌었다.

게다가 아이폰4는 지난 해 10월엔 비중이 9%에 불과했다. 그러던 것이 1년 사이에 비중이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예전 같으면돈을 더 들여서 최신 폰을 샀을 소비자들이 '공짜폰'으로 풀린 구 모델에 눈을 돌리고 있단 얘기다. '아이폰의 혁신'이 한계에 달했다는 전망이 나오는 건 이러 배경 때문이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아이폰5는 출시 9개월 여 만에 전체 아이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을 넘어섰다. 하지만 이전 모델과 비교하면 애플에 대한 열광이 많이 수그러들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CIRP는 "아이폰5가 출시 9개월 만에 전체 아이폰 판매량의 절반 이상을 점유했다"면서도 "하지만 이전 모델인 아이폰4S 같은 경우 출시 1년 뒤에도 75% 점유율을 유지했다"고 지적했다. CIRP는 또 "아이폰4S는 출시 직후 점유율이 90%에 달했던 반면 아이폰5는 70% 선에 머물렀다"고 덧붙였다.

아이패드 역시 마찬가지다. 지난 해 아이패드 미니 출시 이후 판매량은 늘었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수요가 아이패드 미니 쪽으로 쏠리면서 애플의 매출에 악영향을 미쳤다.

◆"혁신 가미한 아이워치-애플TV만이 해법"

언론들은 애플이 제품을 내놓을 때마다 '혁신 실종'을 노래했다. 아이폰4S 때도 그랬고, 아이폰5 때도 그랬다. 물론 언론들의 이런 태도는 애플에 대한 과도한 비판이라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최근 1년 사이 제자리 걸음을 면치 못하고 있는 애플에겐 진짜 혁신 제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힘을 얻고 있다.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경쟁력이 바닥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점은 애플 역사를 살펴봐도 알 수 있다. 애플은 지난 2004년 1월 아이팟 미니를 내놓으면서 폭발적인 성장세에 시동을 걸었다. 7개 분기 연속 세 자릿 수 수익 증가율을 기록한 것.

아이팟 미니 약발이 떨어질 때쯤 애플이 내놓은 혁신 제품이 바로 아이폰이다. 2007년 여름 당시로선 생소했던 아이폰을 선보인 것. 덕분에 애플은 이후 3년 동안 매출과 수익이 3배나 증가했다.

아이폰 출시 이후 3년 여 간 고속 성장을 구가하던 애플은 2010년 아이패드란 혁신 제품을 선보였다. 더불어 아이폰4도 이전 모델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혁신을 꾀하면서 2012년까지 탄탄대로를 달렸다.

최근 10년 여 간의 애플 역사를 살펴봐도 성장이 정체될 시점이 된 셈이다. 애플이 또 다시 고속 성장 가도를 달리기 위해선 아이워치나 애플 TV 같은 또 다른 혁신 제품이 필요하단 얘기다.

뒤집어 얘기하면 혁신 제품을 내놓지 못할 경우엔 보통 회사로 전락할 수도 있다는 메시지이기도 하다.

by 100명 2013. 7. 24. 01:59

중·일 정상회담 교섭과정에서 중국 측이 제기한 '센카쿠제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유보론'의 구체적인 내용이 최근 일본에서 공개됐다. 양국 간 물밑 교섭 내용이 드러나면서 정상회담이 당분간 어려워지는 등 가뜩이나 얼어붙은 중·일 관계가 더욱 악화할 것으로 보인다.

요미우리신문은 2일 일본 정부 관계자 말을 인용해 중국이 지난 6월 중순 센카쿠 문제와 관련해 영토 문제 존재 인정과 센카쿠 문제 유보를 정상회담 개최 조건으로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아베 신조(安倍晉三) 총리가 지난달 28일 "중국 측이 센카쿠 문제에 대해 일정한 조건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정상회담을 하지 않겠다고 한다"고 처음 실체를 밝혔지만 구체적인 내용이 알려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 측은 이에 야치 쇼타로(谷內正太郞) 내각관방참여가 지난달 17∼18일 중국 다이빙궈(戴秉國) 전 외교담당 국무위원과 만나 '수용 불가' 입장을 전달했다고 한다. 아베 총리도 지난달 30일 중국 측이 제시한 조건에 대해 "그건 틀렸다고 계속 말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우선 정상회담부터 열자고 요구했다.

중국 측은 1972년 중·일 국교정상화와 1978년 평화우호조약 체결 과정에서 양국이 '센카쿠 유보론'과 '현상 유지론'에 대해 논의하고 합의가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일본은 이런 논의를 한 적이 없다고 맞서고 있다.

일단 정상회담 개최를 둘러싼 협의내용이 공개됨으로써 중·일 정상회담은 당분간 성사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중국이 이런 태도를 갖고 있다면 중·일 관계는 움직이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전했다. 양국은 지난해 5월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일본 총리와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가 회담한 뒤 정상회담을 열지 않고 있다.

일본이 센카쿠제도를 둘러싼 중국의 요구 조건을 공개한 것은 국제 여론이 일본에 결코 불리할 게 없다고 판단한 때문으로 보인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등은 중국에 대해 센카쿠제도를 '미·일 방위조약 범위 내'라고 강조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센카쿠제도를 둘러싼 중국의 행동에 대해 국제사회 비판이 커지면서 중국 정부가 초조감을 보이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7·21 참의원 선거가 얼마 남지 않아 현실적으로 회담 개최도 여의치 않다.

일각에선 참의원 선거를 의식해 정상회담 협의 내용이 공개된 측면이 있다는 추측도 나온다. 센카쿠 문제가 불거지면 자연스럽게 강경보수진영 목소리가 커져 자민당 등에 유리하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해 8∼9월 중국, 한국과의 영유권 분쟁이 불거지면서 아베 총리는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당선됐고 자민당은 12월 중의원 선거에서 압승을 거뒀다.

최근 일본 정부와 자민당 등은 "중국 측에서 보면 일본이 (센카쿠를) 훔쳤다고 생각해도 어쩔 수 없다"는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전 총리의 발언을 "국익을 해치는 일"(스가 관방장관)이라며 집중 공격하고 있다.

by 100명 2013. 7. 3. 07:48

포니1과 금성(현 LG전자) TV가 문화재로 지정된다.

20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지난주 열린 문화재위원회 근대문화재분과위원회는 금성 TV 및 라디오와 1975년식 포니1 자동차 등 근·현대 문화유산 18건에 대해 ‘문화재 등록 예고’를 가결했다.

등록문화재는 2001년 도입된 것으로 보존 가치가 높은 근·현대 문화유산을 등록하는 제도다. 현재까지 총 549종이 등록됐으며, 등록문화재가 되면 보존 및 수리에 필요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이번에 문화재 등록이 예고된 금성 TV는 1966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제작돼 8만6천원에 판매된 TV다. 이 TV는 ‘진공관식 19인치 1호란 뜻’으로 ‘VD-191'이란 모델명을 갖고 있다.

포니는 한국 자동차 산업의 시작을 알린 대표적인 모델로, 1976년 2월 220만원대에 첫 출시돼 단종되기까지 총 29만대 이상 판매한 기록을 갖고 있다.

▲ 금성 TV `VD-191`(왼쪽), 포니1.

by 100명 2013. 6. 20. 11:12

전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되는 '네오니코티노이드'계 살충제 농약을 꿀벌이 비교적 저농도로 섭취해도 벌통안의 꿀벌이 없어지는 '군집붕괴증후군'(CCD)과 유사한 현상을 일으킨다는 실험 결과가 나왔다.

17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가나자와(金澤)대학 연구팀은 클로티아니닌 등 네오니코티노이드계 농약을 벼 해충인 방귀벌레 방제에 권장되는 농도에서 100배를 더 희석시켜 꽃가루와 설탕물에 섞어 투여한 결과 1만 마리의 꿀벌이 투여 5주 만에 절반으로 개체수가 줄어들고, 12주후에는 전부 소멸했다.

연구팀의 야마다 도시로(山田敏郞) 교수는 "벌이 즉사하지 않는 농도라도 농약에 오염된 꿀, 꽃가루, 물 등을 섭취하면 벌의 귀소본능이 교란돼 벌떼가 붕괴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영국과 프랑스 과학자들은 작년 네오니코티노이드계 농약이 여왕벌 수를 85% 감소시키고 꿀벌들의 건강을 크게 해치는 것으로 밝혀졌다는 각각의 연구 결과를 사이언스지에 발표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독일 바이어사의 '이미다클로프리드'와 '클로티아니닌', 스위스 신젠타사의 '티아메톡삼' 등 네오니코티노이드계 3종에 대해 2년간 EU 지역 내 사용을 금지했다.

이에 대해 농약 회사들은 꿀벌이 농약으로 죽을 가능성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적절한 농약 사용 등 기존의 대책만으로도 집단 폐사 등을 피할 수 있다고 반론하고 있다.

by 100명 2013. 6. 17. 16:17

휴대전화가 대중적으로 보급되면서 애물단지로 전락한 공중전화 부스가 KT(030200) 직원들의 휴게소로도 재활용 되고 있다.

 
15일 KT에 따르면 최근 공중전화 부스의 용도가 거의 없어져 공중전화 유지·보수사업을 맡고 있는 (주)KT링커스가 결국 KT 직원들의 휴식과 전화통화 용도로 쓸 수 있도록 광화문 사옥을 시작으로 설치를 시작했다.
 
KT는 최근 직원들의 휴게공간과 무소음 전화통화 공간이 부족하다는 요구에 따라 이처럼 폐기 위기에 처한 공중전화 부스를 재활용해 공간활용도를 높이고 있다.
 
하지만 실제 직원들의 활용도는 많지 않은 실정이다.
 
공중전화 부스가 워낙 오래돼 비위생적이고 공간도 협소해 실제로는 전시용으로 활용되고 있다.
 
최근 KT는 쓸모가 거의 없어진 공중전화 부스를 버스정류장에 길거리 도서관으로 재활용 하거나, 현금자동입출금기(ATM)와 공중전화를 결합해 설치하기도 했지만 활용도는 거의 없는 실정이다.
 
이처럼 폐기 위기에 처한 공중전화 부스는 더 이상 돈도 벌지 못하고 폐기도 하지 못하는 골치덩어리다.
 
심지어 채산성이 없는 곳에 설치된 공중전화를 대로변이나 신규개통 지하철역 고속도로 휴게소 등으로 재배치해도 쓸모 없기는 마찬가지라는 게 KT의 입장이다.
 
KT 관계자는 "공중전화 사업을 아예 포기하고 싶은 심정이지만 보편적 역무에 해당하기 때문에 맘대로 포기하거나 운영대수를 줄일 수도 없는 실정"이라며 "폐기 처리해야할 공중전화 부스를 재활용하는 차원에서 다양한 아이디어를 모집하는 과정에서 직원들 전화방 형식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by 100명 2013. 6. 16. 08:06

[앵커멘트]

구굴이 자사의 이메일 사용자의 개인적인 메일을 들여다보고 거기에 맞춤형 광고를 붙이는 사업을 시작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성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구글의 이메일 서비스입니다.

메일에 사용한 키워드를 자동 스캔해 순식간에 맞춤형 광고가 화면에 뜹니다.

친한 친구나 연인에게 보낸 사적인 내용도 구글의 표적이 되는 셈입니다.

[인터뷰:지메일 사용자]

"제 메일 정보를 누군가가 본다고 하니 무섭습니다."

구글 글래스도 마찬가지입니다.

안경으로 보는 사람의 자세한 신상 정보가 본인의 동의 없이 노출되기 때문입니다.

첨단 IT기술의 그림자인, 사생활 침해 논란은 국제 컨퍼런스에서도 큰 이슈로 다뤄졌습니다.

[인터뷰:제프 굴드, 미 Safe.Gov 대표]

"구글 같은 회사가 내 이메일을 읽을 수 있고 내가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 알 수 있다면 먼저 나한테 허락을 받아야합니다. 적어도 내가 '아니다'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SNS와 카드 정보, 동영상 등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해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빅데이터에서 개인 정보 침해 논란은 더욱 커집니다.

빅데이터를 주목하고 있는 일본은 발빠르게 개인 정보 보호를 우선적으로 하는 기준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인터뷰:후미오 심포, 게이오대 행정학 교수]

"SNS로 여러가지 정보를 이용하면서 처음 등록할 때 그런 정보가 외부로 유출되지 않도록 기술적으로 만든다면 사용자들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습니다."

IT산업의 미래 불루오션 빅데이터 산업과 그로 인한 무수한 개인정보 침해 사례,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미래 성장동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기업의 문제 인식과 정부의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합니다.

by 100명 2013. 6. 10. 08:31

현대자동차 계열사인 현대다이모스가 새 공장을 증축하면서 생산직 전원을 사내하도급으로 채우는 '비정규직 공장'으로 만들기로 했다. 완성차 공장에서 불법파견 문제로 대규모 소송이 진행 중인 현대차가 새로 세우는 계열사 공장엔 정규직이 없는 사내하청 공장을 짓고 있는 것이다. 충남 서산에 있는 현대다이모스는 자동차 변속기와 차축 등을 생산하는 부품회사다.

현대다이모스 노사는 지난달 31일 서산시 성연면에 새로 증축하는 1만여평의 신규공장을 전체 도급화하기로 합의했다. 노사합의서를 보면 현대다이모스는 신규사업에 필요한 인원 중 4명만 정규직으로 채용하고, 정규직 채용 분야는 회사가 알아서 판단키로 했다. 노조 관계자는 "신규공장 생산직 중에 현대다이모스에 직접 고용된 정규직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7월에 완공할 예정인 새 공장에는 180여명의 사내하청 노동자가 채용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회사는 '비정규직 공장'은 현대차가 제시한 납품단가에 맞추기 위해 불가피하다는 이유를 들며 "도급화만이 살 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회사가 직원들을 상대로 낸 담화문에는 "제품설계, 부품개발, 제조원가까지 완성차(현대차)의 주도로 사전 결정이 돼 있다"며 "전체를 사내하도급으로 운영하더라도 손익분기점을 맞추기 위해서는 추가적으로 수익성 개선이 필요하다"고 적혀 있다.

변속기 부품업체인 현대다이모스가 7월에 완공될 새 공장을 짓고 있는 충남 서산시 성연면 신당1로의 신축공사장. 새 공장의 노동자들은 사내하청으로 채워질 예정이다. | 현대다이모스 노동자 제공

▲ 동희오토 바로 옆에 증축… "도급화는 선택 아닌 필수"
현대다이모스 사측 주장 경제민주화 흐름 역행


노사합의를 놓고 조합원들 사이에서는 갈등과 반발이 일고 있다. 한 조합원은 "인건비를 줄이고 불법파견을 피하기 위해 새로 짓는 공장 생산직을 100% 사내하도급으로 채용하는 것"이라며 "비정규직을 줄이자는 사회적 논의와는 반대로 가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대다이모스는 '비정규직 공장'의 원조 격인 동희오토와 닮은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다이모스 바로 옆에 있는 동희오토는 정규직 생산직이 한 명도 없으며 1300여명의 사내하청 노동자들이 17개 사내하청 업체에 쪼개어 고용돼 기아차 '모닝'을 생산 중이다. 충남 서산 일대에 '비정규직 공장' 벨트가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2001년 설립된 동희오토는 국내 유일한 완성차 외주 조립업체이다. 그러나 이 회사에서 기아차 모닝을 만드는 노동자들은 기아차나 동희오토와 표면상으로 아무런 관계가 없다. 노동자 1300여명은 17개의 서로 다른 사내하청 업체와 1년 단위로 계약을 맺고 일하는 비정규직이다. 기업 입장에서는 사내하청 업체를 통해 노동자를 낮은 인건비로 쓰면서 직접고용에 따른 부담은 없으니 '일석이조'다. 현대다이모스와 동희오토 노동자들은 서산 일대에서 이러한 '비정규직 공장'이 급속도로 확산 중이라고 전하고 있다.

금속노조 현대다이모스지회가 지난달 27일 조합원들에게 알린 홍보전단. 사흘 전 노사 교섭 중에 사측이 "회사 발전을 위해 신규공장 도급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밝힌 것을 전하고 있다. | 현대다이모스 노동자 제공

이백윤 금속노조 동희오토사내하청지회장은 "주변에 새로 지어지는 공장들이 거의 비정규직 공장 형태로 만들어지고 있다"며 "정규직 공장에서 비정규직 공장으로 고용구조가 바뀐 곳도 있고 새로 공장을 지으면서 처음부터 100% 비정규직으로 만들어지는 공장도 있다"고 말했다.

이 지회장은 "현대·기아차의 AS부품을 만드는 현대파텍스도 생산직은 거의 사내하청 노동자로 채워져 있다"며 "대부분 3~6개월의 단기계약을 맺고 일하는데, 지난해 100여명이 한꺼번에 계약해지됐다"고 말했다. 그는 "물량이 있으면 사내하청을 채용했다가 없으면 줄이는 식으로 손쉽게 구조조정을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속노조 관계자는 "동희오토보다 훨씬 열악하면서 사내하청 노동자로 짜여진 중소영세업체가 많아 정확한 통계는 잡히지 않는다"며 "대기업에서 외주를 줘서 만드는 비정규직 공장만 서산에 세 곳 정도이며, 동희오토에 기아차 모닝의 부품을 납품하는 회사들 중에도 비정규직 공장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비정규직 공장'의 노동여건은 전반적으로 열악한 데다 하향평준화되고 있다. 이 지회장은 "최저임금보다 100~200원 높은 수준의 시급을 받는다"며 "시간당 실제 작업시간을 뜻하는 편성률도 90% 정도로, 현대·기아차 50~60%보다 높아 쉴 틈 없이 계속 차에 매달려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나마 동희오토는 연말보너스가 나와 사정이 낫고, 새로 만들어지는 비정규직 공장보다 상대적으로 나은 편이 돼버렸다는 것이다.

이 지회장은 "과거에는 정규직이 아닌 비정규직으로 채용돼 저임금과 높은 노동강도에 시달리는 게 불만이었는데, 요즘에는 정규직 일자리가 거의 없다보니 아예 비교대상도 사라지고 있다"며 "주변에 정규직 일자리가 말라붙어 갈 곳이 없고, 고만고만한 최저임금 수준의 비정규직 일자리만 있다보니 다들 억눌린 분노와 불만은 있지만 일상적으로 체념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당장 현대다이모스의 정규직들도 새로 증축될 신규공장이 비정규직 공장이 되면 정규직의 임금·노동조건이 악화될까 우려하고 있다.

현대다이모스노조의 한 정규직은 "한쪽 공장은 비정규직으로 채워진 도급공장이고, 한쪽 공장은 정규직 공장이 되면 임금이나 생산성 모든 것이 비교대상이 될 것"이라며 "현대차가 주간연속 2교대제를 시행하고 있지만, 부품사인 우리는 아직 주야 맞교대로 교대제 개편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가뜩이나 특근이나 잔업을 하지 못해 수입이 줄어드는데 앞으로 정규직의 고용조건도 나빠질까 우려되는 것이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현대다이모스는 새 공장을 도급화하는 대신 정규직 40명을 신규채용해 기존 공장에 충원키로 한 상태다.

현대다이모스의 비정규직 공장은 불법파견을 피하기 위한 '꼼수'이며 현재 정부가 강조하고 있는 비정규직 정책이나 경제민주화 정책과도 거꾸로 간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특히 비정규직 공장은 대기업 제조업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금속노조 조사 결과 생산직 정규직이 0명인 비정규직 공장은 2011년 기준으로 동희오토 외에 STX중공업, 현대중공업 군산공장 등이 있다. 현대모비스 12개 공장 중 울산·이화·아산·서산공장 등 8곳은 생산직의 74~95%가 사내하청이며, 현대위아 4개 공장 중 3개 공장은 86%가 사내하청 노동자로 채워져 있다.

박점규 비정규직없는세상만들기 집행위원은 "박근혜 대통령이 상시·지속적 업무를 담당하는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강조하고 있지만 현대차는 계열사의 일자리나 생산물량이 늘어나 신규공장을 증축하면서 비정규직 사내하청으로 채워넣고 있다"며 "노동시장 양극화를 심화시키고 나쁜 일자리를 양산해 비정규직의 고통을 가중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돈문 가톨릭대 교수는 "동희오토와 같은 비정규직 공장은 외형상 도급의 형태를 띠고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원청의 지시를 받아서 하는 파견의 내용을 띠고 있다. 불법파견을 피해가기 위해 편법적으로 비정규직 공장을 따로 지어버리는 것이고 법의 맹점을 드러내는 것"이라며 "파견과 도급의 구분을 명확히 하고 원칙적으로 상시·지속적 업무는 직접고용 정규직을 채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by 100명 2013. 6. 10. 08:07


[서울신문 나우뉴스]지금으로 부터 약 1,200년 전 갑자기 물 속으로 가라앉은 ‘전설의 도시’ 헤라클레이온(Heracleion)의 유물이 일반에 공개를 앞두고 있다.

최근 헤라클레이온 국제 공동 발굴팀은 “10년 여에 걸쳐 발굴한 거대 조각상과 금화 등을 곧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원전 7세기 경 건설된 이집트의 고대 도시 헤라클레이온은 지중해의 여러 도시와 무역을 통해 번영을 누렸다. 특히 웅장한 저택과 사원, 항만시설, 거대한 조각상 등 당시 찬란하고 화려한 문명을 자랑했으나 서기 8세기 경 갑자기 물 속으로 사라졌다. 

이후 이 도시는 그리스의 역사가 헤로도토스가 남긴 저술과 신화로만 전해질 뿐 그 실체는 확인되지 않아 1천년 넘게 전설로만 기억됐다.

그러나 지난 2000년 이집트 아부 퀴르만(灣) 해저에서 프랑스 발굴팀이 나폴레옹의 동방 진출을 좌절시킨 ‘나일 해전’의 유물을 탐색하다 뜻밖에도 더 큰 유적을 찾아냈다.

바로 바닷속으로 사라진 헤라클레이온과 인근 도시 메노우티스의 유적을 찾아낸 것. 이후 프랑스 발굴팀과 이집트 정부,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 연구팀이 가세해 인양이 시작됐고 거대한 조각상을 비롯 금화, 테이블 등 수많은 보물을 건져올렸다.

구체적인 장소와 시기는 아직 미정인 이번 전시는 이중 일부의 ‘보물’만 공개될 예정이며 앞으로 수십 년은 더 발굴해야 할 만큼 유적의 규모도 어마어마 하다.

발굴에 참여한 옥스퍼드 대학 고고학 전공 데미안 로빈슨 교수는 “유적이 놀라울 정도로 보존 상태가 좋다. “ 면서 “당시 문명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 고 밝혔다.

by 100명 2013. 6. 7. 15:11

아이폰 해킹하는 '충전기'…한국 유학생이 개발/사진과 기사 내용은 무관합니다.

한국인 유학생이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1분 만에 해킹할 수 있는 악성 충전기를 개발했다.

3일(현지시각) 포브스와 IT매체 기즈모도에 따르면 미국 조지아공대 컴퓨터공학과 소속의 한국인 장영진씨와 빌리 라우, 첸유송 등 3명의 대학원생은 애플 운영체제 iOS를 기반으로 한 기기에 사용자 몰래 악성 소프트웨어를 심는 충전기인 '맥탄'을 개발했다. 충전기를 통한 해킹은 사용자가 인터넷 검색이나 문자 확인 등 아이폰·아이패드 등을 사용하지 않더라도, 단순히 충전기에 꽂아놓기만 함으로써 악성 소프트웨어를 심을 수 있다. 따라서 악성 링크나 문자를 보내서 사용자의 클릭을 유도한 다음 해킹을 시도하는 방식의 공격보다 훨씬 더 피해 범위가 커질 수 있다.

보도에 따르면 장씨를 포함한 이들은 다음 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보안 행사인 블랙햇에서 '맥탄'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들은 블랙햇 홈페이지에 공개한 제품 소개 자료에서 "평범해 보이지만 안전하지 않는 악성 USB 충전기를 만들어내는 게 얼마나 쉬운지 증명해 보이기 위해 맥탄을 만들었다"며 "맥탄을 만드는데 시간과 돈이 적게 들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보다 더 많은 자본력과 노력만 투자하면 훨씬 더 심각한 물건도 나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장씨는 포브스와 인터뷰에서 "애플의 iOS 시스템에 심각한 취약점을 발견하고 애플 측에 통지했다"고 밝혔지만, 애플 측은 이 같은 문제를 아직 인정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브스는 충전기와 같은 하드웨어를 이용해 보안 체계가 강력한 소프트웨어를 뚫는 방식은 과거에도 소개된 적이 있다면서, 이들이 '맥탄'을 다음달 공식적으로 공개하기 전에 애플이 한 발 앞서 보안 패치를 보급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장씨는 카이스트 출신으로 국내 해킹대회인 코드게이트와 세계적 해킹대회인 데프콘에서 여러 차례 상을 받은 경력이 있다.

by 100명 2013. 6. 4. 15: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