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업계, 5:3:2 '황금구도' 처음으로 무너지나
입력 : 2014-01-22 오후 4:41:33
[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국내 통신업계의 '황금구도'로 불리는 '5:3:2(SK텔레콤:KT:LG유플러스)' 체제가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지난 2002년 이후로 전체 통신 가입자의 50%이상을 점유해 온 SK텔레콤의 과반 체제가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017670)의 무선통신서비스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내리 하락세를 겪었다. 지난해 11월 기준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 5451만4397명 중 SK텔레콤을 이용하고 있는 국민은 2728만515명으로, 시장점유율은 50.04%를 기록했다.
 
SK텔레콤이 11월까지는 50% 선을 간신히 지켰지만 이후에도 50%대를 유지했을지는 미지수다. 12월 한달동안 보조금 경쟁으로 통신시장이 과열되면서 적지 않은 가입자를 경쟁사에 뺏긴 것으로 파악되기 때문이다.
  
◇SK텔레콤 무선통신서비스 시장점유율 추이.(자료제공=미래창조과학부)
 
전체 무선통신서비스 가입자 수는 번호이동과 신규가입 등을 합쳐서 산정되며 지난해 12월 가입자 수는 이달 말 미래창조과학부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SK텔레콤의 점유율 수치를 단정지을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증권가에서는 SK텔레콤의 '방향성'에 주목하고 있다.
 
최남곤 동양증권 연구원은 "가령 SK텔레콤이 12월에 50% 선을 방어한다고 하더라도 계속해서 하락 추세다보니 1월에 그 선을 못지킬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지난해 말 정부가 단말기 보조금 규제를 심하게 하면서 SK텔레콤이 시장 경쟁을 자제하는 분위기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며 "SK텔레콤도 50% 선을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겠지만 통신업계 경쟁이 치열한만큼 하락세를 피하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통신업계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LG유플러스(032640)의 급격한 성장이다. LG유플러스의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1월 18.62%를 기록한 뒤 지난 11월 19.85%까지 올라섰다. 올해엔 점유율 20%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LG유플러스의 이같은 성장 배경에는 적극적이고 발빠른 '롱텀에볼루션(LTE) 전략'이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우리는 3G 망이 없다보니 LTE 서비스를 가장 먼저 시작하고 완벽한 커버리지를 구축하는데 신경을 쏟을 수밖에 없었다"며 "경쟁사들이 3G망에 투자한 부분 때문에 LTE에 주저하고 있을 때 LG유플러스는 퀄리티가 높고 커버리지가 넓은 LTE를 가장 먼저 구축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전국에 LTE가 터지는 곳이 없게 하겠다는 'LTE 음영지역 제로' 프로젝트를 통해 경쟁사 대비 3개월정도 앞서 전국망 LTE를 구축했다. 또 기존에는 제조사로부터 단말기를 소싱받는 부분에서 뒤쳐졌었지만, 전국망 LTE를 완료한 뒤부터는 이 문제도 해결됐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양종인 연구원은 "LG유플러스의 경우 유통망이 강해지고 브랜드 이미지와 네트워크 퀄리티가 좋아졌다"며 "이를 통해 시장점유율을 계속해서 성장시킬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이통 3사의 시장점유율 추이.(자료제공=미래창조과학부)

by 100명 2014. 1. 24. 07:16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KT가 클라우드 사업을 위해 설립한 자회사 KT클라우드웨어의 사업이 대폭 축소돼 관심을 끌고 있다. 이석채 전 회장의 야심작이었던 KT의 클라우드 사업은  이 전 회장의 퇴진과 함께 비운의 운명에 처하는 것이 아니냐는 업계의 해석이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지난 2011년 클라우드, 빅데이터 솔루션 개발 등을 위해 KT가 설립한 자회사 KT클라우드웨어 관련 사업이 대폭 축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핵심 인력들이 퇴사하면서 현재 인원이 과거의 절반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상반기 분리한 빅데이터 전문기업 KT넥스알 인력 70여명을 제외하면, 실제 KT클라우드웨어 내 인력은 30명 미만인 것으로 전해졌다.

KT는 지난 2011년 12월 286억원을 유상증자 방식으로 출자해 KT클라우드웨어를 설립했다. KT클라우드웨어는 2010년 인수한 대용량 분석저장 및 처리기술업체인 넥스알과 2012년 인수한 클라우드 솔루션 업체인 아헴스, 계열사인 KT이노츠 등을 합친 약 100여명 이상의 인력을 통해 클라우드 솔루션과 빅데이터 사업 등을 진행해 왔다.

그러나 지난해 빅데이터 사업을 위해 KT넥스알을 분리시키고, 권고사직과 희망퇴직 등을 통해 인력을 감원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퇴사 직원들 대부분이 SK텔레콤이나 SK플래닛, LG전자 등으로 이직한 것으로 알고 있다” 며 “KT클라우드웨어가 직원들에게 중장기 비전을 심어주지 못한 것도 퇴사 이유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같은 인력 및 사업 축소는 이석채 전 회장이 야심차게 추진했던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중국 등 예정됐던 해외 클라우드 서비스 구축 사업 등이 차질을 겪으며 대외 사업 활성화에 어려움을 겪어 수익 창출에 한계를 보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KT의 클라우드 사업은 이석채 회장이 취임하면서 주도적으로 이끌었던 사업이다. 관련 업체의 인수합병(M&A)과 KT클라우드웨어 등의 설립은 통신시장의 극심한 경쟁에서 벗어나 사업모델의 다각화를 통한 수익 창출이 목적이었으나 투자 대비 수익율은 초라했다.

또한 업계에서는 KT클라우드웨어의 역할이 KT 유클라우드 서비스의 시스템 개발 및 통합(SI) 사업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기 때문에 사업 모델이 편중돼있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여기에 KT유클라우드 역시 업계에서 과도한 투자에 비해 실적이 그리 좋지 못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어 KT클라우드웨어 사업 축소에도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 지난 2012년 KT클라우드웨어 매출 39억원 중에 내부거래금액은 97%인 38억원에 달하며, 영업 손실은 63억 20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진다. 거래 비중만으로 보면 그룹사 계열 IT서비스업체와 사업 형태가 유사해 보인다.

KT는 이미 KTDS라는 IT자회사를 통해 차세대시스템 구축 및 SM(시스템 운영)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클라우드에만 특화돼 있는 KT클라우드웨어는 KT의 클라우드 사업 성과에 따라 요동칠 수밖에 없는 구조다. 명백히 비즈니스 모델에 한계가 있어 대외사업을 적극적으로 개척하지 않는 한  KT클라우드웨어의 미래가 밝지 않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한편 이와 관련, KT 관계자는 “KT클라우드웨어는 사업 전략에 따라 핵심 인력 중심으로 최적화해 운영하고 있으며, 클라우드 관련 사업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by 100명 2014. 1. 22. 07:18

2013년 알뜰폰 가입자 248만명…전년比 2배 '껑충'

KT 116만5000명·SKT 103만6000명·LG U+ 28만명

 

(서울=뉴스1) 허재경 기자 = 지난해 알뜰폰 시장에선 KT 가입자가 SK텔레콤을 앞섰다. KT 이동통신망을 이용하는 알뜰폰 가입자는 116만5000명인데 비해 SK텔레콤 망을 이용한 알뜰폰 가입자는 이보다 13만명이 작은 103만6000명에 그쳤다.


9일 미래창조과학부가 발표한 알뜰폰 현황분석 자료에 따르면, 2013년 알뜰폰 가입자수가 전년대비 2배 늘어난 248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이동전화 가입자(5400만명)의 약 4.55%에 달한다.


알뜰폰은 이동통신사로부터 망을 빌려서 자체 가입자를 모집하는 이동전화재판매(MVNO)서비스를 말한다. 알뜰폰 사업자 가운데 KT 이동통신망을 빌린 곳이 12개로 가장 많았다. SK텔레콤은 9개, LG유플러스는 7개사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알뜰폰 가입자 가운데 KT망 이용자가 116만5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SK텔레콤망 이용자가 103만6000명으로 그 다음을 차지했다. 7개 알뜰폰 사업자가 빌려쓰고 있는 LG유플러스망 이용자는 28만명에 그쳤다. 2012년 대비 가입자 증가폭은 SK텔레콤망 이용자가 162%(39만4000명→103만6000명), KT가 77%(65만7000명→116만5000명), LG유플러스가 29%(21만5000명→28만명)로 나타났다.


© News1 류수정 디자이너



지난해 하반기 알뜰폰 가입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우체국 알뜰폰 수탁판매와 이마트 알뜰폰 판매가 시작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우체국은 지난해 9월 27일부터 알뜰폰 판매를 대행하기 시작했고, 이마트는 지난해 10월 17일부터 알뜰폰을 판매했다.


지난해 12월말 3만8796명이었던 우체국 알뜰폰 가입자수는 올 1월 3일 기준 4만명을 넘어섰다. 이 가운데 40대 이상 중장년층이 3만1316명(80.7%)으로 가장 많았다.


미래부는 알뜰폰 대중화를 위한 과제도 적지않다고 지적했다. 가입자가 늘어난 만큼, 알뜰폰 사업자들의 이용자 보호 역량이 강화돼야 하고, 매출액 대비 수익실현을 하기 위해 원활한 단말기 공급도 이뤄져야 한다고 진단했다.


미래부 관계자는 "알뜰폰 사업자들이 지속적으로 요금인하를 하려면 규모의 경제 실현이 중요하다"면서 "일반폰(피처폰) 중심의 단말기 공동조달은 물론, 우체국 판매처 확대와 알뜰폰 정보를 제공하는 허브사이트 구축도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by 100명 2014. 1. 10. 06:36
GS·현대重 순위 체인지, 10~50위권 그룹순위 큰변화 예고
지난해 부영·한라 순위 크게 상승… ‘STX·웅진·동양’ 위기

▲ 대기업 그룹 2004~2013년 10년간 순위 변화.( )안 숫자는 기업집단 지정 년도)ⓒCEO스코어

올해 10대 그룹 순위에 큰 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한진이 10대 그룹에서 밀려나고 그 자리에 KT가 들어설 전망이다.

또한 GS와 현대중공업 순위가 뒤바뀌는 등 큰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특히 10위~50위권 내에서는 순위가 엎치락 뒤치락될 것으로 보인다. 이중 부영과 한라가 주목해야 할 업체로 눈길을 끌고 있다.

8일 기업경영성과 평가 사이트인 ‘CEO스코어’에 따르면 GS와 현대중공업, 한진의 자산 변화가 일어나면서 10대 그룹의 순위가 올해 뒤바뀔 전망이다. 이와 함께 20~50위 순위에도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우선 STX에너지를 인수한 GS그룹의 자산규모가 현대중공업 그룹을 뛰어넘어 7위와 8위의 순위가 바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재계 순위 9위인 한진은 올해 한진에너지가 보유한 에쓰-오일 지분 매각, 부동산 매각 등이 순조롭게 이뤄질 경우 3조9천억원 가량 자산이 줄어들어 순위가 11위로 2계단 떨어져 10대그룹 밖으로 밀려날 전망이다.

한진이 떨어진 9위 자리에는 11위였던 KT가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10위 권 밖에서는 순위 변화가 크게 요동칠 전망이다.

위기를 맞은 STX, 웅진, 동양 등 3개의 그룹이 해체 위기를 맞으며 대기업 집단 지정에서 탈락하거나 탈락 위기를 맞고 있는 데 이어, 뼈를 깎는 자구적 구조조정에 나선 한진, 동부, 현대 등도 올해 재계 순위가 2~5단계씩 떨어질 것으로 전망돼 재계 순위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부영과 한라는 지난 10년간 재계 순위가 가장 급등한 그룹으로 꼽혔다. 무려 14계단이나 올라 선 것이다.

반면 존속 그룹 중 가장 추락한 그룹으로는 한솔이 꼽혔다. 무려 22계단이나 추락한 것이다.

이는 2004~2013년 10년간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대기업 그룹의 공정자산 순위를 조사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부영의 경우 2004년 36위에서 작년말 22위로 14계단 올라선 가운데 올해 한진, 동부, 현대 등 구조조정을 앞둔 그룹들이 예정대로 자산을 순조롭게 매각할 경우 다시 3계단이 상승해 17위를 기록할 전망이다. 부영보다 순위가 높았던 동부와 현대, STX가 자산 매각으로 순위가 처지기 때문이다.

한라그룹도 자산 순위가 2008년 53위에서 작년 39위로 14계단 치솟으며 공동 1위를 기록했다. 3위는 미래에셋, 4위는 교보생명으로 각각 11계단, 10계단 올랐다.

미래에셋은 2008년 44위로 첫 대기업 집단에 진입한 이후 작년 33위로 올라서는 저력을 발휘했다. 교보생명도 2007년 53위에서 43위로 뛰었다.

이어 에쓰-오일은 30위에서 23위로, 한국지엠은 34위에서 28위로, 대우조선해양은 24위에서 19위로 각각 7계단, 6계단, 5계단 상승했다.

CJ, LS, OCI, 한진중공업, 대성, 태영 등 6개 그룹은 각 3계단을 올라섰다.

반면 한솔은 2004년 28위에서 작년 50위로 무려 22계단이나 추락했다. 2009~2012년 4년간은 자산규모 5조원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해 아예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지정조차 안됐다가 지난해 겨우 이름을 올렸다.

순위가 하락한 2위는 대우건설로, 2004년 14위에서 작년 27위로 13계단 떨어졌다.

이어 이랜드 11계단(38위→49위), 세아 10계단(31위→41위), KT&G 9계단(28위→37위) 등의 순이었다.

현대와 동국제강, 코오롱, KCC 등 4개 그룹은 모두 8계단씩 처졌고, 현대산업개발과 KT, 효성도 각각 7계단, 6계단 떨어졌다.

특히 구조조정을 앞둔 한진, 동부, 현대 등은 올해 계열사 매각으로 자산이 크게 감소해 순위가 추가로 떨어질 전망이다.

재계 순위 17위인 동부도 동부하이텍, 동부메탈 등을 매각해 자구노력에 성공한다면 자산이 약 3조4천억원 줄게돼 20위로 3계단 추가로 내려앉게 된다.

현대그룹은 현대증권, 현대자산운용 등 4조원 이상 자산 매각이 이뤄질 경우 기존 21위에서 25위로 4계단 하락이 예상된다.

한편 10대 그룹 내에서의 10년 간 변화를 보면, 삼성이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현대차는 2004년 3위에서 2005년 2위로 올라선 이후 2위 자리를 공고히 했고, SK도 4위에서 2006년 3위로 1계단 올라서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LG는 2005년 GS, LS 등의 잇단 분가로 2위에서 4위로 2계단 떨어진 순위를 유지해오고 있으며, 롯데는 꾸준한 몸집 불리기로 7위에서 5위로 2계단 올라섰다. 포스코는 변함없이 6위를 지키고 있다.

by 100명 2014. 1. 10. 05:56

삼성전자가 연초 스마트 손목시계 갤럭시 기어의 할인 이벤트를 벌인다. 삼성전자는 5일부터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U+) 등 국내 이동통신 3사와 공동으로 제품을 10만원 할인해주는 행사를 이달 말까지 벌인다고 밝혔다.

갤럭시 기어는 S보이스 기능을 이용하면 갤럭시 노트3 등 스마트폰과 연계해 음성 전화와 각종 일정 등을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

현재 갤럭시 기어와 연동되는 스마트폰은 갤럭시 노트3와 갤럭시 라운드, 갤럭시 S4, 갤럭시S4 액티브 등 11종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 기어 연동 모델이 늘어남에 따라 갤럭시 기어 단품 구입을 고려하는 고객이 지속 늘어나고 있다" 며 "더 많은 고객들이 입는 스마트 기기(wearable device)를 사용하고 갤럭시 기어의 차별화된 가치를 경험할 수 있도록 이동통신사업자와 공동으로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by 100명 2014. 1. 6. 07:13

- 디젤, LPG 등에서도 美 기업들 두각 나타내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한국 등 아시아 국가들이 주도했던 세계 정유업계 판도가 바뀌고 있다. 셰일가스 혁명으로 값싼 원유를 확보한 미국 정유 기업들이 디젤, 엑화프로판가스(LPG), 가솔린 등 석유 정유제품 수출을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대규모 시설 투자로 국제 석유 업계를 주름 잡았던 아시아 정유 기업들이 최근 미국 정유 기업들의 거센 도전에 직면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는 미국 석유 관련 기업들이 유럽과 남미를 넘어 아시아 시장까지 넘보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도쿄전기(TEPCO)는 지난 2월 미국 석유회사 EPD로부터 LPG 20만톤을 수입하겠다고 밝혔다. 브라질은 최근 미국산 디젤을 더 많이 사고 있다. 이전까지 브라질은 아시아 정유 기업으로부터 디젤을 구매했다. 영국석유기업 BP와 다국적 석유거래회사 비톨그룹은 최근 미국산 항공유를 도입해 중국 바이어에 판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말 유럽 국가들이 수입하는 미국산 디젤 양도 하루 평균 130만배럴로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원자재 트레이더들은 이 양이 한 해 사이 두 배가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워싱턴 소재 비정부기구(NGO) 에너지정책연구재단의 루시안 푸글리아레시 회장은 미국내 저렴해진 에너지 가격이 수출의 기폭제가 됐다고 분석했다. 선박금융 전문은행 DNB뱅크에 따르면 미국에서 생산된 프로판 가스는 톤당 620달러로 중국(1000달러)보다 싸다. 부탄가스 가격 격차는 이보다 더 크다고 DNB뱅크는 덧붙였다.

네덜란드 석유 공급회사 트라피휘라 베헤이르는 “셰일층 석유 제품 생산 증가로 미국 기업들의 해외 진출이 점차 활발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WSJ는 2016년 파나마 운하 확장 공사가 끝나고 미국 기업들의 운송 비용이 절감되면 이들 기업의 수출 경쟁력이 더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산 석유 제품 급습에 아시아 기업들은 비상이 걸렸다. 한국의 SK이노베이션(096770), S오일은 물론 세계 최대 정유단지를 보유중인 인도 석유화학기업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도 시장 지배력 유지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들 기업들은 지난 10여년간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수십억 달러를 투자했다. 그러나 저렴한 미국 제품의 공세로 마진 폭은 물론 주문 건수마저 감소 추세라고 WSJ는 전했다.


by 100명 2014. 1. 2. 14:46
  • 관련사진
  • 왼쪽부터 조석래, 이석채
검찰이 효성그룹 조석래(78) 회장과 KT 이석채(68) 전 회장을 곧 소환 조사한 뒤 구속 수사할 방침이다.

4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윤대진)는 효성그룹의 탈세 및 비자금 조성 의혹과 관련해 조 회장을 이르면 이번 주말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뒤 앞서 소환 조사한 이상운(61) 부회장과 함께 사전구속영장청구할 방침이다.

 


검찰은 조 회장의 장남인 조현준 사장, 고동윤 상무 등 조 회장 일가 및 효성그룹 임원 일부에 대해서는 불구속 기소하기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효성이 임직원 명의의 차명계좌를 통한 비자금 조성, 해외 SPC(특수목적법인)를 통한 역외탈세 등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앞서 서울지방국세청은 세무조사를 통해 효성이 1조원 이상 분식회계, 3,651억원의 탈세를 저지른 것으로 밝혀내고 조 회장 등을 검찰에 고발했다.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부장 양호산)는 이 전 KT 회장을 이르면 이번 주말부터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후 횡령배임 등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검찰은 최근 이 전 회장이 재임 기간인 2009년~2012년 일부 임직원들에게 지급한 상여금의 3분의 1가량을 돌려받아 20억여원 규모의 비자금을 조성한 단서를 포착하고 금융계좌 수백 개를 정밀 추적하고 있다. 이 전 회장은 KT 소유 인공위성의 헐값 매각, E기업에 대한 부적정 투자 등으로 인한 수백억원대 배임 혐의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이 전 회장의 횡령ㆍ배임 혐의와 관련해 지난 10월부터 KT 서초사옥과 관계사 및 계열사, 임원 주거지 등을 대상으로 3차례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by 100명 2013. 12. 6. 07:32

조이제 서울 서초구청 행정지원국장

서초구 조이제 국장, 한겨레 인터뷰서 밝혀
채동욱 관련 정보 확인 요청 이틀 뒤에 받아

채동욱(54) 전 검찰총장의 혼외 아들 의혹 관련 개인정보가 불법 유출되는 데 개입한 청와대 총무비서관실 조아무개(54) 행정관이 정보 유출을 도와준 조이제(53) 서울 서초구청 행정지원국장에게 ‘고맙다’는 취지의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한겨레> 2일치 1·2면 참조) 개인정보 불법 유출에 개입한 사실을 부인하는 조 행정관의 주장이 거짓임을 보여주는 추가 증거가 드러난 것이다.

조 국장은 2일 <한겨레> 인터뷰에서 “조 행정관의 요청에 따라 (채 전 총장의 혼외 아들이라는 의심을 받는) 채아무개군의 정보를 확인해봤다”며 “조 행정관이 채군의 신상정보 확인을 부탁한 이후 감사 문자를 받은 기억이 있다”고 밝혔다.

조 국장은 “검찰 조사 과정에서 조 행정관에게 처음 문자를 받은 6월11일 이틀 뒤인 13일에도 문자를 주고받은 내역이 있는 걸 확인했다. 당시 조 행정관이 채군의 신원정보를 확인해줘서 고맙다는 취지의 문자를 보냈고 (내가) ‘언제 밥이나 한번 먹자’는 답장을 보낸 것으로 기억난다”고 말했다.

조 행정관이 조 국장에게 채군의 신상정보 확인을 요청하는 문자메시지를 처음 보낸 6월11일 오후 4시께는, 채 전 총장이 ‘국정원 의혹 사건 처리 관련 검찰총장 입장’을 발표하며 원세훈(62) 전 국가정보원장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하겠다고 밝힌 지 1시간 뒤다. 또 조 행정관이 ‘고맙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6월13일은 검찰이 원 전 원장을 기소하기 하루 전이다.

이후 청와대가 채 전 총장의 혼외 아들 의혹 보도가 나온 뒤 채군의 신상정보를 다시 공식절차 없이 알아보려 한 정황도 새롭게 밝혀졌다. <한겨레> 취재 결과, <조선일보>가 혼외 아들 의혹을 보도한 다음날인 9월7일 또다른 청와대 관계자의 요청을 받은 임아무개 서초구청 감사담당관실 과장은 김아무개 서초구청 오케이민원센터 팀장에게 ‘채군의 가족관계등록부를 청와대에 제출하라’고 채근했다. 토요일인 이날 개인 업무를 보던 김 팀장은 임 과장의 전화 요청으로 구청에 나갔다가 청와대 공문이 없는 것을 확인한 뒤 ‘공문 없이 가족관계등록부를 제출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청와대는 이후 정식 공문을 서초구청에 보냈다.

임 과장은 곽상도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이중희 민정비서관이 2003년 서울지검 특수3부에서 일할 때 같은 부서에서 파견근무한 경력이 있다. 임 과장은 <한겨레>에 “채군의 신상정보와 관련해 관여한 바가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by 100명 2013. 12. 3. 14:51
[이데일리 김세형 기자]KT(030200)(31,250원 2,500 -7.41%)가 이번 회기 배당금을 하향한다고 공식화하면서 주가가 대폭 하락세를 타고 있다.

2일 오전 9시2분 현재 KT는 전일보다 7.41% 하락한 3만1250원으로 곤두박질쳤다. 52주 최저가다.

KT는 지난달 29일 “경영진은 이날 이사회 보고를 통해 최근의 경영환경 변화에 따른 재무실적 부진으로 기존 배당 계획을 더 이상 유지하기 어려운 것으로 판단했다”며 이에 따라 “2013 회계연도 주당 배당금은 2000원을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석채 회장 낙마설이 불거진 KT는 끊임없이 배당금 하향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이석채 회장이 2000원 이상의 배당금 정책을 펴온 가운데 고배당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했기 때문이다.

때문에 이미 KT는 배당 투자 매력이 퇴색된 상태였다.

 

by 100명 2013. 12. 2. 14:36

[ 임근호 기자 ] '싸이월드'와 '네이트'를 운영하는 SK커뮤니케이션즈가 구조조정을 결정했다.

SK컴즈는 12월 초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고 29일 발표했다. 싸이월드는 분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8분기(2년) 연속 적자가 나는 상황에서 지금의 사업 체계와 인력 규모로는 더 이상 생존하기 어렵다는 판단을 내렸기 때문이다.

SK컴즈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경영혁신 추진 과정에서 희망퇴직을 실시하며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왔지만 주요 플랫폼의 실적 부진이 이어졌다"며 "결국 재창업 수준의 파괴적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절박함 속에 이 같은 결정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SK컴즈는 2011년 4분기부터 올해 3분기까지 8분기 연속 영업손실 및 순손실을 냈다. 2011년 7월 네이트와 싸이월드에 저장된 3500만명의 개인정보가 이스트소프트의 백신프로그램 '알약'을 통해 해킹당하는 사건이 터지면서부터다. 이용자들의 집단 소송이 이어졌고 이로 인해 모바일로 변하는 상황에 제때 대응하지 못하면서 경쟁력을 잃게 됐다.

싸이월드는 종업원지주회사(EBO) 형태로 분사해 재도약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적극적인 외부 제휴를 통해 싸이월드가 가진 잠재력을 최대한 살릴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SK컴즈가 사진 기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키우려고 하는 '싸이메라'도 분사를 통해 경영 효율을 높일 계획이다.

인력 축소는 12월2일부터 13일까지 2주간 희망퇴직을 받아 이뤄진다. 9월 기준 직원수는 이미 715명으로 2년 전 1322명에서 절반가량이 줄어든 상태다. SK컴즈는 이런 경영상황에 책임을 통감해 실·본부장급 이상 전원이 일괄 사표 제출을 결의했다.

by 100명 2013. 11. 30. 07:13

세계시장 사실상 독점 '통신+앱구동 기능' 통합칩

삼성전자 자체개발 나서 최대 고객 잃어버릴 판

3분기 수익마저 악화… 구조조정 통한 비용절감 사업 다양화 등 돌파구 모색

'퀄컴 제국'이 위기를 맞고 있다. 전 세계 통신칩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며 휴대폰 제조업체들에게 '슈퍼 갑(甲)'이었던 퀄컴은 삼성전자가 통신칩 개발에 뛰어들면서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한데다 주당 순이익까지 하락, 구조조정 수술까지 착수했다.

1985년 설립된 미국 퀄컴은 우리나라가 채택한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방식의 2세대 휴대폰용 통신칩을 개발해, 전세계 수요량의 90%를 공급하며 위세를 높였다. CDMA 자체는 우리나라가 개발했지만 핵심 부품을 퀄컴만 만들다 보니 정작 국내 휴대폰 제조업체들은 매년 수억 달러의 로열티를 지불해야 했다. 우리나라 입장에선 얄미운 국부유출의 핵심이자, 로열티의 블랙홀이었던 셈이다.

퀄컴은 스마트폰 시대에 접어들어서도 응용 프로세서(AP)와 통신칩을 개발, 통신반도체 분야에서 세계 1위 자리를 확고히 지켰으며 반도체 시장 전체를 놓고 봐도 인텔, 삼성전자, TSMC에 이어 4위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퀄컴은 일부 사업부를 통폐합하는 쪽으로 내부 구조조정에 착수했으며, 이를 통해 적지 않은 인원이 회사를 떠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도 구조조정은 있었지만 이번에 꽤 큰 규모일 것"이라고 말했다.

퀄컴의 위기는 오랜 고객이자 최대 고객이기도 한 삼성전자에서 시작됐다. 삼성전자가 직접 통합칩 개발에 나서면서, 삼성전자가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하게 된 것이다.

통합칩이란 휴대폰에서 통신기능을 담당하는 반도체와 각종 응용 소프트웨어(앱)를 구동하는 반도체, 즉 AP를 하나로 합친 반도체다. 두 개의 별도 반도체를 하나로 합치는 것인 만큼 비용과 효율이 개선됨은 물론, 차지하는 공간이 작아져 더 얇고 가벼운 스마트폰 개발이 가능하다.

그 동안 삼성전자는 퀄컴에서 '스냅드래곤'이라는 통합칩을 구매했으나, 최근 이를 자체 개발해 스마트폰 '갤럭시원'에 탑재했다. 앞으론 삼성전자의 주요 스마트폰에 실릴 공산이 크다. 우남성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장(사장)도 "통합칩의 필요성이 커져 개발하게 됐다"고 밝혔다.

통합칩은 현재 퀄컴이 밀고 있는 주력제품. 만약 삼성전자가 더 이상 퀄컴으로부터 통합칩을 구매하지 않고 직접 생산한다면, 퀄컴은 최대 고객을 잃는 셈이다. 뿐만 아니라 삼성전자 자체가 퀄컴과 맞서는 통합칩 분야 경쟁사가 될 공산이 크다.

일각에선 삼성전자의 통합칩 개발을 양사 관계의 역전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한 소식통은 "과거엔 퀄컴이 칩을 독점 공급해서 슈퍼갑이었지만 이미 관계가 바뀐 지 오래"라며 "지금은 삼성전자 구매액이 워낙 크다 보니 퀄컴에 칩을 주문할 때 원하는 규격과 성능, 개발인력까지 지정할 정도도 갑을관계가 역전됐다"고 말했다.

퀄컴의 위상하락은 실적에서도 드러난다. 퀄컴의 3분기 주당 순이익은 시장 기대치(1.08달러)를 밑도는 1.05달러에 그쳤다. 이번 구조조정도 이 같은 수익악화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퀄컴도 칩 이외의 새 사업 모델을 찾고 있다. 당장 29일 '블랙 프라이데이'를 겨냥해 스마트워치 '톡'(TOQ)을 한정 출시한다. 350달러대에 판매될 것으로 알려진 톡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탑재해 통화도 되며 문자메시지, 날씨, 주가 정보 등을 받아볼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톡은 기기 자체를 많이 팔려는 것보다 한 번 충전하면 1주일 이상 장기간 사용 가능한 배터리와 전력 소모가 적은 디스플레이 '미라솔' 등 퀄컴의 기술 홍보가 목적"이라며 "이를 통해 다양한 사업 기회를 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by 100명 2013. 11. 28. 08:04


[서울신문 나우뉴스]메이크업만으로 흑인은 백인으로, 백인은 흑인으로 변신하는 과정을 담은 동영상이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미국 인터넷매체 허핑턴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유튜브 등을 통해 공개된 이 영상은 지난 2007년 프랑스 케이블방송 카날 플러스에서 방영한 ‘흑인의 피부 속에서’(Dans la Peau d‘un Noir)라는 다큐멘터리의 일부 장면이지만 최근 인터넷상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공개된 영상에는 한 흑인 가족이 등장한다. 이들은 수 시간 동안 의자에 앉아 메이크업 전문가들에 의해 특수 색조 화장과 가발 등으로 점차 백인 가족으로 변신했다.

민머리였던 남편 로무알드 베랄드(41)는 금발 가발과 오뚝한 코를 붙여 완벽한 백인 남성으로 변신했고 아내 키티 시나(48)는 흑발 여성에서 붉은 머리 여성으로 변신했다. 그리고 그들의 딸인 오드리 베제스(19)는 아름다운 금발을 지닌 10대 소녀로 변했다.

또한 이들은 얼굴뿐만 아니라 목이나 손 등 의상 밖으로 노출된 모든 부분도 백인처럼 메이크업 받았다.


이 같은 장면을 통해서는 메이크업의 놀라운 효과를 느낄 수 있지만, 사실 이 프로그램의 진정한 목적은 프랑스에 사는 흑인들의 상황을 부각하는 것이라고 한다.

반대로 백인 가족은 메이크업을 통해 흑인으로 변신, 각각 6개월간 서로 다른 인종으로 생활하는 체험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외모만으로 어떻게 세상의 대응이 다른지 보여주기 위한 실험이라고 한다. 다큐멘터리에는 레스토랑에 갔을 때나 경찰과 마주했을 때, 구직 활동을 할 때 등 흑인들이 받고 있는 지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를 통해 이들은 노골적이진 않지만 약간의 차별을 느낄 수 있었다고 한다.

실제로 바꾸려고 생각하면 다소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지만 얼마든지 바꿀 수 있는 외모. 메이크업의 기술력도 대단하지만 외모만으로 판단하는 세상의 풍조에 의문을 던지는 참신한 시도였다고 할 수 있다.

by 100명 2013. 11. 26. 14:47



LTE 시장에서 KT와 LG유플러스의 입장이 바뀌었다. KT는 LTE 전국망이 늦어지면서 LG유플러스에 밀리며 굴욕을 당했지만 최근 LTE 가입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 또 광대역 LTE망 구축에서 LG유플러스를 앞서고 있고 저가 LTE폰 확보로 가입자 유치에도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고 있다.

25일 미래창조과학부와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KT의 9월 LTE 가입자는 682만4300명으로 LG유플러스의 654만8500명보다 27만5800명이 더 많다. 10월에는 격차가 30만명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KT는 올 1월부터 4월까지만 해도 LG유플러스보다 LTE 가입자가 최고 13만3000명(3월)까지 적었지만 5월(+5만1000명)부터 역전해 영업 정지를 당한 8월에도 21만명이 많았다. 이는 KT가 늦게나마 LTE 전국망을 갖추면서 LG유플러스를 상대로 방어에 나설 수 있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KT는 이날 국내 최초로 수도권 전역에서 광대역 LTE 서비스를 상용화하면서 LTE 시장의 우위를 계속 이어갈 전망이다. KT는 지난 9월말 서울 전역에 광대역 LTE를 구축하고 이날 인천·경기를 포함해 수도권 전 지역과 지하철 전 구간까지 확대했다.

광대역 LTE는 기존 LTE보다 2배 가량 빠른 150Mbps의 속도를 제공하는데 기존 LTE폰으로도 100Mbps까지 빠른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 그래서 150Mbps로 속도는 같지만 비싼 새 전용폰을 구입해야 하는 LTE-A 서비스보다 강점이 있다.

현재 KT가 가장 빨리 광대역 LTE망을 구축하고 있고 SK텔레콤가 뒤쫓고 있다. LG유플러스는 내년 3월 서울과 수도권, 광역시까지 구축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으나 중국 업체인 화웨이 장비 도입으로 보안 이슈가 터지면서 늦춰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LG유플러스가 자칫 계획대로 광대역 LTE망을 구축하지 못하면 KT가 LTE 전국망이 늦어지면서 실적 부진에 빠졌던 전철을 밟을 수 있다.

KT는 또 '아이폰5C'와 '넥서스5' 등과 같은 저가 LTE폰을 확보해 LG유플러스보다 가입자 유치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특히 넥서스5는 45만9000원(16GB)으로 저렴한 가격에도 최신 스마트폰의 높은 사양을 갖추고 있어 비싼 가격 때문에 주저하는 소비자들을 KT의 LTE로 유인하기에 그만인 제품이다. 하지만 LG유플러스는 이 두 제품이 없다. 통신 방식이 달라서 서비스를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대로 간다면 LTE 시장에서 KT가 LG유플러스보다 더욱 유리한 위치를 점하게 될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에는 가입자 격차가 80만명까지 벌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올 연말까지 서울과 수도권에 광대역 LTE 서비스가 되도록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망 속도만 빠르면 되는 것이 아니라 거기에 맞는 콘텐트도 갖춰져야 하는데 아직 그렇지 않다"며 "이 두 가지가 본격적으로 경쟁하는 내년까지 시장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by 100명 2013. 11. 26.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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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T쇼핑'의 방송 화면 캡처. 쇼핑호스트로 보이는 인물들이 얼굴은 내보이지 않은채 제품 설명에 한창이다.
홈쇼핑 마니아인 주부 한지영씨(32·가명)는 최근 IPTV(인터넷을 기반으로 제공되는 TV서비스) 한 쇼핑채널에서 밀폐용기를 구매했다. 평소 구매하려던 32개 세트 제품인데 8만원도 채 안되는 값에 팔길래 얼른 주문했다. 자동 주문전화로 연결했더니 3000원이 추가 할인됐다.

최근 'T커머스'(상품 판매형 데이터 방송채널)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홈쇼핑 업계가 속을 끓이고 있다. 홈쇼핑과 유사한 IPTV 쇼핑채널이 증가하면서 고객 분산, 매출 감소 등을 우려하고 있는 것이다.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T커머스 시장은 지난해 2000억원에서 올해 3000억원으로 50% 성장할 전망이다. 이는 장기 불황으로 백화점,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유통업계 매출부진의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는 홈쇼핑 업계(평균 10∼20%)보다도 훨씬 높은 성장률이다.

◇"T커머스 돈되네"…KT·태광도 출사표=방송통신위원회(현 미래창조과학부)로부터 승인을 받은 T커머스 업체는 총 10곳이다. 이 중 5곳은 홈쇼핑 업체고 나머지 5곳은 KTH, TV벼룩시장, 화성산업, SK브로드밴드, 아이디지털홈쇼핑 등이다.

T커머스 사업자 승인은 2005년에 이뤄졌지만 시장이 무르익은 것은 지난해부터다. 대부분 업체가 승인 이후 2년간 판매방송을 송출하지 않아 승인 취소 위기를 맞았지만 지난해부터 잇따라 출사표를 내고 있다.

KT가 지난해 8월 자회사인 KTH를 통해 스카이라이프와 함께 '스카이T쇼핑' 채널을 연데 이어 지난달 7일에는 태광그룹이 아이디지털홈쇼핑을 통해 '쇼핑앤T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들 업체는 기존 방송에 연동하는 방식이 아니라 별도 쇼핑채널(스카이T쇼핑 20번, 쇼핑앤T서비스 16번)을 운영하고 있어 홈쇼핑 업계가 가장 신경쓰는 사업자들이다. 특히 '스카이T쇼핑'은 모기업인 KT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올해 200억원의 취급고를 올렸다. 오는 2015년에는 연간 취급고를 5000억원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T커머스=유사 홈쇼핑…엄격 규제해야"=홈쇼핑 업계는 T커머스가 사실상 유사 홈쇼핑에 해당되는 만큼 사업자에 대한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방송망을 기반으로 한 홈쇼핑 사업자는 미래부의 까다로운 심사를 거쳐 허가를 받는 반면 통신망에 기반한 T커머스의 경우 신고만하면 사업자 승인을 받는다는 것이다.

한 홈쇼핑 업체 관계자는 "T커머스는 쇼호스트 출연이나 생방송이 금지돼 있지만 대부분 쇼호스트 얼굴이 아닌 손과 제품 착용 장면만 클로즈업 하는 방식으로 규제를 피하고 있다"며 "녹화방송을 24시간 송출하는 만큼 홈쇼핑과 큰 차이가 없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홈쇼핑 업체는 각종 규제를 적용받는 것은 물론 영업 이익의 약 13%를 방송통신발전기금으로 내고 있다"며 "이에 비해 T커머스는 홈쇼핑과 유사한 영업을 하면서도 규제나 의무에서는 자유롭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T커머스 업계는 기본적으로 데이터 송신에 따른 쌍방향 유통채널이라는 점에서 홈쇼핑과 명백히 다르다는 입장이다. KTH 관계자는 "품목별로 카테고리를 분류해 고객이 상품을 선택하면 VOD나 이미지 등으로 제품을 설명하고 판매한다는 점에서 기존 홈쇼핑보다 온라인몰에 더 가깝다"고 말했다.

☞T커머스(Television Commerce)란?
케이블 TV와 IPTV 등 세톱박스를 이용해 발생되는 모든 종류의 상거래서비스로, 서비스 방식에 따라 독립형과 연동형으로 구분된다. 독립형은 별도의 채널을 갖고 VOD나 이미지 등으로 상품을 판매하는 방식이다. 연동형은 기존 지상파나 종편채널 프로그램 방송 중 연관 상품에 대한 정보 제공 및 이벤트 참여 방식으로 운영된다.

by 100명 2013. 11. 19. 07:13


매출 기준 애플 아이패드의 점유율이 안드로이드 태블릿보다 낮아지면서 애플 투자자들에 충격을 주고 있다.

15일(현지시각) 포천 온라인은 모건 스탠리의 보고서를 인용해 올 3분기 세계 태블릿 시장에서 매출 기준 안드로이드 태블릿 제품들이 애플 아이패드를 추월했다고 보도했다. 포천은 “아이패드의 공급량 기준 시장 점유율이 떨어져도 투자자들은 매출 기준 점유율에 안심해 왔지만 상황이 달라졌다”고 전했다.

출처 : IDC(http://www.idc.com/getdoc.jsp?containerId=prUS24420613)

시장조사업체인 IDC는 약 2주 전 3분기 세계 태블릿PC 시장에서 공급량 기준 아이패드 점유율이 30% 이하로 떨어졌다고 밝힌 바 있다. 아이패드 역사상 최저 점유율이다.

안드로이드 태블릿PC의 공급량은 1년 전 같은 기간의 58.5%에서 66.7%로 성장했다. 삼성전자, 레노버 등이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애플 아이패드는 1년 전 동기 40.2%에서 올 3분기 29.7%로 하락했다.

하지만 케이티 허버티 모건 스탠리 애널리스트는 공급량 기준 점유율 하락보다 매출 기준 점유율 하락에 더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케이티 허버티 애널리스트는 고객들에 보내는 투자자 노트에서 “매출 기준 안드로이드 태블릿PC의 점유율은 2013년 3분기 46.2%에 이른다”며 “아이패드의 45.6%를 처음으로 넘어섰다”고 전했다.

출처 : IDC(http://www.idc.com/getdoc.jsp?containerId=prUS24420613)

물론 이는 안드로이드 태블릿PC를 공급하는 모든 제조사의 매출을 애플 하나와 비교한 것이다. 또 IDC는 3분기 아이패드 공급량 감소에 대해 애플의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애플은 4분기 크리스마스 시즌에 맞춰 아이패드 신제품들을 발표하기로 결정, 3분기 아이패드 공급을 축소시켰다는 것이다.

최근 아이패드에어, 아이패드미니 레티나에 대한 소비자들의 호응을 감안할 때 4분기 아이패드 제품 공급량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게 IDC, 가트너 두 시장조사업체의 공통된 예상이다.

by 100명 2013. 11. 16. 19:44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SK컴즈가 계속되는 실적 악화에 주가까지 급락세를 걷고 있다. 앞으로 상승 모멘텀이 없어 주가 반등을 이끌 재료가 없다는 것이 더 큰 문제다. 게다가 매각 등 이슈도 해결되지 않아 불확실성만 키우고 있다.

SK컴즈(066270)는 11일 8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하루에만 13% 급락했으며 12일에는 장중 423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12일 다소 반등해 4590원에 거래를 마쳤지만 다시 13일에는 전일 대비 0.87%(40원) 하락하며 4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 초까지만 해도 최고 8700원을 기록했던 SK컴즈의 주가가 1년 만에 반 토막 수준이 된 것은 실적이 좀처럼 회복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모바일에서 부진이 뼈 아팠다. 네이버가 '라인'으로 실적과 주가에서 모두 승승장구하고 있고 다음도 모바일 서비스를 앞세워 나름 선방했으나 SK컴즈는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공정거래법에 따라 SK그룹이 SK컴즈를 SK플래닛과 합병하거나 매각하는 것이 반전의 계기가 되리라는 기대가 있었으나 이마저도 연기됐다. SK가 공정거래위원회에 SK컴즈의 지분 해소 기한을 연장해달라고 요청했기 때문이다.

SK가 지주사 요건을 갖추기 위해서는 지난 9월 말까지 SK플래닛이 SK컴즈의 주식을 100% 보유하거나 경영권을 매각해야 했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SK플래닛과 합병 또는 타 인터넷 회사로 매각 등을 예상했다. 이를 통해 SK컴즈가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을 수도 있다는 희망도 있었다. 그러나 공정위가 2년 연장을 허용함에 따라 이같은 기대도 당장은 실현되기 어렵게 됐다.

앞으로 실적 개선, 주가 상승을 이끌 모멘텀도 없다. SK컴즈는 연말까지 사진 애플리케이션 '싸이메라'와 '모바일 네이트' 등을 강화한다는 전략이지만 이를 통해 모바일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것도 쉽지는 않다. 특히 메신저 등 모바일 분야에서는 시장을 선점한 서비스를 후발주자가 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증권가에서는 SK컴즈에 대한 보고서조차 작성되지 않고 있다. 상승 모멘텀이 없다 보니 관심에서 멀어졌다는 분석이다.

한 애널리스트는 "SK컴즈가 비용을 줄여 실적을 개선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대박 서비스를 내놓지 않는 한 실적이나 주가에 큰 변동이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by 100명 2013. 11. 13. 15:46

모토로라가 옛 영광을 찾고자 내놓은 야심작 `모토X`가 `낙제` 성적표를 받았다. 구글이 인수한 후 처음 내놓은 스마트폰 신제품인 만큼 충격 여파가 거세다. 저가 신제품 모토G 판매 전망도 밝지 않아 모토로라에 드리운 먹구름이 더욱 짙어진다.13일 BGR은 스트래티지어낼리틱스(SA) 자료를 인용해 3분기 모토X 판매가 50만대에 그쳤다고 보도했다. 수년 전 `드로이드`의 월 100만대 판매와 비교하면 형편없는 실적이다. 올해 삼성전자의 갤럭시S4는 출시 두 달 만에 2000만대가 팔렸다. 애플의 아이폰5S·5C는 판매 개시 첫 주 판매가 900만대에 이른다.

↑ 모토G

BGR은 "모토로라가 브라질과 인도를 비롯한 신흥시장에 주력하는 동안 미국에서 경쟁력이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미국에서 조립한다는 `메이드인 USA` 마케팅 효과도 힘을 쓰지 못했다. 높은 조립 생산비가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을 뿐이다. 미국 스마트폰 성장세가 낮아진 것도 악재다.

`당신이 설계하고 미국에서 조립하는`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건 모토X는 막상 뚜껑을 열자 어중간한 기능에 비싼 가격이라는 평가가 중론을 이루면서 외면받았다. 아이폰5S나 갤럭시S4와 같은 가격인 2년 약정 199달러였다. 지금 모토X 가격은 결국 99달러까지 떨어졌다.

모토로라 앞길이 험난한 결정적 이유는 주력하려는 저가 시장에서의 경쟁력 상실이다. 저가형 모델 `모토G`는 영국 아마존 웹사이트에서 약정없이 160유로(약 23만원)에 팔릴 예정이다. 할인점 테스코에서 팔리는 가격은 149유로(약 21만원)다.

모토로라는 저가 스마트폰 가격을 150유로 내외로 고집했지만 시장에서는 경쟁력이 없는 금액이라고 평가한다. 경쟁사 비슷한 제품 가격이 절반 수준이기 때문이다. 영국 테스코에서 삼성전자 `갤럭시 영` 무약정 선불폰 모델은 75유로(약 10만8000원)에 팔린다. 노키아 `루미아510`은 80유로(약 11만5000원), 소니의 `엑스페리아E`는 90유로(약 12만원)에 불과하다. BGR은 "영국 시장에 내놓은 모토G 가격은 `비현실적`이며 500만 화소 카메라에 무겁기까지 한 140~160유로 가격의 스마트폰이 자리 잡을 공간은 없다"고 지적했다.

극심한 가격 압박에 견뎌야 하고 기능까지 개선해야 하는 저가형 시장이 더 이상 모토로라에는 맞지 않다는 분석이다. 회생 전략을 시동 중인 소니·LG전자와 틈새를 파고드는 화웨이·ZTE·마이크로맥스·노키아도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그나마 기대를 걸 희망의 끈은 내년 선보일 맞춤형 스마트폰 `아라` 프로젝트다. 레고 블록처럼 원하는 부품을 꽂아 사용하는 스마트폰 전략이다. 고객은 취향에 따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부터 디스플레이, 카메라, 배터리 등 다양한 부품을 선택할 수 있다. 스마트폰 수리가 쉬워지고 업그레이드까지 가능하다.

by 100명 2013. 11. 13. 15:44

고가의 스마트폰 교체가 자주 이뤄지면서 중고폰 규모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한 해 발생하는 중고폰은 2000만대 수준으로 절반 이상이 수출되고 있다. 중고폰 수출은 자영업·소상공인의 먹거리로 떠올랐다. 한편으로는 분실·도난 등 부작용도 적지 않다. 스마트폰 도입 5년을 맞아 국내 중고폰 수출 현황을 짚어보고 중고폰 자원의 바람직한 활용 방안을 모색해본다.

# 5일 찾은 인천공항 화물터미널은 수출 물량을 소화하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다. 이곳에서는 국내에서 수출되는 항공화물의 98%가 처리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휴대폰을 비롯한 정보통신기기의 수출 규모는 올해 3분기 70억6100만달러로 전체 수출의 21%를 차지한다. 특히 중고폰 수출물량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인천공항세관 관계자는 "중고 휴대폰은 컨테이너 단위보다는 절차가 간략한 특송화물이나 우편화물을 통해 나가는 경우가 많으며, 올해부터 검사가 강화돼 수출 신고 시 상세한 내역을 기재하지 않은 물량은 도난품이 섞여있는지 여부를 전부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국내 휴대폰 가입자는 올해 9월 누적 기준 5425만명으로 '1인2폰' 시대에 진입한 지 오래다. 2008년 이후 연간 판매되는 휴대폰(스마트폰 포함)은 2000만~2500만대인 것으로 추정된다. 산술적으로 2000만대가량의 중고폰이 해마다 생겨나는 것이다.

스마트폰이 도입되면서 2010년을 기점으로 중고폰 매매는 크게 늘었다. 피처폰 시절에는 중고폰 가격이 몇천원에 불과해 매매가 활성화되기 어려웠고, 그러다 보니 집 안 여기저기에 잠들어 있는 '장롱폰'을 분해해 금속류를 재활용하는 방안이 추진되기도 했다. 하지만 스마트폰 시대에는 중고가가 수십만원을 호가하는 데다 상당수 물량이 수출되면서 '스마트폰 강국'이 '중고폰 수출국'으로 이어지는 양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우리는 단말기 교체 주기가 빠르고 고가폰을 선호하는 측면이 강하다"며 "많은 중고폰 물량이 국내에서 소화되는 대신 해외로 수출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1000만~1200만대의 중고폰이 해마다 수출되는 것으로 추산된다. 중고폰당 수출가격은 평균 40만원이며 전체 규모는 4조원 규모에 이른다.

SK텔레콤은 'T에코폰', KT는 '올레그린폰' 등 이동통신3사는 중고폰을 수거해 재활용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에서 재판매되거나 파쇄·재활용되는 물량을 제외한 90% 이상은 수출된다. 그러나 이통 3사의 물량은 그리 많지 않다. 지난달까지 이통 3사가 수거한 중고폰은 100만대를 넘지 않았다. 이통사보다 중고폰 수출 업체들이 더 비싼 가격에 매물을 가져가기 때문이다.

중고폰 수출 업체들은 직원 수 10명 이하의 영세업체가 대부분이다. 법인 등록을 하지 않은 개인 사업자 수는 파악하기 어려울 정도다. 오프라인 영업을 하지 않고 주로 웹사이트를 통해 택배로 물품을 접수한다. 이통사 대리점·판매점에서 수거된 물량을 매입하지만 개인에게 직접 사기도 한다.

중고폰 수출 업체로 가장 규모가 큰 금강시스템즈는 중고 PC 재생 사업을 확대해 3년 전부터 중고 휴대폰 거래에 나섰다. 최근에는 오픈마켓 '이베이'와 온라인중개업체 'IMI아이템매니아'와 제휴하면서 물량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이 업체 관계자는 "하루 200~300대가 판매되며 전체 매입 물량에서 70% 정도가 해외로 나간다"고 밝혔다. 또 다른 업체 관계자는 "연간 수억원대의 물량을 수출하는 곳도 적지 않다"며 "수출되는 중고폰 중에서는 삼성과 애플 제품이 특히 인기가 많다"고 귀띔했다.

중고폰 수출이 가장 많은 나라는 중국과 홍콩으로 전체 물량의 70% 정도를 차지한다. 이어 필리핀·베트남·태국·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가 25% 정도를 소화하고 나머지 5%는 일본·몽골·호주·뉴질랜드 등에 수출된다. 또 다른 중고폰 수출 업체 관계자는 "예전에는 중국과 홍콩 수출 비중이 90%에 달했지만 최근에는 동남아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일부 제품은 아프리카에도 수출된다"고 말했다.

중고폰 시세는 중국 수요에 따라 오르내린다. 현재 시가로 아이폰4와 갤럭시노트2는 20만원대, 갤럭시S4는 30만원대, 아이폰5는 40만원대에 거래된다. 갤럭시S2·옵티머스LTE 등 구형폰은 5만원 안팎에 매매된다. 매입 시에는 앞유리 등 파손 여부에 따라 가격이 차감된다.

매입된 중고폰은 도난·분실 등록 여부를 확인하는 한편 사용정보를 모두 지워 공장에서 처음 나오는 상태로 되돌리는 '공장초기화' 과정을 거친다. 부분 파손된 휴대폰은 분해해 부품을 갈아 완제품으로 조립한다. 수출은 현지 사업자와 연계된 보따리상이나 국제우편물택배(EMS)를 이용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이 과정에서 관세청에 신고를 하지 않거나 세금을 줄이려 일부러 낮은 가격으로 송장을 적어내는 편법이 이뤄지기도 했다.

수출 과정에서 분실·도난폰은 고유식별번호(IMEI)를 통해 걸러지지만 일부 업자들은 도난폰을 불법 밀수출하다 적발되기도 한다. 중고폰 수출 업체 관계자는 "우리나라 중고폰에 대한 수요가 계속 늘고 있어 중고폰 수출은 계속 성장할 것"이라며 "지금의 보따리상 수준이 아닌 보다 체계적인 수출 시스템이 구축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by 100명 2013. 11. 6. 15:30

포스코(회장 정준양)의 3분기 실적이 참담하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액도 줄고 영업이익은 더 크게 줄었다. 특히 포스코 단독기업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반토막 수준에 그쳐, 이명박 정부때 임명된 정준양 회장에겐 달갑지 않은 실적일 수도 있어 주목된다.

포스코는 24일 서울 강남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컨퍼런스콜을 통한 기업설명회를 열고 지난 3분기(7~9월) 연결기준 실적과 관련, 매출액은 15조1502억원, 영업이익은 632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7% 줄었고, 영업이익은 11.4%나 격감했다.

하지만 포스코 3분기 연결실적에서 계열사 실적을 제외하고 나면 상황은 그야말로 참혹하다. 포스코 단독기준 매출액은 7조4114억원으로 전년대비 16.8% 줄었다. 특히 영업이익은 47.1% 감소한 4427억원으로 반토막이 났다.

지속적인 수요 감소에 따른 생산 감소가 원인이다. 포스코는 3분기 892만5000t의 조강생산 실적을 기록, 전년 966만2000t에 비해 생산량이 7.6% 줄었다. 제품판매 실적도 전년 892만7000t에 비해 7.3% 감소한 827만1000t에 머물렀다.

특히 계절적 비수기, 판매가격 하락, 원료가 상승, 여름철 국내 전력수급 초비상 등 수많은 악재가 철강 시장을 덮치며 포스코의 발목을 잡았다. 이와관련, 정준양 회장이 이들 난관을 어떻게 극복해 갈지 주목된다.

또 그동안 무리한 인수합병(M&A)을 통해 망가진 재무건전성을 회복하기 위한 노력도 실적 악화에 한 몫했다. 이것도  큰 문제다. 

포스코는 3분기 신종자본 증권 발행, 자사주 신탁 매각 등을 통해 약 2조원의 비부채성 자금을 조달했다. 그 결과 부채비율은 지난 2분기보다 7.8%포인트 개선된 82.7%로 낮아졌다. 포스코 단독기준 부채비율도 전분기 대비 3.8% 감소한 27.5%로 낮아졌다.

by 100명 2013. 10. 30. 14:59

 

 

포스코그룹(회장 정준양)이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사업분야를 과감히 정리하며 군살빼기에 나선 것으로 조사됐다.

 

한 때 70개에 달했던 계열사 숫자도 구조조정을 통해 20개 가량 줄였으며 철강 외에 건설과 에너지사업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한국표준산업분류 체계가 개편된 지난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30대 그룹의 영위업종 현황을 조사한 결과, 포스코그룹은 200823개 업종에서 201221개로 감소했다.

 

계열사 수는 200837개에서 51개로 늘었으나, 2012년 이전에 70개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현격히 줄어든 수치다. 정준양 회장의 업종.계열사 '다이어트 프로그램'이 확실한 효과를 창출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장기 불황에 대응하기 위해 차세대 동력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경쟁력이 떨어지는 분야는 과감히 손을 접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실제 포스코는 2012년 초부터 유사부분을 통폐합하는 등의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2008년에 비해 줄어든 업종은 2개로 스포츠 및 오락 관련 서비스업 계열사인 승광(대표 김상면)이 지난해초 포스코메이트(대표 박명길)에 흡수합병됐고 기타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 업종의 포스브로(대표 이태용)는 한미투자파트너스에 매각됐다.

 

이같은 구조조정 속에서도 2008년에 비해 계열사가 가장 많이 늘어난 업종은 포스코가 포함된 1차 금속 제조업이다. 대한ST를 인수해 20097월 설립된 포스코AST(대표 이영식), 포스코와 동부메탈이 2009년 합작 설립한 포스하이메탈(대표 유문현), 포스코P&S(대표 권영태)NI스틸(대표 배종민)이 설립한 포항SRDC(대표 김호문) 등 3개사가 계열사로 추가됐다.

 

 


이어 도매 및 상품중개업은
2008년에 비해 2개 증가한 3개사가 진출해있다. 이곳에는 포스코가 지난 2010년 인수한 대우인터내셔널(대표 이동희)과 국내 3MRO 업체인 엔투비(대표 손기진)2009년 포스코그룹으로 편입됐다.

 

금속가공제품 제조업도 2개 증가했다. 지난해 8월 계열사로 편입된 용접재료 제조업체인 포항특수용접봉(대표 김병휘)과 알루미늄 판재 업체인 뉴알텍(대표 심요석)20119월에 그룹에 포함됐다.

 

이어 전기 가스 증기 및 공기조절 공급업, 컴퓨터 프로그래밍, 시스템 통합 및 관리업 기타 제품 제조업 전기장비 제조업 폐기물 수집운반, 처리 및 원료재생업 창고 및 운송관련 서비스업이 각각 1개씩 늘었다.

 

2008년에 비해 새로 생긴 업종은 4개로 영상 오디오기록물 제작 및 배급업에 포레카(대표 김상영), 환경 정화 및 복원업에 블루오엔엠(대표 이박석), 육상운송 및 파이프라인 운송업에 우이트랜스(대표 권혁두), 코크스 연탄 및 석유정제품 제조업에 피엠씨텍(대표 이기창)이 대표 계열사다.

 

매출은 포스코가 포함된 1차 금속제조업이 지난해 기준 387871억 원을 기록해 가장 많았다. 대우인너내셔널을 필두로한 도매 및 상품중개업은 203893억 원, 포스코건설(대표 정동화), 포스코엔지니어링(대표 김수관)을 대표로 하는 종합건설업은 79519억 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들 3개 업종은 포스코그룹 매출의 89.8%를 차지할 정도로 절대적인 비중을 보였다. 이 중 1차 금속 제조업은 52.4%, 도매 및 상품중개업은 26.9%, 종합건설업은 10.5%를 차지해 그룹 핵심 업종으로 자리잡고 있다.

 

또 포스코그룹이 차세대동력으로 삼고 있는 포스코에너지(대표 오창관)를 비롯한 탐라해상풍력발전(대표 김재석), 탄천이앤이(대표 강석주)가 진출해 있는 전기 가스 증기 및 공기조절공급업은 28567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포스코그룹이 종합에너지기업을 모토로 삼고 있는 만큼 포스코에너지를 외에 지난해 새로 계열사로 편입된 2개사의 매출 확대가 예상되고 있다.

 

 


이밖에 포스코켐텍(대표 김진일)을 대표로 하는 비금속 광물제품 제조업은 13120억 원을 기록해 뒤를 이었다. 컴퓨터 프로그래밍 시스템통합 및 관리업에 유일하게 속해 있는 포스코ICT(대표 허남석)1176억 원을 달성, 1조 이상 매출을 올린 계열사로 눈에 띄었다.

by 100명 2013. 10. 30. 14:58

【중소기업신문=이수정 기자】 이동통신 3사중 가장 일찍부터 LTE에 올인 한 LG유플러스가 융단폭격식 TV광고 등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이동통신시장을 넓혀가고 있으나  아직도 ‘만년 꼴찌’신세에 머물러 있다.

최근 들어 이동통신시장 2위업체인 KT가 비상경영을 선포하면서 콘텐츠시장 차별화를 통한 시장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 후발업체의 추격을 따돌리겠다는 기세여서 LG유플러스가 장기간에 걸쳐 더욱 많은 투자와 노력을 기울이지 않으면 KT를 따라잡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특히 LG유플러스가 TV광고 물량공세로 과도한 마케팅을 벌여 시장을 넓히는 것은 좋지만 이는 통신 3사의 과도한 마케팅을 부치기면서 가계통신비부담을 무겁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점에서 부정적인 측면이 없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LG유플러스 스마트폰 시장서 '활짝' 웃어

이동통신시장의 대세를 이루고 있는 스마트폰시장은  급성장세다. 29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최근 이동통신 3사가 국감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올해 스마트폰 가입자수는 3,594만여 명으로 지난해 2,928만여 명보다 22.7% 증가했다. 전체 휴대폰 가입자 전체 가입자 수 5,414만여 명의 약 66.3%가 스마트폰을 쓰고 있는 셈이다.

물론 각 이통사 스마트폰 가입자수가 모두 늘었지만 그 중에서도 오랫동안 3위의 꼴찌에 머물러 있는 LG유플러스가 선방했다. 최근 1년 동안 스마트폰 가입자증가율에서는 LG유플러스 가 25.7%로 가장 높았고 이어 SK텔레콤이 22.9%, KT가 18% 순이었다.  LG유플러스가 KT와의 격차를 많이 좁힌 것이다.

물론 증가한 스마트폰 가입자 수에서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순으로 LG유플러스가 가장 적다. SK텔레콤이 327만여 명, KT가 169만여 명, LG유플러스가 151만여 명 늘었다. KT와 LG유플러스의 신규 가입자 수가 약 18만 명에 이른다.

LG유플러스가 스마트폰시장에서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지만 이통 3사의 시장점유율 순위는 지난해와 별 차이가 없다. SK텔레콤이 48.7%로 여전히 1위를 차지하고 있고 KT가 30.6%, LG유플러스가 20.5%로 그 뒤를 이었다.

시장쉐어를 살펴보면 KT의 시장이 줄어들고 그 부분을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나눠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년 새 KT의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31.9%에 비해 1.2%포인트 하락한데 반해 올해 LG유플러스의 점유율이 1.17%, SK텔레콤의 점유율이 0.06% 각각 늘어났다. KT가 빼앗긴 시장의 대부분을 LG유플러스가 가져가는 결과가 빚어졌다.

 '융단폭격식' TV광고마케팅

LG유플러스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맹렬한 기세로 성장하고 있는 것은 기술개발, LTE시장에 먼저 뛰어든 점 등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되나 주요요인은 TV광고공세를 대폭 강화했기 때문이다.

전병헌 민주당 의원이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에서 제출받은 TV 방송광고 청약현황에 따르면 KT는 지난 3년 동안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를 합친 시간 보다 더 많은 시간의 광고를 내보냈으나 LG유플러스는 지난해 LTE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공격적으로 방송광고를 늘렸다.

LG유플러스는 2011년 지상파 3사에 21만7910초의 광고를 내보냈으나 지난해에는 KBS와 MBC에만 26만초의 광고를 내보냈다. LG유플러스는 2011년까지만 해도 10대 광고주에 간신히 걸친 수준이었는데 올해는 9월 말 기준으로 2위로 뛰어올랐다. 광고비 기준으로는 통신 3사 가운데 1위다. LG유플러스가 2010년 지상파 3사에 집행한 광고비는 308억원, 지난해에는 KBS와 MBC에만 321억원을 집행했는데 올해는 9월까지 KBS와 MBC에만 318억원을 집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그동안 통신 3사의 과도한 마케팅비용이 가입자부담으로 전가돼 비싼 통신요금의 원인이 된다는 지적이 있고 보면 LG유플러스의 TV광고물량공세는 곱게만 봐 줄 수 없다는 비판적이 시각도 적지 않다. LG유플러스는 필시 경쟁사의 광고경쟁가열을 촉발하고 이는 더욱 비싼 통신요금으로 이어지는 결과를 가져오기 마련이라는 것이다.

전병헌 민주당 의원은 “통신 3사가 과도한 마케팅 경쟁을 벌이면 가계 통신비 부담이 늘어나고 통신 3사 수익성도 악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과도한 마케팅·광고 경쟁보다는 서비스·가격 경쟁으로 거듭나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비상걸린 KT, 콘텐츠 차별화로 '방어벽' 구축

LG유플러스가 맹렬한 기세로 추격하자 KT도 탄탄한 방어벽을 구축하기 시작했다. 이에따라 두 이동통신사간의 시장쟁탈전을 한층 불꽃을 튈 전망이다. LG유플러스가 KT를 따라잡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LG유플러스의 ‘탈꼴찌’는 언제나 가능할는지는 현재로서는 기약이 없다.

KT는 자사 모바일 IPTV 서비스인 올레TV모바일의 콘텐츠를 차별화를 통해 휴대폰과 모바일 IPTV 시장의 주도권을 잡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방송통신 시장에선 유무선 결합상품이 대세로 자리 잡고 있는데 KT는 자사 모바일 IPTV 서비스인 올레TV모바일의 콘텐츠를 차별화시켜 이를 통해 이동통신 가입자의 이탈을 막고 모바일 IPTV 시장에 최강을 굳힐 계획이다.

KT미디어허브는 오는 2016년 국내 모바일 IPTV 이용자 수가 1100만명 정도 되고, 이를 통해 시장 규모도 5900억원 정도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KT미디어허브는 2016년에 올레TV모바일이 이 시장에서 45%의 시장점유율을 갖고 가는 게 목표다.

올레TV모바일은 기존 64개 실시간 채널과 5만5000여개에 이르는 다시보기(VOD) 콘텐츠에 더해, 사용자들의 모바일 이용 패턴을 고려한 특화 콘텐츠 구성에 공을 들였다.실제 올레TV모바일에는 이동통신사가 제공하는 모바일 IPTV 서비스로는 유일하게 지상파 3사의 실시간 채널을 볼 수 있다. 특히 모바일 환경에 적합한 콘텐츠를 대거 수급했는데 분데스리가 및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 등 독점 스포츠 영상을 강화했다.

by 100명 2013. 10. 30. 07:19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세계 최대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가 음악 콘텐츠 유료화를 도입하며 빈축을 사고 있다. 공짜를 무기로 입지를 굳힌 구글이 그 영향력을 기반으로 본격적으로 돈벌이에 나선다는 지적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유튜브는 오는 연말부터 유료 음악 서비스를 시작하기로 결정했다. 광고없이 뮤직 비디오를 모바일 단말기로 내려 받을 수 있게 하는 식이다. 단말기에 저장된 뮤직 비디오 콘텐츠는 아무 때나 꺼내 볼 수도 있다. 현재 유튜브에서는 뮤직 비디오를 보려면 광고를 봐야 하고 내려받아서 보관할 수도 없다.

일각에서는 유튜브의 유료화 도입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공짜를 무기로 사용자를 확대한 후, 시장이 커지자 그 영향력을 기반으로 돈벌이에 나서고 있다는 지적이다. 미국 음반업계는 유튜브의 네트워크와 광고매출을 고려하면 유료화 전환에 따른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유튜브는 지난해 40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했고, 올해 매출 전망치는 50억달러 수준이다.

이러한 예상은 다른 유료 음원 서비스와 비교하면 더욱 두드러진다. 유럽 최대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스포티파이의 유료 회원은 600만명인데 반해 유튜브 이용자 수는 10억명에 육박한다. 마케팅 영향력이나 네트워크 기반이 약한 스포티파이가 성공을 거둔 것과 비교하면 유튜브 유료화 가능성은 훨씬 크다는 분석이다.

구글은 이번 유료화 시도를 통해 광고 매출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현 구조에서 탈피, 안정적인 수익모델을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무료로 접속할 수 있는 유튜브 뮤직 비디오 서비스는 이미 세계에서 가장 이용자가 많은 음악 서비스 사이트다. 음원 유료 서비스가 본격화될 경우 유튜브는 광고 외 상당한 수익을 거둘 뿐만 아니라,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으로서 영향력을 더욱 확대할 수 있게 된다. 현재 유튜브는 대부분의 수익을 광고에 의존하고 있다.

음악 서비스 유료화는 이미 어느정도 예상됐던 행보다. 구글은 지난 5월 유료 콘텐츠 구독 채널을 개설하며 일부 서비스 유료화를 시도했다. 콘텐츠 앞에 광고를 넣어 돈을 버는 모델 대신 콘텐츠 자체에 대한 구독료를 받는 모델이다. 이 유료화 구독 서비스에 참여하는 콘텐츠 제작자들은 총 50여곳으로, 이용료는 최소 월 0.99달러 수준으로 알려졌다.

by 100명 2013. 10. 28. 00:09

 

▲ 김태수 _ 이석채 KT 회장 _  2013.10. Copyright by art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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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박수연 기자) 이석채 회장이 이슈피플이 된 이유는 두 가지다. 바로 KT핵심사업 가운데 터무니 없이 늘어난 투자비와 부동산을 헐값에 매입한 펀드의 실체다. 

지난달 KT는 9천억 원의 예산을 들여 추진해 온 유무선 전산통합시스템(BIT)의 구축현황을 공개했다. 하지만 이 사업은 당초 예산 보다 2배를 훌쩍 넘는 투자비가 더 들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늘어난 투자비가 이 회장과 연관됐을 가능성을 두고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KT의 부동산을 헐값에 매입한 펀드, 즉 돈의 실제 주인에 주목해 관련 증거자료를 확보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KT는 25일 3분기 실적 재무제표를 승인하기 위한 통상적인 정기 이사회를 갖는다. 이 자리에서 이 회장이 검찰의 압수수색과 관련해 입장을 표명할지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이 회장은 1945년 경북 성주에서 태어나 경복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에서 경영학 석사와 미국 보스턴 대학에서 경제학 박사과정을 밟았다.

1969년 행시 7회로 공직에 입문, 경제기획원 예산실장, 농림수산부 차관, 재정경제원 차관 등 엘리트 경제 관료코스를 착착 밟았다.

문민정부 들어 초대 재정경제원 차관과 농림부차관에 이어 정통부 장관으로 초고속 승진 한 뒤 1996년에는 청와대 경제수석으로 권력의 ‘실세’로 자리잡았다.

KT 수장이 된 것은 2009년. 관료 출신 사장이 선임된 것은 2002년 민영화 이후 처음이었다. 지난 2009년 국내에 아이폰을 도입, 스마트폰 시장 활성화를 주도했다.

이 회장은 정보통신분야 노벨상이라 불리는 ‘IEEE 산업리더상’과 한국의 경영자 상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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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100명 2013. 10. 26. 06:26

KT 압수수색에 다른 공룡기업 CEO들도 좌불안석

[앵커]

검찰이 이석채 KT 회장을 향해 칼끝을 겨누자 포스코 정준영 회장 등 공공성이 강한 다른 민간기업 경영자 거취에도 시선이 쏠리고 있습니다.

박근혜 정부와 국정철학을 공유하지 못하는 경영자들의 교체가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입니다.

장동우 기자입니다.

[기자]

KT에 대한 전격적인 압수수색에 한동안 잠잠하던 공기업 수장 물갈이가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KT와 같이 정부가 보유한 주식이 없지만 사실상 주인이 없고 청와대와 정부의 입김이 많이 작용해온 포스코가 다음 목표 아니냐는 것입니다.

국세청은 앞서 지난달 포스코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청와대는 이전 정권과의 친분으로 경영자가 됐거나 박근혜정부 국정철학을 공유하지 못하는 경영자들은 교체하겠다는 의지가 뚜렷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포스코나 KT는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웬만한 개별 부처보다 큰 기업들이기 때문입니다.

정부 일각에선 특별한 문제가 없는 경영자라면 주주총회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물러나는 모양새를 취해야 정부에 부담이 없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포스코에 대한 세무조사가 사전 통보 없이 진행된 점을 들어 표적 조사가 아니겠느냐는 시선을 보내는 등 야권은 경계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습니다.

앞서 임기가 내년 7월까지였던 최종석 한국투자공사 사장도 22일 국감을 하루 앞두고 전격적으로 퇴임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사표를 형식적으로 제출했더라도 수리 시점을 감안할 때 현오석 부총리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주장이 제기됩니다.

공기업 인사와 관련해 청와대는 우선 공백인 자리부터 후임자를 물색하겠다는 복안입니다.

현재 한국마사회, 한국도로공사, 한국수자원공사 등 5곳이 사장추천위원회 또는 임원추천위원회를 진행 중입니다.

by 100명 2013. 10. 23. 14:47
이석채 KT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노키아, 블렉베리 CEO도 고난

[경제투데이 윤대우 기자] 국내외 IT거물들이 수난시대를 맞고 있다. 부동산 매각 배임혐의, 지위남용, 주가조작, 경영실적 악화 등으로 국회증인 출석은 물론 구속수감, 소송, 대표 사임 등이 연이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악연의 주인공들은 국내 대표 이동통신사 수장인 이석채 KT회장과 다수의 IT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그리고 벤처 성공신화의 대표주자 중 한사람인 박병엽 팬택 회장 등이다.

이석채 KT 회장은 지난 10일 KT사옥을 헐값에 매각한 업무상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 이 회장은 억울하다는 입장이지만 작년에 이어 올해도 검찰 고발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지난 2월에는 기존 주가보다 2배 높은 가격으로 주식을 사들이는 등 회사에 137억원 손해를 끼쳤다는 혐의로 참여연대로부터 고발당했고 작년 5월에는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로 고발됐고, 같은 해 3월에는 제주 세계 7대자연경관 선정과정에서 사기 혐의로 고발된 바 있다. 2년 새 4번의 고발을 당한 셈이다.

이 회장은 14일 시작된 국정감사에서 ‘통신공공성 침해 및 공공 인프라 사유화’와 ‘스카이라이프 대주주의 지위 남용’ 등이 쟁점이 된 미래창조과학부 확인감사에 증인으로 채택된 상태다.

하지만 오는 25일부터 11월2일까지 ‘아프리카 혁신 정상회의 2013’ 행사로 르완다 출장이 예정돼 그가 국감장에 모습을 드러낼지는 현재로선 불투명하다. 이 회장이 불참할 경우 그를 대신해 표현명 KT 사장이 나올 예정이다.

이 회장 외에도 이번 국감장에는 백남육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 박종석 LG전자 MC사업본부장(부사장), 문재철 KT스카이라이프 사장, 최주식 LG유플러스 부사장, 염동훈 구글코리아 대표 등도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일반증인 명단에 올랐다.

다수의 IT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는 SK그룹 최태원 회장은 법정구속이라는 최악의 한해를 보내고 있다. 최태원 SK 회장은 지난달 27일 서울고등법원 형사4부에서 1심과 같은 징역 4년을 선고받고 대법원에 항고한 상태다. 최 회장의 죄명은 2008년 10~11월 SK텔레콤 등 그룹 계열사로부터 베넥스인베스트먼트의 펀드 출자금 선지급 명목으로 465억원을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이다.

벤처업계 신화를 만들었던 박병엽 팬택 회장도 눈물을 머금고 지난 9월 사임했다. 박 부회장의 사임이유는 경영실적 악화다. 팬택측은 “부회장께서 회사를 살리려 그동안 많은 노력을 기울였음에도 불구하고 실적 부진에 큰 책임을 느꼈다”며 “채권단과 주주들에게 송구스런 마음으로 사의를 표명했다”고 말했다.

박 부회장은 지난 5월 팬택 회생을 위해 삼성전자로부터 530억원 규모의 투자유치 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였지만 결국 국내외 스마트폰 경쟁사에 밀려 시장점유율이 계속 떨어졌다. 팬택은 작년 775억 가량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올해 상반기에도 572억원의 영업손실을 나타내고 있다.

IT거물들의 수난은 해외에서도 이어졌다. 한때 세계 최대 휴대폰 제조회사의 대표인 노키아 스티븐 엘롭 CEO는 경영악화로 마이크로소프트에 회사를 넘겼다. 엘롭 CEO는 친정인 MS대표 복귀설이 나돌고 있지만 노키아의 경영실적을 악화시켰다는 책임을 피하기는 힘들 전망이다.

노키아는 경영난으로 작년 12월 본사사옥을 1억7000만 유로(약 2408억원)에 매각했고 지난 9월에는 휴대전화 사업부문을 마이크로소프트에 54억4000만유로(약 7조8654억원)에 넘겼다.

캐나다의 대표적 휴대폰업체였던 블랙베리 토르스텐 하인즈 블랙베리 CEO도 새 주인을 찾기 혈안이다. 블랙베리의 경영악화는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한 것이 결정적이었다는 지적이다. 애플의 아이폰이 다양한 앱을 제공하며 소비자들의 기대에 부응할 동안 블랙베리는 방어적인 자세를 취하며 시장 변화에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했다.

하인즈 CEO는 삼성전자와 LG전자에 투자의사를 요청하고 있지만 설상가상으로 투자자들로부터 ‘집단소송'을 당한 상태다.

증권사 관계자는 “휴대폰 시장 규모가 커지고, 경쟁이 갈수록 격화되면서 대표적인 IT기업들과 CEO들이 어려움을 당하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IT CEO들은 단순히 경영실적 이외에도 도덕, 윤리적 함양은 기본이고 환경, 정치, 사회역학 구조 등 모든 상황에 적절히 대처할 능력이 필요가

by 100명 2013. 10. 15. 08:21
 
 
아시아투데이 홍성율 기자 = 이석채 KT 회장의 퇴진설이 연이어 제기되면서 KT가 추진하는 가상재화 등 글로벌 역점 사업이 방향성을 잃고 표류할 위기에 처했다. 
 
이 회장의 거취 문제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KT가 먼 미래를 내다보는 사업에 투자할 여력이 없기 때문이다. 그의 경영능력 부재로 KT가 실적 부진에 허덕이는 만큼 수익성 확보 문제부터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후임 회장이 선임되면 롱텀에볼루션(LTE) 가입자 확보 등을 통한 실적 개선에 집중할 가능성이 크다. 가상재화 등 당장 성과가 나오지 않는 사업과 부실 자회사는 정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성공 여부가 불투명한 미래 성장동력보다는 기존 사업 정비 등 구조조정을 통해 돈 되는 사업에 매달려야 할 상황이라는 이유에서다.  
 
KT는 지난 2분기에 업계에서 유일하게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당기순이익이 43.8%나 줄었다. 통신업계의 캐시카우(수익창출원)인 LTE 시장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했고, 연결 대상 계열사 44곳 중 절반에 달하는 21곳이 적자를 기록했다. 
 
광대역 LTE를 가장 먼저 상용화하고도 전용 콘텐츠나 특화 요금제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경쟁사들은 LTE 내비게이션 등 전용 서비스를 출시하며 광대역 LTE 시장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그러나 KT는 기존 사업 정비보다는 가상재화와 르완다 합작사 설립 등 신규 사업을 벌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국내 시장이 포화돼 경쟁이 치열한 만큼 글로벌 시장으로 눈을 돌리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가상재화 같은 사업은 하루아침에 결론 나는 사업이 아니다. 향후 KT의 역점 사업들의 큰 방향성이 바뀔 가능성이 크다"며 "경영능력이 부재하다고 평가받는 이 회장의 추진 사업을 후임 회장이 이어갈 것 같진 않다"고 말했다. 

 

by 100명 2013. 10. 10. 14:27


SK텔레콤이 ‘제휴 할인율 20%’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SK텔레콤이 지난 1일부터 CJ푸드빌에서 운영하는 뚜레쥬르와 제휴를 맺고 고객들에게 20% 할인 혜택을 주자, 대한제과협회가 ‘동네 빵집 죽이기’라고 비난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8일 “파리바게뜨는 전국 320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고 뚜레쥬르는 3분의 1 수준인 1200개”라며 “고객 불편이 늘어난 만큼 혜택의 폭을 늘린 것뿐”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제빵 시장을 장악해 온 파리바게뜨가 SK텔레콤과 13년간 10% 할인 혜택을 제공할 땐 침묵하던 제과협회가 뒤늦게 발끈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CJ푸드빌도 제과협회의 행동에 고개를 가로젓고 있다. 지난 2월 제과협회는 파리바게뜨, 뚜레쥬르 등과 함께 발표한 ‘제과점업 동반성장을 위한 합의서’에서 담합으로 의심받을 소지가 있다며 할인율을 뺐다.

결국 2007년부터 동네 빵집과 제휴 서비스를 제공해 온 SK텔레콤은 고육책으로 이들과의 ‘상생’을 강화하고 있다. ‘T멤버십’ 홈페이지에 점주가 자발적으로 할인율 등을 제안하면 SK텔레콤 담당자가 현장을 방문해 협의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SK텔레콤은 이달 초 25개의 동네 빵집에 할인 혜택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19개 동네 빵집과도 제휴하기로 했다. 기존 빵집까지 합하면 105개 동네 빵집이 SK텔레콤 멤버십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셈이다.

‘20% 논란’을 두고 동네 빵집들의 의견은 엇갈린다. 서울 목동에서 5년간 빵집을 운영 중인 ‘베이커스딜라이트허’ 홍정표 사장은 SK텔레콤과 제휴를 하고 10% 할인을 하고 있다. 홍 사장은 “포인트를 활용하는 젊은 고객들을 끌어들이는 데 효과적일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제휴를 맺지 않은 다른 제과점 주인은 “20% 할인을 하면 경쟁에서 부담되는 게 사실”이라면서 “뚜레쥬르뿐만 아니라 파리바게뜨도 창립 27주년을 기념해 이달 해피포인트 20% 적립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by 100명 2013. 10. 9. 07:24


“2015년 안에 HTC가 인수합병(M&A) 될 것이다.”

HTC가 모토로라, 노키아, 블랙베리의 전처를 밟을 날이 머지않았다는 분석이 나왔다. BGR는 시장조사업체 아심코의 호레이스 데디우 연구원의 분석을 인용해 HTC의 미래가 매우 어둡다고 보도했다. 2008년 구글 첫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G1`을 만들며 스마트폰 다크호스로 떠올랐던 HTC가 더 이상 독자 생존하기 어렵다는 전망이다.데디우 연구원은 대부분 제조사가 핸드폰 판매에 영업적자가 시작되면 회복이 어렵고 다른 기업에 매각된다고 설명했다. 휴대폰 시장 1위였던 모토로라와 노키아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실패했고, 기업용 스마트폰 시장 1위였던 블랙베리도 같은 길을 걸었다. HTC가 이들의 전철을 밟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말이다.

데디우는 “제조사 실적이 꺾이기 시작한 후 얼마를 버티느냐의 문제”라며 “노키아와 블랙베리는 실적 악화가 뚜렷해진 뒤 2년이 지나 팔렸다”고 말했다. 그는 “외상을 입은 HTC는 2년을 버티지 못할 것”이라며 “2015년 안에 인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시점까지 점쳤다.

케빈 버든 스트레티지어낼리틱스(SA) 연구원은 “스마트폰 제조사는 다른 전통 제조업보다 순손실을 내면 빠르게 무너진다”고 설명했다. 자동차 업계는 파산 후에도 다시 일어 설 수 있지만 스마트폰 시장은 더 빠르고 치열해 다시 부활한 사례를 찾기 어렵다. 포레스터리서치 찰스 골빈 수석연구원은 지난 8월 레노버나 화웨이가 HTC를 적대적 인수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HTC는 지난 4일 발표한 3분기 실적에서 사상 처음으로 첫 순손실을 기록했다. 2002년 상장 후 처음이다. HTC는 2011년 3분기까지 매출과 수익 모두 성장했지만 지난해부터 마이너스 성장 중이었다. HTC는 성장률이 떨어졌지만 그나마 흑자는 유지하다가 3분기 1억100만달러(약 1083억원)의 적자를 냈다. 올해 야심작으로 내놓은 전략 스마트폰 `HTC 원`의 판매가 기대에 못 미친 탓이다. `HTC 원`은 매우 좋은 제품이었지만 마케팅과 브랜드 인지도 싸움에서 삼성전자와 애플에 뒤졌다.


왕쉐홍 HTC 회장은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4분기 중에서도 남은 두 달이 최대 고비가 될 것”이라며 “고객과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으며 제품과 마케팅에 틈이 생겼다”고 밝혔다. 그는 “여전히 최고의 기술과 제품이 있어 삼성전자나 애플처럼 혁신을 주는 기업으로 소비자에게 다가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by 100명 2013. 10. 8. 15:51

차 빌려간 개인이나 법인이
불법 매매·담보대출에 이용
작년 서울서 98대 반환 안돼
소송으로 찾은 차는 1대뿐

고소해도 기소중지·벌금형
구제받을 길 사실상 없어

“나~ 참! 대기업이 이래도 되는 겁니까?”

지난달 말, 국내의 한 대형 렌터카 업체 감사실에 검은 양복을 입은 이들이 몰려와 행패를 부리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 업체의 한 지점이 계약 해지된 렌터카를 돌려받기 위해 ‘검은 양복’들의 회사 통장에 가압류를 건 데 반발한 것이었다. “아, 우리도 2800만원 빌려주고 받은 담보물(차)인데, 돈을 받지도 않고 어떻게 차를 내줍니까. 대기업이 무작정 이렇게 뺏어가겠다고 해도 되는 겁니까?”

검은 양복을 입은 이들은 대부업체의 직원들. 사정은 이랬다. 소규모 건설회사를 운영하는 ㄱ씨가 지난 1월께 이 렌터카 업체에서 6000만원을 훌쩍 넘는 ‘에쿠스’ 신차 넉 대를 임차했다. ㄱ씨는 얼마 지나지 않아 “사업이 어려워졌다”며 렌트 계약을 해지하고서도 에쿠스 4대 중 3대는 돌려주지 않았다. 업체가 그를 횡령 혐의로 고소한 즈음 차량 3대는 이미 온데간데없었다.

한참 만에 차를 찾았다는 전남 나주경찰서 쪽의 연락을 받고 회사 관계자가 부랴부랴 달려갔을 땐 이미 ‘검은 양복’들이 차를 가져간 뒤였다. 권리관계는 렌터카 업체와 ㄱ씨, 대부업체 등 삼자가 풀 문제니, 가환부(임시로 되돌려줌)했다는 게 경찰 쪽 얘기였다. 렌터카 업체는 명백한 소유권을 갖고도 졸지에 2억원어치의 차를 잃을 수도 있는 상황에 처하게 된 것이다.

렌터카를 빌린 개인이나 법인 등이 렌터카를 불법적으로 매매·전대(재임대)하거나 담보 대출에 이용하면서, 렌터카 업체들이 차를 돌려받지 못하는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자동차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면서 국내 렌터카 사업이 성장하고 있지만, 관련 법이 렌터카 시장의 성장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탓이다. 이런 법의 사각지대가 ‘대포차’(소유주와 운전자가 일치하지 않는 무적차량)의 음성적 거래 가능성을 키운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시자동차대여사업조합은 지난해 서울 소재 렌터카 업체 252곳 중 37개 업체가 고객으로부터 98대의 차량을 돌려받지 못했다고 6일 밝혔다. 이 중 불법 매매된 차량은 18대, 불법 담보로 제공된 것은 13대다. 나머지 미반납 차량 66대는 행방을 알 수 없다. 이 차들도 불법 매매·전대되거나 담보로 제공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말이다. 이 관계자는 “서울 외 전국의 605개 업체로 실태 조사를 확대하면 피해 규모는 더욱 클 것”이라고 말했다.

피해 건수가 많지 않은 듯해도, 법률적 대응이 가능한 대형 업체보다는 중·소규모 업체들이 주요 피해자라는 점에서 상황의 심각성이 크다는 게 업계 쪽의 하소연이다. 서울시만 해도 사업자의 55%가량인 139곳이 100대 미만의 차량을 운영하는 소규모 업체들이다. 불법 매매 등에 이용되는 렌터카가 주로 ‘출시한 지 얼마 안 된, 3000만원 이상 중대형 차들’임을 고려할 때 중·소 렌터카 업체가 입게 될 타격은 적지 않다는 것이다.

문제는 렌터카 업체가 차량을 돌려받지 못해도 구제받을 방법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 렌터카를 불법 매매하거나 불법으로 담보 제공을 해도, 매수자나 담보 취득자를 형사 처벌할 규정이 없다. 렌터카를 반납하지 않은 고객(임차인)을 횡령죄로 고소하는 수밖에 없는데, 이 경우에도 고객의 행방을 알 수 없어 기소중지되거나 100만~300만원의 벌금형에 처해지는 게 고작이다. 고객이 자발적으로 차를 돌려주지 않는다면 민사소송까지 가야 하지만, 차량이 어디에 있는지조차 파악이 안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 소송을 해서 돌려받은 차는 단 1대밖에 없다”고 말했다.

렌터카 업체들은 돌려받지 못한 차량에 대한 말소 등록조차 할 수 없어 ‘2차 피해’까지 겪고 있는 실정이다. 현행법상 차량 말소 등록을 하려면 등록번호판과 봉인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렌터카 업체는 차량을 회수하지 못한다면 최장 18년(판례에 나온 렌터카 폐차령) 동안 자동차에 대한 보험료와 각종 세금까지 내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대개 차량 한 대의 렌터카 영업 기간은 5년인데, 말소 등록조차 할 수 없다는 건 지나치다”고 말했다.

by 100명 2013. 10. 7. 07:27

【충주=뉴시스】유경모 기자 = 충북 충주시 연수동 KT 터에 439채 규모의 아파트가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6일 충주시에 따르면 ㈜케이티 에스테이트는 연수동 5만7093㎡ 터에 439채 규모의 아파트 건설 사업계획 승인신청서를 접수했다.

아파트는 모두 6동으로 59㎡와 74㎡, 84㎡ 등 전 가구가 중소형이며 2016년 초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연수동 터는 현재 KT의 선로보관 장소로 사용하고 있다.

시는 사업계획 승인 신청서를 부서별로 검토한 뒤 17일 건축위원회 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아파트 시공사로는 계룡건설이 참여할 예정이며, 브랜드는 계룡건설 또는 KT의 자체 브랜드로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 승인 한 달 후 12월 초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지만, 현재 분양 일정을 확정하지 않아 착공 시기는 유동적이다.

시 관계자는 "관련 부서 협의와 건축위원회 심사 등 후속 절차를 거쳐 다음 달 중 사업계획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며 "연수동 KT 터 아파트는 내년 상반기 분양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y 100명 2013. 10. 7. 0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