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방송 후 VOD서비스 시차, 2년새 12시간→6시간→2시간→5분→1분으로 단축
작년 IPTV 한 곳서만 VOD 9510만건 판매… 케이블·IPTV, 年4500억원 市場잡기 경쟁

회사원 조아영(29·서울 잠실동)씨는 최근 뒤늦게 드라마 '응답하라 1994'에 빠졌다. 매주 금·토 저녁인 방송 시간을 맞추기 어려워 그간 본방송을 보지 못했는데, 요즘은 퇴근 후 짬이 날 때마다 IPTV(인터넷TV)로 방송을 본다. 조씨는 "인기 드라마를 못 보면 친구들과 대화가 잘 안 통한다"면서 "이미 끝난 프로그램뿐 아니라 최근 방송 중인 드라마도 본방송이 끝난 지 5분 정도면 곧바로 볼 수 있어 편리하다"고 말했다.

1995년 인기 드라마 '모래시계'의 별명은 '귀가시계'였다. 방송을 보려면 일찍 귀가하는 방법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2013년 최고 인기 드라마였던 '응답하라 1994'는 시청 패턴이 전혀 다르다. 총 21회의 평균 시청률은 7.4%. 하지만 본방송이 끝난 뒤 서비스한 VOD는 지난달 KT(가입자 486만) 올레tv에서만 200만회 이상 재생되면서 가장 많이 팔린 콘텐츠로 기록됐다.


	늘고 있는 VOD 이용자수 추이 그래프

언제든 원하는 시점에 방송을 볼 수 있는 VOD(주문형 비디오)가 활성화되면서 시청자의 시청 행태를 완전히 바꾸어놓은 것이다. VOD 시장 급성장에 이를 제공하는 IPTV와 케이블TV 업체들은 좀 더 빨리 재방송을 제공하기 위해 '1분 전쟁'을 벌이고 있다. TV 프로그램의 본방송이 끝난 직후 VOD를 1분이라도 더 빨리 내보내기 위한 스피드 경쟁이다. 현재 VOD를 시청할 수 있는 가입자는 약 1500만명, VOD 시장은 연간 4000억~4500억원으로 추산된다.

'1분 전쟁' 돌입한 통신 회사들

유료 방송 가입자들은 2012년 상반기까지만 해도 방송 후 12시간이 지나야 VOD를 볼 수 있었다. 본방송에서 광고 매출을 최대한 끌어올려야 하는 지상파 방송사들이 원하지 않았고, 기술적으로도 VOD용 파일을 만드는 데 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불과 2년도 안 되는 사이 이 간격은 방송 종료 후 12시간→6시간→2시간→1시간→10분→5분으로 줄어들었다.

SK브로드밴드(Btv)는 작년 초 VOD 서비스 시간을 방송 종료 후 1시간으로 줄였고, 지난해 10월에는 KBS·SBS의 방송이 종료된 지 10분 만에 볼 수 있는 서비스(Just 10 minutes)를 내놨다. SK브로드밴드가 앞서 나가자 KT(올레tv)는 이달 들어 방송 종료 5분 만에 볼 수 있는 '성질 급한 올레TV'를 출시해 맞불을 놓았다. 케이블TV는 이를 다시 '1분'으로 줄였다. 한국케이블TV협회(KCTA)는 지난 8일 CJ헬로비전·티브로드·씨앤앰·현대HCN 등에서 지상파 본방송이 끝나고 1분 만에 다시 볼 수 있는 '지상파 1분 퀵 VOD'를 출시했다.

VOD 서비스 속도가 빨라지면서 VOD 이용률도 높아지고 있다. SK브로드밴드가 최근 시청률 1위 예능 프로그램과 1위 드라마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본방송 종료 후 12시간 만에 VOD를 서비스할 때(2012년 이전)는 전체 IPTV 이용자의 1.36%만 방송 당일 유료 VOD를 시청했다. 올해 초 이를 1시간으로 단축했더니 당일 VOD 이용률이 3.01%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0분으로 더 단축된 이후로는 당일 VOD를 보는 비율이 8.34%로 급증했다.

새 수익원으로 떠오른 VOD

유료 방송 사업자들이 속도 경쟁에 몰입하는 것은 요금 이외 '부가 수익'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 초고속인터넷·이동통신과 결합한 상품 가입자인 유료 방송 이용자들은 건당 요금 700~1000원을 부담하거나 월 1만3000원의 정액제에 가입해 VOD를 이용하고 있다.

방송사들은 광고 시청률이 떨어지는 것을 염려하면서도, 플랫폼 업체(IPTV·케이블TV)들과 일정 비율로 나누는 VOD 매출이 점점 커지는 것을 무시할 수 없는 입장이다. 지상파 방송사들은 지난해 8월부터 VOD 유료 판매 기간을 1주에서 3주로 늘렸다. 삼성증권은 최근 SBS콘텐츠허브가 케이블·IPTV에서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매출이 증가한 것은 VOD 유료 판매 기간을 연장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KT 올레tv 담당 고윤전 상무는 "통신 서비스 이용자들이 다양한 기기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VOD에 접근할 수 있게 되면서 방송 콘텐츠가 갖는 '캐시카우(현금 창출 수단)' 역할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VOD(Video on Demand)

주문형 비디오. 케이블TV와 IPTV 사업자들이 개별 시청자가 원할 때 영화나 방송 프로그램을 유·무선 인터넷으로 보내주는 '다시 보기' 서비스.

by 100명 2014. 1. 15. 07:28
[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1588-XXXX'이나 '1577-XXXX'처럼 전국 지점을 하나의 대표번호로 통합관리하는 '기업용 대표번호' 시장이 지각변동을 보이고 있다.
 
8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1년 10월 기업용 대표번호 시장에 번호이동제도가 처음으로 도입된 후 KT의 매출액(접속료 포함)은 2011년 990억원에서 2012년 870억원, 지난해에는 710여억원으로 나타났다. 점유율은 2011년 44%에서 2012년 36%, 지난해 31%로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
 
2위 사업자는 LG유플러스로 2011년 650억원, 2012년 630억원, 지난해에는 약 620억원을 기록해 미미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점유율은 3년째 26%대를 유지하며 KT와의 차이를 좁히고 있다.
 
번호이동제도 도입으로 가장 큰 수혜를 받은 곳은 SK브로드밴드로 2011년 매출액이 285억원에 불과했지만 2012년 340억원, 지난해에는 400억원 가량을 기록하면서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점유율은 2011년 11%에서 2012년 14%, 지난해 17%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전국대표번호 시장에 번호이동이 적용되면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며 "회선료를 감면해주고 시설투자비를 지원해주는 등 저가요금 공략도 유효했지만 사업서비스와 고객만족도면에서 소비자들이 만족하고 있다"고 밝혔다.
 
SK텔링크는 지난해 약 330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점유율 14%로 SK브로드밴드의 뒤를 이었다. 이밖에 온세텔레콤은 약 230억원의 매출로 10%의 점유율을 나타냈고, 후발사업자인 KCT와 CJ헬로비전은 1% 미만을 기록하고 있다.
 
 
(표 : 각사별 매출 추정치)
 
'기업용 대표번호'는 KT가 지난 1998년 '1588'을 최초로 서비스하면서 우위를 점해왔다. 주로 기업 콜센터나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홍보용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번호변경을 꺼리는 기업들이 많아 KT가 주도해 온 것이다.
 
하지만 지난 2011년 10월 기존 번호를 그대로 쓰면서 서비스 제공업체를 바꿀 수 있는 번호이동제도가 도입된 이후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번호이동 전에는 기업대표 전화번호를 바꿔야만 서비스변경이 가능했지만 최근 2년간 번호는 그대로 두면서 서비스사를 바꿀 수 있게 되면서 서비스 경쟁이 치열하다"고 말했다.
 
특히 대한항공과 피자헛 등 대형 고객들이 KT를 떠나 경쟁사로 갈아타면서 매출 감소가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기업용 전국대표번호 사업은 전국 지점을 하나의 대표번호로 통합관리하는 기업형 통화서비스로 현재 15개 대역, 13만5000개 회선으로 이뤄져 있다.
 
이 시장은 KT(030200)LG유플러스(032640), SK브로드밴드(033630), 온세텔레콤(036630), SK텔링크, KCT, CJ헬로비전(037560) 등 7개 사업자로 구성돼 있다.
 
KT의 경우 '1588', '1577', '1899', LG유플러스는 '1544', '1644', '1661', SK브로드밴드는 '1566', '1600', '1670'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SK텔링크은 '1599'와 '1800', 온세텔레콤은 '1666'과 '1688'을, KCT와 CJ헬로비전은 각각 '1877'과 '1855'를 서비스 중이다. 
by 100명 2014. 1. 10. 06:10

사이클 대회 생중계·10분 드라마·메이저리그 경기 독점제공···


[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인터넷TV(IPTV)와 케이블TV 업계가 각 사별 개성을 내세우며 올해의 모바일 콘텐츠 전쟁을 준비하고 있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초고속 인터넷 시대가 열리면서 안방 TV에 집중됐던 콘텐츠가 '손바닥'으로 옮겨간 결과다. 콘텐츠 불균형이 해소되면서 각 사업자 간 콘텐츠와 서비스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돼 이들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8일 업계에 따르면 CJ헬로비전은 올 상반기부터 자체 콘텐츠 제작에 뛰어든다. CJ헬로비전 관계자는 "미국에서 콘텐츠 제작으로 성공을 거둔 스트리밍 비디오 서비스 업체 넷플릭스를 모티브로 해 사업을 전개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넷플릭스는 비디오 대여로 시작해 초고속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스트리밍 비디오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 업체다.

넷플릭스가 제작한 정치 스릴러 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는 지난해 에미상 감독상을 수상하고 편당 81억을 웃도는 제작비가 들 정도의 대작으로 평가된다. 지상파, 케이블, IPTV에서도 볼 수 없는 이 드라마를 오직 넷플릭스 가입자만 볼 수 있듯이 CJ헬로비전도 특화된 '킬링 콘텐츠'를 내놓겠다는 포석이다.

CJ헬로비전이 이같은 시도를 할 수 있는 것은 지금까지 쌓아온 생중계 경험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티빙은 지난해 생중계를 통해 총 6개의 생중계 방송을 제작했다. 앞서 3주 간 세계 최고 권위의 사이클 대회인 '투르 드 프랑스' 전 경기를 생중계했고 영화 '용의자' 쇼케이스 생중계도 동시 접속자 수 3600명을 기록했다.
 
CJ헬로비전이 모바일 특화 콘텐츠 확보에 집중하는 것은 앞으로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tv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시간과 공간에 제약을 받지 않는 주문형비디오(VOD) 서비스는 스마트폰의 대중화와 함께 크게 성장했다. 그 예로 VOD 서비스를 제공하는 '호핀'의 소비량을 살펴보면 2013년 12월 소비량은 2011년 동기보다 610% 성장했다. KT경제경영연구소도 국내 모바일 트래픽 비중이 이미 64% 수준에 달하고 2017년에는 74%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자체 콘텐츠를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은 CJ헬로비전 뿐이 아니다. KT미디어허브도 자체 제작한 예능 프로그램과 모바일 환경에 맞는 '10분 드라마' 등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서비스된 '열개소문'은 연예인과 기자들이 팀을 이뤄 방송계의 뒷얘기를 나누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KT에 따르면 이 프로그램은 편당 평균 1만 건이 넘는 클릭수를 기록하고 있다. 10분 드라마는 많은 인기를 얻은 추억 속 드라마를 10분 내외로 짧게 편집해 보여주는 내레이션 드라마다.
 
SK브로드밴드는 스포츠 매니아들과 어린이들을 위한 특화 콘텐츠를 주력을 제공하고 있다. 모바일tv 중에서는 유일하게 메이저리그(MLB) 경기를 독점 계약 해 중계하고 키즈 전용채널(Ch.B키즈)을 론칭해 24시간 방송하고 있다. 뽀로로, 로보카 폴리, 라바, 브루미즈 등 SK브로드밴드가 투자한 독점 콘텐츠를 포함한 콘텐츠를 24시간 무료로 시청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현대HCN는 판도라TV와 합작 설립한 '에브리온TV'를 통해 '20분의 마법'을 일궈냈다. 직장인들의 평균 출퇴근 시간이 20분 전후라는 점을 파고들어 TV에서는 회당 50분 단위로 편집했던 콘텐츠를 회당 15~25분 단위로 제공한다. TV로만 시청할 수 있었던 총 5개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 계열사 중 3개 채널(드라마,여성오락,아웃도어)을 최적화해 모바일 전용으로 서비스하고 있다.

by 100명 2014. 1. 10. 06:05

▲ KT스카이라이프 모델들이 SOD 서비스를 시연하고 있다. ⓒKT스카이라이프

KT스카이라이프는 국내 최초로 클라우드를 활용한 차세대 개인녹화장치(PVR) 서비스인 'SOD(SkyLife on Demand)'를 출시했다고 8일 밝혔다.

SOD는 스카이라이프 창의·혁신 시리즈의 첫번째 작품으로, 클라우드 또는 USB메모리에 스카이라이프가 제공하는 실시간 방송을 자유롭게 저장하고, 원하는 시간에 재생하여 시청할 수 있는 서비스이다.

특히 저장용량에 한계가 있는 하드디스크 PVR과 달리, 원격의 저장공간인 클라우드를 활용해 저장용량의 제한이 없고 다수의 채널을 동시에 녹화할 수 있다. 클라우드에 녹화된 콘텐츠는 1개월 동안 자동 보관되어 이용자가 원하는 때에는 언제든 재생하여 시청할 수 있으며, 향후 개인 클라우드서비스에 가입해 녹화콘텐츠 장기 보관 및 개인미디어파일을 TV에 재생할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SOD는 실시간방송을 클라우드 뿐 아니라 USB메모리에 녹화할 수 있는 멀티PVR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용자들은 일상생활에서 흔히 사용하는 USB메모리(16GB이상)를 셋톱박스에 꽂아 USB PVR 대상 채널을 USB메모리에 녹화하고, 원하는 때에 재생하여 시청할 수 있다.

시청 중 언제든지 리모콘의 '확인'버튼을 눌러서 시청 중인 프로그램을 녹화하거나 프로그램 편성표를 통해 원하는 프로그램을 찾아 간편하게 예약 녹화할 수 있다. 시리즈물 역시 매번 녹화할 필요없이 한번만 설정해 놓으면 종방시까지 자동으로 연속 녹화가 가능하다. 셋톱박스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등 모바일기기를 통해 외출 중에도 예약 녹화를 할 수 있다.

또한 'USB타임머신' 기능을 통해 실시간 방송을 잠시 멈추거나 되돌려 다시 시청할 수 있으며, 'USB미디어' 기능으로 USB메모리에 저장된 다양한 코덱의 동영상이나 자막파일, MP3, 사진 등을 TV에서 재생할 수 있다.

KT스카이라이프는 SOD를 통해 위성과 클라우드가 융합한 새로운 가치의 개인맞춤 서비스를 제공하고, OTS를 잇는 차세대 핵심서비스로 집중 육성할 예정이다.

KT스카이라이프 관계자는 "SOD를 통해 고객이 직접 만드는 무제한 VOD서비스가 가능해졌다"a며 "향후 빅데이터 등을 활용, 개인맞춤 서비스를 강화해 새로운 차원의 스마트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T스카이라이프는 SOD 출시를 기념해 오는 3월까지 가입하는 고객에게는 별도의 사용료 없이 서비스를 제공하며, 신규가입 고객에게 USB메모리(32G)를 증정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by 100명 2014. 1. 10. 05:54

올해 SK텔레콤과 KT의 ‘로봇 경쟁’이 본격화된다. 양사는 지난해 해외 진출의 물꼬를 튼데 이어 올해 국내외 교육용 로봇시장을 적극 공략할 태세다. 포화 상태인 통신시장에서 탈(脫)통신 먹거리 마련이 절실한 통신업계에 성장세인 교육용 로봇시장은 기회의 땅으로 여겨진다. 당장 큰 돈이 되지 않는 이 사업에 두 회사가 지속적으로 투자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한국로봇산업협회의 ‘2012년 로봇산업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로봇생산은 2조1327억원으로 전년 대비 0.6% 감소했으나, 개인서비스 로봇은 로봇청소기 수출 증가와 교육용 로봇의 내수 증가로 전년대비 23.6% 증가했다.

이에 올해 SKT는 B2C, KT는 교육기관을 주요 타깃으로 삼아 자사 로봇 사업 매출을 키워나간다는 방침이다.

▲KT, ITU 2013에 키봇2 'Smart Toy' 컨셉 전시(사진제공=KT)

한발 늦게 뛰어든 SKT, 판매채널 확대

현재 자회사 SK플래닛의 온라인 쇼핑몰 11번가를 통해 교육용 로봇을 판매중인 SKT는 올해 제품 판매채널을 확대해 국내 B2C시장을 공략한다. 이와 함께 해외 시장에서의 수출계약 건수도 늘려나갈 예정이다.

SKT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으로 계획을 밝히기는 어려우나 올해 교육용 로봇의 판매처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SKT의 교육용 로봇으로는 알버트와 아띠, 보급형 스마트로봇 알버트팝 등이 있다. 이들 제품의 국내 누적 판매 대수는 공개되지 않고 있으며 해외 시장에서의 성과는 말레이시아 콤백스사와 체결한 알버트 3000대 수출계약, 프랑스 빅로봇사와 체결한 아띠 1000대 수출계약 등이다.

특히 SKT는 로봇 모양의 거치대에 태블릿PC를 집어넣은 형태의 타사 교육용 로봇과 달리 스마트폰을 두뇌(CPU)로 활용한다는 점을 자사 교육용 로봇의 차별점으로 강조한다.

SKT 관계자는 “SKT 교육용 로봇의 강점은 스마트폰 향상에 따른 로봇 성능 향상, 경제적인 로봇 가격, 교육 컨텐츠의 높은 확장성”이라며 “특히 로봇을 작동하는 소프트웨어도 스마트폰용 앱 형태로 돼 있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활용해 무궁무진하게 영역을 확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SKT의 교육용 로봇은 스마트폰과 로봇 간의 블루투스 무선통신을 통해 작동·제어할 수 있다. 따라서 추가요금이 발생할 수 있는 별도의 회선 가입이 없이 앱만으로도 로봇을 이용한 교육을 진행할 수 있다.


로봇과 연동해서 이용 가능한 동화책도 확대되고 있다. 지니키즈의 지니터치북 15권과 영어사전으로 유명한 영국 콜린스사의 유아영어사전 및 빅캣(Big Cat) 시리즈 400여권, 러닝 리소스사의 영어 파닉스 30여권과 사운드 펜사 영어학습교재 100여권 등 총 600여개의 교재를 스마트로봇 알버트와 함께 이용할 수 있다.

알버트로 이용할 수 있는 로봇 전용 콘텐츠는 지난 2011년 19개에서 2012년 약 1000여개 수준으로 확장된 상태다.

SKT 관계자는 "스마트로봇은 실질적으로 놀이 학습에 이용하고자 하는 유아들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을 통해 기기를 제어하는 사물지능통신(M2M, Machine-to-Machine)에 관한 학습을 위한 실험기기로도 유용해 성인들의 앱 개발 시 사물지능통신용 실험기기로 이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스마트폰을 로봇에서 분리하면 로봇이 무용지물이돼 사용자 불편을 초래한다는 점은 SKT가 보완해야 할 점으로 지적된다. 알버트를 사용한다는 한 소비자는 "아이가 로봇을 사용하고 있을 때, 스마트폰을 써야하는 상황이 발생해 난감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도 불편 없이 로봇을 이용할 수 있도록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현재 11번가에서 스마트로봇 알버트 A1 패키지는 47만~56만원대에, 아띠(누리아띠)는 54만~57만원대에 판매되고 있다(2013년 12월27일기준). 보급형 스마트로봇인 알버트팝은 로봇, 스마트펜, 지니터치 북 6권(워드북 포함)등을 묶어 20만원대에 구매가 가능하다. 알버트팝의 경우 추가 비용을 부담하면 A/S센터를 통해 내비게이션 등 모든 기능이 탑재된 알버트 모델로 전환해 사용할 수 있다.

KT, 키봇2 내세워 교육기관 공략

스마트폰을 활용해 확장성이 크다는 것이 SKT 교육용 로봇의 강점이라면, KT의 교육용 로봇인 키봇2의 강점은 'R-러닝 인증'을 획득한 제품이라는 것과 사용자와의 교감 기능이있다는 것이다.

현재 KT 대리점과 지사에서 판매중인 키봇2는 KT와 아이리버가 함께 개발한 로봇단말기에 교육·멀티미디어 콘텐츠가 결합된 것으로 교육콘텐츠, 멀티미디어 기능, 빔프로젝터, 음성·터치 인식, 증강현실을 이용한 체험영어학습, 홈 모니터링, 자율주행기능 등을 수행한다.

특히 KT는 교육과학기술부의 ‘R-러닝’(Robot based Learning) 인증을 획득한 것을 자사 교육용 로봇의 강점으로 내세운다.

‘R-러닝 인증’은 교육과학기술부 산하에서 R-러닝을 전담하는 로봇기반교육지원단이 R-러닝용 로봇의 기술적 완성도 및 내장돼 있는 콘텐츠의 유아교육 적합성, 안전성, 신뢰성 등을 엄격한 심의를 통해 인증하는 제도다. 인증을 통과한 로봇은 전국 시도교육청 지원을 통해 전국의 유치원으로 보급된다.

아이들의 터치와 소리에 반응하는 상호 교감 기능이 있어 정서발달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설계된 점 또한 경쟁 제품과의 차별화 포인트다. 실제로 키봇2의 한 사용자는 “말을 따라하거나 표정을 바꿔짓는 등 제품이 가진 교감 기능 때문에 아이들이 로봇과 정이 들게 되더라”고 사용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현재 키봇2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제2 이동통신 사업자인 모바일리사에 공급돼 현지에서 판매되고 있다. 수출 규모는 단말기와 콘텐츠, 플랫폼 및 시스템 현지화, 마켓 컨설팅 등을 포함해 총 220만달러 수준이다.

또한 KT는 키봇2의 기
으로 특허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실제 키봇2에 적용된 ‘화면 터치 애니메이션 기능’ 및 ‘스마트폰을 이용한 원격 제어 기능’ 등은 사우디를 비롯한 GCC 6개국(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쿠웨이트, 카타르, 바레인, 오만)에 동시 특허 출원됐으며, 키봇 외관 및 UI에 대한 독자적 사용권도 확보했다. 

KT 관계자는 “교육기관용 패킷상품으로 판매되는 상품으로 해당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며 “개별 단말기를 판매하는 SKT와 달리 키봇2는 구매와 동시에 가입해서 이용해야 하는 상품이라 일반 소매점에서 판매하는 것이 불가능해 대리점과 지사 위주로 판매하고 있으며 그만큼 A/S 컨텍포인트가 확실하다는 강점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키봇2는 단말기 가격이 74만9100원, 서비스 이용료가 월 2만7500원이다. SKT 제품 대비 가격 경쟁력은 떨어지지만 인터넷전화, 문자서비스, 홈모니터링 등의 부가 서비스가 제공된다는 장점이 있다.
by 100명 2014. 1. 6. 14:30

가정에서 TV를 보다가 리모콘 조작으로 방송에 나오는 배경의 지역 정보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KT는 IPTV서비스 올레tv에 방송 시청 중 프로그램의 배경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스마트 여행 정보’ 서비스에 나선다고 6일 밝혔다.

 

스마트 여행 정보는 여행 전문 채널인 ‘채널T’ 인기 프로그램인 ‘뉴 스마트 트래블’과 ‘스카이 익스플로러’, ‘론리 플래닛’, 안정환 선수가 독일에서 활약하는 우리나라 선수를 찾아가 응원하는 ‘사커 앤 더 시티’ 등 4개 프로그램에 반영된다.

 

올레tv 이용자는 이날부터 이들 프로그램에 등장하는 다양한 지역 정보를 PC나 스마트폰 없이도 TV 화면에서 손쉽게 얻을 수 있다. 채널T는 올레tv 42번을 통해 제공된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프로그램 시청 중 소개되는 여행지와 현지 문화, 역사적 배경, 현지 날씨와 가는 방법, 대표 관광지 등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용 밥업은 여행 정보 제목이 표기되는 프로그램 시청 중 리모콘의 레드 키를 누르면 된다. 여행지 정보 페이지는 TV 화면 오른쪽에 노출된다.

 

스마트 여행 정보는 ‘올레TV스마트’ 이용자에만 우선 제공된다.

 

고윤전 KT All-IP추진담당 상무는 “채널사업자들이 제공할 정보를 스스로 선택해 생산하고, 운영하는 새로운 형태의 참여형 서비스”라며 “이들에게 자사 채널의 효용성을 높이고 시청자와 소통할 수 있는 새로운 장이 마련된 것”이라고 말했다.

by 100명 2014. 1. 6. 14:27
지난해 12월 19일 알뜰폰을 판매하고 있는 서울 광화문우체국 창구. 우체국·대형마트 등으로 유통망이 확대되면서 요금이 싼 알뜰폰이 인기다. [뉴스1]


알뜰폰(MVNO)의 인기가 뜨겁다. 월 1000원 요금제(에넥스텔레콤) 등 파격적인 요금제가 출시되고, 우체국·이마트·새마을금고 등으로 유통망이 넓어지면서 찾는 사람들이 급증했다. 우체국에서는 판매할 알뜰폰 단말기가 부족해 서비스 개통이 지연될 정도다. 지난해 초 누적가입자 수 128만 명에 불과했던 알뜰폰 가입자가 연말에는 두 배 가까이(245만 명 추산)로 늘었다.

 알뜰폰의 장점은 무엇보다 저렴한 요금이다. 스마트폰이 아닌 일반폰(피처폰) 사용 시 기존 통신사에 비해 30~40% 정도 저렴하다. 우체국에서 판매하는 알뜰폰의 경우 기본요금이 이통사의 표준요금제와 비교해 월평균 8500원 정도 싸고 음성통화는 초당 0.3원 저렴하다. 음성통화를 월 100분 정도 사용할 경우 1만원 안팎의 통신비를 절감할 수 있다. 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 김홍철 회장은 “우체국 판매를 계기로 통신요금이 저렴한 알뜰폰의 장점이 많이 알려지면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가입자가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이동통신사를 바꿔 가입한 번호 이동 소비자 중 54만8470명이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통 3사에서 알뜰폰으로 갈아탔다. 통신 3사 중 유일하게 가입자가 늘어난 LG유플러스(54만4979명)보다 알뜰폰의 가입자 증가 폭이 더 컸다.

 알뜰폰 요금이 저렴한 이유는 이동통신망 구축·운용비가 들지 않기 때문이다. 알뜰폰은 이동통신망을 따로 갖고 있지 않은 사업자가 기존 SK텔레콤·KT·LG유플러스의 망을 빌려 이동통신 서비스를 제공한다. 국내에선 2010년 7월 처음 서비스가 시작됐다. 하지만 지난해 초까지는 큰 관심을 끌지 못했다. 고가 스마트폰 단말기를 2년 약정으로 사는 소비자들에게는 통신요금 인하 효과가 크지 않았기 때문이다. 알뜰폰은 유통망이 약해 쉽게 가입하기 어려운 것도 걸림돌이었다. 지난해 3월 홈플러스에 이어 이마트도 10월 자체 알뜰폰 서비스를 선보였고, 농협·신협·수협 등도 알뜰폰 판매에 가세하면서 알뜰폰 소비자들의 접근성도 좋아졌다. 우체국에서는 지난해 9월 27일 전국 226곳(5급 이상) 지점에서 알뜰폰 판매를 시작한 지 100일이 지난 연말까지 4만 명이 가입했다.


 음성통화량이 많지 않고 데이터를 거의 쓰지 않는 학생·노년층을 중심으로 값싼 요금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12월 초부터 KT망을 임대한 에넥스텔레콤이 우체국에서 월 기본료 1000원짜리 요금제를 선보이자 한때 가입자가 폭주해 관련 업무가 중단되기도 했다. 저렴한 요금으로 업무용 휴대전화와는 별도의 ‘세컨드폰’을 쓰려는 사람들도 많이 찾는다.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최소 월 3만~4만원의 요금을 부담하며 프리미엄급 LTE 스마트폰을 쓸 필요 없는 중장년층이 알뜰폰을 선호한다”며 “자녀들이 우체국을 통해 시골에 계신 부모님에게 알뜰폰을 선물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알뜰폰은 단말기 자체가 저렴하고 기존에 갖고 있던 구형 공단말기에 유심칩만 끼워 쓸 수도 있다. 또 사용 습관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저렴한 요금제가 많다. 알뜰폰에는 현재 사용하고 있는 단말기를 그대로 쓰면서 통신 서비스만 바꾸는 후불요금제, 전화요금을 미리 지불하고 통화할 때마다 충전한 금액이 차감되는 선불제, 일정기간 단말기를 사용하는 조건으로 요금 할인을 받는 약정제 등이 있다. 다만 LTE폰을 이용해 인터넷 등 모바일데이터를 많이 쓰는 가입자는 알뜰폰이 잘 맞지 않는다. 이통사들이 다 못 쓴 데이터를 이월하거나 기기 간 데이터 셰어링이 가능한 요금제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알뜰폰 수요가 급증하자 알뜰폰용 단말기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알뜰폰 사업자들은 주로 중소업체가 많아 제조사로부터 단독으로 다량의 단말기를 공급받기 어렵다. 이 때문에 우체국 등에선 단말기 조기 품절로 ‘없어서 못 판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는 올해 1분기 내에 단말기 공동조달제를 실시하기로 했다. 협회를 중심으로 단말기 제조사로부터 공동으로 단말기를 공급받겠다는 것이다. 김홍철 회장은 “단말기 수급 문제가 해결되면 올해 누적가입자 400만 명 달성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by 100명 2014. 1. 6. 14:25

KT는 중국의 닥터펑텔레콤미디어그룹(Dr.Peng Telecom Media Group)과 클라우드ㆍ인터넷데이터센터(IDC)분야 사업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닥터펑그룹은 중국 최대 민영 통신사이자 인터넷서비스제공기업(ISP)으로, 베이 징, 상하이, 선전 등 13개 지역에 총 20만㎡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운영 중이다. 특히 이 기업이 베이징에 세운 데이터센터는 아시아 최대 규모로, 3만㎡ 규모에 6천500여개 서버랙을 갖췄다.

KT는 닥터펑그룹에 KT가 수년간 쌓은 클라우드 기술과 IDC 등 시설 운용 노하우를 전수한다. 대신 중국 진출 시 닥터펑그룹으로부터 제반 인프라와 인력, 판매망 등을 지원받는다.

KT측은 "이번 MOU를 시작으로 중국 클라우드 및 IDC분야 진출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by 100명 2014. 1. 6. 07:07

PC 제조업체 HP의 정리해고 규모가 더 커졌다. HP는 올해 10월까지 단행하겠다던 정리해고 인원을 5천명 더 늘릴 예정이다. HP는 12월30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보낸 서류에서 시장과 사업의 압박이 계속돼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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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는 2012년 정리해고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2014년 10월까지 2만9천명을 감원하겠다는 게 뼈대였다. 하지만 이번 발표로 HP 정리해고 규모는 3만4천명으로 늘어났다. 올해 10월까지 회사를 떠나야 할 노동자 수가 전체 임직원 33만여명 가운데 10%에 달하는 셈이다.

증권거래위원회 서류에 따르면, HP는 3만4천명을 해고시킨 대가로 구조조정 누적비용이 41억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세계적으로 모바일 시장이 커지고 PC 시장이 쪼그라드는 추세 속에서 HP는 최근 수년 동안 경영난에 시달렸다. 2012년엔 우리돈으로 약 13조3천억원에 달하는 127억달러 적자를 내기도 했다. 2013년엔 51억달러의 순이익을 내며 흑자로 돌아서긴 했지만, 혹독한 구조조정으로 인력을 대거 줄인 결과였다. 사업부문별로는 x86 서버와 노트북 부문 매출이 각각 10%, 3% 늘었을 뿐 나머지 전 사업부문에서 적자를 기록했다.

by 100명 2014. 1. 2.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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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연결회사 기여도 추이 / 자료제공=KT
#지난해 3분기 KT (31,550원 보합0 0.0%) 영업이익은 3078억원이다. 하지만 이는 비씨카드, KT스카이라이프, KT렌탈 등 62개 자회사를 연결한 기준으로 KT 자체만의 영업이익은 1470억원에 불과했다.

연결회사 영업이익 기여분이 1608억원으로 절반을 넘었다. 실제로 △비씨카드 321억원 △KT스카이라이프 247억원 △KT렌탈 297억원 등 KT는 이익의 상당부분을 비통신 분야에서 얻고 있다.

KT처럼 통신사들이 이름과 달리 통신사업에서 벗어나려고 하고 있다. 소위 '빨래줄 장사'에서 벗어나기 위해 '탈통신'을 외치고 있다.

통신사들이 통신사업에서 벗어나려고 하는 이유는 국내 통신사업이 포화상태에 이르러서다. 포화에 다다른 유선통신 사업은 이미 내리막길이다.

KT의 PSTN(일반전화) 가입자는 2012년 1분기만해도 1577만명에 달했으나 지난해 3분기에는 1471만명으로 100만명 이상 감소했다.

유선전화 매출액은 2011년 3조8077억원에 달했으나 2012년 3조3756억원으로 낮아졌고 지난해에는 3조원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2008년 약 5조4000억원에 달했던 PSTN 매출은 2012년 2조7000억원으로 반토막났다.

이동통신사업도 마찬가지다. 국내 이동통신 가입자는 550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전국민이 휴대폰 1대를 쓰는 것도 모자라 많은 사람들이 2대의 휴대폰을 쓰고 있으니 가입자 증가는 더딜 수밖에 없다.

이동통신 매출이 가입자와 ARPU(가입자당 매출)의 곱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가입자 증가가 없으면 ARPU가 상승해야 한다. 이동통신사들이 ARPU를 높이기 위해 적극적으로 LTE(롱텀에볼루션) 보급에 나서고 있지만 ARPU 상승은 제한적이다.

특히 ARPU가 이동통신사 입장에서는 매출이지만 국민 입장에서는 통신요금이어서 이동통신사들은 통신요금 인하 압박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통신요금 20% 인하를 공약으로 내세운 이명박 정부는 기본료 1000원 인하 등을 추진했고 박근혜 정부는 가입비 폐지를 추진하고 있다.

성장이 정체되자 통신사들은 우선 눈을 해외로 돌렸다. 다른 나라에서 통신사업을 시작하려 했지만 대부분 시도는 실패로 돌아갔다. 통신산업이 규제산업이기 때문에 다른 나라에서 사업권을 얻기가 힘들고 나라별로 사정이 달라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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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통신사들이 택한 것은 통신 이외의 사업이다. 특히 통신과 다른 산업을 결합하면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네트워크 사용을 늘려 통신산업에도 긍정적이다.

KT가 금융, 렌탈, 미디어분야 회사를 잇따라 인수한 것은 통신만으로 KT를 성장시키기 어렵다는 결론에 도달해서다.

지금까지 KT의 탈통신 전략은 성공적이다. KT는 통신분야에서는 성장이 정체돼 있지만 금융, 렌탈, 미디어 등 다른 분야에서의 성장 덕분에 매년 외형을 확대하고 있다.

SK텔레콤도 비전2020을 발표하면서 성장사업으로 △B2B 솔루션 △IPTV(인터넷TV) △헬스케어 등 통신 이외의 사업을 제시했다. 특히 SK텔레콤은 반도체회사인 하이닉스를 인수해 외형을 넓히고 있고 내부에 있는 플랫폼 사업은 SK플래닛으로 분사했다.

M&A(인수합병) 시장에 매물이 나올 때마다 SK텔레콤이 인수 후보로 거론되는 것도 SK텔레콤이 통신 이외의 사업에 관심이 많아서다.

LG유플러스는 이상철 부회장이 '탈통신 세계 일등 기업'을 다짐하는 등 적극적으로 탈통신에 나서고 있다. 특히 2012년 구글TV를 내장한 IPTV를 세계 최초로 내놓으면서 유료방송 시장에서의 플랫폼 전쟁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통신사들이 탈통신에 주력하면서 본업인 통신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KT는 탈통신을 외치면서 이동통신 가입자가 감소하기도 했다. 황창규 회장 내정자에게 탈통신 뿐만 아니라 본업인 통신 경쟁력을 주문하는 이유다.

경쟁력 약화 우려로 통신사들은 네트워크 고도화에 힘쓰고 있다. 국내 LTE 가입자는 2011년 7월 사용화한 지 약 2년만에 3G 가입자를 추월하는 등 이동통신의 대세가 됐다.

뿐만 아니라 LTE보다 2배 빠른 LTE-A(롱텀에볼루션 어드밴스드)와 광대역 LTE 구축에도 나섰다. 올해에는 광대역 LTE 전국망이 구축되고 하반기에는 LTE보다 3배 빠른 225Mbps의 광대역 LTE-A도 상용화될 전망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통신사들은 네트워크 고도화와 탈통신이라는 두마리 토끼 중 어느 하나도 놓치지 않아야 하는 숙제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by 100명 2014. 1. 2. 07:45

2013년은 유료방송 시장이 결합상품 등을 통한 가격경쟁에서 새 기술과 서비스 경쟁으로 전환하는 원년이 됐다. 방송업계는 이를 토대로 2014년에는 다양한 신규 서비스를 본격 상용화하며, 스마트 방송 시대가 꽃을 피울 전망이다.

올해 국내 미디어시장의 발전은 `스마트화'와 UHD(초고화질) 방송 등을 통한 `실감화'로 요약된다.

스마트화는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스마트 기기를 통해 인터넷 콘텐츠와 함께 멀티미디어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유형의 방송 서비스를 의미한다. 티브로드와 KT가 이미 지난해 7월에 개방형 플랫폼인 HTML5 기반 스마트 방송을 상용화했고, 씨앤앰도 같은 해 12월부터 구글TV를 도입한 스마트 셋톱박스2를 통해 스마트 케이블 서비스를 강화했다. 글로벌 가전업체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일체형 스마트TV를 출시해 세계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N스크린 서비스 이용이 확산되고 UX(사용자경험) 기술 채택이 본격화되면서, 미디어 시장도 이제 사용자 친화적으로 빠르게 진보하고 있는 점도 큰 특징이다.

대표적인 N스크린 서비스인 CJ헬로비전의 `티빙'가입자는 2013년에만 570만명을 기록했다. 또한 SK브로드밴드의 `Btv 모바일'은 140만명, SK플래닛의 `호핀'은 420만명, KT의 `올레TV모바일'은 260만명을 기록하며 수직 상승을 지속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사업자들은 콘텐츠의 업로드 시간을 단축하고 콘텐츠 수급량도 대폭 확대하는 등 서비스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아직까지 이들 사업은 수익 창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향후 N스크린 광고 확대 및 통합 시청률 산정 등이 이뤄지면서 방송사업자들의 필수 서비스로 자리매김 할 전망이다.

올해부터 본격화되는 실감형 방송시대의 개막도 미디어시장에 큰 혁신을 가져올 전망이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풀HD보다 4배 이상 선명한 UHD TV 확산에 따른 경쟁이 치열하게 진행 중이다. 국내 방송사들은 UHD 전송 기술을 확보, 2013년 실험ㆍ시험 방송에 착수했다.

UHD 상용화에 선두를 달리고 있는 곳은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들이다. SO들은 내년 상반기부터 UHD를 상용화할 계획으로 이에 앞서 지난해 7월부터 세계 최초로 UHD 시범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위성방송 KT스카이라이프도 지난해 8월부터 UHD 실험 방송을 시작하고, 내년 2분기 무궁화 위성을 활용한 시범방송을 거쳐 2015년도부터 본격 상용화할 계획이다.

IPTV 사업자들은 시연 서비스를 통해, 현재 구축돼 있는 인터넷 상용망에서도 네트워크의 부하 없이 UHD 콘텐츠 전송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KT는 2014년, SK브로드밴드는 2015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밖에도 양방향 TV의 특성을 살린 데이터방송인, T-커머스도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기대주로 주목받고 있다. 디지털TV를 기반으로 리모컨 등을 활용해 상품 정보 검색, 구매, 결제 등의 상거래를 할 수 있는 이 서비스는 기존 홈쇼핑 채널 보다 훨씬 다양한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네트워크를 통해 원격 관리가 가능한 디지털 디스플레이, 디지털 사이니지 역시 새롭게 각광받고 있는 서비스다. 이를 통해서 다양한 ICT 기술 및 콘텐츠 기술을 융합, 뉴스나 날씨, 교통정보, 재난정보 등 각종 정보를 양방향으로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정체된 국내 방송 광고 시장의 파이를 키울 수 있는 기술의 진보도 이뤄지고 있어 업계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국내 광고 시장은 2012년 9조8000억원 규모로 경기 둔화에 따라 광고 수요가 감소하고 매체간 경쟁 심화로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반면, 스마트폰이나 TV 등 스마트미디어의 확산으로 맞춤형 광고가 가능한 스마트 광고가 증가, 향후 광고 시장을 견인할 전망이다. 예를 들어 항공 탑승객 데이터 베이스를 활용해 비행기 객석 내 스크린으로 맞춤형 광고를 띄우거나, 자동차 내ㆍ외부를 보여주는 입체광고, 위치기반 광고 등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

by 100명 2014. 1. 2. 07:34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국내 셋톱박스 제조산업이 주목을 받고 있지만, 정작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주요 제조사들이 생산라인을 해외로 이전하면서, 기대효과가 반감되고 있다.

지난달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LG전자의 창원공장에서 생산하던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의 디지털 케이블용 셋톱박스 물량이 인도네시아 공장으로 이전하면서 국내에서 생산하는 셋톱박스 생산 비중이 급격히 줄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미 4년여 전에 셋톱박스 생산라인을 전량 해외 공장으로 이전한 상태다. 국내 공장을 통해 생산하고 있는 곳은 실질적으로 휴맥스가 유일하다.

제조사들이 이처럼 해외 공장으로 생산라인을 옮기는 이유는 셋톱박스 자체가 마진률이 낮은 데다, 원가절감을 이유로 인건비 절감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연간 국내에서 생산되는 케이블 셋톱박스는 100만여 대 규모로 알려져 있다. 삼성전자, LG전자 그리고 휴맥스를 비롯해 다양한 사업자가 장비를 공급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현재 1000만 아날로그 케이블 가입자들의 디지털전환이 가속화되면서 교체 수요가 상당하다.

장비업계 관계자는 "케이블 디지털 전환률이 확대되면서 지속적으로 셋톱박스의 가격이 낮아지고 있고, 마진률도 같이 내려가고 있어 1∼2년전부터 로우엔드 제품을 생산하는 인도네시아 공장으로 이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셋톱박스용 소프트웨어 제조사 관계자는 "최근 디지털케이블 셋톱박스 단가가 인하되고 있는 추세에 맞춰 비용절감이 시급한 상황이라 해외 생산라인 확대는 불가피한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by 100명 2014. 1. 2. 07:33

연말 쇼핑시즌 아마존에서 가장 많이 팔린 노트북은 구글의 크롬북인 것으로 나타났다. 안티 크롬북 광고를 내보내며 견제에 나섰던 마이크로소프트(MS)의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

26일(현지시간) 아마존에 따르면 연말 쇼핑시즌 기간 동안 아마존닷컴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노트북이 삼성 크롬북, 에이수스 트랜스포머북, 에이서 크롬북 순이었다.

가장 많이 팔린 노트북 3개 중 2개가 크롬북인 것이다. 크롬북은 초저가 노트북으로 브라우저 기반 웹애플리케이션만 사용할 수 있다. 직접 깔아쓰는 SW는 쓸 수 없다. 따라서 인터넷에 연결되지 않으면 사용할 기능이 마땅히 없지만 대부분 노트북을 사용할 때 인터넷을 연결하기 때문에 큰 단점은 아니라는 평가를 받아 왔다.

저렴한 가격은 크롬북의 가장 큰 무기다. 삼성 크롬북 중 가장 저렴한 모델은 192달러(약 20만3천원)에 구입할 수 있다. 에이서 크롬북 중 가장 저렴한 모델 가격도 199달러(약 21만6천원)다.



미국 IT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크롬북의 인기를 여러 가지 이유로 해석했다. 먼저 "크롬북이 싸기 때문에 누군가에게 선물하는 물건을 구입하는 시기에 잘 팔린 것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본인이 직접 사용할 노트북을 샀다면 결과는 달라질 수도 있다는 얘기다.

또 "컴퓨터가 필요한 아이들을 위해 저렴한 크롬북을 사줬을 것"이라고도 추측도 했다. 크롬북 정도면 아이들이 쓰기 충분하기 때문에 굳이 모든 기능을 다 갖춘 윈도나 맥 PC를 사줄 필요가 없었을 것이라는 말이다.

그러면서도 보도는 "아마존에서 크롬북의 성공을 평가절하하는 것이 아니며, 구글이 지난 10월 미국 전체 학교의 22%가 크롬북을 사용하고 있다고 밝힌 것의 연장선상에서 크롬북의 인기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MS는 연말 쇼핑시즌을 앞두고 크롬북이 인터넷에 연결되지 않으면 벽돌과 다를 바 없는 물건이라고 조롱하는 광고를 여러차례 내보내왔다.

다수의 외신들은 이 광고를 두고 "MS가 연말 쇼핑 시즌에 크롬북이 인기 있을 것을 우려하고 있고 광고를 통해 MS의 초초함이 드러났다"고 평가해 왔다.

외신들은 이번 아마존의 노트북 판매 결과에서 MS의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는 해석도 보이고 있다.

by 100명 2013. 12. 30. 15:39

2014년 이동통신시장은 광대역LTE 경쟁의 본격화와 알뜰폰 시장의 성장이 가장 주목할만한 키워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규제 측면에서는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과 데이터에 대한 새로운 접속료체계 도입이 이슈가 될 전망이다.

28일 이동통신업계 전문가들은 내년 주목할만한 트렌드 변화로, 광대역LTE 경쟁을 꼽았다.

KT를 비롯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이통3사는 내년 7월까지 광대역LTE 전국망 구축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KT는 황창규 신임 회장 내정자의 새로운 리더십을 맞이하며 광대역LTE라는 업계 트렌드 변화에 발맞춰 공세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KT는 전국망과 최적화를 완료한 1.8㎓ 네트워크를 그대로 광대역화 할 수 있어 가장 빠른 속도로 대응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세우고 있다.

이에 발맞춰 파격적인 상품과 가격 등을 앞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광대역LTE를 완전히 새롭게 시작하는 LG유플러스와 기존 1.8㎓ 네트워크 전국망을 구축해야 하는 SK텔레콤이 대응에 나설 경우 불꽃튀는 마케팅 경쟁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통사들은 광대역LTE 경쟁을 준비하기 위해 전략 마련과 서비스 개발 준비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다.

또 이통사들은 광대역LTE를 바탕으로 한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경쟁과 동시에 알뜰폰 시장에서도 거센 경쟁을 앞두고 있다.

알뜰폰 시장은 내년 최대 500만명(전체 시장의 약 10%) 수준으로 성장이 예상되지만, 시장점유율이 전통적인 5대3대2 구조를 따르지 않고 있다.

따라서 기존 알뜰폰 업체간 경쟁에 더해 이통사들도 적극적인 지원사격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특히 업계에서는 이통시장이 올해까지 음성무제한 요금제 도입 등 예측하기 어려운 질서로 패러다임 전환이 본격화된 해라면, 내년에는 안정적인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다양한 제도적 장치가 마련될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내년에는 다양한 규제 이슈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우선 올해 국회 통과에 실패한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의 처리 여부가 관심사이다.

또 광대역LTE를 기반으로 한 데이터 중심의 이동통신시대가 도래하며 기존 음성통화 위주의 접속료 등 제도적 장치도 데이터 시대를 뒷받침하는 방향으로 개선돼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유무선 데이터 트래픽의 팽창 추세가 가속화되며 공정한 트래픽 관리를 위한 기준들을 실제화하기 위한 논의도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이동통신업계의 한 임원은 "올해가 정부와 업계의 예측을 뛰어넘을 정도로 시장의 변화가 빨랐다면, 내년에는 시장경쟁이 가속화되는 가운데서도 시장을 안정화하기 위한 제도적인 논의가 풍부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by 100명 2013. 12. 30. 07:14

지난해 국내 유료방송시장에서 디지털방송 가입자가 전년보다 25% 증가한 1,359만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발표한 '방송시장경쟁상황평가'결과를 보면, 지난해 케이블TV와 위성방송, IPTV 등 유료방송 가입자는 2,332만 명으로, 전년도 2,158만 명보다 8.1% 증가했습니다.

이 가운데 디지털방송 가입자 수는 IPTV 도입에 힘입어 2011년보다 24.6% 증가한 1,369만 명으로, 전체 유료방송가입자의 58.7%를 차지했습니다.

특히 KT는 위성방송과 IPTV 결합 상품 가입자가 2011년 101만 명에서 지난해에는 177만 명으로 75.2% 늘었습니다.

라디오와 홈쇼핑을 제외한 방송광고시장은 3조 3,332억 원으로 전년 대비 2.1%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by 100명 2013. 12. 28. 19:55

[머니투데이 성연광 기자]['쩐의 전쟁'서 '서비스 전쟁' 무게중심 이동…신규사업·글로벌 투자 지도 바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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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도 국내 통신업계의 경영 화두는 '속도'와 '탈(脫)통신'으로 압축되고 있다. 무엇보다 KT 최고경영책임자(CEO) 교체를 계기로 국내 통신 시장이 또 한번의 격변기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황창규 호(號)로 갈아탄 KT가 전열을 재정비하는 대로 시장 새판 짜기를 적극 시도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KT는 올해 통신업계의 최대 전장인 LTE(롱텀에볼루션) 시장에서 SK텔레콤에 대한 추격은 고사하고 LG유플러스로부터도 위협을 당했던 처지를 감안하면 이동통신 시장에서의 위상회복이 급선무 과제로 제시되고 있다. 이밖에 2~3년간 성장엔진 역할을 해왔던 스마트폰 시장마저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내년 통신업계의 탈통신 신규 사업 안착화 속도도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속도전'=내년 통신시장의 무게중심은 '쩐(보조금)의 전쟁'에서 '서비스 차별화 경쟁'으로 급속하게 옮아갈 것으로 전망된다. '보조금 투명지급'을 골자로 한 단말기유통구조법이 국회 통과가 안되더라도 정부의 규제의지는 어느 때보다 단호하다. 당장 27일 방송통신위원회에서 높은 강도의 제재가 내려질 가능성이 있다. 특히 시장 포화상태와 맞물려 가입자 규모보다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이 핵심 잣대로 부상하면서 서비스 차별화에 업계가 사활을 걸 것으로 예상된다.

광대역 LTE 전국망 서비스가 한 계기가 될 전망이다. 올해 할당된 광대역 주파수를 기반으로 누가 얼마만큼 더 빠른 속도의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하느냐의 여부는 업계 최대의 마케팅 포인트다. 특히 기존 LTE-A(롱텀에볼루션 어드번스드)나 와이파이 등을 결합해 기존 LTE 속도보다 3배 빠른 고속 데이터 서비스 제공을 위한 업계간 기술 및 커버리지 경쟁도 치열할 전망이다.

◇'탈통신'=통신 3사의 탈(脫) 통신 경쟁도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빨래줄 장사(가입자 기반 서비스)'로는 더 이상의 큰 성장을 이루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각사는 그동안 신성장 동력 확보에 매진해왔다.

SK텔레콤은 모바일 네트워크 기반의 헬쓰케어 사업과 IPTV 등 미디어 콘텐츠 사업, 기업 솔루션을 3대 핵심 신사업으로 삼아 내년 이들 사업의 조기 안착에 집중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 역시 '구글TV', 클라우드 게임', 주차관제시스템, CCTV 통합관제시스템 등 탈통신 사업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들 사업에 대해 대대적인 투자와 인수합병도 더욱 구체화 될 전망이다.

KT는 '사업 교통정리' 여부가 주목받게 됐다. 황창규 내정자가 세운 KT그룹의 미래전략 구상에 따라 이 전 CEO가 추진한 사업들을 정비할 가능성도 있다. 황 내정자가 삼성전자 사장 시절부터 글로벌 시장전략을 펼쳐왔던 경험과 경륜을 기반으로 글로벌 사업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by 100명 2013. 12. 27. 08:32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SK텔레콤에 이어 LG유플러스(032640)(10,600원 0 0.00%)KT(030200)(32,100원 0 0.00%)도 LTE 선택형(맞춤형) 요금제 출시가 임박했다. 두 회사는 각각 지난 13일과 17일 미래창조과학부에 ‘LTE 선택형 요금제’ 신고를 완료한 것으로 확인된 이유에서다.

미래부는 지난 24일 미래부가 통신비 경감을 위한 LTE 선택형 요금제 출시 등의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는 아시아경제 보도에 대해 해명하면서 “LG유플러스 및 KT는 LTE 선택형 요금제 신설을 위해 이용약관 신고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LTE 맞춤형 요금제는 지난 5월 SK텔레콤이 출시했다. 데이터를 많이 쓰는 사람에게 유리한데, 예전에는 데이터를 주로 쓰는 사람(데이터 5GB/음성 70분)이 기존 LTE 62 요금제(5GB/350분)를 사용했다면 매월 4만 6000원(2년 약정, 부가세 별도)을 내야 했지만, LTE 맞춤형 요금제를 택한다면 ‘음성 100분, 데이터 6GB’ 구간(월정액 4만 8000-요금약정할인 1만 500원, 부가세 별도)을 선택해 기존 대비 8500원의 요금을 절감할 수 있다.

이밖에도 미래부는 공공 와이파이 확대도 지자체와 이통사간 제휴로 당초 목표인 1022개소를 초과해 연말까지 총 1094개를 구축할 계획이며, 이미 12월24일 기준으로 1073개(98%)를 구축 완료했다고 부연했다.

또 공공 와이파이 확산을 위해 기존 와이파이 앱을 개선해 내년에 보급하겠다고 덧붙였다.

by 100명 2013. 12. 26. 07:35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경기도 용인시의 한 아파트 단지내 상가에서 비디오·DVD 가게를 10년 동안 운영한 김모씨(45)는 최근 영업을 중단했다. 한동안은 수익이 쏠쏠했다. 대규모 아파트 2개 단지가 맞닿아 있고 버스정류장도 문 앞에 있어 손님들의 발길이 잦았다. 하지만 5여년 전부터 손님의 발길이 뜸해지기 시작했다. 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만화방도 겸업하고, 각종 프로모션을 내걸었지만 별 소용이 없었다. 결국 임대료도 제대로 내지 못하자 문을 닫기로 했다.

5년 전만 해도 동네마다 1~2곳은 있었던 비디오·DVD 가게가 이젠 거의 흔적조차 사라지고 있다. 몇몇 비디오·DVD점이 다른 사업과 연계하면서 근근이 연명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다. 인터넷 등 기술의 변화나 소비자들의 소비 행태 변화에 따라 업종 자체가 위협을 받고 있는 탓이다.

17일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음반 및 비디오물 임대업체 수는 2000년 1만5466곳에서 2011년 974곳로 93.7%나 줄었다. 같은 기간 종사자 수도 2만3551명에서 1579명으로 93.3% 감소했다. 1999년 기준 9000억원에 육박하던 국내 홈비디오시장도 2012년 말 기준 230억 원대 규모로 급속히 축소된 것으로 추산된다.



음반 및 비디오물 임대업 사업체 수 및 종사자 수 추이. (자료=통계청)

아날로그에서 디지털 전환은 인류 역사상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특히 테이프 중심에서 데이터 중심으로 옮겨간 비디오산업은 인터넷시대를 맞아 급격한 전환점을 맞게 된다. 무한 복제가 가능한 디지털 특성상 순식간에 퍼져 나가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기존 비디오 가게에서 인기 비디오를 보려면 몇 주일씩 기다렸던 때와는 차원이 달라졌다.

특히 인터넷발달과 함께 불법복제 확대는 비디오산업을 순식간에 무너트렸다. 집집에 인터넷만 깔려있으면 무료로 다운로드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일부 비디오업체가 유료로 디지털 영화를 제공했지만, 무료 불법사이트에 막혀 빛을 보지도 못한 채 사라졌다. 오히려 불법콘텐츠를 제공한 웹하드업체들이 돈을 벌어가는 구조가 굳어졌다.

여기에 디지털케이블방송과 IPTV 등 뉴미디어의 발달은 비디오물 몰락을 가속화했다. 실시간 방송 서비스를 넘어 주문형 비디오(VOD) 양 방향 서비스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굳이 비디오가게를 찾아갈 필요도, 어렵게 인터넷에서 찾아보지 않아도 리모콘 2~3번만 누르면 쇼파에 누워서 쉽게 영화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2009년에 200억 원대에 머물던 IPTV 영화 시장은 지난해 1300억 원대까지 성장했다.

스마트폰 등장은 또 다른 복병이다. 집안의 쇼파가 아닌 언제 어디서나 스마트폰, 스마트패드로 마음껏 영상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최근 미국 최대 DVD대여 체인점으로 호황을 누렸던 '블록버스터'가 점포를 전면 폐쇄한다는 기사에 '인터넷이 비디오 가게를 죽였다(Internet Kills the Video Store)'란 제목을 붙였다. 1980년대 영국 가수 버글스(buggles)가 부른 '비디오가 라디오 스타를 죽였다(Video Killed the radio star)' 노래는 이렇게 변했다.

유료방송 업계 한 관계자는 "모든 영상물이 이젠 인터넷 프로토콜(IP)로 전송되는 그야말로 올(All-IP)시대에 살고 있다"면서 "기존에 유통되고 제작되던 영상방식은 차츰 사라질 수밖에 없는 건 시대적 진실"이라고 설명했다.

by 100명 2013. 12. 18. 08:00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지난해 국내에서 1300만 관객을 모은 영화 '도둑들'은 IPTV와 디지털케이블TV를 통한 주문형비디오(VOD)에서 80만 이상의 이용건수로 33억 원의 부가수익을 냈다. 일각에서는 대박 영화의 기준이 '1000만 영화 관객' 외에도 '100만 VOD 시청'도 추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을 정도로 VOD의 영향력은 점차 커지고 있다.

2012년 국내 영화 디지털온라인시장(VOD)의 매출은 2158억 원으로 전년대비 26.3% 성장했다. 이중 IPTV와 디지털케이블TV를 통한 VOD매출은 1310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60.7%를 차지한다.

영화 VOD소비가 이처럼 늘게 된 이유는 굳이 영화관이나 비디오가게를 찾아가지 않아도 유료방송을 통해 집안의 쇼파에서 리모콘 두 세번만 누르면 원하는 콘텐츠를 마음껏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들어 배급사가 영화를 공개하면서 유료방송에서도 동시 개봉하는 것과 저작권법이 강화되면서 불법 콘텐츠가 줄어든 것도 VOD이용률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2009년 서비스를 시작해 4년 만에 막강한 유료방송 플랫폼으로 떠오른 IPTV의 성공요인도 VOD 덕분이다. 디지털케이블방송이 VOD서비스를 먼저 도입했지만, IPTV는 다량의 VOD 콘텐츠를 제공하면서 양 방향 서비스의 인지도를 높였다. 방송통신위원회가 2011년 방송매체 이용행태를 조사한 결과 IPTV에서 희망하는 서비스 가운데 VOD가 차지하는 비중이 57.8%를 차지할 정도로 VOD 영향력은 상당히 컸다. KT는 최근 영화 마니아를 중심으로 DVD를 소장하는 소비패턴에 따라 클라우드에 평생 디지털파일을 보관하는 '클라우드DVD관'을 개설할 정도로 VOD서비스에 열을 올리고 있다.



국내 영화 VOD 시장 규모. (자료=영화진흥위원회 2012년 한국영화산업 결산)

실제 VOD매출은 급격하게 증가했다. IPTV를 통한 VOD매출은 2011년에 1153억 원에서 2012년 2030억 원 수준으로 1년 만에 76% 이상 성장했다. 디지털케이블방송 VOD 매출도 같은 기간 446억 원에서 630억 원으로 늘었다. 아날로그방송에 머물렀던 케이블방송이 디지털전환에 서두르고 있는 것도 여기에 있다.

하지만 모바일TV의 급격한 성장으로 지금까지 경쟁 구도 양상이 또 다른 전환점을 맞고 있다. 현재까지 VOD이용 패턴이 거실TV 중심이었다면 무선통신의 발달에 따라 모바일 중심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의 패턴을 빨리 읽지 못하는 서비스는 도태될 수밖에 없다. 그만큼 모든 유료방송이 모바일 서비스에 사활을 걸고 있는 셈이다.

케이블방송 CJ헬로비전(037560)은 지난 2010년부터 N스크린 서비스 '티빙'을 시작해 모바일 흐름에 선두적으로 치고 나가고 있다. 현재 유료 무료 가입자를 합해 58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CJ E & M의 인기 드라마 '응답하라1994'는 케이블TV 플랫폼의 한계를 넘어 N스크린서비스에서 더욱 더 인기를 끌고 있다. 응답하라 1994의 VOD서비스 판매건수는 전작인 '응답하라 1997' 대비 약 57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상파 방송사도 '푹(pooq)'을 통해 새로운 플랫폼을 만들어가고 있고, 통신3사도 모바일TV에 뛰어들고 있다. 심지어 IT서비스업체인 LG CNS는 최근 OTT서비스인 '망고채널'을 통해 미국 드라마를 전문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그야말로 유료방송의 춘추전국시대를 맞고 있는 셈이다.

유료방송업계 관계자는 "시대에 뒤쳐진 서비스는 시청자로부터 외면받을 수밖에 없다"면서 "끊임없이 새로운 서비스를 도입하고 쇄신하지 않는다면 비디오가게처럼 몰락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2012년 IPTV 및 디지털 케이블방송 영화 순위. (자료=KOFIC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

by 100명 2013. 12. 18. 08:00

[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지난해 매체별 광고 점유율이 기존 4대 매체(TV, 신문, 라디오, 잡지)에서는 줄어든 반면 뉴미디어(케이블, 온라인, 위성, 모바일, IPTV, DMB)에서는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표한 ‘2013 광고산업통계’ 조사 결과 2012년 기준 광고산업 규모는 12조4838억원으로 전년 12조 1727억원에 비해 2.6% 증가했다.

광고사업체들이 취급한 매체별 광고비는 8조7280억 원으로서 광고산업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이 중 4대 매체(TV, 라디오, 신문, 잡지) 취급액은 3조5168억원(40.3%)으로, 전년 3조6421억원(43.7%) 대비 점유율이 3.4%p 줄었다. 반면 뉴미디어(케이블, 온라인, 위성, 모바일, IPTV, DMB)의 취급액은 3조2905억원(37.7%)으로 전년 2조8794억 원(34.6%) 대비 14.3%p 증가했다.

광고사업체 수(광고회사, 제작사, 기획/이벤트사 등)는 5804개(2012년 기준)로 전년 5625개에 비해 3.2%p 늘었다. 광고 사업체의 평균취급액은 전년 21억6400만 원에서 21억5100만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사업체별 평균 종사자 수는 6명으로 전년과 같다. 따라서 광고산업 내 사업체의 생산성은 주춤하고 경쟁은 더욱 심화되고 있는 추세다.

광고산업 규모는 지난 2006년 이후 9조원대를 유지하다가 세계금융위기를 맞으며 주춤했다. 그러나 2010년에 급격한 회복세를 보이며 10조대, 2011년 12조원대을 넘어섰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12년 12월 기준으로 우리나라 광고사업체의 전반적인 현황과 동향 등을 파악하기 위해 지난 6∼10월에 걸쳐 실시했다. 조사 항목은 사업체 정보, 매출액, 종사자 현황 및 해외거래 현황 등 총 30여 개다.

by 100명 2013. 12. 16. 15:03
 
거리에서 모바일게임을 즐기는 시민들. << 연합뉴스 DB >>
모바일 인터넷 전송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인 롱텀에볼루션(LTE)의 보급으로 모바일 게임 이용자 수가 PC 게임 이용자 수의 두배 규모로 성장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2일 KT그룹블로그(blog.kt.com)의 '광대역 LTE-A, 모바일 게임시장을 평정한다'는 글에 따르면 지난 1월 현재 모바일 게임 월 이용자는 1천948만명이다. 이는 PC 온라인 게임의 월 이용자(1천21만명)의 약 2배에 해당하는 규모.
 
닐슨-코리안 클릭의 통계 자료를 토대로 한 이 글에 따르면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PC 게임 이용자 수가 모바일 게임 이용자 수보다 많았으나 지난해 1분기를 전후해 모바일 게임 이용자 수가 PC 온라인 게임 이용자 수를 추월했다.

모바일 게임 이용자는 크게 증가한 반면 PC게임 이용자는 정체 내지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이용자 규모가 현재와 같은 차이를 보이게 됐다.

구체적으로 보면 지난해 1월 1천214만명이던 PC 온라인 게임 월 이용자 수는 조금씩 감소하며 현재 1천21만명 수준이다. 반면 모바일 게임 월 이용자 수는 지난해 1월 938만명에서 같은 해 7월 1천435만명, 지난 1월 1천948만명으로 급증했다.

모바일 게임 이용자가 확장된 이 시기는 공교롭게도 LTE가 본격적으로 보급됐던 시기와 맞물려 있다.

LTE 보급은 2011년 7월 출시 직후부터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이동통신 3사의 LTE 가입자는 최소 2천735만명으로 이는 전체 이동전화 가입자(5천440만명)의 절반을 넘는 규모다.

LTE의 보급으로 모바일 인터넷 속도가 빨리지면서 고사양ㆍ고품질의 모바일 게임이 많이 출시될 수 있었고 이게 모바일 게임 이용자 확산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블로그는 LTE보다 빠른 광대역 LTE가 본격적으로 보급되면 이러한 고품질 게임이 더욱 많이 출시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모바일 게임 이용자 수 증가로 올해 모바일 게임시장이 작년(7천415억원)보다 93% 성장해 1조4천344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블로그는 "초고속 인터넷망이 확산된 2000년대 초반 스타크래프트를 선두로 온라인 게임이 폭발적으로 성장했듯이 광대역 LTE라는 기반으로 모바일 게임산업이 더욱 놀라운 방향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by 100명 2013. 12. 12. 14:50

1984년 할리우드 영화산업은 미국 법원에 "VCR를 가정에서 몰아내달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무제한 복사가 허용되는 VCR로 인해 영화산업이 벼랑의 위기에 몰렸다고 그들은 하소연했다. 그러나 미 대법원은 영화산업이 기존 비즈니스에 안주하기보다 혁신으로 새롭게 태어날 것을 주문했고, 그 덕에 현재 세계 영화산업은 수십억 달러대 홈 엔터테인먼트 시장을 새롭게 확보할 수 있었다.

과거 100여 년간 방송산업의 메인 플랫폼 역할을 해 왔던 지상파 방송이 위기를 맞고 있다. 진원지는 인터넷이다. 29년 전 거대 영화자본이 VCR를 `악마의 기기`라며 거세게 반발했던 것처럼 조만간 지상파들은 인터넷을 악마의 네트워크라며 눈알을 부라릴지도 모른다.

그 대표적인 서비스가 최근 미국 방송시장을 뒤흔들고 있는 스트리밍 인터넷TV 업체 `에어리오(Aereo)`다. 지상파 방송을 안테나로 수신해 가입자에게 인터넷으로 실시간 서비스하는 비즈니스를 하고 있다. 클라우드를 통한 디지털 녹화 서비스(DVR)도 제공한다. 가입자들은 에어리오를 통해 ABC, CBS, NBC 등 미국의 지상파 방송을 실시간 시청할 수 있다. TV는 물론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통해 보는 것도 가능하다.

지상파 방송 입장에서 에어리오는 대표적인 해적방송이다. 자신들이 만든 콘텐츠를 손 하나 까딱하지 않고 그대로 훔쳐서 가입자에게 제공하고 있는 도둑 기업이다. 당장 서비스 중단을 위한 법적 소송을 제기했다. 적어도 재송신료라도 받아야 하는데 돈 한 푼 받지 못하면서 고스란히 가입자를 빼앗기고 있는 상황에 처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상황이 묘하게 돌아갔다. 법원이 에어리오 서비스에 대해 합법 결정을 내렸다. 미 법원은 "가입자는 기본적으로 무료인 지상파 방송을 안테나를 통해 수신하고 있는 것과 다를 바 없다"는 에어리오 주장을 받아들였다. 에어리오는 가입자별 안테나를 할당해 운영하고 있다. 에어리오 데이터센터에는 동전 크기만 한 안테나 수만 개가 설치돼 있다. 가입자는 자기 집 대신 에어리오 데이터센터에 안테나를 설치하고 지상파를 수신하고 있는 셈이다.

주파수를 통해 방송을 전달하는 지상파 위력은 이미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 고화질(HD) 실시간 방송을 끊김 없이 볼 수 있는 LTE 시대가 열리면서 이제는 이동통신사업자와도 경쟁하고 있다. 이통사들은 일반 TV를 통해 제공하던 인터넷(IP)TV를 모바일 기기에서 볼 수 있는 모바일IPTV로 가입자 몰이에 나서고 있다.

통신업계에 따르면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에서 유료로 모바일IPTV를 보는 이용자가 총 240만명(11월 말 기준)을 돌파했다. 지난 1월 유료 가입자 125만명에서 1년도 안 돼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유선IPTV가 출범한 지 5년이 지나서야 800만 가입자를 확보한 것에 비해 눈에 띄게 빠른 속도다.

모바일IPTV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것은 LTE 가입자가 전체 휴대폰 가입자의 절반에 다다르면서 스마트폰 방송 시청이 일상화됐기 때문이다.

LTE 통신망 속도는 최대 75Mbps로 HD급 동영상 서비스를 위한 최소 보장속도 5Mbps를 훌쩍 뛰어넘는다. 안정적인 방송시청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통신망 속도가 빨라지면서 많은 데이터를 보낼 수 있어 화질도 개선됐다.

이런 소비패턴이 자리 잡으면서 통신사들도 모바일IPTV 서비스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수조 원을 들여 LTE 통신망을 구축해놓고도 `킬러애플리케이션`을 찾지 못하고 있는 통신사들에 모바일IPTV는 `블루오션`인 셈이다.

기본적으로 모바일IPTV 서비스 요금에 주문형비디오(VOD) 이용 요금과 데이터 소모량이 늘어나면서 추가 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

지난 9일 지상파 방송 재허가를 의결하는 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는 지상파의 심각한 위기를 논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김충식 방통위 부위원장은 "국제전기통신연합(ITU)에 따르면 지상파 플랫폼 기능은 최근 5년 사이 10% 이상 빠져나갔고 앞으로 이런 추세는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며 "지상파 100년 역사에서 없었던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했다.

by 100명 2013. 12. 11. 08:29

- 갤럭시노트3 또는 갤럭시라운드와 묶음 판매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SK텔레콤이 삼성전자 스마트시계 ‘갤럭시기어’ 재고처리에 들어간 것일까. 자체적으로 스마트폰과 묶음 할인 판매에 착수했다. 제조사가 아닌 통신사가 이런 상품을 내는 것은 이례적이다.

9일 SK텔레콤은 갤럭시기어 번들 패키지를 전국 매장서 판매한다고 밝혔다. 번들은 ‘갤럭시노트3’ 또는 ‘갤럭시라운드’로 구성했다. 가격은 매장마다 다르다. 제품을 공급한 삼성전자가 아닌 SK텔레콤이 할인 판매를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묶음 판매를 하는 것이 아니라 SK텔레콤이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행사다. 이를 위해 추가로 주문을 했다”라며 “각 대리점의 규모나 보조금에 따라 할인액은 차이가 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각 제품 출고가를 합친 가격과 정상적으로 받을 수 있는 보조금에 추가로 10~15만원 정도 할인이 이뤄진다. 각 제품 출고가는 ▲갤럭시노트3(32GB) 106만7000원 ▲갤럭시라운드(32GB) 108만9000원 ▲갤럭시기어 39만6000원이다.

SK텔레콤은 오는 22일부터 제품 구매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경품 행사도 진행할 계획이다.

갤럭시기어는 출시 당시 관심을 받았지만 국내 성적은 신통치 않다. 높은 가격과 호환 제품 부족 등이 원인이다. 때문에 통신사는 출시 때부터 번들 구성을 원했지만 삼성전자가 받아들이지 않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번들 상품 구성 계획은 아직 없다”라며 “갤럭시기어 국내 판매량은 공개할 수 없지만 전 세계적으로 11월 중순 기준 80만대 이상 공급했다”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의 갤럭시기어 번들 판매는 사실상 갤럭시기어를 밀어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기어는 통신 기능이 없어 보조금을 줄 수 없다. 스마트폰과 묶어 스마트폰에 보조금을 더하는 편법 마케팅을 진행하기 위해 패키지 상품을 구성한 것으로 분석된다. 통신사는 재고 부담을 갖는 것보다 일정 손해를 감수하고 판매하는 것이 유통관리에 유리하다. 대신 삼성전자가 갤럭시기어 추가 매출을 올리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통신사가 이같은 피해를 재차 감당할 확률은 낮다.

한편 SK텔레콤의 묶음 판매에 대한 KT와 LG유플러스의 대응이 주목된다. 이들도 상당량의 갤럭시기어를 보유 중이다.

by 100명 2013. 12. 9. 21:09

▲SK텔레콤 직원들이 9일 스마트폰과 연결해 쓰는 초소형 프로젝터 '스마트빔'을 홍보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9월 출시한 스마트빔이 지금까지 5만대가 판매됐으며 해외 시장에서도 꾸준한 성과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SK텔레콤의 초소형 프로젝터 ‘스마트빔’이 판매 15개월만에 총 5만대를 돌파하며 국내·외 초소형 빔프로젝터 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SK텔레콤은 9일 스마트빔의 판매실적이 누적 기록으로 5만대를 돌파했다고 9일 밝혔다. 스마트빔은 SK텔레콤이 벤처기업 ‘이노아이오’와 공동개발한 제품으로, 스마트폰과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앱세서리 형태의 휴대용 피코(PICO)프로젝터다. 별도의 코덱 변환 없이 스마트폰의 모든 화면을 벽면이나 천장으로 투사해 큰 화면으로 즐길 수 있다. 가로·세로 4.6cm 정도의 정육면체 모양으로 작고 무게도 129g에 불과하지만 밝기는 35루멘 가량으로 휴대성과 편의성을 두루 갖췄다.

이번 누적 5만대 돌파는 지난해 9월 판매를 시작한 이래 15개월 만에 달성한 것으로, 초소형 프로젝터 시장이 규모가 크지 않은데도 월 평균 3000대 이상을 꾸준히 판매한 셈이다. 올해 3분기에는 월 평균 6000대 이상을 판매해 지난 2분기 대비 약 두 배 가까운 정도로 급속성장하는 등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에서도 인기가 높다는 설명이다.

SK텔레콤은 “높은 휴대성과 세련된 디자인에 가격도 20~30만원대로 기존 빔프로젝터보다 저렴하다”면서 “250편의 애니메이션 제공을 통한 어린이 교육, 가정 내 영화감상을 위한 홈시어터, 스터디 그룹 및 소모임 활동 보조 등 다양한 용도로 쓸 수 있어 인기가 높다”고 강조했다. 특히 올해 들어 TV 방송에서 캠핑 관련 프로그램들이 화제가 된 데 힘입어 아웃도어 시장이 6조4000만원 규모로 커진 것도 스마트빔 매출 상승에 큰 역할을 했다.

해외 판매 실적도 꾸준해 올해 초 유럽의 대형 IT기기 유통업체인 독일 롤라이사에 500대를 납품한 것을 시작으로 일본·프랑스·대만·싱가포르 등 7개국에서 약 8000대를 수출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SK텔레콤은 밝기 40루멘의 ‘스마트빔 아트’와 동일한 스펙의 ‘스마트빔 블랙에디션(IC-200B)’ 모델을 오는 12일 출시할 예정이다. 스마트빔 블랙에디션은 블랙 컬러가 갖는 고급스러움을 강조한 디자인으로 11번가 등 온라인 쇼핑몰과 홈쇼핑 등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또 직접 제품을 보고 구매를 희망하는 고객들의 요청이 늘어남에 따라 이달부터 전국 약 300여개 대형 유통 대리점을 중심으로 판매처를 확대한다.

박철순 SK텔레콤 컨버전스 사업본부장은 “지난 해 2~3만 정도였던 국내 피코프로젝터 시장 규모가 스마트빔의 인기로 약 두 배 가까이 성장하는 등 프로젝터 대중화 시대가 열렸다”며, “스마트빔이 소비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만큼 신제품 생산, 유통채널 다변화와 더불어 스마트빔 전용 컨텐츠 추가에도 노력해 국내외 스마트 앱세서리 시장을 주도하는 대표 상품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by 100명 2013. 12. 9. 21:06

호주산 소고기 2030년 완전 개방

[ 김홍열 기자 ]

한국이 호주와 사실상 타결한 자유무역협정(FTA)에서 호주산 소고기에 대한 관세를 FTA 발효 시점부터 15년 후 완전 철폐하기로 해 주목된다.

정부는 호주산 수입이 급증할 경우 긴급수입제한조치(세이프가드)를 미국산보다 쉽게 발동할 수 있는 안전장치를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축산업계는 생존 기반을 흔드는 개방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이번 타결 내용에 따르면 한국은 2015년으로 예상되는 한·호주 FTA 발효에 따라 2030년께 호주산 소고기에 붙는 관세를 완전히 없앤다. 2015년부터 단계적으로 연평균 2~3%포인트 관세를 낮춰 15년 뒤 철폐하는 것이다. 우태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실장은 5일 브리핑에서 "소고기와 낙농품은 한·미 FTA보다도 더 보수적인, 말하자면 더 좋은 조건에서 막아냈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이번 협상에서 시장을 개방한 이후 호주산 소고기 수입 물량이 2009~2011년 3년간 평균 수입 물량(12만8000t)의 110%를 웃돌 경우 세이프가드를 발동할 수 있도록 하는 조건을 얻어냈다. 이는 최대 수입 물량의 120%를 초과할 때 미국산 소고기에 대해 세이프가드를 발동하도록 한 한·미 FTA 조건보다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한·미 FTA가 발효되면서 미국산 소고기에는 34.7%의 관세가 붙고 있다. 호주산처럼 발효 시점부터 15년간 단계적인 관세 인하를 거쳐 완전 철폐된다.

축산업계가 우려하는 것은 광우병 청정국 이미지를 배경으로 한 호주산 소고기의 경쟁력 때문이다. 한국은 지난해 호주에서 12만4000t의 소고기를 수입했다. 한국 내 수입 소고기 시장에서 호주산은 49%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이미 관세가 5.3%포인트나 낮춰진 미국산 소고기(39.6%)보다도 높다.

업계는 한·미 FTA에 이어 한·호주 FTA로 수입 소고기가 시장을 더 잠식할 것으로 우려한다.

실제 한·미 FTA 체결 이후 미국산 소고기 수입량이 53.6% 증가한 탓에 국내 한우 가격이 1.3%, 송아지 가격은 24.6% 떨어졌다. 미국산보다 시장 점유율이 높은 호주산 소고기까지 관세 인하 혜택을 받을 경우 축산농가의 타격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한국농업경영인 중앙연합회는 이날 "정부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참여를 서두르면서 농축산업시장 개방을 강요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현실화됐다"며 "한·호주 FTA 체결로 국내 축산농가의 생존 기반이 무너질 지경"이라고 말했다. 연합회는 "개방에 앞서 국내 축산업계의 생존 대책부터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by 100명 2013. 12. 6. 08:12



SK텔레콤이 3일 종로구 세운상가 5층에 3D 프린터 등 장비를 갖춘 시제품 제작소를 열고, 예비초기 창업가를 대상으로 시제품 제작 지원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지난 5월 발표한 '행복동행' 계획의 일환으로, 'BRAVO! Restart(브라보 리스타트)' 'T open lab(T 오픈랩)' 등 다양한 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시제품 제작을 통한 사업화 지원을 본격화 하기 위해 시제품 제작소인 'SK 팹랩서울(SK Fab Lab Seoul)'를 열었다.

SK텔레콤은 'SK 팹랩서울'을 통해 소프트웨어 및 애플리케이션 개발 지원에 집중된 기존 창업 지원 프로그램의 한계를 넘어, 초기 비용이 많이 소요돼 어려움이 따르는 하드웨어 개발 분야까지 창업 지원의 폭을 확장할 방침이다. 또한, 일회성 창업 교육 및 경비 지원 차원이 아닌 창업 全 단계에 걸친 통합적 창업 지원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SK텔레콤은 'SK 팹랩서울'을 통해 3D 프린터 등 장비를 비롯, 제작 관련 경험 및 역량을 보유한 전문가를 통해, 창업가들에게 3D 모델링 및 스캐닝을 통한 설계 및 후가공 작업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시제품 제작소는 행복창업지원센터 포털을 통해 예약한 후 이용할 수 있다.

또한, SK텔레콤은 창업가들의 자체 제품 제작을 돕기 위해 'SK팹랩서울'에서 월 2회 장비 활용 교육과 연 8회 시제품 제작 멘토링 프로그램(4주 과정 연 2회, 1박2일 집중 과정 연 6회) 등을 운영할 예정이다.

'SK 팹랩서울'은 13년 말까지 'BRAVO! Restart' 'T open lab' 등 SK텔레콤 창업 지원 프로그램의 참여자를 대상으로 운영되며 향후 단계적으로 확대 개방될 예정이다.

'SK팹랩서울'은 3D 프린터를 이용한 시제품 제작소 운영에 오랜 경험과 역량을 보유하고 있는 '팹랩서울(Fab Lab Seoul)'과 협업을 통해 운영되며, SK텔레콤은 향후 ‘팹랩서울’ 측과 교육 프로그램 개발 등 다방면에서 협력할 계획이다.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에서 2013년 10대 유망기술 중 하나로 선정하기도 한 3D 프린터 기술은 최근 '제3의 산업혁명'으로 불리며 폭발적인 관심을 끌고 있으며, 자동차항공우주의료 등으로 적용 분야가 늘어나고 있다.

3D 프린터 기술을 이용하면, 누구나 원하는 제품을 직접 디자인해 생산할 수 있게 되며, 별도의 맞춤형 생산 설비나 숙련도 높은 작업 없이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개인의 창의력이 낮은 임금 구조로 이뤄진 대량 생산 시스템의 한계를 넘어서게 되어 '1인 제조업 시대'가 열릴 것으로 SK텔레콤 측은 전망했다.

기존에는 신제품 개발 과정에서 시제품 제작을 여러 번 반복해야 할 뿐만 아니라,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소자본으로 시작하는 창업가들에게 어려움이 많았다. 하지만, 3D 프린터를 이용하면, 별도의 금형을 제작하거나 여러 종류의 기기를 사용하지 않아도 되며 시제품을 제작 후 오류가 있을 경우 디자인만 수정하면 손쉽게 다시 제작할 수 있어 초기 투자 규모를 대폭 줄일 수 있다.

예비초기 창업가들의 시제품 제작 비용이 대폭 절감됨에 따라, 제조업 기반의 창업이 활성화 되고, ICT생태계의 균형적인 발전이 이뤄질 것이라고 SK텔레콤 측은 밝혔다.

한편, SK텔레콤은 이형희 CR부문장을 비롯한 관련 임직원과 팹랩 서울 고산 대표를 비롯한 3D 프린터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3일 오전 10시 종로 세운상가 5층에 새로 열리는 ‘SK 팹랩서울’에서 시제품 제작소 개소식을 가졌다.

이형희 SK텔레콤 CR부문장은 "이번에 오픈하는 시제품 제작소를 통해, SK텔레콤은 여타 창업 지원 프로그램에서 소외된 분야에 대해 특화된 지원을 이어나갈 계획"이라며 "SK텔레콤은 향후 창업 활성화 및 ICT 생태계 육성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통해 '사회와 함께 하는 동행'을 이어가는 한편,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by 100명 2013. 12. 4. 07:27

최근 퍼블릭 디스플레이 시장이 기지개를 펴고 있다. LCD TV 시장 포화와 함께 찬밥 신세가 된 대형 디스플레이 시장이 퍼블릭 디스플레이라는 새로운 동력을 만나게 됐다. 퍼블릭 디스플레이는 수량이 적지만 유동 인구가 많은 공공장소에서 광고·정보서비스 등을 위해 60인치 이상 초대형 제품이 사용되기 때문에 수익성은 높다.2일 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다소 위축돼 있던 퍼블릭 디스플레이 시장이 근래 경기 회복과 잇단 스포츠 이벤트를 맞이하면서 내년이면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을 보일 전망이다. TV 시장이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에서 그나마 퍼블릭 디스플레이가 떠받칠 것으로 예상돼 국내 업체들은 시장 선점을 위한 고성능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2년 동안 퍼블릭 디스플레이 시장도 침체를 면치 못했다. 시장 조사업체 NPD디스플레이서치는 퍼블릭 디스플레이 출하량이 지난 2011년 273만대에서 지난해 225만대로 급감했고 올 해 역시 작년과 비슷한 수준에 그칠 것으로 파악했다. 그러나 내년에는 269만대로 올해보다 18.8% 정도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눈에 띄는 것은 60인치 이상 초대형 제품 시장의 신장세다. 대형 제품들은 평균 시장 성장률을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60인치 이상 초대형 퍼블릭 디스플레이 출하량은 지난 2011년 11만대 수준에서 올해는 갑절이 넘는 26만대, 내년에는 30만대를 각각 넘어설 전망이다. 오는 2015년이면 50만대 정도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퍼블릭 디스플레이 시장을 견인하는 가장 큰 요인은 세계적인 경기 회복세다. 또 브라질 월드컵을 비롯한 대형 스포츠 이벤트도 버팀목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퍼블릭 디스플레이 시장을 겨냥해 세계 최고·최초 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3.7㎜ 비디오월을 개발하자, 이어 LG디스플레이는 3.6㎜ 두께 제품을 공개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98인치 초고선명(UHD) 패널 생산을 시작했으며, LG디스플레이는 태양열이나 조명에도 흑화 현상이 발생하지 않은 특수 LCD를 양산 중이다. 또 퍼블릭 디스플레이 시장을 겨냥한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도 조만간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토드 펜더 NPD디스플레이서치 수석연구원은 "퍼블릭 디스플레이 시장이 지난 2년 동안 주춤했던 패턴을 깰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적어도 수년간은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by 100명 2013. 12. 2. 15:28

 



대기업 계열사 19개 감소…STX 구조조정 등 영향

(세종=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STX[011810] 그룹의 구조조정으로 지난달 대기업 집단의 소속 계열사 수가 전달보다 19개 감소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2월 1일 기준으로 상호출자·채무보증제한기업집단(대기업 집단) 소속 계열사 수가 1천746개로 집계됐다고 2일 밝혔다.

현대자동차[005380], 롯데, KT 등 8개 집단이 총 9개사를 계열에 편입했으며 STX, 현대백화점[069960], 웅진 등 13개 집단이 총 28개사를 계열에서 제외해 총 계열사 수가 19개 감소했다.

현대자동차는 현대위아이에취아이터보를, KT는 케이리얼티제4호기업구조조정부동산투자회사를 설립해 계열사를 늘렸다. 롯데, 현대백화점, 영풍, 미래에셋 등도 회사를 설립하는 식으로 1개사씩 계열사를 확대했다. 태영은 2개사의 지분을 취득해 계열사를 늘렸다.

STX는 STX조선해양[067250]과 고성조선해양을 계열에서 제외했다. 현대백화점은 구미케이블티브이 등 4개사를 청산 종결 방식으로 계열에서 뺐으며, 태광[023160]은 (주)티브로드서대문방송 등 7개사를 흡수 합병해 제외했다.

웅진은 서울상호저축은행과 늘푸른저축은행 등 2개 금융사의 지분을 매각해 계열에서 제외했다. 삼성은 세리시이오를 흡수합병하고 포스코는 성진이앤티, 다코스 등 2개사의 지분을 매각했다.

씨제이는 한원, 한국케이블티브이나라방송을 청산 종결 방식으로 계열사에서 뺐다. 이밖에 영풍, 대성, 하이트진로[000080], 태영, 한솔 등 6개 기업집단이 청산종결, 지분매각, 흡수합병 등을 통해 총 8개사를 줄였다.

 

by 100명 2013. 12. 2. 07:32
【울산=뉴시스】유재형 기자 = 회식자리에서 과음한 뒤 집으로 돌아가다 넘어져 숨졌다면 산재로 봐야 한다는 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울산지법은 A씨의 유족이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제기한 유족보상일시금 및 장의비 부지급처분취소소송에서 원고 승소판결을 내렸다고 29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2월 송년회와 퇴직자 송별회를 겸한 회사 회식에서 과음한 후 집으로 귀가하다 자신의 아파트 출입문 현관 계단에서 넘어져 두개골 골절 등의 부상으로 사망했다.

이에 A씨의 유족들은 A씨의 사망이 업무상 재해에 해당하는 만큼 유족급여와 장의비 지급 등을 공단측에 요구했다.

하지만 공단측이 "회식에 강제성이 없었고 귀가 도중에 발생한 사고는 사업주의 지배 관리하에서 발생한 재해로 볼 수 없다"며 이를 거부하자 소송을 제기했다.

재판부는 "회사의 지배·관리하에 진행된 회식에서 과음을 한 후, 그로 인해 정상적인 거동이나 판단능력에 장애가 있는 상태에서 사망에 이르게 된 것은 산재보험법에서 정한 업무상 재해로 봄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by 100명 2013. 11. 29. 08:44


[방공식별구역 동북아 패권 격돌]<上>62년만에 분쟁의 핵으로

[동아일보]

《 방공식별구역(ADIZ·Air Defense Identification Zone). 이 낯선 용어가 동북아 정세를 뒤흔들고 있다.

6·25전쟁 중이던 1951년 미국이 한국의 ADIZ를 설정했을 때는 그 뜻대로 방어(Defense)의 목적이 컸다. 항공기들이

영공에 진입하기 전에 식별해 충돌을 막자는 것이었다. 그러나 2013년 11월 23일 중국의 일방적 ADIZ 설정은 한국 일본

미국 등에 ‘심각한 도발’로 받아들여진다. 본보는 3회 시리즈를 통해 ADIZ 논란, 그로 인해 촉발된 동북아 패권 다툼,

‘고래(강대국)들’ 사이에 낀 한국의 과제와 전략을 살펴본다. 》

중국의 방공식별구역(ADIZ) 설정에 따른 한중, 중-일, 미중 갈등 양상과 동북아 정세 불안은 박근혜 정부가 출범 초부터 우려해온 ‘동북아 패러독스’의 생생한 단면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동북아 국가들 사이의 경제 사회 문화 교류는 사상 최고 수준으로 높아졌지만 역사 및 영토분쟁 등 외교 안보 갈등이 촉발되면 지역 전체가 긴장의 소용돌이에 빠질 수 있음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중국은 한국의 제1무역국, 일본은 제2무역국이다.

○ ADIZ 대립으로 분출한 해상통제권 갈등

“바다의 갈등이 공중으로 분출됐다.”

익명을 요구한 외교 당국자는 ADIZ 논란의 핵심을 이같이 표현했다. 그동안 태평양이라는 바다를 둘러싼 미국 중국 일본 간의 기싸움과 갈등이 ADIZ 설정을 통해 공중으로 옮아간 것이라는 설명이다.

중국은 2000년대 들어 급성장한 국력을 군사력으로 발현하기를 주저하지 않았다. ‘경제대국’에서 ‘군사대국’으로의 변모를 가속화해 왔기 때문이다. 2009년 4월 후진타오(胡錦濤) 당시 국가주석이 해군 창설 60주년 연설에서 “근해해군에서 벗어나 대양해군으로 거듭나자”고 공식 선언했다. 매년 2척 이상의 신형 잠수함을 건조하는 중국은 2012년 첫 항공모함 ‘랴오닝(遼寧)’까지 갖게 됐다. 2015년까지 오키나와∼대만∼필리핀을 잇는 ‘제1도련선(島鍊線·island chain)’, 2020년까지 괌∼사이판을 연결하는 ‘제2도련선’의 해상통제권을 확보한다는 것이 중국의 목표다. 이에 따라 △영해기선 선포 △댜오위다오(釣魚島·일본명 센카쿠·尖閣 열도) 영해 순찰 상설화 △ADIZ 선포 등 대외 조치의 수위를 갈수록 높이고 있다.

○ 미일은 대중(對中) 봉쇄전략 추구

중국의 부상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은 2011년 ‘아시아 회귀(pivot to Asia)’ 정책을 공식 외교라인으로 채택했다. 2020년까지 현재 대서양과 50 대 50으로 양분된 태평양 미군 전력을 60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방침도 정했다.

미국은 호주 주둔 미군을 현재 250명에서 1100명으로 크게 늘리고 호주 해군은 주일미군 항모전단의 일부로 작전토록 했다. 또 △미군의 필리핀 재주둔 추진 △말레이시아 사상 첫 항모전단 기항 △인도네시아 미얀마와의 군사협력 강화 △태국과 첫 공동비전 성명 등의 조치를 잇달아 취했다. 내년에는 하와이에서 처음으로 미-아세안 국방장관 회담이 열린다. 아시아 지역 군사훈련 강화를 위해 1억 달러(약 1060억 원) 예산도 추가로 배정했다. 사실상의 중국 봉쇄정책인 셈이다.

척 헤이글 미 국방장관은 6월 아시아 지역 대비태세 재조정에서 미일 군사 유대의 ‘본질적 진전’을 언급했고 이후 미국은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을 지지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일본도 △센카쿠 국유화 △자위권 확보 위한 헌법 재해석 △주일미군의 인력 및 장비 보강 협조 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 한국, 러시아 5년간 64차례 침범해도 안일 대응

한국은 미중일의 태평양 제해권 경쟁에서 비켜서 있었다. 한때 ‘바다로 세계로’라는 구호로 대양해군을 표방했던 한국 해군은 2010년 천안함 폭침사건으로 ‘연안도 제대로 못 지키면서 무슨 대양해군이냐’며 움츠러들었다.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 방어에도 허점을 드러내왔다. 이어도가 KADIZ에 포함되지 않은 사실, 마라도와 홍도 인근 영공이 일본 ADIZ와 겹친다는 원초적 문제의 미해결 상태가 계속돼 왔다. 올해 러시아가 KADIZ를 침범한 사례만 18건에 이른다. 최근 5년간 침범은 무려 64차례. 사실상 KADIZ 무력화 시도인 셈이다. 올해 중국도 3차례, 일본은 1차례 KADIZ를 침범했다. 한국 정부의 대응이 안일했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김준형 한동대 교수는 “중국의 ADIZ 설정으로 한국의 외교가 테스트 받게 됐다”며 “한미동맹, 한중관계 모두 중요한 한국이 미중 양국으로부터 ‘누구 편이냐’의 선택을 강요받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by 100명 2013. 11. 29. 07: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