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이 변한다…‘종합문화공간’으로의 끊임없는 진화
[세계일보 2007-03-28 15:21]

[세계닷컴]"넌 영화만 보니? 우린 뒤풀이도 한다!"

최근 영화관들이 다양해진 관객들의 입맛을 맞추기 위해 더 이상 영화만 보기 위한 공간이 아닌 종합문화공간으로의 탈바꿈을 시도하고 있다.

영화 상영만하던 예전의 운영방식에서 문화 크로스오버 형태인 ‘통합문화공간’으로 변화되면서 이에 따른 특색 있는 고객 서비스가 생겨나고 있는 것.

예로 대학로에 위치한 한 영화관에서는 연극이나 뮤지컬 배우들이 영화 상영 시작 전 직접 관객들 앞에서 연극 예고편을 선보인다. 대학로의 공연예술을 함께 발전 시키고자 기획된 이 라이브 예고편은 영화관에서 배우들의 연기를 직접 볼 수 있다는 ''신선한 충격''에 관객들의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또 매주 강남 대로변에서는 ‘게릴라성 시사회’가 진행되고 있다.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개봉 예정작에 대한 간단한 인터뷰와 더불어 영화관람을 원하는 일반인들을 시사회에 초대한다. 강남역에서 운영되는 깜짝 게릴라 시사회는 젊음이 넘치는 강남에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인천의 한 극장에서는 인천 시민축구구단인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제휴를 통해 홈경기가 있을 경우 극장의 전 직원이 인천 유나이티드의 레플리카를 착용하고 근무를 한다. 함께 인천 구단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하고 홈경기가 승리할 경우에는 서포터즈의 요청에 따라 상영관 중 1개관을 흥겨운 뒷풀이 장소로 제공하는 파격적인 행사도 진행한다.

극장 환경의 변화도 주목할 만하다. 건축과 자연 환경이 어우러진 친 자연적인 이미지 변신이 이루어 지고 있는 것. 이러한 자연적인 요소를 통해, 극장을 찾는 관객들에게 도시의 공원과 같은 편안한 휴식공간으로서 새로운 장이 되고 있다.

멀티플렉스 극장 씨너스의 홍보팀 관계자는 “전국 영화관이 단순한 영화관람의 환경에서 벗어나 그 지역의 특색을 반영한 지역문화의 종합공간으로의 변신을 위해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by 100명 2007. 3. 28. 22: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