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 방송시장 개방 저지를 위한 케이블TV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통상부 앞에서 전국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 및 케이블TV방송국(SO) 임직원 2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케이블TV 방송인 총궐기 대회를 열었다.
비대위는 "방송시장이 개방되면 국내 사업자들은 사업을 유지하기 위해 미국 메이저 컨텐츠의 2차 유통창구로 전락하는 등 힘의 균형이 완전히 무너지게 된다"며 "미디어서비스의 가격상승으로 피해는 국민들에게 돌아간다"고 우려했다.
비대위는 이어 "미일FTA 협상 당시 일본 유료방송 시장 점유율은 7%로 미국 컨텐츠 파급력은 미미했지만 유료방송이 이미 90% 이상 보급된 국내 시장을 개방하면, 이제 갓 꽃을 피우기 시작한 국내 콘텐츠산업은 무너지게 된다"고 주장했다.
비대위 심용섭 공동위원장은 "미국 문화콘텐츠 산업이 전 세계 방송시장의 41.9%를 차지하고 있고, 우리나라도 67.6%의 해외콘텐츠를 미국에서 수입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미국이 직접 국내방송시장에 진출하게 되면 국내 방송사업자들은 규모와 경쟁력에 밀려 사라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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