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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7.03.27 00:59 / 수정 : 2007.03.27 06:20
- 한미 FTA(자유무역협정)에 반대하는 정치권 인사들이 잇따라 ‘단식투쟁’에 나서고 있다.
김근태 열린우리당 전 의장이 27일부터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단식농성을 시작하기로 했다. 김 전 의장은 “국민 분열을 초래하는 한미FTA 협상은 다음 정권으로 넘겨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FTA를 3월말까지 타결하려면 나를 밟고 가라”고도 했었다.
‘민생정치모임’(열린우리당 탈당파)의 천정배 의원도 26일부터 “한·미FTA 협상 중단”을 요구하며 국회 본청 출입문 앞에서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천 의원은 노무현 정부에서 여당 원내대표, 법무부장관 등을 지낸 3선 의원으로 대선 도전 의사를 갖고 있다. 그는 성명에서 “무능력한 협상단에 우리 국가의 장래를 맡길 수 없다”며 “협상을 즉각 중단하고 더 철저한 준비와 국민적 공감대를 거쳐 차기 정부에서 추진하는 것이 최선의 길”이라고 했다.
민주노동당 문성현 대표 역시 협상 중단을 요구하며 이날로 19일째 단식농성을 이어갔다. 이날은 문 대표의 56세 생일이기도 했다. 문 대표는 청와대 앞 농성장에서 당 지도부로부터 꽃다발로 만든 생일 케이크 등을 받았다.
- 민노당 문성현 대표 19일째 농성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협상에 반대하며 19일째 청와대 앞에서 단식 농성 중인 민주노동당 문성현 대표가 56번째 생일인 26일 케이크 모양의 꽃 위에 놓인 초를 끄고 있다. 김보배 객원기자 iperry@chosun.com
- 26일 민노당 문성현 대표가 한미FTA반대 무기한 단식농성중 생일을 맞았습니다. 가족, 당관계자들에 둘러싸여 생일 축하를 받고 있습니다. 딸 문지현양이 준비해온 편지도 읽어줍니다. 문 대표는 단식중이라 케익 대신 꽃에 초를 꼽아 훅~ 붑니다. /조선일보 김보배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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