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 '향수' '넘버23'..외화, 박스오피스 점령
[스타뉴스 2007-03-26 09:20]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김현록 기자]
할리우드 영화 '300'이 2주 연속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외화들이 주말 흥행 1∼3위를 외화가 석권하는 기염을 토했다.

2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245개 영화관, 1698개 스크린, 스크린 가입률 93%) 가집계에 따르면 '300'이 23일부터 25일까지 53만2138명을 불러모아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점유율은 무려 35.9%, 누적관객은 190만명을 넘어섰다.

뒤이어 파트리그 쥐스킨트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영화화한 '향수:어느 살인자의 이야기'가 26만4021명을 불러들이며 2위를 차지했다. 점유율은 17.8%, 함께 개봉한 짐 캐리 주연의 스릴러 '넘버 23'이 17만4878명으로 3위에 올랐다. 점유율은 11.8%를 보였다.

1∼3위를 차지한 이들 세 외화의 점유율을 더하면 무려 65.5%에 달한다. 지난주 개봉한 한국영화 '쏜다'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거두고 지난 22일 역시 첫 선을 보인 '수'가 8만7083명으로 4위에 그친 데 비교하면 외화의 선전이 더욱 돋보인다.

더욱이 '수', '쏜다'를 비롯해 '빼꼼의 머그잔 여행', '1번가의 기적' 등 흥행 10위권에 든 한국영화는 단 4편. 지난 주에는 3편에 불과했다. 이는 위기론이 팽배한 한국영화의 현주소를 그대로 드러낸 것으로 분석된다.

오는 29일 개봉하는 '이장과 군수', '뷰티풀 선데이' 등 후발 주자들이 이같은 상황 속에서 활약하며 분위기를 반전시킬지 기대가 모아진다.

by 100명 2007. 3. 26. 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