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괴물" 중국서 흥행돌풍!
[YTN 2007-03-26 04:58]

[류재복 기자]

[앵커멘트]

우리 영화 '괴물'이 중국에서 2주 연속 흥행 1위를 기록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불법 음반이 판치는 중국 영화시장에서 가족애를 내세운 대작 영화라는 평가를 받은 것이 흥행의 원인이었습니다.

베이징 류재복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강괴물'이란 제목으로 지난 8일 개봉한 영화 '괴물'이 중국 돈 천 2백만 위안을 벌어들이는 흥행성적으로 2주 연속 1위를 차지했습니다.

영화 비수기인 3월에 거둔 성적이라 더욱 빛이 났습니다.

관객들은 괴물을 묘사한 뛰어난 컴퓨터 그래픽과 가족애를 잘 묘사한 수작이라며 흡족해 했습니다.

[인터뷰:리싱, 관객] "괴물의 특수 기술이 정말 뛰어났고 영화에서 가족 간의 감정이 진지하게 표현되었습니다."

[인터뷰:장징, 관객] "이런 영화는 시청각적으로 느낌이 좋기 때문에 커다란 스크린이 있는 영화관에서 봐야 합니다."

괴물의 이런 평가와 흥행은 그동안 중국에서 개봉한 우리 영화 가운데 가장 좋은 것입니다.

특히 지난해 말 이미 해적판 DVD가 5백만 장이 넘게 팔린 상태여서 당초 이 정도 흥행을 예상하기 힘들었습니다.

해적판이 난무하는 중국 영화시장에서 우리 영화 '괴물'은 상당히 좋은 성적을 거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중국의 영화 심의제도와 외화 수입제한 조치로 우리 영화는 중국에서 1년에 2~3편 정도 극장에 걸리는 것이 고작입니다.

하지만 음반 판매장에 우리 영화 DVD 매장이 따로 마련될 정도로 중국인들의 관심은 높은 편입니다.

[인터뷰:장동강, 베이징 영화아카데미 교수] "중국 관객들은 한국 영화가 민족의 특수성과 생활, 문화 등 다양한 내용을 담아내길 바라고 있습니다."

경제 수준이 나아지면서 중국 영화시장은 1년에 관객이 30~50%씩 늘어나는 등 커다란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영화 '괴물'의 성공을 계기로 이제 우리도 중국 영화시장에 눈을 돌릴 때가 된 것으로 보입니다.

by 100명 2007. 3. 26. 09: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