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화 <300> 흥행 조짐 극장가 비수기 탈출 사인? [JES]
외화 <300>이 극장가 비수기를 비웃 듯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 영화의 수입사 워너브러더스코리아는 “주말이 낀 14~18일 전국 스크린 293개에서 102만 관객이 <300>을 봤다”고 밝혔다. 서울 메가박스 코엑스점은 <300>이 상영중인 2관에서만 매진 행렬이 이어지고 있고. 압구정CGV와 롯데시네마 건대점에서도 대형관 3~4개관을 <300>이 점령하고 있다. 스타 배우가 출연하지 않는 영화라는 걸 감안하면 이례적인 현상이다.

16일 열린 <이장과 군수> 시사회에 나타난 주연 배우 차승원도 “<300>의 위력이 대단하다”며 “우리 영화가 2주일 늦게 개봉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며 너스레를 떨었을 정도다.

<300>은 100만 페르시아 대군에 맞선 300명의 스파르타 전사들의 테르모필레 전투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 <글래디에이터> <트로이> 등 서사액션 장르의 웅장함과 거대함. <매트릭스>가 연상되는 시각적 쾌감이 이 영화의 강점이다. 프랭크 뮐러의 동명 원작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새벽의 저주>의 잭 스나이더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페라의 유령> 제라드 버틀러. <반지의 제왕> 데이비드 원햄. <그림형제> 레나 헤디 등이 출연했다.

<300>의 선전은 우리나라만의 기현상이 아니다. 9일 개봉한 미국에서도 7000만 달러의 수익을 거두며 역대 3월 개봉 영화 중 사상 최고 성적을 냈다. 그리스에선 <캐리비안의 해적:망자의 함>을 깨고 역시 최고 오프닝 성적을 기록했고.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에서도 18세 이상 관람가 영화 중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by 100명 2007. 3. 19. 0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