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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300, 진짜 짜증나는 영화네요 | |
300명이 10만명을 이겼다. 뭐 허무맹랑하긴 해도 꼭 영화가 사실을 기반으로 만들어지는 것도 아니고 영화의 재미를 위해 극대화 시켰다고 생각하면 이해 되고도 남습니다. 하지만 제가 진짜 열받는 것은 당시 최고의 문명을 자랑하던 페르시아 제국의 모습을 엄청 야만적인 원시인으로 그려놓았다는데 있습니다. 서양인들의 생각에는 동양인은 야만적이라는 생각이 깔려있나보죠? 그리스 군사들은 열라 삐까뻔쩍하고 멋있으며 칼 창 한번씩 휘둘러주면 페르시아 사람들 열두명씩 뻥뻥나가 떨어지던데 그게 말이 되나요? 거기다 그리스 사람들은 다 미남인데 페르시아 사람들은 다 추남이고 더럽고 목소리도 꼭 가래를 300일 숙성시켜 볶아먹은거같은 거 같고 진짜 비호감으로 그려지고 있잖아요. 예전에 반지의 제왕에서도 악의 무리들을 은근히 아시아적으로 그려놓은것보고 약간 짜증날뻔 한적도 있지만 그나마 직접적인게 아니라서 그냥넘어갔는데 코딱지만한 그리스보다 당시 대제국이었던 페르시아가 아무렴 문화가 수준이 떨어졌을까요? 서양이 동양보다 문화가 앞선게 불과 200여년 밖에 되지 않았는데 이렇게 무시하는거 보면 진짜 기가 차네요. 서양의 중세에 변화를 일으킨 것이 페스트잖습니까. 페스트가 그럼 동양에는 없었느냐. 있었습니다. 우리나라 고서들에도 역병이야기 졸라 많이 나옵니다. 그러나 왜 사회 변혁으로까지 이어지지 않았는가 하면 동양의 위생수준이나 여러 사회적 기반 의술등에서 서양에 월등하게 앞서있기 때문이었습니다. 당시 중국이나 동양을 방문했던 서양인들은 모두 동양의 찬란함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고도 하지요. 그런데 왜 이렇게 서양인들은 은근슬쩍 동양계 깔아뭉개기를 즐기고 무슨 악마니 악의 무리니 하는 무리들을 전부 동양식으로 무장시키는지 열받네요. 영화보면 맨날 동양인 졸라 비웃고- 그런걸 한두개 본개 아니었어요. 너무너무 싫고 화가 나네요 그러면서 영화 괴물에서 반미 감정이 있다고 ㅈㄹ 떠는거 보면 어이가 없고요. 그러면 요새 영화에만 그런게 있느냐면 아니에요 아주 뿌리깊습니다. 오드리 햅번 주연의 '티파니에서 아침을'에서도 동양인은 시끄러운 찌질이로 나오고 뭐 오래된 영화일수록 더 직설적으로 우스꽝스러우니 말 다했죠 뭐....... 진짜 열받지 않아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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