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CJ-CGV 디지털 장편 영화 제작지원작 발표 |
김동원 감독의 <상계동 올림픽, 그 이후> 등 4편 선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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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계동 올림픽, 그 이후>의 김동원 감독 |
제10회 CJ-CGV 디지털 장편 영화 제작지원 프로그램(CJIP)의 최종 지원 작품이 발표됐다. 다큐멘터리 15편, 극영화 20편 등 총 35편의 기획안이 응모된 이번 프로그램은 접수된 자료와 포트폴리오, 사전취재영상물 등을 검토하여 장수영 감독의 <세리와 하르>를 비롯해 <똥파리>(양익준), <이상한 나라의 바툼바>(김동명), <상계동 올림픽, 그 이후>(김동원)을 최종 지원작으로 선정했다.
장수영 감독의 <세리와 하르>는 ‘방글라데시 소녀 성공기’라는 신문기사에서 착안된 장편 기획이다. 심사위원회 측은 "타고난 영화적 감각보다는 영화와 대상에 대한 감독의 확고한 철학과 태도, 성실함이 신뢰를 준다는 공감 속에 선정된 작품으로 다큐멘터리적인 극사실주의적 상황이 전반적인 세피아톤의 색채 속에서 영화적으로 조율되어 있다"고 평가했다.
독립영화배우이기도 한 양익준 감독의 <똥파리>는 감독의 자전적인 경험이 녹아있는 기획으로 새로운 독립영화의 출현을 기대해 봄직한 작품으로 선정되었다. 심사과정에서 가장 긴 시간의 토론을 요구한 기획인 김동명 감독의 <이상한 나라의 바툼바>는 SF와 멜로드라마 장르를 엮어 외계인의 시선에서 자본주의사회의 모순과 맹목성을 공격하겠다는 연출의도에 대한 기대감이 최종지원작으로 선정되는 데 크게 작용했다는 후문.
김동원 감독의 <상계동 올림픽, 그 이후>는 1차 심사과정에서부터 심사위원 모두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던 기획으로 알려졌다. 심사위원회 측은 "1986년부터 상계동 철거현장에서 3년 남짓 머물며 경험하고 배운 사실에 대한 보고이며 그로부터 20년이 지난 지금 우리사회와 감독 자신의 가치관 변화에 대한 성찰적 기록이 될 작품"이라고 선정이유를 밝혔다.
심사위원회는 "선정된 작품 뿐만 아니라 모든 응모작들이 어려운 제작환경을 극복하고 완성되어 최종적으로 극장에서 관객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오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번 프로그램은 CJ-CGV 영화기금 운영위원인 임순례 영화감독과 곽용수 인디스토리 대표, 김미례 다큐멘터리 감독 등이 심사를 맡았으며, 지원작들에게는 3000만원 부터 1500만원, 1000만원이 지원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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