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인천공항 2단계 개항…탑승수속 등 여객터미널 대폭 개편
인천국제공항 제2탑승동을 이용하는 여행객들이 20일 중앙에 마련된 면세점과 휴게실 등을 이용하고 있다(사진 상단 오른쪽). 제2탑승동 안에는 승객들의 이동을 위해 무빙워커(사진 상단 왼쪽)도 설치됐다. |인천공항공사 제공 |
인천국제공항이 2단계 확장공사를 마무리하고 20일 기념식과 함께 본격 운영을 시작했다.
인천공항은 차세대 첨단 대형 여객기인 에어버스380 등 초대형 항공기의 이·착륙이 가능한 4000m급의 제3활주로와 탑승교 30개를 갖춘 제2탑승동, 여객기와 화물기를 세워둘 수 있는 주기장(駐機場) 60개소를 새로 갖추게 됐다.
이에 따라 여객터미널 등의 운영체계가 크게 개편됐다. 여객터미널 3층 아시아나항공 탑승카운터가 동편에서 서편으로 확장·이전됐다. 아시아나항공 등 10개 스타얼라이언스 회원 항공사를 이용하는 승객들은 여객터미널 3층 서측 H에서 M까지의 5개 아일랜드(탑승수속 카운터)에서 탑승수속을 밟아야 한다. 대한항공도 기존의 인천국제공항 탑승수속 카운터를 동편에 위치한 A·B·C·D 지역으로 이전했다.
반면 외국항공사를 이용하는 여행객들은 여객터미널에서 탑승수속과 보안검색·출입국심사를 마친 후 지하의 전자동 무인열차(Starline)를 타고 제2탑승동으로 이동해야 한다. 외국항공편 이용객들은 종전보다 15분가량 일찍 공항에 나와야 한다.
인천공항공사는 문화·편의시설도 크게 늘렸다. 제2탑승동에 신축된 한국문화박물관에는 궁중문화·불교미술·한글유산 작품 등이 전시됐다. 여객터미널 3층과 4층에는 각각 전통문화체험관과 전통공예전시관이 꾸며졌다.
환승편의시설도 5133㎡ 규모로 크게 늘어났다. 이곳에서는 환승객이나 여행객이 출국 심사를 받은 후 24시간 이용할 수 있다. 또 환승지역을 중심으로 휴게공간·라운지·인터넷 카페·영화감상실·샤워룸 등도 만들어졌다.
공항공사는 제2단계 확장사업을 위해 2002년부터 4조원의 사업비와 연인원 350여만명이 투입됐다고 설명했다. 연간 여객 수용능력은 3000만명에서 4400만명으로, 화물 처리능력은 270만t에서 450만t으로, 항공기 운항횟수는 24만회에서 41만회로 각각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RECENT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