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의 진화
[주간조선 2007-03-06 13:56]

디지털 기술로 마릴린 먼로·제임스 딘도 살려낸다 최첨단 컴퓨터 그래픽으로 생존 모습 정교하게 재현… “디지털 배우가 아카데미상 받는 날 머지 않아” 영화사들은 인수합병으로 덩치 키우고 부문별로는 아웃소싱 확대해 다각적인 경영 나서

지난 1월 13일 인천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10여시간을 날아 미국 LA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공항에서 차를 빌려 북동쪽으로 20분 정도를 달려 숙소인 래디슨 윌셔 플라자호텔에 도착했다. 체크인을 하고 방으로 들어가 커튼을 젖히니, 할리우드 힐에 세워져 있는 할리우드(HOLLYWOOD) 글자가 한눈에 들어왔다.

겉으로 보기에는 매우 평온해 보이지만, 할리우드는 지금 기술 혁신과 기업구조 개선을 통해 또 다시 진화하고 있다. 먼저 할리우드 진화의 핵심은 기술 혁신이다. 그 중심에는 디지털 영상 제작기술이 있다. 할리우드의 디지털 영상 제작기술은 요절한 배우 마릴린 먼로, 제임스 딘 등을 되살려 실제 배우처럼 캐스팅할 수 있는 수준으로까지 발전하고 있다.

실제로 인기배우 톰 크루즈(우주전쟁), 스칼렛 요한슨(아일랜드)의 ‘디지털 더블(digital double)’이 만들어져 영화에 이미 출연한 바 있다. 디지털 더블이란 컴퓨터 그래픽으로 만든 스턴트맨으로 실제 배우 대신 위험한 장면을 연기하는 대역을 말한다.

이제 디지털로 만들어진 가상의 배우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수상할 날도 머지 않은 것이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도 “인간과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정교한 디지털 배우의 탄생이 10년 이내에 가능하다”면서 “노트북을 켜고 혼자서 영화를 완성하는 일이 벌어질 수도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디지털 영상 제작기술은 경비 절감에 효과적이고 환경친화적이라는 장점을 가진다. 영화 세트를 만들지 않고 필름을 사용하지 않으니까 산업폐기물을 대폭 줄일 수 있다. ‘페이퍼리스(paperless)’에 이은 ‘필름리스(filmless)’ 혁명이 일어나는 것이다.

영화 배급사가 필름 프린트 한 벌을 복사하는 데에는 1500달러(약 140만원) 정도가 든다. 5000벌 정도를 극장에 배급해야 하는 여름 블록버스터 영화의 경우 프린트 비용으로만 750만달러(약 71억원)가 드는 셈이다. 또 상영 성수기가 지난 프린트는 몇 편만 남겨놓고 모두 소각해야 하니 지출은 더욱 늘어난다. 미국 영화계는 모든 작품이 디지털로 배급·상영된다면 매년 6억달러(약 5700억원) 이상을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 추산한다.


이 같은 디지털 영상 제작의 핵심에는 ‘스타워즈’로 유명한 조지 루카스의 ILM(Industrial Light & Magic)이 있다. 그는 1970년대 ‘스타워즈’를 만들면서 특수효과팀을 꾸렸고, 이 팀이 ILM이라는 회사가 된 것이다. ILM의 특수효과 기술이 들어간 작품은 ‘스타워즈’ ‘E.T’ ‘터미네이터2’ ‘포레스트 검프’ ‘킹콩’ ‘미이라’ ‘맨 인 블랙’ ‘헐크’ ‘캐리비안의 해적2: 망자의 함’ 등 200여편이 넘는다. E.T를 태운 자전거가 달을 향해 올라가는 장면, 포레스트 검프(톰 행크스)가 케네디 대통령과 악수하는 장면 등 관객의 뇌리에 남아 있는 명장면 대부분을 ILM에서 만들어냈다. 이를 통해 ILM은 지금까지 14개의 아카데미상(베스트 시각효과상)과 17개의 과학기술 업적상을 수상했다.

지난 1월 15일 샌프란시스코 금문교 근처에 자리잡은 ILM에 도착했다. 할리우드를 취재하러 LA에 이어 샌프란시스코까지 오게 된 것은 디지털 기술 혁신을 갈구하는 할리우드의 영토가 그만큼 확장됐기 때문이다. ILM 관계자는 “샌프란시스코에는 실리콘밸리가 있어 새로운 IT와 인력 수급이 편리하다”고 말했다.

ILM은 조지 루카스가 세운 ‘레터맨 디지털 아츠 센터’에 속해 있는데 이곳에는 루카스 필름, 루카스 아츠, 루카스 라이선싱 등이 함께 입주해 있다. ‘레터맨 디지털 아츠 센터’는 총 4개의 건물로 이뤄져 있고 메인 빌딩에 ILM과 루카스 필름이 입주해 있다. 메인 빌딩 앞에서는 ‘스타워즈’의 디지털 캐릭터인 요다 동상이 반겨줬고 로비라운지로 들어서자 ‘스타워즈’의 다스베이더, ‘킹콩’의 킹콩 등이 눈에 띄었다.

ILM 자체 시사실. 불이 꺼지고 ILM을 소개하는 영상물이 상영됐다. 영상물은 영화 촬영현장 장면으로부터 시작됐다. 사람 캐릭터와 CG(컴퓨터 그래픽) 캐릭터가 함께 등장해 연기를 하다가 CG 캐릭터가 NG(촬영 실수)를 내니까 사람 캐릭터가 그에게 눈총을 주고 “다시”를 외친다. NG를 연발하는 CG 캐릭터를 보고 있자니 그가 디지털 기술로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잠시 잊게 됐고, 정말 살아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물론 CG 캐릭터의 NG는 영화사 측에서 CG 캐릭터의 정교함을 보여주기 위해 일부러 만든 것이다.

이어 특수효과를 담당한 영상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졌다. 가방 속에 있던 디지털 카메라를 꺼내 들자 옆에 있던 홍보담당자 그러스비가 상냥하면서도 단호하게 “노 픽처(No Picture)”라고 말했다. ILM 건물 내에서는 대부분이 촬영금지 대상이다. 특히 개발 중인 디지털 캐릭터의 사진이 노출되면 모방이나 복제가 가능하기 때문에 더욱 신경을 곤두세웠다. 그러스비는 “사진촬영 등 금지항목만 A4용지로 40쪽이나 된다”고 말했다.


영상물 상영이 끝나고 ILM 내부를 꼼꼼히 보여줬다. 연구인력과 반갑게 인사를 나눴지만 사진촬영은 역시 허용되지 않았다. 현재 ILM의 직원은 500명 정도이지만 그 수는 일정치 않다. 작품 수주량에 따라 늘 변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디지털 영상 제작기술의 발달은 3D영화(입체영화)와 3D애니메이션의 발전도 가져왔다. 3D영화는 관람용 안경 등을 착용해서 작품을 더욱 현실감 있게 즐길 수 있도록 만든 것이고, 3D애니메이션은 입체감을 가진 캐릭터들이 등장해서 실감나는 연기를 하는 것이다.

지난 1월 17일 할리우드 북쪽에 자리잡은 디즈니 버뱅크 스튜디오. 직원들 모두 3월 30일 미국 개봉을 앞둔 3D애니메이션 ‘로빈슨 가족 만나기’ 막바지 작업으로 분주했다. ‘로빈슨 가족 만나기’(감독 스테픈 앤더슨)는 영화 ‘백 투 더 퓨처’처럼 미래와 과거를 오가는 시간여행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 주인공 루이스는 미래에서 온 소년 윌버 로빈슨과 시간여행을 하며 로빈슨 가족의 놀라운 비밀을 알게 된다.

이 작품을 만든 스테픈 앤더슨 감독은 “나도 디즈니 캐릭터가 등장하는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성장했다”며 “애니메이션은 기술과 예술이 합쳐진 결정체로서 순수한 마음을 가진 관객을 즐겁게 해주는 최상의 엔터테인먼트”라고 말했다. 스튜디오를 둘러보니 미키 마우스,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 등으로 만들어진 시설물과 디즈니 계열 방송사 ABC에서 제작한 인기 TV시리즈 ‘로스트’ ‘그레이 아나토미’ 등의 포스터가 함께 눈에 들어왔다. 디즈니의 홍보 담당자 트레비스는 “할리우드 스튜디오는 TV, 영화, 애니메이션 등 매체를 구별하지 않고 모든 영상물 제작을 담당한다”고 말했다.


디지털 영상 제작기술은 영화, 애니메이션, 게임 등 장르의 융합을 가져오고 있다. 즉 실사(실제 촬영한 것)와 애니메이션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게임 방식을 통해 다양한 결말로 매듭지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조지 루카스 감독은 이미 “미래의 영화는 애니메이션, 게임 등과 경계를 허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와 함께 ‘원 소스 멀티 유즈(One Source Multi Use)’ 현상이 두드러져 영화사, 게임회사, 테마파크, 캐릭터 제작업체 등의 협력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국제적인 게임쇼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데 영화사와 게임회사는 제작단계에서부터 아이디어를 교류해 영화 내용에 따른 게임 제작을 미리 논의하고 동시에 개발하는 것이다. 소니의 경우 “전자 회사에서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변했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게임, 영화, 애니메이션 제작에 공을 들이고 있다.

또 디즈니 전체 수입(약 55조원) 중 3분의 1을 담당하는 테마파크 ‘디즈니랜드’는 작품과 관련된 놀이기구 개발에 정성을 들이고 있다. 테마파크의 일등 공신은 미키 마우스, 아기곰 푸우 등과 같은 캐릭터와 이를 활용한 상품이다. 유니버설스튜디오의 테마파크 경우는 자사 영화뿐 아니라 타사 작품과 관련된 놀이기구까지 선보이고 있다.

디지털 영상 제작기술의 발전은 상영 측면에서도 비용을 줄이고 산업폐기물을 감소시킬 수 있다. 조지 루카스 감독은 1999년 ‘스타워즈 에피소드1: 보이지 않는 위험’을 디지털 영사시스템으로 시험 상영했고, 2002년에는 디지털 카메라로 촬영한 ‘스타워즈 에피소드2: 클론의 습격’을 2000여개의 스크린에 디지털 시스템으로 상영했다. 그 해에는 할리우드 7대 메이저 스튜디오가 결집해 디지털 시네마 표준화를 논의하는 협의체 DCI(Digital Cinema Initiative)를 만들었다.


특수효과나 편집에 디지털 방식이 도입된 것은 오래된 일이지만 영화 전체를 디지털 방식으로 상영하기는 ‘스타워즈 에피소드1: 보이지 않는 위험’이 처음이었다. 디지털 영화는 셀룰로이드 필름처럼 긁히거나 말릴 우려가 없고, 영사기 초점이 흐려지거나 릴에서 릴로 바뀔 때 생기는 차이도 없다. 또 디지털 영화는 셀룰로이드 필름에 비해 화면 해상도가 뛰어나고 명암 차이가 뚜렷하다. 특히 색감 차이가 돋보이는데 디지털 영사기는 10억개 이상의 색깔을 재현할 수 있어 화면 색깔이 선명하고 강렬한 인상을 준다.

루카스 감독은 “미국영화 평균 제작비가 6000만달러(약 570억원)인데 유럽영화는 350만달러(약 33억원)이다. 이래서는 경쟁을 할 수 없다. 조만간 미국영화도 디지털 제작 등을 통해 예산 규모가 적어질 것이다. 영화산업에서 극장 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은 10%도 안 된다. 극장 상영은 일종의 프로모션일 뿐이다. 극장에서 상영 중인 영화를 바로 집에서도 볼 수 있는 날이 곧 올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할리우드의 디지털 영화 상영은 인터넷을 통해서도 진화하고 있다. 대표적인 업체가 클릭스타이다. 이는 인텔, 영화배우 모건 프리먼 등이 함께 힘을 모아 만든 조인트 벤처회사로서 극장에서 상영되기 시작한 신작 영화를 몇 주일 이내 집에서 볼 수 있게 했다.

또 미 음반 업계를 뒤흔들었던 MP3플레이어 아이팟(ipod)에 이어 비디오 아이팟(Vidio ipod)까지 출시해 재미를 보고 있는 애플사는 다양한 종류의 영화, 드라마 등 영상 콘텐츠를 공급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DVD를 우편으로 배달해서 대여해 주는 ‘넷플릭스’도 인터넷 시장에 뛰어들었다. 넷플릭스는 지난 1월 인터넷을 통해 영화, TV드라마를 제공하는 ‘워치 나우(Watch Now)’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기존 가입자들은 추가요금을 내지 않고 간단한 프로그램만 설치하면 월 6~48시간 영화를 볼 수 있다. 넷플릭스 측은 “우선 1000여편의 영화 등을 선보이며 현재 600만 가입자 중 일부에게만 시범 서비스가 제공된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컴퓨터 시스템이 수요를 감당할 수 있게 되는 6월까지 매주 25만명 정도가 이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디지털 상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보안이다. 해커들이 디지털 영상신호를 도둑질해 무료로 감상하거나 자신의 사업에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불법 다운로드로 인해 한국 음반시장이 무너진 것을 통해서도 잘 알 수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인터넷 강국인 한국에서는 대다수 네티즌이 이미 음원뿐만 아니라 동영상 소스를 불법으로 공유해서 즐기고 있다. 상대적으로 지적재산권이 잘 보호받고 있는 미국에서도 아이메시(iMesh)와 같은 파일 공유 사이트 때문에 영화산업이 애를 먹고 있다.

이로 인해 한때 영화사와 네티즌으로부터 버림받았던 합법적 파일 공유회사 비트토렌트(BitTorrent)는 지난 11월 20세기 폭스, 파라마운트 픽처스 등과 계약을 성사시켰다. 당시 파라마운트 디지털 엔터테인먼트의 레신스키 사장은 “비트토렌트는 지적재산권 보호를 위해 공헌하고 있다”고 밝혔다.

할리우드 진화의 다른 한 축은 영화사 구조의 개선이다. 우선 인수합병을 통해 사업을 다각화하면서 몸집을 키운다. 일부 사업은 직접 경영하지 않고 외부 전문인력을 활용해서 아웃소싱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다각화한 사업에서 이익이 나지 않으면 즉각 다른 사업을 추진한다.

몸집은 인터넷, 방송사와 ‘합종연횡’을 통해 크게 키우고 있다. AOL과 타임워너, 디즈니와 ABC, 유니버설과 NBC 등의 인수합병이 대표적이다. 아웃소싱은 지난 1월 17일 방문한 워너 버뱅크 스튜디오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워너 트랜스포테이션 부사장을 맡고 있는 브루스는 “1977년 워너 입사 이후 30년 가까이 일했는데 점점 아웃소싱되는 부문이 확대되고 있다”면서 “처음에는 워너 소속이었는데 이제는 워너의 트랜스포테이션 부문 소속”이라고 말했다. 바로 이 시간에도 공룡처럼 몸집을 불린 할리우드 스튜디오는 사업을 다각화하기 위해 시장상황을 점검하고 있는 것이다.

로스앤젤레스·샌프란시스코 (미국)=서일호 주간조선 기자 ihseo@chosun.com



할리우드 유래

할리우드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시에 있는 지역명으로 미국 영화계를 가리키는 이름이기도 하다.

로스앤젤레스 중심가 북서쪽에 있으며, 동쪽으로 하이페리온 애버뉴와 리버사이드 드라이브, 남쪽으로 베벌리 대로(大路), 북쪽으로 샌타모니카 산 언덕, 그리고 서쪽으로 베벌리 힐스까지를 경계로 한다.


1853년 최초로 어도비 양식 벽돌로 만든 건물이 현재 할리우드 위치에 세워졌는데 당시 로스앤젤레스는 새로 생긴 캘리포니아주의 소도시에 불과했다.

1887년 캔자스주 출신의 금주당원으로 자신의 건전한 종교원칙에 바탕을 둔 이상적인 사회를 구상하고 있던 호레이스 윌콕스가 할리우드를 토지 분양지로 구획했다.

이때 그의 아내 데이다가 시카고에 살고 있는 친구의 고향 이름을 따서 할리우드라는 지명을 붙였다.

20세기 초부터는 워너, 유니버설, 파라마운트 스튜디오들이 들어서면서 영화의 메카로 자리잡았다. 또 할리우드는 1년 내내 날씨가 좋아 연중 촬영기간이 길다는 점 때문에 스튜디오들이 더욱 선호하게 됐다.


디즈니 3D애니메이션 ‘로빈슨 가족 만나기’ 스테픈 앤더슨 감독 인터뷰

“가정에서도 개봉영화 볼 수 있어”

지난 1월 17일 캘리포니아주 버뱅크에 있는 디즈니 스튜디오에서 ‘로빈슨 가족 만나기’를 만든 스테픈 앤더슨 감독을 만났다. 인터뷰는 디즈니 스튜디오 접견실에서 이뤄졌는데 디즈니 애니메이션 ‘판타지아’를 테마로 별 모양의 아기자기한 장식이 주를 이뤄 포근하게 느껴졌다. 칼 아츠(Cal Arts)에서 애니메이션을 전공한 앤더슨 감독은 ‘브라더 베어’(2003), ‘타잔’(1999) 등의 제작에 참여했다.


-미국의 영화사가 LA 할리우드 인근에 모여 있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스튜디오, 음반회사, 특수효과 회사 등 영화를 만들 수 있는 인프라가 한 군데에 모여 있으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제작 회의를 하는데 이동시간을 줄일 수 있어서 좋고 인력 수급도 빨리 할 수 있다.”

-디즈니 작품을 비롯한 할리우드 영화의 강점은 무엇인가.
“가족의 중요성을 역설하는 작품이 많다. 특히 디즈니는 더욱 그렇다. 나도 따뜻한 감동을 선사해 주는 디즈니 영화를 보면서 컸다. 영화를 보는 행위에 있어서 감정이 너무나 중요하다. 나 역시 감독으로서 그러한 감정을 잡아내는 데에 주력하고 있다.”

-앞으로 영화는 어떻게 발전할 것으로 전망하나.
“극장에 가는 문화 소비행위는 사라지지 않고 계속되겠지만 제작, 상영 등에 있어서 디지털화가 가속화돼 가정에서나 이동 중에 영화를 보는 형태도 늘어날 전망이다. 이미 비디오 아이팟으로 디즈니 영화를 다운로드 해 볼 수 있다.”

by 100명 2007. 3. 6. 2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