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우드에 대한 김문수 지사의 의중은?
【수원=뉴시스】

2010년까지 1조8500억원이 투입되는 고양 한류우드 조성사업에 대한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의중은 과연 무엇일까에 도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한류우드 2구역 부지공급 결재건이 최근 지연되면서 주무부서가 수회에 걸쳐 문화 컨텐츠 보완을 지시하고 나선 김 지사의 의중을 읽지 못하는 등 업무추진에 문제가 있지 않느냐는 의혹마저 일고 있다.

5일 도에 따르면 연간 600만명 가량의 방문객을 유치할 수 있는 한류우드 조성사업 가운데 테마파크 조성 등 성공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컨텐츠가 미흡하다고 판단, 지속적인 보완작업이 이뤄지면서 지연되고 있다.

한류우드 조성 부지 가운데 1구역 사업 부지 8만5412평은 지난 해 5월 부지 공급과 함께 사업자 선정을 완료했다.

도는 이후 사업 진행 속도를 가속화하기 위해 당초 고양시 일산구 장항.대화동 일대 2만9327평 2구역 부지를 이번 달 공고를 통해 부지공급을 완료할 예정이었다.

2구역의 시설용지별로는 복합시설 2만3606평, 호텔 4153평, 주차장 1568평 등이다.

그러나 김 지사는 2구역 공급부지와 관련, 신용도나 역량이 미흡한 업체들이 난립해 지원한 데다 턱없이 가격이 올라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기업평가를 엄격히 시행, 제한 경쟁식으로 단일업체에 공급하는 안을 지시한 알려졌다.

또 김 지사는 한류우드가 건설사업이 아니고 문화산업인 만큼 문화적인 내용을 어떻게 채울 것인가, 컨텐스를 어떻게 업그레이드 할 것인가 등에 대해 주무부서에 더 고민할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도의 한 관계자는 "김 지사가 한류우드 사업이 구체적 계획없이 허점이 많다고 보고 있어 대안 마련 없이 부지공급을 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인 것 같다"며 김 지사의 의중을 전했다.

이에 따라 도의 한류우드 조성사업 주무부서에서는 2구역 부지공급방식 전환을 비롯 문화산업 컨텐츠 보완 등 전반적인 상황들에 대해 지속적인 논의 과정을 벌이기로 했다.

결국 이번 달 공고 예정이던 2구역 부지공급 여부도 불투명해 사업 지연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류우드 민간기업 참여 관계자 및 도민들은 "현재 기반시설 공사 26%를 완료한데 이어 올해 237억원을 투입, 52%까지 계획공정을 올리고자 했던 목표가 지연되는데 따른 파급효과가 우려된다"는 입장이다.

한편 한류우드 전체사업이 완성되면 건설초기에 7조원, 매년 운영을 통해 1조7천억원 정도의 경제적 효과를 가져오고 3만8000개의 일자리 창출이 기대되고 있다.
by 100명 2007. 3. 6. 2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