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의 진화…관객 입맛 맞추기 행사 다채
영화관의 진화가 끝이 없다.

'이런 것까지 극장에서?'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영화 상영은 물론이고 게임 대회나 명품 패션쇼도 벌어진다.

극장에 이른바 '크로스오버' 열기가 뜨겁다.

CJ CGV는 지난달 10~11일 CGV용산 등 전국 7개 영화관에서 축구 게임 대회 'X박스360 위닝일레븐X 코리아 챔피언십' 실황을 생중계해 호평을 얻었다.

특히 이번 행사는 영화관에서 온ㆍ오프라인으로 생중계돼 오프라인 예선전에만 2000여 명이 몰리는 등 성황을 이뤘다.

또 CGV압구정에서는 지난달 22일 가수 테이의 신곡 출시 쇼케이스를 열었다.

테이의 4집 음반 소개 자리였던 이번 쇼케이스에는 150쌍의 연인들이 초대돼 테이의 뮤직비디오 등 영상물을 감상하고 미니 콘서트를 즐겼다.

경기도 분당에 위치한 CGV오리 골드클래스에서는 지난달 26일 영화관 최초로 명품 브랜드 ETRO의 2007년 봄 신상품을 소개하는 패션쇼까지 진행됐다.

수입 명품 브랜드들이 신제품 출시에 맞춰 매장이나 호텔에서 VIP를 대상으로 일명 트렁크쇼(소규모 패션쇼)를 종종 열어왔지만 이처럼 영화관에서 패션쇼가 벌어지기는 처음이다.

CGV는 이미 지난해부터 모노드라마 '발칙한 미망인', 뮤지컬 '거울공주와 평강 이야기', 마술공연 '최현우의 매직쇼' 등 다양한 공연행사를 개최해 크로스오버 극장의 전례를 만든 바 있다.

메가박스 역시 2005년부터 카트라이더 게임 리그전을 매년 진행해 게임 마니아들을 대거 불러 모았으며 올해도 다른 게임 리그전을 준비중이다.

메가박스는 외국 마술 공연은 물론 지난해 피아니스트 유키 구라모토의 공연도 유치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by 100명 2007. 3. 2. 23: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