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배상금 판결, MP3 업계 파장 일파만파
[머니투데이 2007-02-25 18:09]
[머니투데이 박성희 기자]마이크로소프트(MS)에 대한 배상금 판결이 MP3 업계 전체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지난 2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지방법원은 MS가 알카텔-루슨트의 MP3 기술과 관련한 특허 2개를 무단으로 사용했다며 배상금 15억 달러(1조4000억여원)를 지급하라고 명령했다. 특허 침해 관련 배상액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이번 판결이 최종 확정되면 MP3 플레이어 아이팟을 생산하는 애플을 비롯해 야후, 소니 등 MP3 음악 기술을 이용하는 수백만 관련업체에 파장이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계에선 이번 판결로 알카텔이 자사의 MP3 기술 사용에 대한 비용을 청구할 수도 있어 바짝 긴장하는 눈치다.

지난해 알카텔과 합병한 루슨트는 2003년 MP3 특허침해 소송을 냈다.

MS측은 알카텔-루슨트가 주장하는 두 개 특허 중 하나는 사용하지 않았고, 나머지 하나에 대해선 이미 독일 프라운호퍼 연구소에 비용을 지불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알카텔-루슨트는 MS가 무단사용한 기술은 벨 연구소가 프라운호퍼와 손잡고 MP3를 공동 개발하기 이전에 개발한 기술이라고 응수하고 있다.

BBC뉴스 온라인판은 MS가 항소 의사를 밝혔으나 만일 알카텔이 승소하면 알카텔은 적절한 때에 상당한 금액을 손에 넣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알카텔은 최근 지난해 4분기 6억1800만 유로의 순손실을 낸 이후 인력 감축 규모를 9000명에서 1만2500명으로 늘리는 강도높은 구조조정안을 내놓은 상태다.

한편 전문가들은 MS가 알카텔에 막대한 배상금을 물어줘도 MS 재정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by 100명 2007. 2. 25. 2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