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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00년전 ‘중국 여신’ 얼굴 복원
[한겨레] 랴오닝성서 발견 ‘중화모조’
훙산문화-한반도 연관 주목
5500년 전 여신의 얼굴이 복원됐다.
자오청원 중국형사경찰학원 수석교수는 최근 훙산문화(紅山文化)의 대표적 유적지인 뉴허량(牛河梁)에서 발견된 기원전 3500년의 여신 두상을 사람의 얼굴로 복원해 공개했다.
복원된 여신의 얼굴은 현대 여성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자오 교수는 “여신은 둥근 방패형 얼굴, 살구씨 모양의 눈, 위로 올라간 눈꼬리 등 기본적으로 현대 여성의 오관(五官) 비례와 부합하는 모습을 지니고 있다”며 “이를 근거로 진흙으로 여신상을 빚을 때 변형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점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복원된 여신 두상은 1983년부터 1985년까지 랴오닝성 뉴허량에서 발견된 여신전 유적지에서 파편 상태로 발견된 여신상의 일부다. 중국에선 ‘중화모조’(中華母祖)라는 별칭으로 불린다. 이곳에선 대형 제단과 적석총군도 함께 발견돼 이 지역이 이미 초기국가 단계에 들어섰음을 보여준다.
한국의 일부 학자들은 훙산문화와 한반도의 연관성에 주목한다. 뉴허량 유적지가 과거 고조선의 영역과 겹치는데다, 이곳에서 출토된 청동기와 적석총이 한반도에서도 발견됐기 때문이다. 중국의 중원문화와는 별도로 탄생해 한반도를 통해 일본까지 전파된 독자적인 문명의 시원지일 수 있다는 해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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