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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화, 5월 개봉을 피하라" | |||||
[연합뉴스 2007-02-19 09:19] | |||||
'스파이더맨3' '캐리비안…' 등 해외 대작 줄이어 (서울=연합뉴스) 정 열 기자 = 올해 개봉되는 한국 영화들은 될 수 있으면 5월은 피해야 할 것 같다. 작품성과 흥행성이 보장된 할리우드 대작 속편들이 잇따라 개봉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테이프는 영화 사상 최고 제작비가 투입된 '스파이더맨3'(5월4일 개봉)이 끊을 전망이다. 1, 2편에 이어 샘 레이미 감독이 다시 메가폰을 잡은 '스파이더맨3'에는 특수효과 등을 위해 무려 3억 달러(약 2천800억 원)의 제작비가 투입됐다. 남녀 주인공인 토비 맥과이어와 키스틴 던스트를 비롯해 1, 2편에 출연했던 주ㆍ조연 배우들이 그대로 출연하며 샌드맨, 고블린 주니어와 함께 시리즈 중 가장 강한 악당으로 알려진 '베놈'까지 무려 3명의 악당이 등장할 예정이다. 스스로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는 '검은색 스파이더맨' 포스터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지난해 국내에서 할리우드 영화 최고 흥행기록을 세웠던 '캐리비안의 해적'은 불과 1년 만에 속편을 선보인다. 올해가 3번째 시리즈인 '캐리비안의 해적'은 1, 2편과 마찬가지로 조니 뎁이 해적 잭 스패로로 등장하고 올랜도 블룸, 키라 나이틀리 등이 주연으로 출연하는 '캐리비안의 해적:세상의 끝에서'를 5월25일 개봉한다. 특히 3편에는 홍콩스타 저우룬파(周潤發)가 동양해적 역으로 영화에 합류해 아시아권 영화팬들의 관심도를 끌어올렸다. 드림웍스의 인기 애니메이션 시리즈인 '슈렉3'도 5월(18일)에 개봉된다. 3편에서는 슈렉과 피오나 공주 사이에 태어날 아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 2편과 마찬가지로 마이크 마이어스, 에디 머피, 캐머런 디아즈, 안토니오 반데라스 등 스타 배우들이 목소리 연기를 맡을 예정이다. 브루스 윌리스가 노익장을 과시할 '다이하드4-죽거나 살거나'(6월29일 개봉)는 5월 개봉은 아니지만 할리우드 대작 속편들의 5월 대공세를 이어갈 채비다. 렌 와이즈먼 감독이 '다이하드3'(1995년) 이후 12년 만에 시리즈를 부활시켰다.
지난해를 건너뛰어 팬들을 애태웠던 '해리 포터' 5번째 시리즈 '해리 포터와 불사조 기사단'은 7월12일 개봉된다. 이제는 사춘기를 넘어선 대니얼 래드클리프와 에마 왓슨 등 시리즈의 주연 배우들이 그대로 출연한다. 이처럼 전작의 인기를 등에 업은 할리우드 대작 속편들이 5월부터 잇따라 개봉하는 데 대해 국내 영화 제작자들 사이에서는 '5월은 피해가자'는 경계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 영화제작자는 "5월을 중심으로 5~7월 사이에 개봉하는 할리우드 직배 영화들의 라인업이 워낙 막강해 될 수 있으면 이 시기에 개봉하는 것을 피하자는 분위기가 국내 영화 관계자들 사이에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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