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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생 100주년으로 돌아본 우리역사>
기사입력 2008-06-19 11:25 최종수정2008-06-19 11:46
신채호 선생민족사학자 단재 신채호 선생./본사자료 //(서울=연합뉴스)// <저작권자 ⓒ 2006 연 합 뉴 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讀史新論ㆍ한글학회ㆍ윤봉길 등 탄생 100주년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한국 근대사에 방점을 찍은 인물이나 단체 등을 기념하기 위한 100주년 기념행사가 올 하반기 풍성하게 열린다.
한국사 연구의 일대 획을 그은 단재(丹齋) 신채호 선생의 역작 '독사신론'(讀史新論)을 비롯해 일제 36년간 꿋꿋이 '한글지킴이' 역할을 한 한글학회, 중국 상하이 한 복판에서 폭탄을 투척해 일제 장성을 숨지게 한 매헌(梅軒) 윤봉길 의사도 탄생 100돌을 맞는다.
이에 따라 독립기념관, 한글학회 등 관계 기관은 이들의 탄생과 한국 근대 100주년을 기념하는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했다.
◇독사신론 = 단재가 1908년 8월 27일부터 그해 12월13일까지 자신이 주필로 있던 대한매일신보에 연재한 국한문체 논설이다.
단재는 이 논설에서 기자(箕子), 위만(衛滿)으로 이어지는 기존의 역사 인식 체계를 거부하고 단군에서 부여, 고구려로 계승되는 고대사 인식 체계를 제시했다.
특히 지배층 중심의 사관에서 탈피, 민중의 생활상을 들여다 보고 '낭가사상'과 같은 고유한 우리 것을 조명했다는 점에서 독사신론은 최초의 근대역사물로 간주된다.
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의 김형목 연구원은 "기존의 역사연구가 관념적인 부분에 치중했던 것에 비해 독사신론은 철저한 문헌고증을 통해 객관적인 사실에 근거, 역사를 귀납적으로 도출했다는 점에서 근대 역사의 장을 연 글"이라고 설명했다.
독립기념관은 독사신론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8월12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한국 근대 역사학 100년의 성찰과 과제'를 주제로 심포지엄을 연다. 이에 앞서 지난 4월에는 총 9권으로 된 '단재신채호전집'을 완간, 출판기념회를 열기도 했다.
◇한글학회 = '한글지킴이' 한글학회도 8월31일 창립 100돌을 맞는다. 1908년 8월31일 주시경 선생 등이 우리말과 글을 연구하기 위해 창설한 국어연구학회가 그 모태다.
국어연구학회는 조선어연구회(1921년), 조선어학회(1931년)를 거쳐 1949년 현재의 명칭으로 바뀌었다.
윤봉길 의사, 탄신 100주년 기념우표 발행윤봉길 의사, 탄신 100주년 기념우표 발행 (서울=연합뉴스) 지식경제부 우정사업본부는 독립운동가 윤봉길의사의 탄신 100주년을 기념해 `윤봉길의사 탄신 100주년 기념' 우표 1종(135만 장)을 오는 20일부터 전국 우체국에서 판매한다고 19일 밝혔다. 우표는 윤봉길의사의 초상과 한인애국단 앞으로 보낸 `조국의 독립과 자유를 회복하기 위해 한인애국단의 일원이 되겠다'는 자필 선서문을 함께 디자인했다. |
학회 회원들은 1942년부터 광복 때까지 일제의 우리말 말살정책에 반발, 옥고를 치르며 우리말 지키기에 앞장서기도 했다.
이 같은 의미있는 역사를 기념하기 위해 한글학회는 8월15일-10월15일 서울 청량리 세종대왕기념관 전시실에서 '국어학 문헌 전시와 한글학회 발자취 전시전'을 갖는다. 또 8월22일에는 한글회관에서 조선어학회 수난 33인과 한글학회 역대회장 등을 대상으로 '한글학회를 이끈 스승 추모전'을 연다.
이어 8월 29-30일 건국대에서 한글학회 100년의 발자취와 우리 말.글의 미래를 주제로 미국,영국 등 6개국 언어 학자들이 참가하는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
한글학회 100주년 기념식은 8월30일 거행되며, 31일에는 서대문 봉원사에서 100주년 기념비 제막식을 갖는다. 또 12월에는 한글학회 100년사를 조명하는 1천쪽 분량의 기념서적도 출간할 예정이다.
◇윤봉길 의사 = 1932년 상하이 한 복판에서 폭탄을 투척, 일제 장성 등을 숨지게 한 독립운동의 전설 매헌(梅軒) 윤봉길(1908-1932년) 의사는 이달 21일 탄생 100년을 맞는다.
'윤봉길 의사 기념관' 등은 매헌의 100주년 탄생을 기념하기 위해 학술대회, 전시회 등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했다.
우선 100주년 기념식은 21일 오전 11시 서울 양재동 윤봉길 의사 기념관 광장에서 열리며, 이명박 대통령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등이 영상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평전 출판기념회, 사진 전시회 등 다양한 사전 행사도 진행되고 있다.
지난 3일 `매헌 윤봉길 평전'이 중국어와 한국어로 출판된데 이어 20일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출판기념회가 열린다.
이밖에 19-22일에는 윤봉길 의사 기념관과 양재동 시민의 숲 일대, 시청앞 광장에서 윤 의사의 생애와 활동을 알리는 사진 및 자료 전시회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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