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동 감독의 신작 <밀양> 5월에 만난다

쇼박스, 시네마서비스, CJ 등 상반기 배급작 발표, 대작 외화와의 개봉경쟁 심할 듯


국내 주요 투자 배급사들의 상반기 라인업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쇼박스는 3월1일 아오이 유우 주연, 이상일 감독의 <훌라걸스>를 시작으로 6월까지 약 10편의 영화를 배급할 예정이다. 감우성, 김수로 주연의 액션영화 <쏜다>는 3월15일에, 박용우, 남궁민 주연의 스릴러 <뷰티풀 썬데이>는 3월29일에 개봉한다. 4월5일에는 <무간도>의 유위강, 맥조휘 두 감독이 다시 손잡고 만든 <컨페션 오브 페인>이, 4월11일에는 일본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미연, 이태란 주연의 <어깨너머의 연인>이 관객과 만난다.

쇼박스는 임창정과 박진희가 출연하며 땅굴에서 남과 북 사람들이 화합을 도모한다는 내용의 휴먼코미디 <만남의 광장>(가제)을 4월26일에 선보이며, 5월10일에는 정진영, 최우혁 주연의 가족영화 <번트>, 5월24일에는 백윤식, 이문식 주연의 좌충우돌 코미디 <성난 펭귄>, 6월6일에는 김혜수, 황정민 주연의 감동드라마 <열한번째 엄마>, 6월21일에는 <특별시 사람들>이 바통을 이어받는다.


시네마서비스도 대략의 배급 일정을 짰다. 최양일 감독의 <수>는 3월 말에, 차승원 주연, 장진 감독의 <아들>은 4월 말에 상영한다. 5월에는 이창동 감독의 신작 <밀양>이 드디어 공개될 예정이다. 송강호, 전도연이라는 빅 카드의 하모니가 기대되는 작품이다. 6월에는 장윤현 감독의 <황진이>가, 7월에는 김상진 감독의 <권순분여사 납치사건>이 공개된다.


얼마 전 2007년 사업계획을 발표하면서 상반기 라인업 윤곽을 발표한 CJ도 정윤철 감독의 <좋지 아니한가>(3월1일 예정)를 비롯해 차승원, 유해진 주연의 <이장과 군수>(3월29일 예정), 염정아, 탁재훈 주연의 <내 생애 최악의 남자>(3∼4월 중) 등을 준비 중이다. <동갑내기 과외하기2>와 <화려한 휴가>는 아직 구체적인 배급 시점을 잡지 못했으나 상반기에 개봉한다는 입장이다. <슈렉3>는 6월 첫주에, 마이클 베이의 블록버스터 <트랜스포머>는 6월28일로 개봉 시점이 잡혀 있다. 현재로선 미정이지만 CJ는 조만간 라인업을 추가로 확보할 듯 보인다.

일찌감치 선전포고를 하던 예년과 달리 올해는 투자 배급사들이 개봉 시점을 정하는 데 신중을 기하고 있다. CJ의 한 관계자는 “일찌감치 날짜를 박아두는 것이 흥행에 그닥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2, 3개월 전에 개봉일자를 정하는 요즘 추세가 앞으로 일반화될 것”이라고 전한다. 특히 올해는 <스파이더맨 3>(5월3일 개봉예정), <캐리비안의 해적: 세상의 끝에서>(5월23일 개봉예정), <해리 포터와 불사조 기사단>(7월13일) 등 이름만으로 흥행이 예감되는 대작 외화들이 즐비해 상반기 개봉을 앞에 둔 한국영화들의 눈치 싸움은 어느 때보다 심할 전망이다.

/ 씨네21

새해를 맞아 스포츠서울은 김주성 CJ엔터테인먼트 대표(48·이하 CJ)와 김우택 쇼박스㈜미디어플렉스 대표(43·쇼박스). 김인수 시네마서비스 대표(44·서비스) 등 국내 주요 투자·배급 3사의 최고 경영자 3명에게 이메일로 질문지를 보내 2006년과 2007년 한국 영화계에 대한 회고와 전망을 물었다.


●개봉 편수는 지난해보다 다소 줄어들지 않을까?

3명의 CEO 모두 지난해 100편을 넘겼던 개봉 편수가 올해는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는 한국 영화시장의 규모에 비해 과잉 공급된 측면이 적지 않아 수익률 저하로 이어졌으며. 이에 따라 개봉과 제작 편수가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올해 투자·배급작 편수로는 CJ가 20편 내외(주요 투자에 한해). 쇼박스가 25~28편. 서비스가 10~15편을 각각 계획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by 100명 2007. 2. 13. 19: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