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에서 더 깨끗한 아날로그 사운드를 듣는다
필름프린트상의 사이언 다이 트랙

극장에서 더 깨끗한 아날로그 사운드를 들을 수 있게 된다. 영진위가 주도한 배급용 프린트 아날로그 사운드 Cyan Dye 트랙(이하 사이언 트랙) 배급이 2007년을 기점으로 전면화된다. 현재 극장에서 상영되는 사운드는 주로 SRD , DTS , SDDS 등의 디지털 사운드이다. 그러나, 고비용의 디지털 사운드 재생이 불가능하면 일반적으로 아날로그 사운드를 예비용으로 준비한다. 따라서 최근 국내 상영용 프린트 사운드 포맷에는 돌비 5.1채널 SRD와 아날로그 사운드 SR 및 DTS 타임 코드가 있는 경우가 많다.

MONO와 SR로 대표되는 아날로그 사운드에서 SR사운드의 대표적인 포맷은 실버트랙이었다. 은입자로 구성된 실버트랙은 1998년까지 주로 사용됐다. 영사기의 리더가 읽어내는 은입자 코팅 때문에 환경 및 기술적 문제가 자주 제기되면서, 최근 실버트랙을 대체한 사이언 트랙이 개발됐다. 사이언 색을 영사기가 읽어내는 사이언 트랙은 세계적으로 대세를 이뤘고, 현재 한국에 수입되는 외화 프린트도 대부분 사이언 트랙을 사용하고 있다.

영진위는 2004년부터 이 문제를 연구하고 업계에 널리 홍보했다. 2006년 2월부터는 극장협회, 국내현상소, 배급사, 영사예술인 협회를 포괄하는 사이언 다이 추진체를 만들고 사이언 트랙 도입을 꾀했다. 작년 9월 영진위와 세방현상소를 중심으로 시험적으로 사이언 트랙의 프린트를 배급하기 시작했고 12월에는 국내 배급용 프린트 50%를 소화했다. 그 결과 오는 2월에는 사이언 트랙은 국내 배급용 프린트의 90~100%를 차지하게 될 전망이다.

영진위 영상팀 주성충 담당자는 “현상소의 폐수 배출량이 줄어든다. 코팅액이 PH14 이상, 독성으로 분류된 물질이라 환경에 악영향이 많다. 현상소에서는 작은 비용이지만 약품값도 절감된다. 또한 실버트랙 사용시 발생했던 영사기 리더기의 인식 에러율을 줄일 수 있고, 테스트 결과 사이안으로 재생했을 때 사운드 품질도 더 좋다. 국내에서는 영사기 리더 교체 문제로 인해 사이언 트랙 도입이 약간 늦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버트랙을 인식하는 리더기를 교체하는 비용은 2~30만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사이언 트랙 프린트가 많은 상황에서 실버트랙을 인식하는 리더기를 계속 사용하면 영사 중 에러가 발생할 확률이 높다. 이번 사이언 트랙 배급을 계기로 영화관람시에는 깨끗한 사운드를 즐기고, 평소에는 깨끗한 환경에 일조할 수 있게 됐다.

by 100명 2007. 2. 2. 1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