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스필름」데이터 센터에 다녀와서
[ZDNet Korea 2007-01-31 11:40]

웅장한 규모를 자랑하는「루카스필름(Lucas Film)」데이터 센터의 전체 용량은 초당 11.38PB(페타비트)에 달한다. 조지 루카스(George Lucas)의 1971년 작품인「THX 1138」을 감안하더라도 이는 다소 놀라운 규모.

모든 기업의 초당 1GB 데스크톱 머신과 10gps 백본의 대역폭 용량을 추가해 얻을 수 있는 가치를 나타내는 숫자인「1138」은 전적으로 이론으로만 가능한 숫자. 그러나 지난주(미국시간) 오스카상 4개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을 뿐 아니라 그동안 수많은 기록을 갈아 치운 화려한 전적의 소유자 루카스필름 같은 환경에서는 어쩌면 이 숫자가 당연한 것일지 모르겠다.

루카스필름 데이터 센터 네트워크의 코어는 10gps 백본이다. 이것은 이미 서버 업계 표준으로 자리잡은 1gps보다 훨씬 더 빠른 것.

루카스필름 IT 운영 이사 케빈 클라크(Kevin Clark)는 이론적으로 가능한 전체 대역폭을 언급하며 “다른 업체들은 용량에 변화를 주고 싶어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IT 전문가 입장에서 보면 클라크는 세계에서 가장 부러워할 만한 직업을 갖고 있다.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업체인 오토데스크(Autodesk)에서 몇 년간 근무하기도 했던 그는 지금은 1만 평방피트에 달하는 데이터 센터를 관리한다. 클라크에 따르면 이는 구글 데이터 센터나 금융기관의 데이터 센터와 맞먹는 규모.

물론 금융기관들이야 이보다 더 많은 데이터 센터를 운영하고 있겠지만 루카스필름의 데이터 센터에서는 루카스필름 제국, 인더스트리얼 라이트 앤 매직(Industrial Light & Magic) 기업 우산, 루카사트(Lucasarts), 루카스 필름, 스타워즈닷컴(StarWars.com)의 컴퓨팅 시스템이 동작하고 있다.

루카스필름 본사가 위치한 레터맨 디지털 아트센터(Letterman Digital Arts Center)에 둥지를 튼 이 데이터 센터는 루카스가 대부분의 조직을 샌 라파엘(San Rafael)만에서 프레시디오(Presidio)로 이전한 2005년 문을 열었다. 샌프란시스코 골든게이트 브릿지 부근에 자리잡은 프레시디오는 전에는 군 기지였다.

루카스 그룹 내 모든 기업의 주요 데이터 센터가 이전하는 동안 클라크와 그의 팀은 주요 영화 작품, 비디오 게임 제품, 그리고 당시 관여하고 있던 프로젝트들에 미칠 수 있는 이전의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을 찾아야 했다.

ILM 기술 홍보담당 그레그 그러스비(Greg Grusby)는 “기업에서 시스템이 다운되면 2시간 여 동안 이메일을 받지 못할 수 있다. 그리고 데이터 센터에서 시스템이 다운되면 5천만 달러의 손실이 발생한다”고 밝혔다.

클라크에 따르면 이 데이터 센터는 실제로 프로덕션 기업이 운영하는 데이터 센터로는 전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한다.

이 데이터 센터에서 동작하는 서버만도 2,000대 이상에 달한다. 코어에는 3개의 프론트 앤드 백 랙 형태로 1줄당 11개의 서버(모두 16GB 메모리의 듀얼코어/듀얼 프로세서 옵테론 서버)를 3줄로 나란히 배치한 198 베라리(Verari) 서버가 당당히 자리하고 있다.

클라크는 다음달이면 이 숫자가 두 배로 증가할 것이라 밝혔다.

그리고「캐리비안의 해적 : 세상의 끝에서」, 「에반 올마이티(Evan Almighty)」,「해리 포터」후속작,「트랜스포머스(Transformers)」등 전체 파이프라인을 구성하는 프로젝트의 호스트로 루카스그룹의 컴퓨팅 수요에 지속적으로 부응하는 것도 클라크와 그의 팀의 주요 역할 중 하나이다.

그는 “프로젝트의 목표에 맞춰 이러한 부분을 수행하기 위해 거대한 규모의 R&D가 추진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데이터 센터에는 198 베라리 서버뿐 아니라 65 암스트롱 마이크로시스템(Angstrom Microsystems) 서버 랙 등 ‘레거시’ 서버도 줄줄이 늘어서 있다.

클라크는 “레거시로 전환하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차세대 기술로 이전하기 전까지 불과 6~7개월 정도밖에 소요되지 않은 경우도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다음에 구매할 서버를 검토할 때는 해당 서버의 와트당 성능을 꼼꼼히 체크한다며 “파워 활용은 중요한 부분이다. 우리는 이에 대해서만큼은 날카로운 안목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루카스 제국의 비즈니스 규모를 감안한다면 당연한 말이겠지만 루카스필름이 보유하고 있는 스토리지 시스템도 상상을 초월한다. 현재는 네트워크 어플라이언스(Network Appliance)의 스핀OS NAS(network-attached storage)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으며 조만간 GX 클러스터로 전환할 예정이다.

클라크에 따르면 지난주 오스카 최고 특수효과상 후보에 이름을 올린 ‘캐리비안의 해적 : 망자의 함’의 경우 필요한 스토리지 용량이 60TB 정도에 달할 수 있어 이 작업은 특히 더 중요하다.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 후속편인 ‘캐리비안의 해적 : 세상의 끝에서’도 적어도 50% 이상의 스토리지 용량을 필요로 할 것으로 예상된다.

클라크는 루카스 제국 스토리지 팜의 전체 용량은 300TB 이상이라고 덧붙였다. @

제공: Daniel Terdiman/CNET News.com

루카스필름 IT 운영 이사 케빈 클라크가 샌프란시스코 레터맨 디지털 아트센터에 위치한 데이터 센터의 최신 베라리 서버 랙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이 서버는 16GB 램 AMD 옵테론 듀얼 코어/듀얼 프로세서 기술을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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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스트롱 마이크로시스템 서버는 최신 장비는 아니지만 지금도 루카스필름의 2000 서버 데이터 센터의 한 자리를 당당히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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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티맥스(Systimax) 웹사이트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의 루카스필름 데이터 센터 랙은 몇 세트의 시스티맥스 파이버옵틱 셸프 유닛으로 가득 차 있다. 이 유닛은 케이블이나 OSP 케이블을 구성하는 파이버옵틱을 꼬았다가 푸는 데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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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른 시스티맥스의 파이버 옵틱 셸프 유닛 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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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카스필름 데이터 센터의 많은 서버에는 스타워즈 제국에서 사용되는 무시무시한 우주선에 관한 이야기인 「데쓰스타(Deathstar)」라는 스티커가 붙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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랙에는 루카스필름닷컴, 루카사트닷컴, ILM닷컴, 스타워즈닷컴을 호스팅하는 레거시 서버가 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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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카스필름은 상당한 규모의 스토리지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네트워크 어플라이언스의 NAS 장비를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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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차트를 통해 2004년 3월부터 2006년 7월까지 루카스필름의 고성능 스토리지 수요가 증가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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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카스필름의 ‘사용가능한 저장 공간과 이미 사용된 공간’을 보여주는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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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대 이상의 시스템을 운영하는 루카스필름 데이터 센터의 용량은 1만 평방피트 이상에 달하며, 루카스 제국의 주요 자산 일부를 호스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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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카스필름의 수십여개 시스티맥스 파이버옵틱 셸프 유닛 중 하나.

by 100명 2007. 1. 31. 17: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