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업도의 변신
‘핵폐기장’ 주민 반대로 무산뒤
씨제이, 해상리조트 건설 추진
핵폐기장 건설 예정지로 지정됐다가 주민들의 반발로 무산된 인천시 옹진군 굴업도에 골프장을 갖춘 종합휴양단지 조성이 추진된다.

옹진군은 국내 대기업인 씨제이(주)가 옹진군 덕적면 굴업도 52만6천평의 섬 전체를 사들여 해상리조트를 건설하겠다는 개발계획을 제안해와 검토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씨제이쪽은 굴업도 섬 가운데 97%인 50만7천평의 매입을 끝낸 것으로 알려졌다.

씨제이는 이 섬을 4개권으로 나눠 위터파크(물놀이 공원), 스포츠카 경기장이 들어서는 레포츠촌, 오션빌리지(해저마을)와 온천이 들어서는 레스트 촌, 오션비치, 마리나시설, 요트클럽이 들어서는 오션존, 골프장, 퍼팅 연습장이 들어설 골프 촌 등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씨제이는 오는 4월 현지에서 사업설명회를 가진 뒤 관련 절차를 거쳐 내년 초 공사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옹진군 관계자는 “씨제이쪽은 이 사업을 위해 인천 연안부두 관공선 부두를 이용해 전용요트를 단독으로 띄우거나 전용항로를 승인 받을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굴업도는 1990년대 초 핵폐기물 처리장 후보지로 선정됐다가 주민과 시민단체 반대로 무산됐으며 인천에서는 90㎞, 덕적도에서는 13㎞ 떨어져 있다.

by 100명 2007. 1. 29. 07: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