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컴퓨터도 '전기료' 고민한다

<아이뉴스24>

무조건 빠르기만 하다고 '세계 최고의 슈퍼컴퓨터'라는 타이틀을 가져가는 것은 이제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8일(현지시각) 독일 드레스덴에서 발표된 전세계 500대 슈퍼컴퓨터 리스트에 이번부터는 '전력 소모량 대비 성능 기준'도 처음으로 포함됐다.

매년 2번씩 500대 슈퍼컴 리스트를 발표하는 '톱500.org' 측은 이번에 발표한 31번째 리스트에 각 슈퍼컴이 소모하는 '전력량'을 측정해 이를 단위 성능으로 나눈 '전력 대비 성능치'를 새롭게 포함시켰다고 전했다.

슈퍼컴의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고 전력 소모량을 줄여 지구 온난화에 대비하자는 '그린 IT'를 실천하기 위해서라는 것이 톱500.org 측의 설명이다.

이번에 발표된 전력소모량별 성능 순위에 따르면 1위부터 10위까지 랭크된 슈퍼컴들이 소모하는 평균 전력량은 1천320킬로와트(1.32메가와트)에 달한다. 전력 소모량에 비례한 성능, 즉 1와트당 평균 성능은 평균 248메가플롭스다.

500대 슈퍼컴 전체 평균 전력 소모량은 257메가와트, 와트당 평균 성능은 122메가플롭스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500대 슈퍼컴퓨터 중 에너지 효율이 높으면서 성능도 높은 슈퍼컴은 IBM의 로드러너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 로스앨라모스 국립핵보안연구소에 설치될 로드러너는 가장 에너지 효율성이 높으면서 성능 또한 높다. 톱500.org 측은 저전력 프로세서인 IBM 셀 칩 기반 블레이드 서버를 적용해 이처럼 높은 에너지 효율을 구현해 냈다고 분석했다.

by 100명 2008. 6. 19. 08: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