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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07.01.10 19:25
- ▲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 기자회견의 박찬욱 감독
- 서울 유일의 시네마테크 전용관인 낙원동 서울아트시네마를 후원하기 위해 영화제가 열린다.
이달 18일부터 내달 6일까지 서울아트시네마에서 개최되는 ’2007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가 그것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마련됐다. 현재 구 허리우드 극장을 임차해 운영되고 있는 서울아트시네마는 최근 재정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
영화제에 앞서 행사를 주최하는 시네마테크를 사랑하는 영화인 모임 ’시네마테크의 친구들’(대표 박찬욱)이 10일 오후 서울아트시네마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행사에는 박찬욱 감독을 비롯, 봉준호ㆍ류승완 감독 등이 참여했다.
박 감독은 지난해 프랑스에서 열린 고 김기영 감독의 회고전을 언급하며 “감독님의 회고전을 우리가 먼저 열어야 하는데 지금은 우리가 프랑스에서 필름을 대여해 와야 하는 상황이라 부끄럽다”면서 “서울아트시네마는 영화사적으로 가치 있는 고전영화를 전문적으로 상영한다는 점에서 꼭 존재해야 하는 상영관”이라고 말했다.
현재 한국영화감독조합 대표를 맡고 있는 봉 감독은 파리 시네마테크 전용관을 언급하면서 “시네마테크 전용관은 서초동 예술의전당 규모”라며 “한국영화감독조합도 서울아트시네마의 발전을 위해 매달 감독 추천작을 상영하고 감독과의 대화 행사 등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류 감독은 “최근 영화가 인터넷을 통해 ’정보’로 취급되는 경향이 있다”면서 “이럴 때일수록 시네마테크 전용관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시네마테크 친구들 영화제’는 주최 측이 관객과 함께 보고 싶은 영화를 엄선해 소개하는 자리. 올해는 ’여행자’ ’데브라윙거를 찾아서’ ’늑대의 시간’ 등 국내외 작품 23편이 상영된다. 상영작 중에는 개막작으로 선정된 ’고려장’ 등 고 김기영 감독의 작품 4편도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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