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피부는 내가 지킨다'…자외선 차단제 만들기

기사입력 2008-06-18 17:53


- 자신의 피부에 맞는 자외선 차단지수에 맞춰 차단제 사용해야 -


여름철 태양의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자외선 차단제. 최근, 각종 자외선차단제들이쏟아지고 있지만, 소비자들은 정작 자외선 차단이 제대로 되고 있는지, 어떤 성분이 포함됐는지 알 길이 없다.

자외선이 피부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은 이미 잘 알려져있다. 피부과 전문의 임의식 원장은 "여름철이 되면 자외선이 세기 때문에 피부에 손상을 줄 수 있다"며 "피부 노화, 잔주름, 색소 침착, 모세 혈관 확장 등이 일어나고, 피부가 처지기도 하고, 건조해질 수 있다"고 자외선 차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임 원장은 "외출 30분 전 자외선 차단제를 꼭 발라야 하고, 자기 피부에 맞는 자외선 차단제(차단지수)를 골라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토피 피부염 때문에 오래전 부터 직접 집에서 30여가지 약용 식물을 기른다는 황혜금 주부(45)는 자외선 차단제도 손수 제조해 사용한다. 대부분 화장품 재료를 구하기 어렵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요즘은 인터넷에서 전문가들이 사용하는 천연 재료를 손쉽게 구할 수 있다.

황해금 주부가 추천하는 자외선 차단지수 30의 천연 자외선 차단제를 직접 만들어 보자.

■자외선 차단제 만들기

1. A 비커에 피부를 촉촉하게 하고 자외선을 차단하는 효과가 있는 호호바 오일(6g), 아르간 오일(6g), 방부 효과가 있는 천연 토코페롤(1g)을 넣는다.

2. 1에 유화제(4g)과 징크옥시드(2g), 시너메이트(5g)까지 넣고 골고루 섞는다.

3. B 비커에 정제수(70g), 자외선 산란 효과가 있는 티타늄옥시드(6g)을 넣고 가열한다.

4. A, B 비커 에 든 두 액체를 하나로 합친다.

5. 두 층이 분리되지 않도록 잘 섞은 후 라벤더 오일, 방부제를 넣어주면 완성된다.




자외선 차단제도 중요하지만, 여름철 뜨거운 태양에 오래 노출되다 보면 피부가 가렵거나 발진이 일어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러한 경우에는 '알로에 화장수'가 제격이다. 알로에 화장수도 집에서 직접 만들어 사용할 수 있다.

■알로에 화장수 만들기

먼저, 알로에 껍질을 벗겨 곱게 갈아준다. 이어 알로에 즙(40g)에 아르간(2g), 올리브리퀴드(6g), 토코페롤을 넣고 잘 섞어 준다. 아르간 오일은 뛰어난 보습 효과로 기미 예방에 탁월하다.

알로에 화장수에 꼭 들어가는 비장의 재료가 있는데, 바로 무색의 정제주(酒)다. 시원하고 촉촉한 사용감 때문에 남성용 화장수에 알코올이 소량 들어가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하지만 알코을 직접 사용할 경우 너무 자극적일 수 있기 때문에 무색, 무취, 무향의 '보드카' 등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여기에 허브를 우려낸 성분을 첨가한다.

이에 칼렌둘라 팅크처(2g)와 로즈메리 팅크처(2g)와 함께 정세수를 넣고 섞어주면 '알로에 화장수'가 완성된다.

피부 진정, 염증 치료 효과가 있는 알로에 화장수는 아침·저녁 세안 후는 물론, 빨갛게 달아오르거나 화끈 거릴 때 뿌려주면 시원하고 촉촉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by 100명 2008. 6. 18. 20: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