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영화인, 촬영지로 한국 도심 선호"

(서울=연합뉴스) 심재훈 기자 = 일본 영화인들은 한국을 촬영지로 선택할 때 도심 속 번잡한 곳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최근 일본 영화인 10명을 초청해 6박 7일 일정으로 '2008 수도권 로케이션 팸투어'를 실시한 결과 노량진 수산시장, 종로 뒷골목, 용산, 경동시장, 동대문시장, 낙산에서 바라본 창신동 주택가 등이 인기를 끌었다.

그동안 일본 영화인들은 창덕궁, 인사동, 북촌과 같은 전통적인 장소를 선호했는데 최근 들어 도쿄 등 일본 도시에서 촬영이 힘들어짐에 따라 서울 도심 촬영에 매력을 느낀 것으로 관광공사측은 분석했다.

아울러 부천 판타스틱 스튜디오와 남양주 종합촬영소에 대해서도 일본 영화인들은 관심을 보였다.

영화 '먼데이'와 '포스트맨 블루스'로 유명한 사부 감독은 "청량리 청과물도매시장 골목과 창신동 연립촌 등 사람들이 북적대며 사는 곳이 아파트나 깨끗하기만 한 동네보다 더 재미있고 얘기가 많다. 내년에는 꼭 서울에서 촬영하고 싶다"고 밝혔다.

토리사와 신 PD는 도봉차량기지를 방문했을 당시 "도쿄에서는 지하철 촬영이 힘들다. 한국에서는 어디까지 촬영이 가능한가"라고 물어보기도 했다.

by 100명 2008. 6. 18. 20: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