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5단체 "네티즌 불매운동 경영활동 저해"

기사입력 2008-06-18 18:20 |최종수정2008-06-18 18:28

경제5단체 공동 기자회견경제5단체 공동 기자회견 (서울=연합뉴스) 도광환 기자 = 한국경영자총협회, 무역협회, 전국경제인연합회, 중소기업중앙회, 대한상공회의소 등 경제5단체 부회장들이 10일 오전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최근의 경제적 위기 상황에 대한 입장을 말하고 있다. dohh@yna.co.kr

인터넷 포털에 협조공문 발송..논란 예고

(서울=연합뉴스) 맹찬형 기자 = 전국경제인연합회, 대한상공회의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 한국경영자총협회 등 경제5단체는 최근 일부 보수성향 신문에 광고를 내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네티즌들이 벌이고 있는 불매운동과 관련, "기업의 경영활동을 저해할 수 있다"며 인터넷 포털의 대표이사에게 협조를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제5단체가 비공개로 발송한 공문은 NHN(네이버)과 PARAN, 디씨인사이드, 네이트, 야후코리아, 다음 등 국내의 대표적인 인터넷 포털업체의 대표이사들에게 18일 오전 전달됐다.

경제5단체는 공문에서 "신문, 방송, 인터넷 포털 등 다양한 매체의 광고는 기업의 마케팅 활동의 일환으로서 이는 자유시장경제의 근간이 되는 기업의 핵심적 활동"이라며 "그러나 최근 일부 네티즌들이 특정 신문에 광고를 한 기업의 리스트와 연락처를 인터넷 포털에 게시하고, 해당 기업에 집중적으로 전화를 해서 광고를 하지 못하도록 할뿐만 아니라 제품 불매운동을 벌이도록 선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그 결과 특정 신문에 광고를 한 기업은 콜센터가 마비되거나 제품 불매운동을 벌이겠다는 협박전화 등으로 경영활동에 많은 지장을 받고 있다"며 "이같은 행위는 고유가와 원자재가격 인상, 내수침체 등 악화돼가는 국내외 경제환경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기업에 어려움을 가중시킬 뿐만 아니라, 자유시장경제활동을 저해한다"고 주장했다.

경제5단체는 ▲기업의 정상적 업무를 방해할 목적으로 기업 정보를 불특정 다수에게 공개한 글들을 철저한 관리 해줄 것 ▲기업에 대한 업무방해 등의 내용 게시로 기업의 정상적 경영활동이 위축되지 않도록 의견 게시 내용 관리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줄 것 ▲해당 사이트 운영에서 네티즌들이 기업의 정상적 경영활동을 저해하지 않도록 협조해줄 것 등을 주문했다.

전경련 관계자는 "최근 촛불집회 등을 계기로 특정언론에의 광고 게재와 기업들에 대한 불매운동이을 연계하는 네티즌들의 활동이 계속되면서 실제로 회원사들의 피해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며 공문 발송 배경을 밝혔다.
by 100명 2008. 6. 18. 2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