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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0m 상공서 여객기 폭발사고, 동체에 큰 구멍난 채 비상착륙
호주 콴타스 항공 소속 보잉 747-400 여객기가 25일 6000m 상공에서 비행중 기체 폭발로 동체에 구멍이 난 채 비상착륙, 승객과 승무원 365명 전원이 무사히 구조되는 기적같은 일이 일어났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 항공기는 런던발 멜버른행으로 경유지인 홍콩을 이륙해 1시간 쯤 비행한 뒤 사고가 났으며 필리핀 마닐라국제공항에 비상 착륙했다.
승객들은 커다란 폭발음이 들린 뒤 비행기가 급속하게 하강했으며 폭발로 여객기 동체에 소형 버스 1대 크기의 구멍이 생겼다고 전했다.
승객 글렌 존슨(47)은 로이터 취재기자에게 "항공기가 4만피트 고도에서 순식간에 2만5000피트로 하강했다"고 전하며 "엄청난 경험이었지만 기분좋은 일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준 케인씨는 "어마어마한 폭발음이 들린 뒤 파편이 1등석까지 날리고 산소마스크가 내려왔다"며 "비행기에 커다란 구멍이 생긴 것을 봤다"고 말했다.
승객 346명과 승무원 19명은 모두 무사했지만 일부는 착륙 후 구토 증세를 보였다
마닐라국제공항관리국(MIAA)의 운영을 담당하는 옥타비오 리나 부국장은 "비행기 오른편 날개 근처에 지름 2.3∼2.7m의 큰 구멍이 있었다"며 동체 밑면이 부서져 화물이 일부 드러났다고 말했다.
콴타스 항공 측은 폭발사고로 기내 압력을 상실했으며 동체가 파열됐음을 확인했다. 콴타스항공은 기술자들을 파견해 사고 원인을 면밀히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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