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 이라는 화두에 대하여
[데일리안 2006-11-08 09:40]
세 번째 시선...최고 시나리오, 감독이 만나다

[데일리안 김기영]
◇ ⓒ김기영 넷포터

7일 오후2시 용산 CGV에서 <세 번째 시선>(제작: 국가인권위원회)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여섯 개의 시선>의 박찬욱, 박진표, 임순례, <다섯 개의 시선>의 장진, 류승완, 정지우 등에 쟁쟁한 감독들의 바통을 이어받은 세 번째 시리즈의 주인공들은 <말아톤>으로 2005년 국내영화상의 신인상을 모두 휩쓴 정윤철, <원더풀 데이>로 칸느영화제에 초청받은 김현필, <마이제너레이션>으로 주목받은 노동석, <반변증법>, <자본당 선언: 만국의 노동자여, 축적하라!>로 베니스, 베를린 영화제에 초청받은 김곡과 김선, <버스, 정류장>의 이미연, <선택>으로 제 8회 부산국제영화제 관객상을 수상한 홍기선 감독이다.

이들 실력파 감독들이 한데 모여 만든 <세 번째 시선>. '인권'이라는 화두를 각 감독들이 자신의 실력과 개성을 녹여내어 얼마나 독특한 이야기들로 풀어놓았을지 많은 이들의 궁금증을 자아낸다.
◇ ⓒ국가인권위원회

<세 번째 시선>은 전작들에서 깊이 다루지 않았던 다양한 인권문제들을 더욱 가볍고 독특한 화법으로 풀어낸다. 전작에서 장애인, 탈북자, 중국동포, 외모지상주의, 남녀차별 등 대한민국 사회에 만연한 편견과 차별에 대해 객관적이고 날카로운 시선들을 내보였던 것에 비해, <세 번째 시선>에서는 외국인 노동자, 소년소녀가장, 비정규직 노동자, 그리고 가정내 성차별, 인종차별, 청소년 동성애 문제로까지 그 주제가 한층 세밀하게 확대되었다.

주제가 다양해지고 좀더 일상생활에 가깝게 다가오는 만큼 '인권'이라는 묵직하고 딱딱한 화두의 무거움은 덜어내고 생활 속 이야기들을 관객들이 쉽게 공감할 수 있는 경쾌한 리듬으로 전달한다.

여기에, 노개런티로 출연한 <왕의 남자>의 흥행으로 국민배우 반열에 오른 정진영, <공동경비구역 JSA>, <해변의 여인> 등 상업영화와 작가주의 영화 등에 출연한 김태우, <죽이는 이야기>, <잔혹한 출근> 등에서 자연스러운 연기로 그 실력을 인정받은 전혜진 등 정상급 배우들과 오지혜, 이대연, 오윤홍 등 실력파 배우들까지 합세, 연기력과 사회의식을 겸비한 출연진들의 인권과 영화계의 발전을 위한 값진 선택이 많은 관객들의 가슴을 두드릴 것으로 기대된다.
by 100명 2006. 11. 9. 0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