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자료를 국민의 품으로"
[필름 2.0 2006-11-03 11:30]
영화계 4개 단체, 영상자료원장에 공개 서한 통해 요구사항 전달

영화인들이 목소리를 높여, 영상자료원의 문을 넓혀 달라고 요구했다. 여성영화인모임, 영화인회의, 한국독립영화협회, 한국영화제작가협회 네 개 단체는 2일, ‘조선희 신임 한국영상자료원장에게 바란다’라는 공개서한에서 한국영상자료원은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개서안에서 이들은 "자료를 수집하고 보전하는 것은 영상자료원의 주요 임무지만, 활용을 전제로 하지 않는 수집과 보존만이 영상자료원의 역할은 아니"라면서 "영상자료를 국민의 품으로 돌리는 것이 지금 시대정신과 국민이 바라는 바"라고 덧붙였다. 또 "내년 상암 DMC 종합영상아카이브센터로의 이전은 지금까지 영상자료원의 이미지를 일신하고 선진 아카이브센터로 거듭날 수 있는 획기적 기회"라며 "시네마테크, 독립영화 아카이브, 고전영화의 DVD 출시 사업 등 자료원의 다양한 사업과 새로운 사업에 영화인들이 함께 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고민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들 단체는 문화관광부와 기획예산처, 국회를 향해서도 “영상자료원이 해외 선진 아카이브들에 비해 턱없이 적은 인력과 예산으로 운영되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한국영상자료원을 영화 강국 한국의 입지에 걸맞는 아카이브로 키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단체들은 "영상자료원이 우리보다 한발 앞서 나갈 때 우리는 성원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면서 "영상자료원이 스스로 변화를 찾지 않는다면 우리의 기대와 관심은 원망과 비난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by 100명 2006. 11. 3. 1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