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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지대용 `데코레이션 페인트`나온다 [헤럴드경제 2006-11-03 14:32]
유해물질 없는 친환경에 건물 내구성 강화 국내社들 개발경쟁…외국업체도 상륙 채비
국내 페인트 업체들이 벽지를 대신할 `데코레이션 페인트`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내년 이탈리아의 유명 데코레이션 페인트 업체 `오이코스`의 국내 진출도 예고돼 있어 국내 업체들의 발걸음은 더욱 빨라지고 있다.
조광페인트 노루페인트 건설화학(제비표페인트) 등 국내 주요 페인트 업체들은 2~3년내에 데코레이션 페인트 시장이 열릴 것으로 예상하고 해외 기술탐방에 나서거나 자체 연구진을 보강하는 등 기술인프라 구축에 열심이다.
노루페인트는 올 초 유럽으로 연구진을 파견해 데코레이션 페인트 연구 개발과정을 벤치 마킹했다. 친환경 페인트 생산 노하우를 축적해놓고 있는 조광페인트는 데코레인션 페인트 시장이 일정 규모에 이르게 될 경우 곧 바로 시장에 진출하기위해 기술 개발을 강화하고 있다. 건설화학도 유성에서 수성으로 물성을 변화시키는 친환경 신제품 개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조광페인트 관계자는 "데코레이션 페인트 관련 국내 기술 수준은 저습형 개발까지는 진행됐지만 유럽 등에 비해 뒤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라며 "벽지를 대신할 미래 시장인 만큼 국내업체들도 점차 연구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시장 형성이 가시화되면서 유명 외국 기업도 진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데코레이션 페인트로 유명한 `오이코스(Oikos)`사는 내년 11월께 경기도 일산에 국내 지사를 설립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이코스는 국내 시장 파악을 위해 이미 2차례나 방한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내년 2월께부터 전문 도장공 인력 양성에도 나설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벽지를 대신해 데코레이션 페인트를 칠하는 마감방식은 최근 서울 고급 빌라를 중심으로 유행하고 있다. 다양한 무늬를 표현하면서 유해물질을 발생시키지 않는 친환경적 마감재라는 인식이 퍼지고 있기 때문이다.
2년여전 이건희 삼성 회장이 입주한 이태원동 자택이 벽지 대신 친환경 페인트로 칠해진 것을 비롯 서울 홍은동 평창동 등의 신규 고급 빌라에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특히 외국인 디자이너들이 설계하는 주택들은 거의 데코레이션 페인트로 마감되고 있다고 건축 관계자들은 전하고 있다. 유럽 등에선 유해한 물질을 발생시키고 건축물의 수명을 단축시키는 벽지 대신 데코레이션 페인트를 사용하는 것이 일반화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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