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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형식의 실험적인 영화를 시도하는 미래감독들이 나아가야 할 길… | |
2006-11-01 11:47:28 | |
영화들이 너무 많다. 영화를 보는 관객들도 너무 많다.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도 너무나 많다. 자연적으로 영화라는 상품은 잘만하면 대박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상품이 되어버렸다. 그런 많은 영화들 중에서 우리가 주목하는 영화들은 무얼까? 당연히 많은 자본을 들인 블럭버스터 영화들이나 유명 배우, 감독이 만든 영화들에 주목 한다. 몇몇 정해진 소위 스타 감독들만이 많은 자본을 끌어들인 영화를 찍는다. 그러나, 우리 주변을 보면 이런 자본들과는 거리가 먼 감독들이 더 많은게 현실이다. 영화를 처음 시작하는 학생이거나, 신인 감독들은 대자본을 과감히 포기하고, 새로운 형식의 영화를 만들어 표현해야만 하는 당면과제에 고민을 한다. 새로운 형식의 새로운 영화는 감독의 재능까지 검증받는 토대가 되기도 한다. 심사 위원들도 그런 새로운 시도를 하는 영화들에 더 주목을 한다. 하지만, 과연 그런 새로운 형식의 영화 실험이 감독의 재능을 평가하는 기준이 될까? 꼭 그렇지만도 않다는 생각이다. 학생때 새로운 시도로 영화를 실험한 감독들이 많았지만 그런 감독들이 상업 영화판에서의 영화 실적도 비례했던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그런 새로운 형식의 영화 감독들을 선호한다. 대부분의 단편영화들에서도 보면 알 수 있다. 독특한 영상과 표현 그런 특징들은 단번에 영화계에서 주목을 받게되고, 제작자들도 그들을 주목한다. 영화판에서 대박 감독이 되기위해 우리는 학생때부터 독특한 표현과 영상만을 고집하는 버릇을 들이게 된다. 때론, 너무 지나치게 멋스럽게 영화를 포장하는 경우도 많다. 새로운 형식이 아닌, 기존의 영화틀과 평범한 이야기를 가지고 나름대로는 잘 만든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유행에 따라 가지 못하는 다소 느린 형식의 영화라는 것만으로 우린 그런 영화들과 감독들을 외면한다. 시나리오의 고갈, 형식의 고갈, 자본의 한계를 딛고 일어서기 위해서는 새로운 형식의 시도는 우리에게 신선함을 주는 동시에 밝은 미래를 제시해 주기도 한다. 그런데, 잘 생각해보면, 우리가 말하는 좋은 영화들은 파격적인 형식의 시도가 없었어도 우리에게 많은 감동과 의미를 주었었다. 기존의 영화 형식을 따라 가면서, 적재 적소에 발단, 전개, 위기, 절정, 결말을 잘 표현하는 감독들을 우리는 주목해야 한다. 우리 일반 관객들의 뇌는 발단, 전개, 위기, 절정, 결말을 따라가는 형식이 더 편한 뇌구조로 이루어져 있다는것을 알아야 한다. 그건, 새로운 형식을 평가 기준으로 삼는 영화 관계자들도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할 부분이기도 하다. 가능성있는 영화를 평가하기는 기준은 정확한 의미 전달 만으로도 충분하다는것을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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