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투자-제작-배급 삼박자가 콘텐츠산업 핵심"...신현택 삼화프로덕션 대표 |
김지연기자 hiim29@inews24.com 2006년 10월 31일 |
"뛰어난 제작역량을 실현시킬 수 있는 투자와 배급능력이 절실한 때다." 가히 신드롬이라고 불러도 좋을 만한 한류(韓流) 열풍에도 최근 반한류, 혐한류 등 이상 징후가 보이고 있는 가운데, 한국 방송콘텐츠 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는 적극적인 투자가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신현택 삼화프로덕션 대표는 지난 28일 2006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의 부대행사인 '드라마 제작자와의 만남'에 참석해 이 같이 말하면서, 콘텐츠에 아낌없이 투자할 수 있는 여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그는 "국내 드라마 등 영상 콘텐츠 수출 1억 달러 시대를 맞이했지만 세계적인 수준에는 아직 못 미친다"며 "콘텐츠 유통 전문인을 많이 양성해 해외 배급망을 탄탄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신 대표는 또 "한류를 활용해 해외 자본을 유치하는 노력도 필요하다"며 "아시아 공동의 투자-제작-배급 체제를 활성화시키는 것이 한류가 세계 무대로 나아가는 첫 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 대표는 한 때 극장가를 휩쓸었던 80년대 홍콩 영화가 '그들만의 액션'을 너무 강요한 나머지 관객들에게 식상함을 안겨줬고 결국 외면당했다는 것을 사례로 들면서 "일방적인 한류는 역풍을 맞기 쉽다"고 주장했다. 문화라는 것이 한 쪽으로만 흐를 수 없는데도 불구하고, 정작 다른 문화를 받아들이는 데에는 인색하다보니 역풍을 받게 됐다는 설명이다. 최근의 반한류 역시 우리가 '양방향 소통의 의지'를 갖지 않을 경우 더욱 거세질 수가 있다고 그는 우려했다. 신 대표는 한류를 지속시키기 위해서는 배우들은 물론, 제작시스템이나 소재 발굴 역시 국제적인 관점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것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한류라는 이름으로 당당하게 해외 시장에 콘텐츠를 내놓기 위해서는 단순한 멜로라인 중심의 작품에서 벗어나 아시아 지역 내 다른 문화권에서도 보편적으로 흥미를 느끼고 받아들일 수 있는 소재, 혹은 독특한 한국만의 소재를 발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기획단계에서부터 해외 시장을 겨냥한 소재를 발굴해야 한다고 말했다. |
RECENT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