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에 관대해야 벤처 발전"
[디지털타임스 2006-10-20 03:11]
칼 베스퍼 워싱턴대 교수 기조연설

"미국은 다른 유럽국가에 비해 규제가 별로 없고, 다른 사람들보다 앞서가는 사람들을 칭송하며, 실패했더라고 근면한 노력을 존경합니다."

기업가정신 연구의 세계적 권위자인 칼 베스퍼 미국 워싱턴대 교수는 19일 서울 그랜드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개최된 벤처포럼 기조연설에서 미국 벤처 생태계의 제도적 특징을 이같이 밝히며,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야후, 구글 등의 기업이 이같은 신벤처산업에 의해 창출됐다"고 말했다.

베스퍼 교수는 "미국 벤처 생태계는 새롭고 효율적인 벤처를 설립하는 데 다양한 특성이 있다"며 "그중 하나는 신생 벤처들이 축소되거나 실패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즉, 비교적 관대한 파산법이 있는 법률시스템과 진실한 실패에 관대해진 사회 시스템이 벤처 생태계와 연결됐다고 강조했다.

또, 이같은 환경 덕분에 미국인들이 설립한 벤처기업이 증가하고, 다른 나라에서 미국에 건너온 이주민들이 시작한 벤처기업수 또한 증가하는 것이라고 베스퍼 교수는 설명했다.

베스퍼 교수는 이와 함께 "하버드, 예일, 스탠퍼드 등의 사립대학들이 개인 재산을 기부한 사람들에 의해 설립됐다"며 미 벤처 생태계에는 `되돌려주는' 전통이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베스퍼 교수는 이상적인 벤처기업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엔지니어링과 과학분야의 고품질 교육 △규율 등의 장애물 완화 △더좋은 제품과 서비스를 시도하는 사람들을 경축 △자신의 사업을 시작하는 사람들을 격려하기 등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박정연기자

by 100명 2006. 10. 20. 07: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