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스타작가 7명 국내 드라마 집필, 새로운 한류 뜰까

“일본 내 한류 예전 같지 않아, 日 작가와 손잡고 새로운 한류 꽃피우겠다”

[OSEN=김국화 기자]일본을 대표하는 인기 작가 7명이 한국 드라마를 집필한다. 삼화네트웍스는 ‘텔레시네마’ 프로젝트로 준비한 이번 기획으로 새로운 한류의 물꼬를 트겠다는 포부다.

삼화네트웍스는 11일 오후 일본 나가사키현 하우스텐보스 내 호텔 유럽에서 열린 제3 회 동아시아방송작가콘퍼런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텔레시네마’에 대한 청사진을 공개했다. 16일 오후 서울 역삼동의 삼화화네트웍스 사옥에서 박인택 부사장을 만나 ‘텔레시네마’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박 부사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총 7명의 일본 작가가 한국 제작진과 출연진과 함께 작업하며 한국에서 제작된다. 텔레시네마 형식으로 올해 연말쯤 극장에서 상영 후 TV에서 방영 예정이다”고 밝혔다.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작가는 ‘파견의 품격’ ‘아네고’ 의 나카노조 미호, ‘하얀 거탑’ ‘굿럭’의 이노우에 유미코, ‘고쿠센’의 요코다 리에, ‘롱베케이션’ ‘뷰티플 라이프’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의 기타가와 에리코, ‘결혼 못하는 남자’ ‘사토라레’의 오자키 마사야 등 총 7명이다. 모두 시청률 TOP 20위 안에 드는 드라마를 집필한 인기 작가며 국내에서도 인지도가 높다.

이들은 60분 또는 120분 분량의 TV 드라마 및 영화용 시나리오를 만들고 한국 연출진이 제작, 한국 배우들이 연기한다.

박 부사장은 “최근 일본에서 한류 열풍이 한풀 꺾인 게 사실이다. 드라마도 주요 채널에서 방송되는 비율이 점점 줄고 있다. 한류에 다시 불을 지필 방법을 생각하다 일본 인기 작가들과의 공동 작업을 생각했다. 일본 작가들 역시 국내에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지만 자신의 작품을 직접 한국 지상파를 통해 소개할 수 없어 이번 프로젝트에 흥쾌히 응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에서 뿐만 아니라 일본에서도 극장, 방송, DVD 등 다양한 통로로 유통할 계획이기 때문에 주인공들은 한류 스타가 언급되고 있다. 삼화네트웍스측은 “국내뿐만 아니라 일본에서도 활동하고 인지도 높은 스타들을 우선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PD들 역시 이미 한류 드라마로 인정받은 ‘미안하다 사랑한다’의 이형민(확정), ‘겨울연가’의 윤석호, ‘궁’의 황인뢰, ‘풀하우스’ 표민수 등이 거론되고 있다.

또 “극장용과 드라마용 등 두가지 버전이 동시에 진행되기 때문에 녹음이나 미술 등을 따로 해야 한다. 대부분 세트가 아닌 야외 로케 촬영이 될 것이기 때문에 제작비가 증가하는 요인이 되지만 해외 시장에서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 진행이 원활할 것이다”는 게 삼화네트웍스의 입장이다.

첫번째 작품은 일본 멜로의 여왕이라 불리우는 기타자와 에리코와 이형민 PD의 작품으로 사후세계와 현세의 메신저에 관한 이야기로 오는 8월 첫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양국에서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이번 프로젝트가 새로운 한류의 장을 열 수 있을 지 결과가 주목된다.

by 100명 2008. 6. 18. 07: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