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32.60P 하락…8% 이상 추락한 코스닥 낮 12시 17분 '사이트카' 발동
북한의 핵실험 여파로 주가가 폭락하고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는 등 금융시장이 큰 혼란에 빠졌다.
9일 주식시장은 개인투자자들의 매도 물량을 쏟아내면서 1400을 바라보던 코스피 지수가 1310선대로 급락했다.
외환시장의 원/달러 환율은 단기 급등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32.60 포인트 하락한 1319.40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48.22 포인트 폭락한 539.10에 장을 마감했다. 8% 이상 추락한 코스닥은 이날 낮 12시 17분에 사이트카가 발동돼 5분간 거래가 정지되기도 했다.
개인 투자자들이 6천억원 이상을 매도하는 등 일제히 팔자에 나선 가운데 외국인들이 일부 저가 매수세를 보이면서 그나마 지수의 추가 하락을 막아냈다.
한화증권 정영훈 팀장은 "외국증시 호조 영향으로 오름세로 출발한 증시는 북한이 핵실험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심리를 급속도로 냉각시켰다"고 분석했다.
특히 수도권 일대 군부대에 북핵관련 비상경계령이 선포됐다는 루머가 증시에 유포되면서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원/달러 환율은 1년10개월만에 최대폭인 14원 80전 폭등하며 한달여만에 963원 90전에 거래를 마쳤다. 952원 50전으로 거래를 시작한 원/달러 환율은 북한의 핵실험 소식이 전해지자 960원대로 치솟았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지정학적 우려감으로 손절매성 달러매수가 급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일본과 대만증시가 휴장인 가운데 그밖의 아시아증시도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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