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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1300만 관객 문턱서 마지막 숨 |
[OSEN=손남원 기자]한국영화 최고흥행 기록을 연일 경신중인 '괴물'이 마지막 숨을 내쉬고 있다. 7월27일 개봉한 '괴물'은 상영 66일째 지난 주말까지 관객 1297만명을 동원했다. 남은 스크린 수는 30여개. 아직까지 하루 3000여명 정도가 올 여름 극장가를 강타한 봉준호의 블록버스터를 지켜보는 중이다. 배급사인 쇼박스는 "추석 연휴가 끝날 즈음이면 '괴물'도 막을 내릴 것같다. 현재는 적은 수지만 계속 관객이 들고 있다"고 밝혔다. 올초 '왕의 남자'가 1230만명 고지에 도달한 지 불과 6개월만에 '괴물'은 한국영화사에 신기원을 열었다. 최단기간 100만~1000만 관객 동원 기록을 다시 쓰는 고공 비행으로 우리 사회 전반에 걸쳐 '괴물 신드롬'을 연출했다. 봉준호 감독은 '살인에 추억'에 이어 '괴물'의 대박 흥행으로 스타 감독의 자리를 굳혔고, 제작사 청어람은 막대한 수익금을 걷어들여 한국형 블록버스터의 새 지평을 열었다. 또 CG를 이용한 한국영화 제작이 국내 관객들에게 인정을 받은 사실 역시 '괴물'이 세운 공이다. 그러나 '괴물'이 받은 부정적인 시각도 만만치 않다. 처음 600여개 스크린으로 출발한 이 영화는 사실상 국내 전체 스크린수의 40% 가량을 한달이상 독점하며관객들의 선택권을 제한하는 거대 배급사의 횡포를 일삼았다. "극장주들의 요청대로 했으면 700~800개 스크린을 넘었을 것"이라고 해명을 했지만 오전과 심야에는 다른 영화를 걸어놨던 스크린을 주요 시간대에 '괴물'로 돌리는 편법까지 동원한 때문에 관객이 느끼는 체감 스크린수는 그 이상이었을 것이라는 게 영화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이제 '괴물'에게 남은 마지막 숙제는 영화인들이 마의 벽으로 꼽은 1300만 관객을 돌파할 지 여부다. 불과 3만명 정도 남은 수치지만 현재 페이스대로라면 그 문턱에서 멈출 가능성이 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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