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디지털시네마 사업 진출
[파이낸셜뉴스 2006-09-18 14:33]

KT는 멀티플렉스 극장체인인 롯데시네마, 씨너스, MMC 등 3개 업체와 전략적 제휴(MOU)를 체결해 디지털시네마사업을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이에따라 관객들은 디지털 영사기를 통해 고품질의 영화를 즐길 수 있게 됐다.

디지털시네마는 디지털 방식으로 촬영한 영화 파일을 서버에 저장한 뒤 광통신망을 통해 영화관 디지털 영사기에 전송해 관람객에게 고화질 동영상을 상영하는 서비스이다.

이를 위해서는 각 극장들이 디지털 영사기를 구입해야 하고 KT는 극장과 KT서버를 첨단 BcN(광대역통합망)으로 연결해야 한다.

KT는 연내 이들 제휴극장의 100여개 상영관에 디지털시네마 장비를 구축해 통합관리시스템 개발과 함께 시범서비스를 진행할 계획이다. 향후에는 2007년까지 500여개의 상영관을 디지털시네마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며 이는 전체 상영관의 약 30% 규모다.

이에 대해 KT는 통신망 구축 비용을 제외하고 플랫폼 개발과 디지털 영사기 구입 비용 등 200여억원 가량이 소요될 것이라고 예상했으며 영화상영에 따른 통신망 비용 등을 받아 투자비를 회수할 계획이다.

기존에는 ‘스타워즈 에피소드’ 시리즈와 같이 디지털로 만들어진 영화도 아날로그로 변환해 상영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지만 디지털시네마사업을 통해 디지털상태 그대로 전송, 곧바로 영사함으로써 품질을 그대로 보존할 수 있게 됐다고 KT는 설명했다.

또 국내·외 영화 배급사들은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는 아날로그 배급방식보다는 디지털 방식을 선호할 것으로 KT는 내다봤다.

참고로 아날로그필름의 복사비용은 상영관 1개 당 200만∼300만원 수준으로 600여 개의 상영관에서 동시상영한 영화 ‘괴물’의 경우 12여억원이 소요됐다.

디지털배급방식의 확산은 향후 영화제작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영화제작사들 역시 상대적으로 제작비용이 많이 들고 절차가 번거로운 아날로그 필름 제작방식에서 탈피해 처음부터 디지털제작을 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또 디지털 제작에 의한 영상 콘텐츠는 하나의 디지털 소스를 다양한 매체에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산업적으로도 부가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KT 솔루션사업본부 채종진 상무는 “디지털시네마사업은 KT가 보유한 네트워크, 솔루션 분야의 역량을 바탕으로 현재의 사업을 좀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만든 사례”라고 말했다.

by 100명 2006. 9. 19. 0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