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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디지털 영화관 내년 4월 상용화 |
[머니투데이 2006-09-18 10:00] |
[머니투데이 이구순 기자]KT(대표 남중수)가 롯데시네마, 씨너스, MMC와 함께 디지털시네마 사업 진출을 공식 선언, 내년 4월 전국 100여개 스크린에서 상용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KT는 18일 국내 대표적인 멀티플렉스 극장 사업자인 롯데시네마, 씨너스, MMC와 디지털시네마 사업을 위한 전략적 제휴(MOU)를 체결하고, 상호 협력해 디지털시네마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제휴를 통해 KT는 디지털시네마 관련 시스템 및 기술을 제공하고, 롯데시네마, 씨너스, MMC는 KT의 디지털시네마 시스템을 통해 최첨단 화질과 음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
KT는 연내에 이들 제휴극장 100여 개 스크린에 디지털시네마 장비를 구축해 통합관리시스템 개발과 함께 테스트와 시범서비스를 진행해 내년 4월에는 상용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내년 말까지 전국 500여 개의 스크린을 디지털시네마 시스템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이는 전국 스크린 1600개의 약 30% 규모다.
디지털시네마 사업은 제작된 영화를 디지털로 전환해 KT의 서버에 보관했다가 상영을 원하는 극장에 통신망으로 전달해 주는 서비스.
이를 위해서는 각 극장들이 디지털 영사기를 구입해야 하고 KT는 극장과 KT서버를 첨단 BcN(광대역통합망)으로 연결해야 한다.
KT는 디지털시네마 사업 활성화를 위해 극장의 디지털 영사기를 대신 구입해 설치해 주고 관련 플랫폼 개발도 KT가 전액 부담하기로 했다.
그동안 디지털시네마 사업의 진척의 걸림돌 중 하나였던 것이 극장들이 디지털 투자를 꺼린다는 것.
이에 대해 KT는 사업 진척을 위해 필요한 비용을 KT가 우선 투자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진척시키는 방식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KT는 "통신망 구축 비용을 제외하고 플랫폼 개발과 디지털 영사기 구입 비용등 200여억원 가량이 소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후 KT는 극장으로 부터 영화 상영에 따른 통신망 비용등을 받아 투자비를 회수한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KT는 "극장들로 부터 영화 한편 당 얼마의 비용읋 받을 것인지는 밝히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한편 본격적인 디지털시네마 시장이 열리면 관객들은 디지털영사기를 통해 고품질의 영화를 즐길 수 있게 된다.
기존에는 '스타워즈 에피소드'시리즈와 같이 디지털로 만들어진 영화도 극장에서 상영하기 위해서는 다시 아날로그로 변환해야 했으나 이제 디지털 상태로 전송해 바로 영사함으로써 품질을 그대로 보존할 수 있게 된 것이다.
KT 솔루션사업본부 채종진 상무는 "디지털시네마사업은 KT가 보유한 네트워크, 솔루션 분야의 역량을 바탕으로 현재의 사업을 좀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만든 사례"라며 "KT는 영화를 소비하는 관객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영화산업 전반에 걸친 지원과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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