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박스 - CGV 中동반진출

베이징ㆍ상하이에 연내 상영관 오픈…한국영화 해외진출등 시너지 기대

대기업 계열사로 국내 멀티플렉스(복합상영관)의 양대 산맥인 메가박스와 CJ CGV가 중국에 진출해 경쟁을 펼친다.

두 회사의 중국 시장 경쟁은 2000년 이후 CJ엔터테인먼트 이미경 부회장, 오리온 그룹 엔터테인먼트 부문 이화경 사장 등 오너가(家) 여성 경영인의 진두 지휘 아래 국내 영화 배급 시장과 케이블 TV분야에서 미묘한 신경전을 펼쳐오던 터라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초 베이징신잉롄 영화사와 계약을 체결한 메가박스는 내년까지 베이징에 두 개의 멀티플렉스를 오픈한다. 메가박스는 오는 12월께 중국 베이징시 중관촌에 8개관 1700석 규모로 개장하고, 내년 하반기에는 산리툰에 두 번째 극장을 개관할 예정이다. 메가박스는 지난 2004년 베이징에 멀티플렉스 '수도시대영성'에 자본금 25%를 투자해 중국 진출을 준비해왔다. CJ보다 한 발 앞서 중국에서 극장 경영의 경험을 쌓은 것.메가박스가 중관촌에 개관할 즈음 CJ CGV도 상하이에 멀티플렉스관을 오픈한다. 지난 2월 중국 상하이필름그룹(SFG)과 멀티플렉스 영화관 사업을 위한 합작회사 설립에 관한 조인식을 가진 CJ CGV는 상하이 다닝에 6개관 905석 규모의 '상영(上影) CGV'를 개관해 중국 극장 사업을 본격적으로 펼친다.

중국은 인구가 13억명이나 되지만 스크린 수가 3000여개 밖에 되지 않아 4800만명 인구에 1600개의 스크린을 보유한 한국에 비해 성장 가능성이 높은 곳이라 두 업체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중국은 매년 스크린 수가 10%씩 늘고 있는 데다 국내의 2배가 넘는 극장 증가율 추세를 보이고 있다. 김우택 쇼박스 ㈜미디어플렉스ㆍ메가박스 대표는 "극장의 해외 진출은 한국 영화 콘텐츠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는 장점 뿐 아니라 많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라며 중국 진출에 의욕을 보였다.

by 100명 2006. 8. 17. 0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