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2월, 개봉작 100편! 스크린잡기 총력전!

[마이데일리 = 이경호 기자] 영화시장 성수기인 여름방학 휴가 시즌이 끝나가고 있지만 올해 한국영화시장은 아직도 100편 이상의 영화가 치열한 경쟁을 준비 스크린잡기에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상반기 영화시장은 총 48편의 한국영화가 개봉됐다. 2003년 27편, 2004년 34편, 지난해 34편에 비해 기록적인 증가세.

9월~10월은 독일월드컵을 피해 개봉을 미뤘던 영화들까지 가세하면서 총 50편의 한국영화가 선보일 예정이다. 여기에 60여편 내외의 해외 영화가 가세 총 100편 이상 영화가 극장에서 선보일 계획.

조승우, 김윤식, 김혜수의 ‘타짜’(최동훈 감독), 정재영, 정준호 ‘거룩한 계보’(장진 감독), 비, 임수정 ‘사이보그지만 괜찮아’(박찬욱 감독), 이나영, 강동원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송해성 감독) 등 스타배우와 스타감독이 손잡은 영화도 줄줄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특히 최대 9일 연휴가 가능한 10월 추석시즌에는 ‘가문의 부활’, ‘타짜’, ‘라디오 스타’, ‘거룩한 계보’ 등이 모두 경쟁을 벌일 예정.

사상 최대 경쟁이 예고, 각 배급사의 스크린수 잡기도 전초전부터 치열하다. 2005년 영화진흥위원회가 조사한 우리나라 총 스크린수는 1648개.

이중 배급사 ‘빅3’는 CJ의 CGV가 258개, 같은 계열인 프리머스 207. 롯데시네마 195, 쇼박스의 메가박스 129개의 스크린을 갖고 있다.

국내 극장의 스크린수는 2002년 977개에서 지난해 1648개로 급격히 증가했지만 쏟아지는개봉영화들로 각 제작사의 체감 숫자는 오히려 줄어들었다.

개봉 초기 대규모로 관객을 동원하는 와일드 릴리즈를 위해 대형 영화들은 최소 250개 이상 스크린을 필요로 하지만 기대작들이 연이어 개봉하고 인기 작품이 장기간 상영될 경우 피 말리는 경쟁이 불가피하다.

중화권 스타 서기와 이범수, 오지호, 현영이 주연을 맡아 기대 받고 있는 ‘조폭마누라3’도 같은 배급사 쇼박스의 라인업 ‘가문의 부활’과 개봉시기를 놓고 눈치작전을 벌이기까지 했다.

한 영화사 관계자는 “많은 영화가 제작되고 있어 장비와 인력난이 심하다. 여기에 스크린잡기도 경쟁이 치열해 개봉 날짜를 놓고 많이 고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by 100명 2006. 8. 11. 17:10